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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6장

배태준은 깜짝 놀랐다. “가 보자.”

“기지국을 건설하겠다고 먼저 약속해 줘요.” 한이는 그 자리에 서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도심엔 아마 안될 거야. 너무 눈에 띄니 내 능력 밖의 사람까지 건드릴 수 있어. 이 삼촌이 능력이 좀 있긴 해도 뭐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 배태준이 말했다. “조금 외딴곳이라도 괜찮아?”

“괜찮아요.” 한이가 말하고 나서 걸어 나갔다.

배태준이 그의 뒤를 따라나섰다.

한이는 분명 열 살 남짓한 아이인데 배태준은 마치 자신이 한이의 부하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배태준은 한이에게 차에 타라고 한 후 장소를 찾으려 했다.

“한이야, 엄마 휴대폰에 칩이 있다고 했지? 그게 무슨 칩이야?”

“위치 추적 칩이에요.”

“아, 네가 산 거야? B국에서 새로 출시된 거야? 나도 휴대폰에 위치 추적 시스템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어. 하지만 휴대폰을 끄고 나면 위치 추적이 안된대.” 배태준은 이 위치 추적 칩에 대해 관심이 아주 많았다.

“산 게 아니에요. 엄마 휴대폰에 있는 칩은 휴대폰을 꺼놓아도 추척할 수 있어요. 문제는 기지국이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B국엔 그런 기지국이 있는데 여기엔 없어요.” 한이의 대답에 배태준은 알 둥 말 둥한 느낌이었다.

“그 위치 추적 시스템이 일반 위치 추적 시스템이랑 다르단 말이지?”

“네.“ 한이는 이 문제에 대해 계속 대답하고 싶지 않아 휴대폰을 꺼내 조지운의 전화를 받았다.

“한이야. 전화를 여러 번 했는데 다 안 받으면 어떻게 해. 걱정했잖아!” 조지운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지금 어디야? 데리러 갈게.”

“배태준 삼촌이랑 함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한이가 차분하게 대답했다.

“배태준 삼촌이 나쁘다는 말은 아니지만 넌 나랑 있는 게 좋을 것 같아.” 조지운은 배태준에 대해 안심할 수 없었고 그가 있는 곳은 위험한 것 같았다. “그리고 너 큰 삼촌이라고 불러야 해. 배태준은 네 아빠보다 나이가 많아.”

“지운 아저씨, 나 지금 해야 할 일이 있어 그러는데 일을 다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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