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준미는 이렇게 빠르게 면접 일정을 잡을 줄은 예상하지 못해 당황스러웠다."어... 네, 괜찮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좀 곤란할 거 같아요. 내일은 어떠실까요? 내일은 아무 때나 가능합니다." 우준미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만약 오늘 면접을 반드시 하셔야 한다면... 한 2시간 정도 뒤에 도착할 수 있을 거 같아요."인사팀 직원은 시간을 보았고, 2시간 뒤 도착이면 퇴근 시간이다."아, 그럼 오늘 말고 내일로 하시죠." 인사팀 팀장은 진아연 시간을 체크했고, 어제 밤에도 박시준이 직접 진아연을 데리러 왔었다. "내일 오전 10시 어떠실까요?""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통화를 끝낸 뒤, 우준미는 휴대폰을 켜 A시로 향하는 티켓을 구매했다.지금 여기서 출발한다면 A시까지 약 1시간 정도 소요가 되며, 아침에 가장 빠른 차는 아침 7시 30분에 출발한다.만약 우준미가 내일 아침 8시 30분에 A시 기차역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진명 그룹에 간다 하더라도 도착 시간이 불안정했다.10시에 면접이 잡혀 있었기에 지각할 수 없었다.잠시 뒤, 그녀는 가방을 들고 방에서 나왔다."어머니, 저 내일 아침 진명 그룹에 면접이 잡혀서요. 내일 아침에 출발하면 시간이 안 될 거 같아 지금 출발해야 할 거 같아요." 우준미는 시간을 흘끗 보더니 시어머니에게 말했다. "1시간 뒤 기차라 먼저 가볼게요.""그래, 알겠다. 조심하고... 안전이 최고야!" 시어머니는 그녀가 나갈 때 말했다. "안 되겠다. 같이 나가자꾸나. 수수도 데리고 와야 하니깐.""네. 제가 없을 때 부탁드릴게요." 우준미는 말했다. "학교에 가고 싶다면 응원해 주세요.""그래. 집에 있으면 더 우울해 질 거야." 시어머니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구나. 진아연 씨와 박시준 씨가 살인자가 아니라는 걸...""만약 그 사람들이 죽인 게 아니라면 어떻게 하죠? 그러면 수수를 그들에게 돌려보내실 거예요?" 우준미가 물었다.시어머니는 매우 갈등했다. "수수가 만
"그럼 그냥 올라와서 절 찾지 그랬어요! 거기 가만히 서서 왜 그러고 있었어요." 진아연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화보라도 찍는 줄 알았어요!"박시준: "... 내가 회사에 들어가면 직원들이 혼란스러울까봐 그랬지.""다 퇴근했어요. 그리고 당신이 진명 그룹의 대주주에 대표인데 들어오는 게 뭐 어때서요?""여긴 네가 경영하는 곳이니까. 그만 웃어.""알았어요. 안 웃을게요. 하지만 매일 같이 이렇게 절 데리러 오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도 운전할 줄 안다구요. 기사님도 있는데 왜 사서 고생해요." 진아연은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연말에는 정말 바쁘네요. 내년 사업 계획 때문에 골치가 아파요... 평소에 아무도 절 찾지 않더니. 지금은 보고 올린다고 하루 종일 사람들이 절 찾아와요.""그렇게 바쁘고 싶지 않으면 사람들한테 일일히 보고 올리러 올 필요 없다고 말해. 부대표는 뒀다 뭐 할거야. 맡길 수 있는 건 부대표에게 맡겨." 박시준은 피곤한 그녀를 보며 날카롭게 조언했다. "뭐든 대표가 책임질 필요는 없어. 아랫 사람을 부릴 수 있는 것도 대표가 하는 일이지. 대표는 오직 회사가 잘 갈 수 있도록 방향만 지시하면 되는 거야.""그래도 와서 보고할 때 다들 행복해 보였어요. 그럼 시준 씨 직원들은 모두 부대표에게 보고를 올리는 거예요? 그래도 직접 확인하니깐 좋았는 걸요." 진아연이 말했다. "그리고 절 찾아온 직원들을 그냥 돌려보낼 수 없잖아요."박시준: "..."진아연: "그냥... 제가 너무 오래 쉬어서 그런가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요. 며칠 뒤에는 괜찮아질 거예요."박시준: "네가 견딜 수 있다면 된 거야.""당연하죠. 못 참으면 집에 가서 쉬면 되죠. 회사에 가지 않는다면 절 찾으러 오지도 않을 거구요." 진아연은 이 말을 하다 한 가지 일이 떠올랐다. "아, 맞다. 내일 오전에 우준미 씨와 면접 잡혔어요.""응. 그녀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나봐?" 박시준이 말했다. "내일 면접 끝나고 나한테도 어땠는지
"네, 제가 너무 오랫동안 회사에 자리를 비웠나봐요. 다시 적응하겠죠?" 진아연은 심호흡을 하며 그의 말을 들으니 점점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다. "아, 오늘 하늘 씨한테 갑자기 연락와서 기성 씨와 어제 법적으로 부부가 됬데요."박시준: "결혼식은 준비 중이래?""결혼식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았어요. 하늘 씨 부모님이 와서 휴가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부모님을 모셔야 한다고." 진아연이 웃으며 말했다. "기성 씨가 당신에게는 말하지 않았어요? 솔직히 기성 씨 아직 당신을 무서워하죠?"박시준은 딱히 신경을 쓰지 않아 정말로 어떻게 자신을 생각하는지 알 수 없었다.그는 휴대폰을 뒤적였지만 최기성에게 받은 메시지와 전화는 없었다.정말로 최기성은 그를 두려워하는 것일까?하지만 그는 최기성과 이야기를 할 때, 전혀 최기성이 자신을 두려워하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하늘 씨가 제게 말하면 제가 당신한테 말할 거라는 걸 알았나봐요. 근데 기성 씨 휴가는 당신이 컨펌해 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진아연이 말했다. "둘이 이렇게 빠르게 결혼할 줄은 몰랐어요.""휴가 신청을 한다면 하는 거겠지. 내가 먼저 가서 휴가를 내줄 필요는 없잖아?" 박시준은 약간 배신감이 느껴졌다. "지운이라면 미리 내게 보고를 올렸을 거야.""알겠어요. 여보, 화 풀어요. 나중에 기성 씨가 라엘이가 데려온 뒤, 당신한테 말하겠죠." 진아연은 그의 등을 토닥 토닥 두드렸다.두 사람이 집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라엘이가 학교에서 돌아온 뒤였다.그리고 최기성과 이하늘도 있었다.기성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그들이 들어오는 것을 바라보았다. 분명 박시준에게 휴가 신청을 하려고 온 것이다."하늘 씨, 저녁에 온다는 말 없었잖아요." 진아연은 이하늘의 손을 잡고 그녀를 얼른 소파에 앉혔다. "오는 줄 알았으면 일찍 퇴근했을 건데요."최기성은 박시준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대표님, 저 한 일주일 정도 휴가 신청을 내고 싶습니다. 하늘 씨 부모님께서 오셔서요...""벌써 법적 부부가 됐다
사리분별을 하지 못한 자신의 입을 원망해야했다!대표님에게 라엘이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모르는 것도 아니고, 라엘이를 타지로 보내 결혼을 시키지는 않을 것이다.아마도 대표님의 마음에 드는 라엘이의 짝은 세상에 없을 것이다!대표님 역시 그를 위로해줄 수 있는 라엘이의 그런 결혼을 생각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지 않을까!"대표님, 죄송합니다. 제가 말실수를 했습니다." 최기성은 박시준의 호흡이 거칠어지는 것을 듣고 바로 사과했다.박시준은 퇴근길에 진아연이 자신에게 말한 것이 떠올랐다. 조지운과 최기성 모두 그를 조금 어려워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그는 솔직한 심정으로 주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자신의 곁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진아연만 찾는다면 그것 또한 문제지 않은가?"아, 괜찮아. 라엘이는 아직 어리니 고민할 필요 없어." 박시준은 태연한 척을 하며 말했다. "그래. 하늘 씨 부모님이 호텔에 계시다는 거지?"최기성: "네! 하늘 씨와 오늘 휴가 신청내고 내일 찾아뵐 예정입니다.""지금 전화해서 식사 하셨는지 물어봐. 그리고 저녁 식사에 초대하고 싶다고 괜찮으신지 물어봐." 박시준은 결혼 승낙을 받을 수 있도록 최기성을 도와줄 계획이었다.최기성은 입을 쩍 벌리고 자신의 뺨을 때렸다. "대, 대표님! 정말이십니까? 오늘 하루 종일 힘드셨을텐데..."최기성이 다시 자신의 말에 대꾸를 할 때, 박시준의 인내심은 이미 바닥이 나있는 상태였다.최기성은 바로 화제를 전환했다. "아, 대표님. 알겠습니다. 바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직접 전화해." 박시준은 그의 경호원이 아직 눈치가 많이 없다고 생각했다.상황 파악을 하는데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았다.아마 이하늘의 부모님 역시 이에 대한 불만을 품은 것도 당연했다.이하늘은 왜 그와 사랑에 빠졌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네네... 제가 직접... 네, 전화 하게습니다." 최기성은 휴대폰을 꺼내 이하늘 부모님의 번호를 누르다 잠시 머뭇거렸다. "대표님... 그게
이하늘: "그럼 일단 식사 하시지 마세요! 박시준 씨가 식사를 하자고 초대했어도 굳이 밥만 먹자고 만나자고 했겠어요?"이하늘의 어머니: "알았다. 너희 아버지한테 승낙하라고 할게.""네! 그럼 이따 만나서 얘기해요." 이하늘은 전화를 끊었다.마당에 있던 박시준도 전화를 끊었다.이하늘의 아버지와 밖에서 식사하기로 약속을 잡았기에 박시준은 당장 나가야 했다."저도 같이 가요." 진아연은 가방을 들고 박시준의 곁으로 다가갔다.박시준: "오늘 회사에서 피곤했다며? 당신은 집에서 쉬는 게 어때?""지금은 괜찮아요." 진아연은 의기양양해 하며 말했다. "레스토랑 예약은 하셨어요? 얼른 연락해서 자리부터 예약하세요! 지금 마침 식사 시간이라 사람이 아주 많을 거예요."박시준은 최기성의 휴대폰을 돌려주며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레스토랑을 예약했다.예약을 마친 후 그들은 각자 차에 올라타고 레스토랑으로 향했다."기성 씨, 좀이따 말은 최대한 적게 하고 많이 드세요." 이하늘은 최기성에게 당부하듯 말했다. "보아하니 대표님께서 당신을 도와주고 싶어하는 것 같던데요."차에 오직 두 사람 뿐이였기 때문에 이하늘은 스스럼없이 하고싶은 말을 내뱉을 수 있었다."대표님께서는 당연히 절 도와주실 겁니다. 제가 워낙 말주변이 없잖아요!" 최기성은 쑥쓰러운듯 말했다. "하지만 제 생각엔 저희 대표님도 말을 잘하시진 않는 것 같아요. 대표님께서 종종 진아연 씨를 화나게 하거든요."이하늘은 웃으며 말했다: "박시준 대표님께서 오늘날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만 봐도 대표님의 생각이 깊고 공감능력이 뛰어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대표님께서 진아연 씨를 화나시게 한 것은 두 사람이 부부니까 부부 간에 다투는 것도 정상이죠...""하지만 저희 대표님 다른 사람한테는 더 무례하거든요. 그래서 전 한 사람의 성공 여부는 그 사람의 공감능력과는 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해요. 주로는 그 사람의 돈을 버는 능력에 달려있죠." 최기성은 오랜 시간 동안 박씨 집안에서 일 해왔기에 깊은 감명을
이하늘은 박시준이 이런 사람일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표정에 변화 하나 없이 자연스러운 거짓말은 전혀 티가 나지 않았다, 역시 박시준은 보통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수단을 가지고 있었다.최기성은 계속해서 이하늘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자신의 솔직한 경제상황을 털어놓았다: 전에 돈을 대표님께 맡기긴 했었어요. 하지만 하늘 씨와 혼인신고를 하기 전에 이미 돈을 다 꺼냈었어요. 그 돈들은 다 제가 하늘 씨한테 준 카드안에 들어있어요.이하늘: 네, 알겠어요. 대표님께서 그렇게 말하시는 것도 다 저희 부모님 앞에서 기성 씨 기를 살려주고 싶이서 그런 걸 거예요. 좋은 대표님이시네요. 우선 대표님께 말씀 하시는대로 해요.최기성: 저도 알아요. 저도 우선은 대표님의 뜻을 따를 겁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하늘 씨요.이하늘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그녀가 이렇게 단호하게 최기성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는 바로 최기성의 솔직한 성격 때문이었다.때로는 너무 솔직해서 멍청할 때도 있지만 말이다.그녀는 모든 정서가 이렇게 고스란히 표정에 나타나는 사람은 처음 봤다.최기성과 함께 있으면 그의 마음을 추측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매 순간 홀가분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었다. 이 또한 그녀가 원하는 방식이기도 했다.이하늘의 부모님은 딸에게 정말로 최기성과 결혼할 마음이 있냐며 딸에게 묻자 이하늘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하게 말했다.최기성이 아니라면 평생 아무와도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이다.이하늘의 부모님도 저번의 일을 겪은 후 더 이상 예전처럼 쓸모없는 고집을 부리고 싶지 않았다.설령 최기성과 결혼하는 것이 잘못된 선택이라 해도 앞으로 어려움에 부딪혀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 얼마든지 다시 시작하면 되기 때문이었다."어머님 아버님, 기성이가 하늘 씨와 결혼했으니 이젠 다 한 가족이잖아요. 기성이 도심에 있는 아파트 나쁘지 않은데 오늘 묵을 호텔 취소하고 아파트에 가서 지내시는 건 어때요? 어차피 내일 여기저기 구경 다닐 계획이시잖아요? 우선 시내에서 돌아다니세요
"기성아!" 이를 본 박시준은 바로 최기성을 불렀다.대표님의 부름을 들은 최기성은 즉시 고개를 들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대표님!"박시준: "잠깐 나와봐."박시준은 말이 끝나자마자 즉시 의자에서 일어났다.최기성 역시 바로 일어나 박시준의 뒤를 따랐다.두 사람이 밖으로 나간 후 이하늘의 어머니는 바로 딸에게 물었다: "하늘아, 기성이가 혹시 우리한테 아파트를 내어주기 싫은 것이냐? 뭐 어려운 점 있으면 우리한테 직접 말하면 된다. 무슨 고개를 그렇게까지 푹 숙이고... 거참 난감하게. 나와 너희 아버지는 그런 망신살은 못 당한다."이하늘은 억울한 마음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렇다고 박시준이 방금 한 말이 거짓말이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기성 씨 그런 사람 아니에요. 엄마, 아니면 오늘 밤에 기성 씨 별장에서 묵으시는 건 어때요! 별장 인테리어도 괜찮거든요. 매주마다 아줌마 찾아서 청소도 깨끗하게 해놓았어요..." 이하늘은 열정적으로 말했다. "그 사람 별장도 교외에 있긴 하지만 그렇게 외진 곳은 아니에요. 지금 묵으시는 호텔에서 한 시간 정도밖에 안 걸려요.""됐다, 안 가련다!" 이하늘의 어머니는 단단히 화가 났다. "우리는 호텔에서 묵으면 된다. 호텔이 얼마나 좋니, 우릴 화나게 하는 사람도 없고.""아니에요, 어머니. 일부러 어머니 아버지 화나게 할 생각 없었어요. 처음부터 기성 씨 별장에 오라고 했는데 어머니가 거절하셨잖아요... 저도 어머니가 왜 그렇게 기성 씨한테 화가 났는지 알 수가 없네요.""내 딸을 꼬드겨 갔는데 내가 화 안나게 생겼니?" 이하늘의 어머니는 화를 내며 말했다.진아연은 점점 심각해지는 분위기를 보고 바로 분위기를 전환시키려 입을 열었다: "어머님 일단 진정하시고 화 푸세요. 앞으로 기성이가 하늘 씨 서운하게 하면 저희가 하늘 씨 도와줄게요. 절대 하늘 씨 속상하게 두지 않을 거니까 걱정마세요 어머님."진아연의 말을 들은 후 이하늘의 어머니는 순식간에 표정이 바뀌었다. 미소를 지으며 진아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라엘이가 내 말은 안 들어도 당신 말은 듣잖아. 당신은 우리 딸 멀리 보낼 자신 있어? 당신도 싫잖아. 그니까 평소부터 그런 관념을 주입시켜 줘야해. 앞으로 남자친구 찾을 때 절대 외국인은 안돼, 다른 지역도 안돼.""여보, 일단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세요." 진아연은 박시준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우리 라엘이 아직 어려요, 결혼하려면 아주 멀었어요.""여보, 당신은 내 청심환이야." 박시준은 한결 마음이 편해진 것 같았다."하하, 그리고 이런 일은 조급해도 아무 소용 없어요. 두려워 할수록 더 현실이 될 수도 있으니까 일이 벌어지기 전까지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그래."이웃 도시.할머니가 수수를 데리고 집에 도착한 후, 수수는 가방에서 사탕 한 개를 꺼내며 조모에게 건넸다."선생님이 주셨어요."할머니는 사탕을 건네받으며 물었다: "선생님께서 사탕을 왜 주셨어? 다른 친구들한테도 다 줬니?""아무도 저랑 놀아주지 않아서 제가 울까봐 저한테만 주셨어요." 수수는 책가방을 내려놓으며 얌전하게 말했다. "저 오늘은 안 울었어요. 저랑 안 놀아줘도 이젠 그렇게 슬프지 않아요."할머니는 사탕 껍질을 벗겨 사탕을 수수의 입 속에 넣었다."수수야, 너와 친구가 되어줄 용감한 어린이도 분명 있을 거야.""할머니, 평소에 저 사탕 못먹게 하셨잖아요? 충치 생긴다고." 수수가 물었다."가끔씩 한 개정도는 먹어도 괜찮아. 우리 수수 요즘 많이 힘들어 보여서 할머니가 마음이 아프네." 할머니는 수수의 손을 잡고 주방으로 향하며 말했다. "아씨는 A시로 갔단다, 아마 이제부터 그곳에서 일 할 거야. 이제부터는 할머니랑 둘이서 사는 거야.""네. 그럼 할머니 저 데리고 자주 밖에서 놀아줄 수 있어요?""당연하지! 근데 요즘은 밖에 나가 놀기엔 날씨가 너무 추워." 할머니는 밥상을 차리며 물었다. "학교에서 밥은 배불리 먹었어?"수수는 잠시 고민하다 고개를 저었다: "감히 밥 더 달라고 못 하겠어요. 제가 너무 많이 먹으면 다른 친구들이 모자랄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