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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8장

아침 8시경, 수수는 귀영사에 도착했다.

귀영사에 대한 그녀의 기억은 아주 흐릿해졌다, 어쨌든 아주 어렸을 적이였으니 그녀는 자신이 지내던 사원에 대한 기억만 또렸했다.

그러나 귀영사가 그녀에게 주는 느낌은 변하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집이 없었던 그녀에게 귀영사 역시 그녀의 집이였다.

이때 절의 문이 금방 열렸다.

수수는 절에 들어선 후 문을 연 직원에게 물었다: "혹시 정민 스님 아직 여기 계시나요?"

직원은 잠시 얼어붙었다 고개를 끄덕였다: "스님과 약속이 있으신 가요?"

수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뒷쪽에 사원이 하나 있었는데 전에 많은 아이들을 입양했었 거든요. 저도 어릴 때 이곳에 살았던 아이입니다."

"혹시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전에 여기서 지냈을 때의 이름이요."

"수수라고 해요."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직원은 뒤돌아 선 후 성큼성큼 뒷마당을 향해 걸어갔다.

수수는 원래 제자리에서 기다리려고 했지만 자기도 모르게 뒷마당을 향해 걸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민 스님이 뒷마당의 사원에서 걸어나왔다.

스님을 본 수수는 바로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갔다.

"스님!"

정민 스님은 처음에는 믿지 못하겠다는 놀란 표정을 짓다 곧바로 환한 미소를 보였다.

"정말로 수수니? 혼자 온 거야? 할머니는?" 정민 스님은 그녀의 앞에 가까이 선 후 그녀의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수수의 어릴 적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할머니는 작년에 병을 앓다 돌아가셨어요." 수수는 스님의 손을 꼭 붙잡으며 말했다. "저 방금 수능 마치고 대학에 붙었어요, 입학하기 전에 마침 시간도 있고 해서 스님 뵈러 왔어요."

"그랬구나, 지금 어디서 지내고 있니? 너 혼자 남은 거니? 무슨 어려움은 없었니?" 스님 역시 그녀의 손을 꼭 붙잡으며 뒷마당에서 나가 얘기를 나누며 산책했다.

"저는 T국에서 지내고 있어요. 방 구해서 지내고 있어요. 어려운 건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그냥 스님 한 번 찾아뵙고 싶어서 왔어요."

"아직도 나를 기억해 주니 나도 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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