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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0장

그녀는 농담 삼아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듣고 있던 장 이모는 조금 부자연스러운 표정이었다.

장 이모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딱딱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시은이가 보고 싶어졌을 뿐만 아니라 대표님도 보고 싶어진 거 아니에요? 이쪽의 일도 이제 끝났으니, 이제 돌아가도 되지 않을까요?"

진아연은 그렇게 빨리 귀국하고 싶지 않았다.

한이와 라엘이는 학교에 다니기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더군다나 요즘 수술 때문에 너무 바쁜 탓에 에너지 소모가 너무 많아 매우 피곤했다.

그녀는 충분히 휴식한 뒤에 언제 귀국할지 생각하고 싶었다.

지금 서둘러 돌아가 봤자 결국 집에서 휴식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너무 피곤하면 먼저 푹 쉬셔도 돼요. 저도 급히 귀국할 필요 없으니까요." 장 이모는 눈치가 특히 빨랐다. "그냥 한이랑 라엘이 조금 보고 싶어지네요. 녀석들을 하루라도 못 보면 마음이 텅 빈 거 같아요."

"네. 저도 그 아이들이 보고 싶어요. 하지만 요즘 너무 피곤하네요. 이틀 정도 쉬고 돌아가죠!" 진아연은 타협했다.

박시준을 피하려고 계속 돌아가지 않을 수는 없었다.

"알겠어요. 아연 씨, 제가 닭곰탕을 만들었어요. 조금 마시고 쉬러 가보세요! 요즘 또 살이 빠지신 거 같네요." 장 이모는 지성을 아기침대에 놓고 주방에 가서 닭곰탕을 떠왔다.

지성이는 매우 조용했다. 혼자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있었고 울지도 않았다.

어떤 아기들은 안기는 데 익숙해지면 놓을 수가 없었다.

"아가야, 형아랑 누나가 그리워?" 진아연은 아기침대 옆에 서자 지성이와 놀아주었다. "이틀 뒤에 엄마가 널 데리고 돌아갈까? 배는 불러? 엄마가 안아줄까?"

그녀는 매우 피곤했지만 아들과 몇 마디 했더니 참지 못하고 아들을 품에 안았다.

국그릇을 들고 온 장 이모가 이 장면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지성이를 보면 꼭 안아 주고 싶어지죠?"

"네, 너무 조용해요. 꼭 우리가 뭐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진아연은 지성이를 안고 소파에 앉았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이렇게 조용한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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