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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8장

오후에 박시준과 진아연도 이리로 왔다.

라엘이가 부모님께 김세연의 집에 들어가 살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는 김세연이 라엘이와 함께 하기로 결심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한 번 만나서 얘기를 나누긴 해야할 것이다.

사실 진아연은 김세연에게 따로 할 말이 없었다.

김세연의 건강상태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돌보기도 힘든데 김세연은 분명 라엘이에게 페끼 칠 생각이 없을 것이다.

두 사람의 사이는 분명 라엘이가 주도권을 갖고있을 것이다.

김세연은 늘 라엘이를 예뻐했고 잘해줬다, 라엘이가 굳이 울고불고 떼를 쓰지 않아도 김세연은 라엘이의 말을 잘 따를 것이다.

라엘이의 부모님이 도착한 후 김세연의 어머니는 재빨리 안부를 전했다.

"우린 먹고 왔으니 신경쓰실 거 없어요, 앉아서 좀 쉬세요!" 진아연은 김세연의 어머니의 손을 잡으며 함께 소파에 앉았다. "라엘이가 세연이 집에 가서 같이 살겠다고 해서 시준 씨랑 같이 왔어요. 두 사람이 함께 하기로 했으니 잘됐어요.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 사이가 안 좋을까봐 걱정할 필요도 없구요."

김세연의 어머니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 세연이가 라엘이같은 아가씨한테 사랑받을 수 있는 건 세연이 영광이죠. 라엘이처럼 예쁘고 훌륭한 아가씨를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우리 세연이가 운이 안좋아서 좀 그렇죠!" 김세연의 어머니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라엘이 곁에 얼마나 있을 수 있겠는지 모르겠네요."

진아연도 김세연 어머니의 걱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함께 할 수 있는만큼 서로의 곁에서 서로 이해해 주면서 잘 지내면 되죠."

"그래요." 김세연의 어머니는 열정적으로 그들을 초대했다. "저녁에 여기서 식사하고 가세요! 세연이도 지금 밖에 나가기도 불편하고 집에서 먹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진아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너무 번거로운 거 아니에요?"

"그럴리가요! 오늘 장도 많이 봤고 가정부도 집에서 같이 도와주니까 번거로울 거 없어요." 김세연의 어머니는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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