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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은서는 싸늘하게 웃었다.

상태가 안 좋아?

아마 온은수가 일부러 그런 거겠지?

만약 아픈 척해서 수현의 관심을 살 수만 있다면 은서는 그 남자가 절대로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수현아, 셋째 작은아버지는 여태껏 관심이 부족한 사람이 아니야, 너 설마 지금 그가 일부러 이러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단 말이야? 이번에 네가 그를 찾아가면 앞으로 그는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어. 너 설마 아예 여기에 계속 남아서 그를 돌보고 떠나려 하지 않는 건 아니겠지?"

"난…..."

수현은 은서가 이렇게 까다로운 말투로 자신과 말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병원 쪽에서 또 전화가 걸려왔다.

"이봐요 아가씨, 당신은 내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건가요? 당신의 남편은 지금 거의 쓰러질 것 같은데, 당신이 더 이상 오지 않으면, 내가 보기에 그냥 그의 상처에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지며 불구로 되는 것을 지켜보면 될 거 같네요."

은수가 치료를 거부해서 간호사도 어쩔 수 없었기 때문에 수현에 대한 그녀의 말투도 그리 좋지 않았다.

은수는 어떤 신분인가? 만약 그가 어느 병원에서 사고라도 났다면, 온가네는 아마 그 병원을 모두 뒤집어엎을 수 있을 것이다......

"알았어요, 금방 갈게요."

수현도 이 상황을 듣자 더 이상 꾸물거리지 않았다.

"미안, 그쪽은 상황이 복잡해서 내가 한 번 가야 할 거 같아. 그리고 굳이 가야 하는 이유는 내가 아직 온은수 씨를 잊을 수 없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그가 유담이를 구하기 위해 다쳤기 때문이야. 그래서 나는 그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어. 병원에 누워 있는 사람이 만약 온은수 씨가 아니라 만난 적이 없는 낯선 사람이라도 나는 돌봤을 거야."

수현은 말을 마치고 더는 은서의 얼굴을 보지 않은 채 곧장 떠났다.

은서는 그녀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이번에는 그가 무슨 말을 해도 그녀를 막을 수 없었다.

"내가 같이 가줄게."

은서는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따라갔다.

"그래도 나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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