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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차 안에서.

반지훈은 정신이 가출한 채로 창문 밖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아직도 강성연이 한 말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연희승이 몇 번이나 불렀지만 그는 듣지 못했다.

“도련님!” 연희승은 큰 소리로 불렀다.

반지훈은 정신을 차리고 이마를 만지며 말했다: “무슨 일인데?”

희승은 핸드폰을 건넸다: “어르신 전화입니다.”

반지훈은 핸드폰을 들더니 말했다: “아버지.”

반가의 고택.

“이놈 자식아, 너 설마 밖에서 아이를 낳은 것이냐?”

반 영감은 정원 안의 정자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상위에 놓인 태블릿 PC의 화면에는 자신의 아들과 몹시 닮은 두 아이의 얼굴이 보였다.

반지훈은 잠깐 망설이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닙니다.”

“아니라고? 그럼 엘리엇에서 계약한 이 두 아이는 어떻게 된 것이냐? 이 아이들은 너 어릴 적 모습과 아주 비슷하구나.”

반 영감은 찻잔을 ‘탁’하고 내려놓더니 말했다: “아이들을 만나야겠다.”

“아버지, 전 여자라곤 가까이한 적이 없습니다. 닮았다 한들, 저랑 무슨 상관입니까?”

설사 가까이한 적이 있다고 해도 강미현과 6년이나 함께 했지만 임신한 적은 없었다.

“상관이 있던 말던, 이미 엘리엇에 사람을 보내 두 아이를 데려오라고 했으니, 알아서 해라.”

반 영감은 전화를 끊었다.

반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들고 말했다: “고택으로 차 돌려.”

자동차는 교외를 향해 가고 있었다.

가는 길의 경치는 그야말로 아름다웠다.

강유이는 차창에 엎드려 창문 밖의 경치를 바라보며 연신 감탄했다. 아이는 처음 보는 광경에 깜짝깜짝 놀라며 신기한 듯 말했다: “산도 너무 많고, 물도 너무 많고, 너무 예뻐요!”

강시언은 곁에 앉아있는 검은 슈트의 보디가드를 보면서 물었다:

“저희 지금 누구 만나러 가요?”

보조석에 앉은 자상한 노인이 뒤를 돌아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가보면 알게 되겠지만, 우리 집 어르신이란다. 걱정하지 말거라, 나쁜 사람이 아니니까 말이다.”

“아저씨, 근데 그 어르신은 왜 산에 살아요?” 강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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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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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재미있네요!아이들이 너무 영리하고 이쁘게 크고 있어서 보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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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영
애들이 넘어른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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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미래
재미있어용 세쌍둥이가너무귀엽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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