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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0 화

정은희가 길을 건넜다.

원아는 10여 미터를 사이에 두고 정은희를 주시하다가 다른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넜다.

원아는 회사에 출근하려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이 아니라, 마치 뭐에 씐 것처럼 정은희의 발걸음을 따라 길을 건너고 있었다.

원아는 회사와 일과 프로젝트가 더 이상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그런데 원아야 너 왜 이러는 거야?

걸어가면서 그녀는 마음속으로 자신에게 물었지만, 끝내 답을 얻지는 못했다.

그녀는 사실, 당시 자신이 낳은 아이를 한 번이라도 보고 싶어서 무의식적으로 정은희를 미행한 것이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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