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 사람 불쌍해 해주면 난? 누가 날 불쌍해 해줘?" 진아연은 생강탕을 놓고 방으로 들어가면서 말을 했다. "엄마, 그는 단 하루도 날 존중해 주지 않았어." 장희원은 설득하려고 노력했다. "너희 둘은 격차가 있었으니까 그의 태도가 거만한 것은 이해할 수 있어. 그의 예전을 생각하지 말고 지금과 미래를 생각해야지..."진아연은 놀라 인상을 찌푸렸다. "왜 그 사람의 편을 드는거야? 그가 두 아이를 지킬만큼 친절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장희원은 말을 하지 않았다."호랑이도 자기 자식은 사랑하는데 그가 아이를 거부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거야." 잠시 후 장희원은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자존심을 세우지 않고 사과하러 온거 보면 마음에 네가 있는게 분명해." 진아연은 손으로 귀를 막으며 방으로 들어갔다. "엄마, 나 먼저 자러 갈게. 머리가 아프네." 그녀가 이렇게까지 거부하는 것을 보고 장희원은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장희원은 방에서 나와 박시준을 설득하려고 1층으로 내려갔다.그녀가 떠난 후 진아연은 깊은 숨을 내쉬었다...머리가 너무 아프다.정상적인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그의 이름을 생각하고 얼굴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목이 조여오는 것 같았다.약 20분 후 장희원이 돌아왔다.진아연이 잠이 든 얼굴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박시준은 여전히 1층에 있었다.장희원이 무슨 말을 해도 떠나는 것을 거부했다.딸을 설득하고 싶었지만 곤히 자고 있는 딸의 얼굴을 보니 푹 쉬게 내둘수밖에 없었다.박시준은...비가 빨리 그치기만을 기도할 수밖에.…비는 밤새 내렸다.밤중에 점점 커져서 폭우로 되였다.장희원은 빗소리에 깨어나 1층으로 내려가 보고 싶었지만 원하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될까봐 두려워 내려가지 않았다.다음날 아침 6시.장희원은 코트를 입고 서둘러 1층으로 내려갔다.오래된 동네라 밤새 내린 비에 건물 앞에는 빗물이 고여있었다.박시준은 없었다.장희원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이번 일을 빌미로 이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준기는 깨달았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설마 시준 형에게 가서 빌라고 설득해야 되나요?" 조지운이 말했다. "이따 퇴근하고 만나러 가야겠어." 하준기는 제안을 하였다. "아니면 제 여차친구에게 진아연을 찾아가라고 부탁할까요?" 조지운은 놀라서 물었다. "네 여자친구가 누군데?" 하준기는 기침으로 민망함을 가렸다. "진아연의 베프... 바로 그녀가 모든 일을 진아연에게 알려주었어요. 전 진짜...그녀를 좋아하지 않았으면 어젯밤에 헤어졌을 거예요!" 조지운은 감탄했다. "너는 찾아도 하필!" 하준기는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도 일방적으로 당한 거예요. 걔들이 이렇게 똑똑할 줄은 몰랐어요." 조지운은 그를 보면서 직설적으로 말을 했다. "이제부터 너한테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겠어. 더이상 우리와 같은 편이 아니야." 하준기는 억울했다. "지운 형, 저는 마지노선을 지킬게에요! 시준 형이 바로 저의 마지노선이고요." …저녁 무렵.성빈과 조지운이 박시준을 보러 박 씨 별장을 방문했다."사장님은 아침 5시에 들어오셨어요... 경호원의 말을 들어보니 사모님의 어머니 댁에서 밤새도록 비를 맞고 있었다고 합니다. 새벽 4시에 기절해서 집으로 모셔왔다고 하네요" 이모님은 상황을 설명하였다. "지금 방에 계세요. 점심에 열이 났다가 오후에는 좋아지셨었는데 지금 다시 열이 나고 있네요." 성빈과 조지운은 충격에 말을 잃었다.박시준이 이렇게까지 자신을 낮춘 적이 있었던가?진아연을 위해 밖에서 밤새도록 비를 맞았다니!"어젯밤에 비가 많이 내렸던것 같은데!" 성빈은 미간을 찌푸렸다.조지운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정 이후에 비가 엄청나게 많이 내린 걸로 아는데. 우리 동네 호수에 물이 가득 넘쳤다고." 성빈은 걱정이 되었다. "강철같은 몸이라도 그런 폭우를 밤새 맞고 있었으면 견딜 수 없지!" 조지운은 이모님에게 물었다. "지금 진아연은 어디에 있어요? 집에 없나요?" 이모님은 고개를 저었다. "전화를 드렸었는데 받지를 않으세요. 예
진아연의 얼굴은 물에 흠뻑 젖었다.물은 미지근했지만 그녀는 얼음처럼 차가움을 느꼈다."강진! 뭐 하는 짓이야!" 강주승은 일어나 강진의 팔목을 잡아 옆으로 끌어당겼다."오빠! 막지마! 오늘 밤은 가만두지 않을거야!" 강진은 눈시울을 붉힌 채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을 했다.강주승은 엄하게 꾸짖었다. "미쳤어?!" 강진은 처음으로 밖에서 오빠에게 쓴소리를 들었다.그녀의 마음에는 뜨거운 분노가 치솟았다.그녀는 오빠의 손을 뿌리치고 계속 진아연에게 손찌검을 하고자 하였다-"팍" 소리와 함께!주스 한 잔이 그녀의 얼굴에 뿌려졌다.진아연은 빈 잔을 탁자 위에 세게 놓으면서 강진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날 괴롭히려면 그만큼의 실력이 있어야지." 순간 정적이 흘렀다.모두의 시선이 진아연과 강진의 얼굴에 쏠렸다.진아연의 얼굴은 물 한 컵에 의해 젖긴 했지만 여전히 깨끗했다.하지만 강진의 얼굴에 뿌려진 수박 주스는 그의 얼굴과 머리카락을 빨갛게 적셨다...원래 아름답던 얼굴은 엉망으로 되었다."맛있게 드세요. 전 이만 가볼게요." 진아연은 티슈로 얼굴의 물을 닦아내며 이 말을 남기고 문밖으로 나갔다.강진은 쫓아가고 싶었지만 강주승이 그녀를 끌고갔다."강진, 넌 남보기 부끄럽지도 않니?!" "왜, 내가 창피해? 이 손 놓으라고!" 강진은 손을 뿌리치며 눈물을 흘렸다.그녀는 방금 박시준이 진아연 어머니 아파트 앞에서 밤새 비를 맞아 열이 심하게 났지만 병원에 가기를 거부했다는 사실을 알았다.그녀가 소중히 여기는 남자가 진아연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그녀는 마음이 너무 아파 어찌할 바를 몰랐다.그리하여 진아연을 찾아올 수밖에 없었다."강진, 진정해. 방금전의 그 행동 내가 아는 그 강진이 맞니?" 강주승의 물음에 강진은 눈물을 그쳤다.박시준은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제는 오빠까지 자신을 무시한다.그녀는 세상에 버림을 받은것 같았다."니가 창피해서가 아니야. 네가 나중에 후회할까 봐 그래. 적을 상대하려면 먼저 냉정하고 현명
박시준이 서있던 이 추운 겨울밤, 많이 추웠겠지?레스토랑 앞에 차가 멈췄다.문이 벌컥 열리며 하준기와 여소정이 차에서 내렸다.뒤이어 다른 차도 멈추고 누군가가 내렸다.성빈이었다."빈이형." 하준기가 그를 불렀다.성빈은 이곳에 있는 하준기를 보며 물었다. "여기서 뭐해?" 하준기가 말했다. "제 여자친구를 데리고 진아연을 찾으러 왔어..."두 사람이 말을 하고있는 와중에 여소정이 진아연에게 다가가 그녀를 껴안았다."나도 그녀를 찾으러 왔어." 성빈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진아연의 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희에게 맡겨도 될까? 그녀를 박 씨 별장에 보내줄수 있으면 제일 좋고." 하준기는 말했다. "알았어요. 제 여자 친구가 나섰으니까 문제 없을 거예요." 성빈은 한쪽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을 했다. "네 여자 친구만 아니었어도 저 둘은 이렇게 되지는 않았겠지." 하준기는 민망해서 얼굴이 빨개졌다. "제 여자 친구는 거짓말을 조금 일찍 공개했을 뿐이 에요..."성빈은 채 듣지 않고 말을 했다. "아무튼, 지금 이런 말을 해봤자 아무 의미 없어요. 전 이만 가볼게요." 하준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성빈이 떠난후 여소정은 진아연의 손을 잡고 하준기의 차로 데려갔다."하준기씨, 우리 집으로 가요." 하준기는 고개를 끄덕였다.백미러에서 그는 진아연의 젖은 머리와 차가운 얼굴을 보았다.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녀의 기분은 아주 안좋아 보였다.어젯밤 그렇게 떠난 후 그들 은 모두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게 분명 했다. 차가 여 씨 별장에 멈추고 여소정과 진아연이 차에서 내렸다.여소정은 하준기에게 먼저 자리를 비켜달라는 눈치를 주었다.하준기는 아무말 없이 차를 타고 떠났다.집에 도착한후, 여소정은 진아연이 불안해하지 않게 하기 위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엄마 아빠는 매일 늦게 집에 돌아와. 내 방으로 가자! 침대가 커서 우리 둘이 자기에 충분해!" 진아연은 거실을 한번 보고 여소정을 따라 위층으로 올라갔다
진아연은 박씨 별장에 돌아가지 않았다.아픈 박시준을 만나러 오지도 않았다.이번에는 그녀의 냉정함이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하였다.그녀 외에도 박시준에게 무자비한 사람이 있었다.바로 성빈이다.진아연이 별장으로 돌아오지도 않고 아픈 박시준에게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때문에 성빈은 매일 박시준의 침대옆에 와서 진아연의 하루 일정을 알려주었다.진아연은 오늘 신화 투자에 가서 강주승과 즐거운 아침을 보냈다던가.오늘 강주승은 진아연과 같이 미술 전시회를 보고 함께 점심을 먹었다던가.둘이 미술전에 갔던 안 갔던, 밥을 같이 먹던 안 먹던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중요한 것은 박시준을 화나게 해야 한다는 것이였다.그를 화나게 해야 그가 치료에 협력할 것이기 때문이었다.몸이 낫지 않으면 복수를 할 수 없었다.박시준을 너무나도 잘 알고있는 성빈은 이 점을 이용하여 매일 그를 극심한 고통 속에서 살게 했다.드디어, 약물치료로 인해 그의 상태는 호전되기 시작했다.그의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고 기침도 멈추질 않았다. 몸은 여전히 허약했지만 병원을 나가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그 이유는 성빈이 전해준 소식때문이였다. 오늘 강주승은 진아연과 함께 AI 기술에 관한 전시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지난 며칠 동안 박시준은 침대에 누워 많은 생각을 했다.강주승에 대한 그의 기억은 그렇게 확실하지 않았다.병으로 누워있으면서 과거에 있었던 모든 기억이 떠올랐다.강주승은 강한 이기주의자이다.그는 친구를 사귀거나 어떤 일을 할때 세심한 계산을 통해 어떻게 하는것이 자신에게 최적화한 이익을 가져다 주는지 생각하는 사람이다.게다가 얼굴에는 항상 가면을 쓴다.적을 마주하고 있을 때도 미소를 지을수 있으며, 마치 패배를 인정한다는 자세로 다가가 상대방이 경계를 늦출 때 기회를 노려 치명상을 입히는게 바로 강주승이다.박시준이 그를 멀리한 것은 성격이 안 맞는것 이외에도 투자 신념이 다르기 때문이었다.강주승은 돈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한다. 권력자들과 관계를 맺어
강주승은 의기소침해 하지 않았고 그녀에게 더 많은 시간을 줄 수도 있었다.주문 후 두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잠깐 대화를 나누다 진아연이 먼저 핸드폰을 꺼내 바탕화면에 시선을 고정했다."아연씨, 우리의 협력 관계에 아직 어떤 문제가 있는 거 같나요?" 강주승은 와인을 마시며 무심코 물었다.뉴스를 보고있던 진아연은 그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보았다."기획안은 문제가 없는데 저희 내부에서 아직 의견차이가 있어요." 그녀는 생각나는 대로 대충 둘러댔다.강주승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무슨 의견차이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지 알아봐도 될가요?" 진아연은 대답했다. "괜찮아요. 제가 해결할 수 있어요." 그 의견 차이는 바로 자신으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신화 투자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싶어 했다.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망설이고 있었다.최근 강주승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은 것도 만나면서 조금 더 알아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강주승이 아무리 뛰어나도 그는 분명 강진의 오빠였다.따라서 진아연은 그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없었다.그녀는 돈도 벌고 싶었지만 실패에 대한 뒷감당도 고려해야 했었다.최악의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승낙할 수 있을 것 같았다.시간이 어느새 흘러 오후 2시가 되었다.강주승과 진아연은 전시장에 들어와 첫 번째 줄에 앉았다.잠시 후, 진행자가 무대로 올라와 현장의 참가자들을 환영하는 연설을 했다."오늘 현장에는 신비한 손님이 찾아와 계십니다. 신비한 손님은 우리의 로봇 소미에게 다음과 같은 요청을 했습니다." 진행자의 소개와 함께 로봇 소미가 등장했다.로봇 소미는 마치 진짜 같았다.여성 캐릭터인 소미는 키가 150 센티미터로 긴 갈색 머리에 파란색과 흰색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진행자의 목소리는 계속되었다. "소미가 신비한 손님의 요청을 수행할 수 있는지 우리 함께 주목해 봅시다!" 무대 아래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소미는 무대 아래를 훑어본 후 무대에서 걸어 내려왔다.모든 시선이 소미에게 쏠렸다
박시준은 살이 많이 빠졌다.원래부터 입체적이었던 이목구비가 더욱 깊어 보였다.그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신비한 손님이 바로 이 사람이었단 말이야?소미는 미션을 완성 후 무대 뒤를 떠났다.소미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던 그녀는 신비한 손님이 박시준이라는 것을 눈치챘다.병실에 누워 있어야 하잖아?다 나은 건가?그녀는 입을 열지도, 그에게 다가가지도 않은 채 가만히 서 있었다."박 대표님, 찾고 있는 사람이 이 분이신가요?" 주최 담당자가 박시준에게 물었다.박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했다. "감사합니다.""천만에요." 담당자가 황송해 하며 말했다.박시준은 진아연의 앞으로 걸어가 말했다. "우리 얘기 좀 하자.""어떤 얘기요? 우리 사이에 할 얘기가 있나요?" 그녀는 그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차갑게 말했다.박시준은 화를 내지 않고 그녀의 손목을 잡고 무대 뒤를 떠났다.무대 뒤에는 보는 눈이 많으니 어떻게 둘에 대해 의논할지 몰랐기 때문이다.무대 뒤에서 나온 후 박시준은 그녀를 데리고 로비를 지나 VIP 룸으로 데려갔다.그리곤 방에 들어가 바로 문을 닫았다.박시준의 낮은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다. "진아연, 강주승을 멀리해. 그가 어떤 목적으로 너에게 접근하든 간에 너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진아연은 그의 눈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을 했다. "그와 협력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회사를 당신에게 팔라고 하기 위해서죠?"박시준은 뭐라고 말을 하려고 하였다.그의 말을 듣기도 전에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당신이 제의한 액수가 너무 적은것 같다는 생각 안들어요? 당신이 직접 나서지 못하는 것도 이것 때문이겠죠. 내가 당신이었어도 이 2000억이 내가 제의한 금액이라고는 차마 말하지 못할 것 같으니까요.그녀의 말을 듣고 그의 창백한 얼굴에 희미한 홍조가 올라왔다.그녀는 어떻게 하면 그를 자극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얼마면 돼?!" 그의 호흡은 조금 더 무거워졌고 약간 쉰 목소리를 냈다."이렇게 찾아온 것은 협력하자고 말하러
같이 있을 때는 불구덩이에 있는 것 같이 뜨거웠다.그의 곁을 떠나니 몸이 바로 차가워졌다.진아연은 화장실에서 화장을 고치고 전시장으로 돌아갔다.1시간이 넘는 전시회가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났다.많은 내용을 본 것 같았지만 기억나는 내용은 거의 없었다.전시가 끝나자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강주승은 그녀에게 물었다. "차 마시러 갈까요? 새로운 가게를 알게 되였는데 맛이 좋더라고요."진아연은 별로 가고 싶지 않았다. "졸리네요. 집에 가서 쉬고 싶어요."강주승은 힘들어 하는 그녀를 보고 말을 했다. "데려다 줄게요.""고마워요."두 사람은 첫번째 줄에서 나왔다.출구에서 낯익은 얼굴을 만나게 되었다.진아연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이 보이는 그 사람을 보고는 강주승에게 말을 했다. "강 회장님, 먼저 가세요. 볼일이 좀 있어서요."강주승도 조 부회장을 보았다.진명그룹의 전 둘째 책임자."알았어요. 무슨 일이 있으면 전화하세요. 밖에서 기다릴게요." 강주승은 말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강주승이 떠난 후 조 부회장은 진아연에게 걸어갔다."신화 그룹의 투자를 받을 계획하고 있나요?" 조 부회장은 미소를 지었고 말투는 그래도 공손했다."골든 테크로 가셨다고 들었어요. 잘 됐네요." 진아연은 대답했다.조 부회장은 거짓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좋고 안 좋고가 없어요. 여전히 부회장... ‘부회장’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나지 못하네요..."진아연은 웃으며 말했다. "창업하셔서 회장님 하시지 그래요."조 부회장은 고개를 저었다. "부회장도 좋죠. 큰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아도 되고."진아연은 말했다. "그렇군요. 부회장님의 능력이 거기까지란걸 설명하죠."순간 두 사람이 표면적으로 유지하던 평화가 자취를 감추고, 적대시하는 분위기로 바뀌였다.카지노에서 박우진을 함정에 빠뜨린 것은 조 부회장이었다.그래서 진아연은 항상 그를 경계하고 있었다."진아연, 네가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지금 니가 긴장하고 있다는 걸 숨기고 싶어서인 거지? 슈퍼 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