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아, 너 정말 바보야!" 한지윤은 진심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넌 분명히 한순간 계급 대도약을 할 수 있는데도 하필이면 자존심이라는 것을 위해 고생하고 있어. 내가 너라면 임신 당일 박씨 가문에 알렸을 거야. 진지한이 아이를 낳기를 원하지 않더라도, 그의 부모님은 분명 네가 낳기를 원하실 거야."배유정은 그녀의 말에 얼굴을 붉혔다. "지윤아, 내가 내일 상미를 먼저 보내줄게, 알았지?""알았어! 이 애는 박시준의 손녀인데, 내가 너의 집 상미를 데리고 박시준을 찾아가 돈을 요구할까 두렵지 않아?" 한지윤은 말을 마치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배유정: "... 나는 네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믿어.""우리 집은 장사하는 집이고 나도 장사꾼이야. 내가 상미를 데리고 박시준을 찾아가면 적어도 2억은 줄 수 있을 거야." 한지윤의 생각이 빠르게 지나갔다. "2억이면 가장 적은 금액이야. 나에게 가격을 제시하라고 할 수도 있어. 그러면 내가 10억이나 20억을 요구할 거고 그 사람은 순순히 줄 거야."배유정: "..."한지윤: "물론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거야. 그냥 너에게 겁주려고 한 말이야. 난 네가 얼마나 바보인지 알려주고 싶어. 아이를 키우려고 했을 때 나는 남자가 능력이 안 돼서 네가 이렇게 고생하는 줄 알았어. 남자가 그렇게 부자인데, 왜 굳이 고생을 사서 하는 거야?""지윤아, 내가 고생을 사서 하는 게 아니야. 세상에는 공짜가 없어. 나랑 진지한의 차이는 정말 너무 커. 내가 감히 그런 사람을 쳐다볼 수 없는 사람이야.""뭐가 그렇게 차이가 난다고. 그 집안이 그렇게 부자인데 장가를 가서 아이를 낳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진지한이 스스로 아이를 낳을 수 있어? 그 집에 아이를 낳아주면 넌 공신이야. 네가 얻는 모든 혜택은 당연한 거지." 한지윤과 배유정의 생각이 강하게 엇갈렸다."나는 이득을 봤어! 상미가 바로 내가 얻은 혜택이야." 배유정은 더 이상 한지윤과 이 문제를 다투고 싶지 않았다. "나 내일 아침 일찍 아이를 보내야 할 것 같
그 여자는 왜 아이를 스스로 보내지 않은 걸까?그녀는 아이를 원하지 않는데 왜 아이를 낳아야 했던 걸까?만약 그녀가 돈을 원한다면, 솔직하게 말하면 되지, 이렇게 빙빙 돌릴 필요가 없다."한이야, 일찍 일어났네? 왜 좀 더 자지 그래?" 진안연은 아들을 보자마자 인사했다."어젯밤... 안녕히 주무셨어요?" 진지한이 물었다.어젯밤에 엄마와 아빠가 아이와 함께 잤다는 것을 떠올린 진지한은 아이가 시끄러워 밤새 잠을 못 잤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하하하! 잘 잤어. 너의 아빠가 잠을 많이 못 주무셨어." 진아연은 매우 즐겁게 웃었다. "너의 아들은 두 시간에 한 번 깨어나서 앵앵 울면서 먹을 것을 찾아. 하하!"그 말을 들은 진지한의 두 눈에 절망적인 빛이 스쳤다."애들이 다 그렇게 소란스러워요?""이 나이의 아이들은 거의 다 그래." 진아연은 이미 자신이 할머니가 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매우 기뻐했다. "아들이랑 하룻밤 잘래?"진지한: "잠잘 도우미를 구하세요!"진아연: "그래. 아이 엄마에게 연락했어?""다 왔어요.""연락처가 있어?" 진아연은 매우 놀랐다. "그 사람을 집으로 불러서 이야기를 나눠보자!""제가 먼저 그녀와 이야기해 보고요. 엄마, 그 여자가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진아연: "결혼하라고 한 적 없어!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생긴다면 평생 이 아이 때문에 연락하게 될 운명이야. 만약 부부가 되지 못한다면, 친구가 되는 것도 좋아. 아이는 부성애만 있고 모성애가 없을 수 없잖아! 물론, 구체적인 건 그 여자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겠지. 어쨌든 나는 그 여자가 엄마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을 막지 않을 거야."진지한은 엄마의 생각과 달랐다.적어도 지금은 부부도 친구도 아닌 이런 관계를 이해할 수 없었다."아들을 안아볼래?" 진아연이 물었다.진지한은 안고 싶지 않았다.아이가 너무 어려서, 그는 자신이 안을 수 없다고 느꼈다.결국 박시준은 아이를 진지한 앞으로 보냈다."너의 아들 얼마나 준
진지한은 이 아침 식사가 무슨 맛인지 전혀 느끼지 못했다.박시준이 아들을 안고 옆에 앉았기 때문이었다.녀석은 배불리 먹고, 잠도 잘 자고, 커다란 눈을 뜨고 그를 뚫어져라 쳐다봤다.진지한은 죽 한 그릇을 먹고 급히 식탁에서 물러났다."여보, 아들이 자기 아들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 박시준이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진아연: "어쨌거나 계획에 없던 아이잖아요.""하지만 친아들이잖아! 예전에 내가 아무리 나쁜 놈이라 해도, 내 혈육한테는 안 그랬어." 박시준은 아들이 자신의 소중한 손자에게 이렇게 차갑게 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한이가 이 아이를 부정하지 않은 것은 이미 그 아이가 특별하다는 말이에요." 진아연은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전에 관련 책을 읽었는데, 아이가 남자에게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신네 남자들은 자기 아이에 대한 감정을 형성하는 데 좀 시간이 걸린대요.""그래! 책에 나온 말이 맞았으면 좋겠어."진지한은 휴대폰을 들고 어제저녁에 매니저가 보낸 그 번호를 눌렀다.전화를 걸자마자 상대방이 받았다.진지한의 심장 박동은 억제할 수 없이 빨라졌다."안녕하세요." 진지한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저는 진지한이라고 합니다. CY리조트 객실부 매니저가 당신의 번호를 알려 주었어요. 저는 당신에게 한 사람을 묻고 싶어요.""저에게 얘기해 줬어요. 지금 당신이 찾고 있는 그 사람의 번호를 보내 드릴게요." 고향 친구는 말을 마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잠시 후, 진지한의 휴대폰에 문자가 도착했고, 전화번호 한 줄이 있었다.진지한은 이 번호를 보고 심장이 더 빨리 뛰었다.귀신이 곡할 노릇이다!여자 한 명에 불과한데 뭐가 무서워서 이런단 말인가!요 몇 년 동안 그는 산전수전 다 겪었는데, 누구를 두려워한 적이 있었던가?그는 밖에서 전화를 하고 싶었지만, 오늘은 날씨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 수시로 비가 올 것 같았다.그는 심호흡하고 배유정의 번호를 눌렀다.배유정은 그 시각 디저트 가게에 있었
"오늘이요?" 배유정이 물었다."네, 오늘요." 진지한이 단호하게 대답했다."진지한 씨, 사실 우리는 만날 수 없어요." 배유정은 만나고 싶지 않았다. 만나면 거짓말이 불편할지도 몰랐다.진지한같은 성공 인사들은 수많은 사람의 거짓말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테니 말이다."아이 일로 절 찾는 거예요?" 배유정 자진 출격했다. "아이는 확실히 제가 사람을 불러 당신 집에 보냈어요. 제가 가난해서 아이를 키울 수 없어서 당신 집에 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가난한데 왜 아이를 낳았어요?" 진지한이 따져 물었다. "나에게 주기 위해 낳았어요? 아무런 보답도 바라지 않아요?"배유정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진자한의 말투는 공격적이었지만, 다행히 전화만 할 뿐 그의 엄한 얼굴을 마주할 필요가 없었다."아니예요... 사람은 매우 복잡해서 그때그때 생각이 달라요. 저도 처음에는 아이를 지울까 생각했지만, 감히 수술을 할 수도 없었어요. 질질 끌다가 아이가 커졌고, 결국 남자아이로 태어났어요. 저와 함께 있으면 고생할까 봐, 아이를 당신 집으로 보냈어요." 배유정이 이유를 말해줬다."그래서 당신은 정말 보답을 바라지 않는단 말인가요?" 진지한이 물었다."진지한 씨, 우리 둘은 그때 사고였으니 마음에 두지 마세요." 배유정은 그에게 의심을 풀고 앞으로 각자 안정을 취하게 하고 싶었다."아들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어요? 앞으로도 그를 다시 볼 생각이 없어요?" 진지한이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그는 이 여자가 이렇게 냉혹하고 무자비하다고 믿지 않았다.정말 냉혈하고 무자비하다면, 어떻게 낙태 수술을 두려워할 수 있었겠는가?배유정은 침묵했다.그녀는 '맞아요, 앞으로 귀찮게 하지 않을게요' 라고 말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말을 뱉기 어려웠다."왜 말이 없어요?" 진자한은 그녀의 침묵에 쌀쌀하게 물었다. "왜 만나서 얘기하는 걸 거부하는 거죠? 당신은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 건가요?""두려운 것이 아니라 좀 바빠요." 배유정이 변명했다. "디저
"먼저 그녀와 잘 이야기해 봐! 한 번에 얼마를 줄지 모르면 월 단위로 줘도 돼. 어쨌든 넌 그 사람이 다시는 가난하게 살 수 없도록 보장해야 해." 진아연이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가 나중에 커서 자기 엄마가 그렇게 고생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괴롭겠어!"진지한: "엄마, 아이가 친어머니와 함께 지내지 않았다면 정이 없을 거예요. 아빠를 봐요, 친어머니에게 정이 있으신 것 같지 않잖아요?"진아연:"..."진지한: "엄마, 아이를 내려놓으세요! 계속 안고 있으면 힘들지 않아요?"진아연: "괜찮아. 지금 잠을 안 자고 있으니 안고 놀아도 돼. 계속 누워만 있으면 얼마나 지루하겠어!""유모차 있잖아요. 유아용 카트를 사요" 진자한은 이 아이를 안아보고 사실 무거운 아이라는 것을 느꼈다.잠깐 안고 있으면 괜찮은데 계속 안고 있으면 분명 팔이 시큰거릴 것이다."그래, 나 오늘 너희 아빠랑 외출할 거야, 쇼핑할 게 많아!" 진아연과 박시준은 어젯밤 침대에 누웠지만 둘 다 잠을 이루지 못했다.그 둘은 손자에게 정식 신분을 주려면 손자에게 많은 물건을 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아쉽게도 아이의 이름이 아직 나오지 않아서 아이의 출생증명서 같은 것을 보충할 방법이 없었다."리스트를 작성해서 기사에게 사 오라고 하면 돼요." 진지한은 엄마, 아빠를 덜 힘들게 하고 싶었다.두 사람은 어젯밤에 아이를 데리고 잠을 설쳤는데, 낮에 다시 쇼핑하러 가면 몸이 견디기 힘들 것 같았다."아이 물건은 직접 사야 해. 걱정하지 말고 아이 엄마를 만나고 와. 네 그 성질은 제발 좀 참아야 해. 넌 임신과 출산이 얼마나 어려운 건지 모르지? 아이를 낳아줬는데 불평도 안 하고, 정말 힘들게 키웠잖아." 진아연이 말을 하다가 갑자기 말머리를 돌렸다. "아니면 나도 너랑 함께 갈까? 네가 말을 잘 못해서 그 사람을 화나게 할까 봐 걱정돼."진지한: "엄마, 저 혼자 갈게요. 엄마는 마음이 너무 약해 상대방이 오히려 한몫 뜯어낼 까 걱정이에요. 이 아이는 제가 부탁해서 낳은 것이
잠시 후, 박지성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오늘 아침에 수업은 없었어?" 진지한은 동생을 바라보며 물었다."응. 형, 근데 오늘 아침에는 괜찮았어?" 박지성은 하품을 하며 말했다. "아이는?""아직 감정 결과가 나오지 않았어." 박지한이 말했다."...하지만 형 아이가 아니면 누구 아이인데...! 내가 여자랑 잔 것도 아니고 아이가 하늘에서 그냥 떨어질 일도 없고." 박지한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형, 설마 아직도 믿고 싶지 않은 거야?"진지한은 남동생의 비웃음을 애써 무시하려고 했다."형, 형 나이에 아이가 있는 건 당연한 거야! 왜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 거야. 아이가 생겼다니까 기뻐해야지! 엄마 아빠도 얼른 빨리 손주를 보고 싶어하는 거 형이 잘 알잖아." 박지한은 지금 한이의 마음이 어떤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가서 아침이나 먹어." 진지한은 동생과 이 주제에 대해서 더이상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다.그의 눈에 박지한은 아직 어린 아이처럼 느껴졌다.그에게는 동생이라 그런가 박지한은 서른이 되었어도 아직 아이처럼 느껴졌다.박지한은 어렸을 때부터 고민같은 건 없었고 항상 즐겁게 살아왔다.30분 뒤, 배유정은 진지한에게 한 장소를 보내왔다.진지한은 메시지를 보자 바로 나갔다.카페.배유정은 휴대폰에 있는 상미의 모든 사진을 비공개 앨범에 업로드 한 다음 앨범의 모든 사진을 삭제했다.잠시 뒤, 그녀의 앞에 큰 그림자가 그리워졌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진지한이 자신을 쳐다보는 눈빛과 마주했다."안녕하세요." 배유정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그에게 인사했다.진지한은 맞은편에 앉았다."이름이 뭐죠?""배유정입니다." 배유정이 말했다."임신한 사실을 알고도 왜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까?" 진지한은 그녀에게 취조하듯이 물어봤다.그의 어머니가 조언한 사실들에 대해 그는 벌써 다 잊어버린 듯 했다."제가 왜 연락을 해야하죠?" 배유정은 몇 초 동안 망설이다 말했다. "그날 밤 있었던 일은 그냥...원나잇이라고 가볍게 받아들이세요. 저는 지금과
진지한은 커피 한 잔을 주문한 뒤, 다시 배유정을 바라보았다."저는 빚지는 걸 정말 싫어합니다." 진지한은 자신의 생각을 다시 말했다. "얼마면 될까요!""...아이를 사겠다는 말이신가요?" 배유정은 그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럼 돈을 받고 저는 나중에 아이와 만날 수도 없는 건가요?"진지한: "아니요. 당신이 보고 싶다면 만나게 해드릴 수 있어요. 생모와 만나는 권리를 막을 수는 없죠."그럼 대체 왜 제게 돈을 주시려고 하는 거죠?!" 배유정은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이는 자연스럽게 생긴 겁니다. 그리고 아이를 위해서 당신에게 키우라고 한 거구요. 제가 댓가를 바라고 그런 건 아니라는 거예요!""...임신, 출산...10개월 동안 일도 못하고 혼자서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을 드리고 싶은 것 뿐이에요." 박지한이 다시 말했다."아...그거라면 괜찮아요. 임신했을 때도 일은 하고 있었어요." 배유정은 그에게 솔직하게 말했다. "만약 그런 이유라면 아이에게 더 잘 해주시면 돼요.""당연히 내 아이이니 잘 해 줄 겁니다." 진지한이 말했다."그거야 당신이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으니, 아이에게 잘 해주는 거겠죠." 배유정은 진지한이 나중에 결혼이라도 해서 새 엄마가 생겼을 때를 걱정했다.진지한은 배유정의 걱정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그건 걱정말아요. 이 아이가 마지막일 테니까.""네?" 배유정은 매우 놀라며 물었다. "아직 젊으시잖아요. 앞으로 결혼하지도 다른 아이 계획도 없으시다는 말씀이세요?"진지한은 반박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배유정과 하룻밤을 보내기 전에 그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와 하루밤을 보낼 것이라고는 그 역시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만에 하나 다른 아이가 있어도 똑같이 대할 겁니다." 진지한은 그녀에게 설명했다. "저희 부모님께서도 그건 원치 않으시니깐요."진지한의 말에 배유정은 안도감이 들었다."네. 알겠습니다."직원이 커피를 진지한 앞에 갖다놓았고 그는 커피 한 모금을 마셨다."일은 어디서
배유정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진 대표님, 이 질문은 정말 당황스럽네요. 하지만 궁금하시다면 말씀 드릴게요. 따라다니는 남자도 결혼을 약속한 남자도 없습니다.""제 질문이 당황스러웠습니까?""네, 엄연히 이건 제 사생활이니까요."진지한은 그녀의 마지막 말을 듣자 그녀를 보내주자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휴대폰을 보니 그의 어머니에게 걸려온 전화였다.아마도 지금 어떤 상황인지 궁금해서 전화하셨을 거라 생각했다.그는 배유정 앞에서 전화를 받았다."한이야, 아이의 엄마랑은 만났니? 대화는 잘 나누고 있는 거지? 이름이 어떻게 되니?" 진아연은 너무나도 궁금했기에 받자마자 질문을 쏟아냈다. "성격은 어떤 거 같애?"진지한이 대답했다. "만나고 있습니다. 지금 막 대화를 마쳤습니다. 이름은 배유정입니다. 지금은 디저트 가게에서 알바하고 있고요. 생긴 건...평범합니다."배유정: "..."이렇게 그녀 앞에서 대놓고 그녀가 평범하게 생겼다는 말에 그녀는 그에게 감정이라는 게 있을까 생각했다."성격은 고집이 세네요." 진지한이 이어서 말했다. "보상을 하고 싶은데 받지 않겠답니다. 예의상 하는 말이 아니고요."배유정: "..."그녀는 이렇게 자신에 대해서 대놓고 말하는 사람은 처음 보았다.아들의 말에 진아연은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한이야, 설마 사람을 놀래키는 말을 한 건 아니지? 엄마도 만나고 싶구나. 약속을 좀 잡아줄래!" 진아연은 자신의 아들이 매우 직설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 걱정이 됐다."네. 하지만 만나줄 지 모르겠네요." 진지한이 말했다."잘 말해보렴!"진지한은 배유정이 매우 예의바르다는 것을 어머니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할 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전화를 끊은 뒤, 진지한은 배유정을 쳐다보았다."어머니께서 보고 싶어 합니다.배유정: "진아연 씨 께서요?""절 잘 아는데 왜 또 다시 물어봅니까?"배유정: "...죄송해요.""뭐가 미안하다는 겁니까?" 진지한은 가족 이외에 이성과는 오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