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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3장

그녀는 박시준이 아이를 데려가거나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마음속은 여전히 불안했다.

"아연아, 먼저 끊을게. 박시준의 차가 뒤에서 따라오고 있어." 마이크의 말투는 박시준을 따돌리려는 것 같았다.

진아연은 바로 말했다. "마이크, 빨리 운전하지 마! 안전이 제일이야. 박시준이 따라오고 싶어 하면 따라오라고 해. 라엘이의 학교 안까지는 가지 못할 거니까."

"알았어! 지성이가 걱정돼서 그러는 것 같아! 지성이가 열이 났다는 말에 안색이 안 좋아졌어. 아마도 나처럼 지성이가 지난번과 같은 줄 알았을 거야." 마이크의 감정도 점차 진정되었다.

"그럼 나중에 설명해 줘! 운전 조심히 하고. 끊을게."

"응."

전화를 끊은 후 마이크는 라엘이를 흘끗 보았다.

라엘이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입을 오므리고 있었고, 울지는 않았지만 유난히 억울한 표정이었다.

"라엘 베이비, 방금 우리 때문에 놀랐어? 두려워하지 마, 박시준은 감히 삼촌을 때리지 못해. 싸워도 삼촌은 지지 않을 거야!" 마이크가 라엘이를 달랬다.

라엘: "삼촌을 때리면 전 더 이상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을 거예요."

"응? 네 말은 지금 다시 박시준을 좋아한다는 뜻이야?"

라엘이는 눈살을 찌푸리고 괴로워하며 말했다. "저한테 기회를 한번 달라고 했잖아요. 지금 생각 중이에요!"

마이크는 한숨을 쉬었다. "왜 그렇게 쉽게 용서하는 거야? 라엘아, 그러다간 앞으로 고생만 할 수도 있어! 이건 네 엄마한테서 배워야 돼. 네 엄마는 말이야..."

"그 사람은 잘생기고, 부자이고, 상냥하잖아요... 그래서 엄마도 그 사람의 아이를 셋이나 낳은 거고요." 라엘이는 사실을 얘기했다.

마이크는 할 말이 없었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마이크가 반박했다. "상냥하다고? 어디가 상냥한데?"

"나를 아가라고 불렀어요."

마이크: "..."

틀린 말은 아니다. 박시준 같은 얼음형 남자의 입에서 '아가' 라는 말이 나오는 건 쉽지 않았다.

그가 라엘이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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