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형은 두 사람의 달달한 분위기에 깜짝 놀랐다.추형은 부대표가 있는 바비큐 그릴로 달려가 조용하게 말했다. "대표님께서 오늘 병든 닭처럼 순종적이시네요. 그리고 배유정 씨는 닭을 보살핀다고 정신 없구요."부대표: "진 대표님께서 손가락을 다치셔서 불편하실 겁니다."추형: "하하하! 네, 그건 그렇죠. 하지만 유정 씨가 잘 보살펴 주시는 것 같습니다."부대표: "엄마같은 사람이네요."추형: "정말 두 아이의 엄마죠."부대표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두 명? 한 명이 아니고?"추형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두 명입니다. 이제 정말 대표님은 배유정 씨에게 코 꿰이셨습니다. 쌍둥이를 낳을 줄이야."부대표: "쌍둥이? 배유정 씨가 정말로 그런? 음, 진 대표님께서 좀더 괜찮은 여자를 만난다면 더..."추형: "대표님은 그런 분이 아니시라는 거 아시지 않습니까."부대표는 잠시 생각한 뒤, 추형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진지한은 정말 다른 이성과 교류를 하지 않았지만 다른 여성들에게도 아주 친절하고 존중했다.회사가 여자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복지만 봐도 알 수 있었다.배유정은 고기를 구운 뒤, 진지한에게 물었다. "이 정도면 될까요?"추형이 이미 구워서 가져온 고기가 있었기에 배유정은 조금만 구워도 이미 양이 엄청났다."그 정도면 충분해요." 진지한은 구운 감자를 들고 오더니 말했다. "해변에 산책 가요!""알았어요."두 사람은 음식을 들고 해변을 따라 걸었다."어머님께서 오늘 연락 안 했어요?" 진지한이 물었다.그는 딸이 조금 보고싶었다."아니요. 아까 씻고 나와서 봤는데 아무런 메시지도 없었어요." 배유정이 물었다. "지한 씨 어머님께서도 연락 없었나요?""네, 없었어요." 진지한이 대답했다. "보통 이렇게 나와있으면 전화를 하시긴 했는데 말이죠.""아마 사람들과 같이 나와 있으니깐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당신과 같이 있으니깐 믿는 거죠." 진지한이 말했다. "기분은 좀 어때요? 좋아요?"배유정은 바닷
"무슨 소설이요?" 진지한이 물었다.배유정은 그의 호기심어린 눈빛을 보고 천천히 말해주기 시작했다. "일종의 로맨스 소설 같은 거죠. 보통 남자 주인공은 CEO에 여주인공은 평범한 사람이에요. 신데렐라 이야기들을 좋아하니깐 보통 다 이런 설정이죠. 그리고 잘 생기고 돈 많은 남자가 그런 여자를 쫓아다니는 거죠. 여자들은 이런 소설을 많이 좋아하거든요."진지한: "음, 하지만 그런 것보다 여자도 직접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게 좋지 않을까요."배유정은 그의 진지한 표정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하하, 그러니깐 소설이라는 거죠. 현실에서 찾기는 힘드니까요."30분 정도 이야기를 했을까. 바닷가의 기온이 많이 떨어져 배유정은 진지한이 추울까봐 돌아가자고 말했다.두 사람이 캠핑장으로 돌아왔고, 사람들은 술을 마시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고 있었다."칫솔 챙겼어요?" 배유정이 물었다."아니요. 구강청정제는 가지고 왔어요.""저한테 일회용 치약이랑 칫솔있어요. 줄까요?"진지한은 고개를 끄덕였다.배유정은 텐트로 들어가서 일회용 칫솔 세트를 그에게 건네주었다."외출할 때 그렇게 다 가지고 다녀요?" 진지한은 모든 것이 나오는 그녀의 가방이 신기하다고 느껴졌다."평소에 멀리 여행을 안 다니는데 대학에 진학한 뒤로, A도시에 자주 나가다보니 나갈 때 많이 준비해서 나갔거든요." 배유정은 말했다. "양치하러 가요!""알았어."두 사람은 따로 양치를 하러 들어갔다.세수를 하고 고개를 들었을 때,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배유정은 오늘 진지한 역시 많이 피곤했을 거라 생각했다."잘 자요." 배유정은 그에게 손을 흔들었다."네. 필요한 거 있으면 전화해요.""알았어요."두 사람은 인사를 한 뒤, 각자 텐트로 들어갔다.그리고 한지윤이 메시지를 보냈다.20분 뒤, 진지한에게서도 메시지가 왔다. "텐트에 모기 있어요?"배유정은 그의 메시지를 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진지한이 물어봤다는 건, 그의 텐트에 모기가 있다는 뜻이었다.배유정은 바로 약
텐트 안.배유정은 모기를 손으로 바로 잡았고 진지한은 옆에서 물티슈를 건네줬다.배유정은 물티슈로 손을 닦으며 버릴 쓰레기가 있으면 주면 나가면서 버리겠다고 말했다.진지한은 조용히 그녀를 지켜보기만 했다.배유정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뭔가 일이 일어날 거 같은 그런 긴장감이 들기 시작했다.그녀는 진지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진지한이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올 스타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왜냐하면 진지한 그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쉽게 얻을 수 있었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없었다.사실 배유정 역시 적극적인 스타일이 아니었기에 그녀는 충분히 유혹을 이겨낼 자신이 없었다.진지한과 처음 만났던 날 그날 밤과.지금은 다른 상황이었다.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 먼저 진지한 앞으로 다가가 그의 입술이 키스를 했다.그의 입술은 매우 서늘한 느낌이 들었지만 은은한 향기가 났다.그녀가 준 치약의 향이었다.두 사람의 입술으 닿자 진지한의 얼어붙은 몸은 마치 누군가 불을 지핀 것처럼 강한 뜨거움을 느꼈다.그의 커다란 손바닥이 바로 그녀의 머리를 붙잡으며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게 만들었다.그리고 키스는 점점더 깊어졌다....진지한은 깊어진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거 있어요...?"배유정은 멍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다 정신을 차리며 대답했다. "... 없어요."그녀의 대답을 듣고 진지한의 이성이 천천히 돌아왔다.그리고 그가 그녀와 멀어지려 할 때, 배유정은 그의 목에 손을 감아 안았다."잠깐 안고 있고 싶은데 괜찮아요?"평상시에 그와 함께 있으면 왠지 모르게 거리감을 느꼈다. 아마도 그들이 아직 친해지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그들이 이렇게 있게 된 것도 먼저 아이들 때문이었다.아이들이 곁에 없을 때 였기에 온전히 그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진지한은 또 그녀를 아프게 할까봐 그녀를 잠시 떨어트렸다.그녀가 떨어질 수 있게 말이다.배유정은 얼굴이 빨개졌다."지한 씨, 제가 먼저 키스
왜냐하면 진지한이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것에 대한 얘기를 꺼냈기 때문이다.생각이 깊은 사람인 것 같았다, 그녀는 이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당신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진지한이 자신 있다면 그녀 역시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했다.그에게 아내가 필요하다면 그녀는 좋은 아내의 역할을 잘 해낼 것이고 아이의 엄마가 필요하다면 역시 좋은 엄마가 될 것이다.굳이 진지한이 아니더라도 배유정은 더 나은 삶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위해 그리고 좋은 아내와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게다가 상대방이 진지한이라면 그녀는 열심히 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잠시 후 진지한은 거친 숨을 가라앉히고 평온함을 되찾았다.배유정은 살그머니 그의 몸에서 내려왔다.그의 곁에 머물 것인지 집에 돌아갈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오늘 밤 여기서 잔다고 해도 진지한은 뭐라 하지 않을 것이다.다만 누군가가 보기라도 한다면 너무 민망할 것 같았다.곧 그녀는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 자신의 내면에 더 충실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그녀의 마음은 아주 솔직하고 확고했다, 바로 그의 곁에 남아 그와 함께 밤을 보내는 것이였다.결정을 내린 후 그녀는 진지한의 곁에 누워 그의 향기를 맡고 두 사람의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며 행복한 꿈나라에 빠졌다.다음 날 아침 7시, 배유정은 잠에서 깨어났다.매일 아침 7시 기상에 익숙해진 그녀는 아침 7시만 되면 자연스레 눈이 떠지곤 하였다.잠에서 깨어난 후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진지한의 잘생긴 얼굴이였다.어젯밤에 일어난 일들과 두 사람이 함께 나눈 얘기들이 뇌리를 스쳐지나갔다.한편으로 기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민망하기도 했다.어젯밤 두 사람의 대화와 친밀한 관계 모두 어두운 밤 속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심지어 상대방의 얼굴조차 잘 보이지 않는 어두움이였다.진지한이 깨어날 때동안 기다렸다 같이 일어날지, 아님 먼저 일어나 떠날지 고민하고 있을 찰나에 진지한도 눈을 떴다.배유정을 본 순간 진지한의 눈빛에는 놀라움이 스쳐지
이를 본 진지한은 배유정의 어깨를 두드리며 그녀에게 이불을 가져다 놓으라고 했다.배유정은 즉시 자신의 텐트로 향했다.진지한은 부대표를 향해 걸어갔다.사람들은 진지한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바로 엄숙한 분위기로 돌아갔다."다들 왜 웃는 거지? 나 배유정 씨랑 만나는 중인데 같이 자면 안되나?" 진지한이 물었다.진지한의 솔직한 모습에 사람들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진 대표님, 어제까지만 해도 두 분이 만나고 계신다는 말은 없으셨잖아요!" 부대표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전 또 두 분이 그냥 노는 건 줄 알았죠!""논다고 해도 유정이 데리고 놀진 않을 거야." 진지한은 농담하듯 말했다. "다시 말해서 내가 그런 사람도 아니고.""그렇긴 하죠. 그럼 두 분 결혼 계획 있으신 겁니까?" 부대표가 쫓아물었다. "회사에 이렇게 많은 직원들이 다 봤는데 두 분 헤어지기라도 하면 사람들이 엄청 수군댈 텐데요.""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없어. 여기까지 데려온 거면 결혼 생각 있으니까 그런 거겠지?" 말을 마친 진지한은 여광으로 텐트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배유정을 보았다, 그리고는 곧바로 그녀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진지한이 걸어오자 배유정은 바로 그에게 물었다: "무슨 얘기 나누고 있었어요?""나한테 언제 결혼하냐고 묻길래." 진지한은 앞을 보며 차분하게 얘기했다. "돌아간 후에 양쪽 어르신이랑 같이 밥 먹자!"배유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당신 말대로 해요."이미 많은 직원들이 일어나 해변가에서 아침을 먹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배유정은 즐거워하는 직원들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따라서 미소를 지었다."당신의 직원으로 사는 거 정말 행복하겠죠?" 그녀는 감탄하며 말했다.진지한: "내 와이프로 사는 게 더 행복할 텐데?"배유정은 충격에 빠진 듯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그녀는 그가 이런 말도 할 줄은 예상도 못했다.진지한 모습에 익숙했던 그녀는 그가 이런 닭살스러운 얘기도 할 줄은 전혀 예상 하지 못 했다."뭘 그렇
"내가 무슨 선이 없다는 거야?" 진지한은 인정할 수 없었다.그는 자신이 선을 매우 잘 지킨다고 생각했다."나중에 어머님한테 가서 물어볼 거예요." 배유정은 진지한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나중에 진아연에게 판단해 달라고 할 생각이였다.진지한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아침 식사를 마친 후 사람들은 텐트를 챙기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오늘 오전의 활동은 암벽등반이였다.손가락을 다친 진지한은 활동에 참여할 수 없었다.따라서 배유정도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두 사람은 직원들이 노는 것을 지켜보았다, 옆에서 보던 추형이 참지 못하고 두 사람을 보냈다."대표님, 어차피 참여할 수 없으시다면 두 분이서 데이트 하시는 게 훨씬 좋을 것 같은데요."배유정은 진지한이 대표로서 자리를 먼저 비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추형에게 말했다: "사람들 노는 거 보는 것도 재미있어요."진지한은 배려심 깊은 배유정을 잘 알고 비서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우리 먼저 가자! 어제 엄마 선물만 사고 아직 다른 사람들 선물은 못샀잖아. 시내에 가서 쇼핑하자." 진지한이 배유정에게 말했다.배유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그럼! 저도 부모님이랑 동생 선물 살 거예요.""그래."A시.모처럼 맞은 연휴이니만큼 라엘이는 직접 본가에서 지냈다.상민이도 자라면서 바깥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 밖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다.요즘 날씨도 좋았기에 진아연은 박시준과 상민이 그리고 막내아들을 데리고 놀러갔다.원래는 박지성 빼고 셋이 나갈 계획이었는데 박지성이 같이 나가겠다고 한 것이다.다 큰 아들이 부모님과 함께 다니겠다고 하는 경우도 흔치 않으니 진아연은 막내아들도 데리고 함께 나갔다.사실은 집에서 누나의 잔소리를 듣기 싫어서 따라나간 것이였다.곧 졸업을 앞두고 있는 박지성은 취업 문제도 있었고 연애에 관한 문제도 있었다.라엘이는 일도 잘되고 있고 아이까지 생겼으니 박지성에게 잔소리할 게 분명했다."현아, 너도 이제 곧 인턴생활 시작하겠네? 계
"언니, 둘째 오빠 대학원 다닌다고 해도 기껏해야 2년이잖아요. 오빠가 공부하고 싶으면 하게 두세요!" 현이는 둘째 오빠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말했다. "어쩌면 아직은 사업을 물려받을 준비가 안됐을 수도 있잖아요. 대학원 가서 공부 2년 더 하다보면 더 성숙해질 수도 있구요!"현이의 말을 들은 라엘이는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그렇긴 해. 너희 둘째 오빠도 어려서부터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자랐고 고생이란 걸 해본 적이 없는데 좀 늦게 철 들 수도 있지." 라엘이는 웃으며 말했다. "우리 현이 너희 둘째 오빠보다 훨씬 어른같은 걸.""언니, 둘째 오빠도 되게 좋아요. 그냥 우리보다 성격이 좀 더 외향적이고 활발한 것 뿐이에요." 현이는 계속해서 둘째 오빠의 편을 들어주었다."너는 정말 대학원생 해볼 생각 없는 거야?" 라엘이가 물었다. "사실 여자애들이 공부 좀 많이 하면 더 좋아. 너 만약 공부 더 안하면 바로 맞선 자리 엄청 많이 들어올 걸? 현아, 언니는 네가 너무 빨리 결혼 안했으면 좋겠어. 아직 제대로 누리지도 못했는데 너무 빨리 결혼생활 시작하는 거 언니는 원하지 않아.""언니, 혹시 결혼하는 게 나쁘다고 생각되서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현이는 언니의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을까 봐 걱정되는 마음에 물었다."아니야." 라엘이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언니는 너랑 상황이 달라. 언니는 어렸을 때부터 많은 걸 누리면서 부족함 없이 지냈어, 그래서 아쉬운 것도 없고 빨리 가정을 이루고 싶었지. 근데 넌 다르잖아. 아직 가보지 못한 곳들도 많고 이른 나이에 결혼하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자유를 잃는 거니까. 결혼하고 임신이라도 하면 여기저기 다니기도 불편하잖아?"현이는 언니의 뜻을 이해했다.언니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지만 현이는 생각이 달랐다.어렸을 때부터 여기저기 떠돌며 사랑을 못받고 자란 그녀는 늘 행복한 가정을 바랬었다.비록 지금은 부모님 곁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지만 가끔 전에 T국에서 있었던 일들이 꿈에도 나타나곤 했다.이번 학기가
"집에 상민이 생긴 후부터 부모님 많이 힘들어 하시는거 같지 않아?" 라엘이가 물었다.현이: "맞아요. 상민이도 아직 많이 어리고 하니까 많이 챙겨줘야 하잖아요! 그래도 평소에 저한테 많이 신경써 주세요. 어느 날에 수업 있고 어느 날에 쉬는지 늘 기억해 주세요!"라엘이는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나는 하나만 낳을 거야. 아기 너무 많이 낳으면 너무 힘들 것 같아. 특히나 우리 부모님이 자식들을 많이 낳으셨잖아, 하나같이 사랑을 아낌없이 퍼주시는데 얼마나 힘드시겠어.""언니, 일단 뱃속에 아기부터 낳고 얘기해요. 아이 키우는 거 물론 힘들고 쉽지 않겠지만 아기가 가져다주는 행복도 있을 거예요." 현이는 과일칼을 가져다 언니에게 사과 껍질을 깍아주었다, 그리고 작은 조각으로 썰어주었다.이때 김세연이 쟁반을 들고 나왔다.김세연은 라엘이를 위해 보신탕을 끓여주었다."라엘아, 한 번 먹어봐." 김세연은 쟁반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라엘이에게 한 그릇 건넸다, 그리고 현이에게도 한 그릇 건넸다. "현아, 너도 먹어봐."현이는 웃으며 그릇을 건네받았다: "고마워요, 형부. 너무 맛있어요, 몸보신 제대로 하는 거 같은데요. 며칠 더 먹었다간 살도 많이 찔 거 같은데요!"김세연이 설명했다: "국에 있는 기름기 다 뺐으니까 살 너무 많이 안 찔 거야. 너희 언니도 매일 마시는데 안 쪘잖아. 임신 안했을 때도 형부가 언니 매일 끓여줬어."라엘이는 웃으며 말했다: "전에는 매일 운동하니까 살 안찐 거거든요? 이제부터는 운동 많이 못하니까 분명 찔 거예요."김세연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아내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 너무 말랐어, 좀 쪄도 괜찮아.""그래도 저는 살찌기 싫어요! 방금 현이한테 어떤 남자 좋아하냐고 물으니까 현이가 마르고 키 큰 남자 좋대요. 키랑 마른 게 엄청 중요하다구요." 라엘이는 두 입 마시고는 더 이상 마시지 않았다.현이는 웃픈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언니, 방금 그냥 생각없이 말한 거예요. 남자친구도 없고 저도 제가 어떤 스타일 좋아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