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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5장

그녀는 예전에 강씨 가문의 재산에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고 오로지 가족들의 존중과 인정만 원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그 누구의 인정도 필요 없었다. 그녀는 강씨 가문 전체를 원하고 있다.

ST그룹.

오늘은 출근 첫날이다.

예비 신랑인 박시준이 아침 일찍 회사에 나올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회사에 나온 뒤 사무실에서 나오지 않았다.

새해 출근 첫날 보너스는 부대표와 재무부장이 나눠줬고

직원들은 진실을 알게 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

"부대표님, 대표님께서 정말 강진 씨랑 결혼하는 거예요? 왜 그런 선택을 하신 거래요?"

부대표는 아주 난감했다. "저는 정말 몰라요. 재무부장에게 물어보는 게 어때요?"

성빈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대표님의 사생활을 내가 어떻게 알아요? 저도 기사를 보고 알았어요. 다들 그렇게 알고 싶으면 사무실에 찾아가서 직접 물어보세요!"

직원들은 손사래를 쳤다.

"재무부장님, 대표님과 사이가 그렇게 좋은데 안 말려도 돼요?"

성빈이 대답했다. "대표님에게 관심을 가지는 건 좋지만 너무 비관하진 말아요. 법적으로 남자와 여자는 결혼해도 되고 이혼도 해도 되는 거잖아요."

모두 갑자기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보너스를 나눠 준 뒤 부대표가 조용히 성빈에게 물었다. "대표님은 언제 이혼하신대요?"

성빈: "아직 결혼한 것도 아닌데 언제 이혼할지 어떻게 알겠어요?"

"대표님의 계획을 재무부장님에게 얘기한 줄 알았어요."

"무슨 계획이요? 그 사실을 나는 왜 몰랐죠?"

부대표: "대표님이 강진과 결혼하는 것이 신화 투자의 계약 건과 관련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성빈은 어이없었다. "신화 투자 계약건과 관련이 있다고 해도 신화 투자가 우릴 이용해 돈을 버는 거죠. 그리고 1조라는 예물이 기사에만 나온 숫자가 아니라 정말 강주승에게 계좌이체했어요."

부대표: "대표님이 강주승에게 무슨 약점이라도 잡힌 모양이네요."

성빈은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누군가 이것 때문에 그를 동정하지 않을 거예요."

"누구 말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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