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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7장

그녀가 아직 일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부모님은 분명 그녀를 데리고 함께 B국으로 갔을 것이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 그녀가 진명그룹에 들어온 지도 어느덧 1년이 되었다.

그녀에게도 급속도로 성장한 한 해였다.

부모님도 그녀를 놓아주기 시작했다, 더 이상 그녀의 일과 생활에 끼어들지 않았다. 비록 처음에는 적응이 잘 안되기도 했지만 이 또한 누구나 겪어야 하는 과정임을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저녁에 그녀는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아무도 없어 집이 썰렁할 줄 알았지만 시은이 고모가 소소와 수현이를 데리고 와있을 줄은 예상치 못했다.

"라엘아, 엄마랑 아버지는 아직 B국에 도착 안했지? 너 퇴근하고 집에 와서 심심할까 봐 소소랑 수현이 데리고 놀러왔어." 시은이는 웃으며 말했다.

"시은 고모, 고모 정말 최고예요! 엄마랑 아버지가 지성이 데리고 B국에 가서 오전에 조금 슬펐거든요. 근데 고모랑 아이들 보니까 너무 행복하네요."

라엘이는 소소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고 수현이의 머리도 쓰다듬었다.

"너희 둘은 여름방학 어떻게 지낼 계획이야?"

"난 언니 따라 다닐 거야." 소소는 어릴 때부터 수현이의 껌딱지였다.

수현이가 무엇을 하든지 다 따라하기 좋아했다.

친자매는 아니였지만 두 사람은 친자매못지 않게 사이가 엄청 좋았다.

"나는 딱히 계획은 없고 집에서 엄마랑 아빠랑 같이 지낼 거야." 수현이는 햇볕을 쪼일 수 없었기에 여름마다 항상 자외선 차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그럼 우리 집에 자주 놀러 와, 와서 언니랑 같이 밥 먹자!" 라엘이가 말했다. "아니면 그냥 우리 집에서 잘래? 언니가 평소에는 너희들이랑 놀아줄 수 없어도 주말에는 시간 있는데."

라엘이는 동생들에게 아주 잘해줬다.

동생들도 마치 천사처럼 착하고 말을 아주 잘 들었다.

여소정의 딸 지민이는 약간 까불고 장난 꾸러기였다, 하지만 라엘이 앞에서는 착한 아이였다.

"너희 둘 여기서 지내고 싶어? 여기서 지내고 싶으면 좀이따 엄마가 가서 너희들 짐 챙겨올게." 시은이는 미소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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