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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7장

라엘의 성적이 좋지 않았던 건 그녀가 일부러 시험을 망쳤기 때문이다.

앞으로 시험을 제대로만 본다면 성적이 오르는 건 문제없었다.

"선생님이 그러는데 선생님 집이 부자래. 한 달 용돈이 몇 천만 원이지만 너에게 과외를 해주는 건 단지 퇴근하고 나서 심심해서 그런다는데... 라엘아, 너 이 말을 믿을 수 있어?” 경호원이 물었다.

라엘은 잠시 멍해 있다가 대답했다. “이 선생님이 돈이 많다는 생각은 했어요.”

"난 왜 그렇게 안 보이지?” 경호원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 이하늘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제 느낌 상 그래요. 이 선생님은 강민과는 달리 스타일이 너무 좋아요.” 라엘은 아직 아이라 거리낌 없이 말했다. “이 선생님, 제가 선생님의 사촌 언니를 싫어한다는 걸 알아요?”

이하늘은 얼굴이 빨갛게 된 채 대답했다. “알아. 사촌 언니가 말해준 적이 있어.”

"그런데도 저한테 과외를 해주고 싶어요?” 라엘은 이하늘이 이렇게 솔직하게 말할 줄 몰랐다.

"내가 언니랑 있는 시간이 너랑 있는 시간보다 훨씬 짧아.” 이하늘은 그들과 함께 자신의 오피스텔로 향했다. “내가 너의 선생님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인연인데 너랑 사촌 언니 사이가 안 좋은 것 때문에 네가 날 안좋게 보지 말았으면 좋겠어.”

"제가 선생님을 어떻게 안좋게 본다고 그래요?” 라엘이 물었다.

"넌 똑똑해서 조금만 말해도 알아들어. 그리고 예쁘장하고 예의도 바르잖아. 너 같은 아이는 사람들이 좋아하기 마련이야.”

그녀의 칭찬에 라엘은 쑥스러워졌다. “이 선생님, 선생님은 우리 집 경호원 아저씨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하늘이 목소리를 가다듬고 대답했다. “조금 무섭긴 한데 이해할 수 있어. 직업 특성상 사나워야 나쁜 사람이 접근하지 않을 거잖아. 일에 대한 책임심이 강하니 좋은 경호원인 것 같아.”

라엘은 경호원을 몰래 훔쳐보았다. 경호원은 어색한 듯 얼굴이 붉어졌다.

한 시간 후.

경호원이 라엘을 집에 대려다 주었다.

“기성 삼촌, 아직 싱글이죠?” 라엘이 재미있다는 듯 말했다. “이 선생님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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