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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4화

“온은수 씨가 뭐 대단하다고. 그냥 전에 오빠는 그와 쟁탈할 생각을 하지 않았을 뿐이야. 만약 오빠도 처음부터 회사를 어떻게 관리하고 가업을 계승하는지 배웠다면, 그보다 못하진 않았을 거야!”

엔젤라는 온은서가 자신을 비하하고 있는 것을 듣고 즉시 불쾌해했다. 그녀의 마음속에서 온은서는 가장 대단한 사람이었다. 상대가 온은수라고 해도 그녀는 그가 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온은서는 그녀의 말을 듣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다만, 웃음 속에 슬픔을 띠고 있었다.

“잊지 마. 내가 전에 말했듯이, 만약 필요하다면, 나는 꼭 아빠를 도울 거야. 우리 아빠는 나를 그렇게 귀여워해 주셨으니 그도 반드시 오빠 뒤에서 가장 견고한 후원자가 될 거야.”

온은서는 그 말을 듣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실 그는 엔젤라 가문의 세력을 빌리고 싶지 않았다. 비록 그에게는 유리하지만, 엔젤라를 이용했다는 것으로 된다.

그리고 두 사람에게 일단 이익이 생기면 앞으로 엔젤라의 가족도 온은수에게 상대가 될 수도 있었다. 그는 이미 그들의 은혜를 받았기 때문에 자신의 은인이 다시 이런 일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됐어, 집에 가자.”

온은서는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고 지갑을 꺼내 술값을 내고 일어나 엔젤라와 함께 돌아갈 준비를 했다.

다만, 자신도 모르게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인지 온은서는 일어나자마자 제대로 서지 못하고 몸을 비틀거리더니 넘어질 뻔했다. 엔젤라는 재빨리 그를 부축했고, 남자의 체중이 그녀의 몸을 누르자 두 사람 사이의 거리도 매우 가까워졌다.

엔젤라의 얼굴은 단번에 빨개졌다. 비록 온은서와 한 집에 살았지만 그는 철두철미한 군자라서 평소에 그녀가 방에서 나오면 그는 방에 있으면서 절대로 그녀를 방해하지 않았고, 될수록 있어서는 안 될 어색함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어떤 친밀한 스킨십도 한 적이 없었다.

지금은 의외였지만 온은서의 가슴이 그녀의 몸에 바짝 붙어 있는 것을 느끼자 엔젤라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미안, 내가 좀 어지러워서.”

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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