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01화

작가: 단밤
“당신 도대체 사람을 어떻게 지킨 거야?”

김신걸의 강한 카리스마는 공기중에 압박되어 숨이 막히게 했다.

진선우는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김 대표님. 이건 모두 제 불찰입니다.”

윤설과 염정은이 너무 유명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좀비처럼 모여들었다.

“다음에 또 그러면 가만 안 둘 거야!”

“네!”

김신걸은 돌아서서 조한을 보러 옆방으로 갔다.

조한은 침대에 앉아 거울 속의 이마에 붕대를 감고 있는 자신을 보며 용감하게 말했다.

“여기 다쳤어. 하지만 하나도 안 아파! 내 칼을 갖고 가지 않아서 그렇지 아님 내가 꼭 싸워서 이겼을 거야.”

그러자 옆에 서 있던 상우와 유담이도 고개를 끄덕였다.

김신걸은 조한이 그렇게 말하는 걸 듣고 괜찮다고 생각했다.

“아빠!”

상우와 유담이 아빠를 보자 귀여운 소리로 불렀다.

김신걸이 침대 옆으로 걸어오자 조한는 큰 눈으로 멍하니 바라보며 말을 하지 않았다.

“왜? 아빠 몰라?”

그의 모습을 본 김신걸은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알…… 알아요…….”

조한은 울고 싶었지만 참고 코를 훌쩍거렸다.

김신걸은 흘러나온 콧물을 보고 손을 뻗어 옆에 있는 휴지로 그의 코를 풀어주었다.

“흥해.”

그러자 조한은 휴지가 날릴 정도로 힘껏 숨을 내쉬었다.

코를 다 푼 조한의 포동포동한 작은 얼굴이 발그레해졌다.

“엄마는? 엄마는 왜 안 왔어요?”

아이들은 아직 엄마가 쓰러졌다는 것을 몰랐다.

“엄마는 자고 있어. 너희 셋은 괜찮으면 먼저 돌아가.”

김신걸이 말했다.

아이들은 엄마가 집에서 자고 있다고 생각하고 순순히 차에 올라탔다.

유담은 머리를 차창에 대고 물었다.

“아빠는 우리랑 같이 안 가요?”

“아빠는 할 일이 좀 있어서 네들 먼저 돌아가.”

김신걸은 그녀의 작은 머리를 안으로 밀어 넣고 차창을 올렸다.

차가 떠났다.

원유희의 긴 속눈썹이 약간 떨렸다. 그것은 깨어나기 전의 징조였다.

잠시 후 그녀는 눈을 떴다.

희미한 빛이 비쳐 그녀의 눈을 불편하게 했다.

“김 사모님, 깨어나셨습니까?”

간호사가 와서 물었다.

소리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제1102화

    그녀는 몸을 돌려 자신의 병실로 돌아가다.문이 닫히려고 할 때 누군가가 손으로 문을 막았다.윤설이 고개를 돌리자 문에 부딪쳤다.“아!”윤설의 붕대 감은 손이 또다시 다쳤다. 고개를 들어보니 원유희가 사람을 죽이려는 눈빛으로 자신을 보고 있었다.“원유희, 너 미쳤어? 내 손이 얼마나 비싼지 알아? 보험도 들었는데 네가 배상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원유희는 손에 든 소경지팡이를 위로 들고 윤설을 때렸다.“아!”윤설은 몸을 돌려 피했다.“원유희, 그만해! 원유희…… 아!”원유희는 다시 지팡이를 들어 내리쳤다, 그는 윤설이 땅에 쓰러질 때까지 멈추지 않고 내리쳤다. 병실 안은 온통 윤설의 비명소리고 가득 찼다.원유희는 그녀 앞에 다가갔다.“내가 겪은 모든 게 다 너 때문이라는 걸 모를 거라고 생각해? 이건 모두 네가 받아야 할 업보야.”윤설은 힘겹게 일어나 앞으로 다가가 원유희의 뺨을 갈기려고 했다.원유희는 손에 있는 소경지팡이로 그녀의 가슴을 찔러 자신을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윤설은 이제야 알아채고 원유희의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너 보여?”“다 네 덕분이지.”원유희는 냉담한 눈빛으로 말했다.윤설은 속으로 생각했다.‘그러니까 그들이 중상을 입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원유희가 화로 인해 눈이 회복되었다는 거야? 난 김신걸에게 뺨까지 맞았는데 아무것도 얻지 못했잖아.’‘아니, 그럴 리가 없어. 원유희는 고통스러워했어, 조금도 다치지 않는 건 아니야!’“네가 나를 찾아온 이유가 뭔데? 김신걸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잖아. 그렇지 않으면 내가 지금 여기에 서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윤설은 아직도 이간질하고 있었다.그녀는 절대 원유희를 놓아주지 않을 생각이었다!원유희의 소경지팡이를 든 손이 약간 떨렸다. 그녀는 심호흡을 해야만 가슴의 답답함이 좀 덜어낼 수 있는 것 같았다.“넌 잘 알고 있잖아. 이 모든 게 네가 한 것이라는 걸! 우리 아빠의 죽음까지도!”“넌 일단 김신모를 이긴 후에 우리 다시 이야기하자.”윤설은 백이 생

  •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제1103화

    그녀는 김신걸이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몰랐다.‘그는 윤설 곁에 남아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내가 깨어나서 이러는 건가?’원유희는 지금 자기가 윤설과 바뀌었다는 느낌이 들었다.그리고 윤설과 김신걸의 감정은 변한 적이 없었다…….‘웃기시네…….’김신걸은 그녀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예리한 눈빛은 그녀를 고정시키려는 것 같았다.“아이를 보러 갔다가 다시 엄마집에 가서 살 거야. 그래도 돼지?”원유희가 그에게 물었다.사실 다른 사람과 상의할 필요가 없었지만 그래도 그녀는 그에게 물었다.두 사람사이에는 아이도 있고 하니까 모든 일을 분명하게 해서 나쁠 건 없지. 일이 통제될 수 없게 되면 곤란하니까.“너도 알다시피, 내가 전에 거기로 가지 않은 건 실명했기 때문이야.”원유희는 최대한 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말했다.‘김신걸이 사랑하는 사람은 윤설이야. 그러니 우린 같이 생활할 필요 없어.’“네가 어전원에 사는 것은 우리가 부부이기 때문이야. 나는 네가 이 정도는 인지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종이 한 장뿐인데 뭘 증명할 수 있겠어요? 내가 원하는 건 이게 아니야. 참, 윤설이 갖고 싶어 하던데 그녀에게나 줘.”원유희는 가볍게 자리를 양보했다.그녀는 전혀 아쉬워하지 않았다.그녀는 자기 것이 아닌 물건은 한 번도 탐낸 적이 없다.그녀의 말이 끝나자 밀폐된 차 안의 온도가 갑자기 내려가더니 원유희의 신경은 단번에 곤두섰다. 마주친 김신걸의 검은 눈동자는 음산하기 그지없었다.“네가 기억을 잃고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나는 널 방에 가두어 영원히 하늘을 보지 못하게 하거나, 너에게 최면을 걸 생각이었어. 그렇게 하면 네가 영원히 말을 들을 거니까. 하지만 감사하게도 넌 정말로 기억을 잃었어.”그의 말을 들은 원유희는 호흡이 불안정할 정도로 믿기지 않았다.김신걸이 그의 계획을 실행하진 않았지만, 원유희는 무서워 가슴이 두근거렸다.그의 위협이 그녀의 마음속으로 전달되어 몸이 통제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떨렸다.김신걸의 뜻은 아주

  •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제1104화

    원유희는 화가 나 자신의 손을 뽑으려 했지만 김신걸의 손은 마치 펜치처럼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그녀의 힘은 조금도 그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우리는 합법적인 부부야. 당신은 아내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김신걸의 조각같이 아름다운 얼굴이 그녀에게로 다가가 얇은 입술을 그녀의 귀에 붙이고 말했다.“이번 생은 도망갈 생각하지 마.”원유희는 이를 악물고 예전에 김신걸이 윤설을 건드리지 않았던 일이 생각났다.‘이 남자가 도대체 무슨 생각하는지 알수가 없었다.’‘하긴, 누가 그 김신걸의 깊은 마음을 꿰뚫어볼 수 있겠어.’하지만 원유희는 김신걸이 자신에게 감정이 없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나에 대한 약탈은 그의 편집에 불과하니까.’롤스로이스는 어전원 입구에서 멈춰섰다.원유희는 차에서 내려 성루처럼 호화로운 저택을 바라보았다.‘또 다 보이네.’그녀가 굳이 떠나려는 것이 아니라, 김신걸의 곁에 있을 수 없어서 그런 것이었다.마음이 끌린 이상 그녀를 고통스럽게 할 게 뻔하니까.그와 멀리 떨어져 있어야 좀 편할 것 같았다.그치만 김신걸이 강박적인 수단으로 그녀를 떠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엄마 아빠 왔다!”“엄마가 돌아올 줄 알았어!”“엄마!”원유희는 가드레일로 달려오는 세 아이의 모습을 보았다. 키가 가드레일에 닿을까말까한 세 아이가 열심히 아래로 내려다보았다.그리고 황급히 옆 계단으로 내려오고 있었다.원유희는 급하게 걸어가 그들이 짧은 다리로 열심히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을 봤다. 그녀는 너무 귀여워서 마음이 녹는 것 같았다.그들은 가까스로 내려와 엄마 품속으로 뛰어들었다.“엄마!”원유희는 쪼그리고 앉아 그들을 바라보며 얼굴을 어루만졌다.‘오랜만에 아이들을 제대로 보는 것 같다.’“엄마, 아빠가 엄마 잔다고 했는데 집에서 자는 거 아니었어요?”유담이 물었다.“우리 엄마를 한참 찾았어요!”조한이 말했다.“혹시 다른 데 가서 잔 거에요?”상우는 이상해서 물었다.“응, 다른 데 가서 자고 일어나자마자 너희들을

  •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제1105화

    원유희는 김신걸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다.그의 강한 힘 때문에 그녀가 피해를 많이 입었기 때문이었다.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서서 거실로 들어갔다.저녁에 원유희는 아이들을 씻기고 침대에서 같이 놀았다. 그녀는 가려는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엄마, 우리랑 같이 잘 거예요?”유담은 원유희의 몸에 엎드려 작은 두발을 치켜들고 그녀의 잠옷 네크라인에 있는 리본을 가지고 놀았다.“꼭 여기서 자야 돼요!”조한은 원유희의 목을 껴안고 말했다.“엄마 가면 안 돼요!”원유희는 조한의 카리스마가 김신걸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하긴, 그의 아들인데 당연히 그를 닮지.’“엄마, 그래도 돼요?”그녀가 말을 하지 않자 상우가 다시 물었다.“응, 엄마 여기서 너희랑 같이 잘게.”원유희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었다.방금 말을 마치자 방 문이 열렸다.보지 않아도 김신걸이란 걸 알았다.왜냐하면 어전원의 하인이 방에 들어올 땐 꼭 문을 두드리기 때문이었다.“아빠!”조한은 침대에서 뛰어내려 아빠의 긴 다리 앞에 서서 작은 얼굴을 들어 큰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아빠, 엄마는 오늘 우리와 잘 거예요!”김신걸은 원유희를 바라보았다.원유희는 유담의 작은 손가락을 만지며 못 들은 척했다.그러자 유담이 말했다.“엄마 아빠 우리랑 같이 자요!”원유희는 멍해졌다.“좋아!”조한과 상우는 신나서 말했다.그러자 원유희가 말했다.“침대가 너무 작아서 다 같이 잘 수는 없어.”그녀는 같이 자고 싶지 않았다.세 아이는 침대를 바라보며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침대가 작아?’김신걸은 침대 옆으로 가서 앉았다.원유희는 시선을 살짝 들어 김신걸이 입고 있는 잠옷 한 귀퉁이를 보았다.“나랑 방에 가서 자든지, 다섯 명이 여기서 같이 자든지, 네가 선택해.”김신걸은 그녀와 상의하는 말투로 말했다.하지만 그는 원유희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은 거랑 마찬가지였다.‘내가 김신걸과 동침하기 싫어서 여기 있는 건데!’“안 돼요, 엄마 우리랑 자요.”유

  •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제1106화

    김신걸은 그녀에게 점점 다가오면서 말했다.“네가 기억을 회복한 후부터 계속 나를 피하고 있잖아. 유희야, 난 지금 참고 있어.”김신걸이 앞으로 가서 멈추자 원래 가만히 서있던 원유희는 그의 카리스마에 밀려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그래서…… 참지 않으면 어쩔 건데? 날 강요할 거야? 넌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잖아. 안 그래?”원유희는 쿵쾅거리는 심장을 가라앉히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김신걸은 그녀의 턱을 잡고 쏘아보았다.“도대체 네 입이 센지, 아니면 내가 센지 보자.”“……”원유희는 잠깐 넋이 나갔다가 화가 나서 그의 손을 흔들며 그의 몸 옆으로 도망가려고 했다.그녀는 계속 그와 옷방에 있고 싶지 않았다.‘만약 그가 무슨 짓을 하려고 한다면, 내가 도망갈 수 있을까?’‘그건 마귀에게 나쁜 짓을 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거나 마찬가지야!’쾅하는 소리와 함께 김신걸의 손이 거울로 뻗어 그녀의 앞길을 막았다.투명한 거울 속엔 두 사람의 상태가 비쳐 있었다.거울 안이나 밖이나 원유희는 모두 갇힌 것 같았다.그녀의 온몸은 긴장과 방비로 가득했고, 심장은 미친 듯이 쿵쾅거렸다.‘김신걸이 나를 강박하려는 걸까? 옛날처럼?’이때 김신걸의 낮고 거친 목소리가 들려와 공기 중의 긴장감이 조금 줄어든 것 같았다.“내가 어떻게 하면 만족할 수 있어?”그의 억압은 현황에 대한 타협에 가까웠다.원유희는 생각했다.‘어떻게 해야 내가 만족할 수 있냐고?’그의 말을 들은 원유희는 그보고 윤설을 죽이라고 하고 싶었다. 그 모순감이 그녀의 표정을 굳어지게 했다.“어떻게 하면 좋을까?”김신걸의 목소리는 낮고 무거웠다.“응?”“나도…… 모르겠어…….”원유희는 마음이 심란해졌다.그녀는 단지 김신걸이 윤설을 좋아하면 자기와 결혼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내가 김신걸에게 나를 좋아해 줄 수 없냐고 물어볼 순 없는 거잖아?’원유희는 입을 열지 않아도 김신걸이 어떻게 대답할지 알고 있었다.‘그는 분명 내가 욕심이 많다고 하겠지…….’‘

  •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제1107화

    “어?”이 소리는 당연히 상우가 낸 것이었다.그 소리를 들은 원유희의 안색이 더욱 불자연스러워졌다.김신걸은 등을 돌렸다. 원유희는 그가 왜 등을 돌렸는지 알고 있었다.너무 뻔해서 무서울 정도였다.“엄마,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요?”유담이 와서 물었다.원유희는 세 아이가 의혹스런 얼굴로 이쪽으로 오는 것을 보고 황급히 가서 그들을 막았다.“빨리 나와, 너희들 세수했어?”“아니요!”“엄마도 씻지 않았잖아요. 우리 같이 씻어요”“그래!”세 꼬마는 옷방에서 끌려 나왔다.김신걸은 고개를 숙여 한 눈 본 후 거친 숨을 내쉬며 손으로 눈을 가렸다.원유희는 아이들을 데리고 그들의 방에 가서 씻겼다. 그 후 김신걸이 어떻게 되든 그녀는 상관하지 않았다.아침식사를 할 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오늘 회사에 갈 거야?”김신걸이 물었다.“오늘은 안가.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을 거야.”원유희는 전에 실명한 거 때문에, 지금 아이들과 좀 더 있고 싶다고 말했다.게다가 조한의 이마에 상처가 남아 있어서 그녀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보디가드와 하인들이 무리 지어 따라다녀도 그녀는 걱정이 되었다.그리고 그녀는 확인하고 싶은 일이 하나 있었다.김신걸은 오전에 드래곤 그룹에 갔다. 그리고 원유희는 집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책 읽기와 글씨를 가르쳤다.점심 식사 후 그녀는 아이들과 함께 낮잠을 잤다.원유희는 얼마 자지 못하고 깨어났다.조한의 이마에 붙인 붕대를 보니 쉽게 스치지 않는 자리라 그나마 안심이 되었다.원유희는 방을 나가 전망대를 지날 때 가드레일 앞에 서서 멀리 바라보았다.눈이 보이니 기분도 달라진 것 같았다.단지 그녀는 김신걸과의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좋을지 몰랐다.혼인신고서는 진짜인 것 같았다.‘전에는 내가 눈이 보이지 않아 많은 일들을 볼 수 없어 김신걸이 가짜 혼인신고서를 만들었다고 생각했었다.’‘하지만 김신걸은 권세가 높아 정말이라고 해도 언제 어디서나 그의 한 마디면 혼인을 해제할 수 있었다. 그러니 번거롭게 가짜를 가

  •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제1108화

    “그런 거 아니에요!”임민정은 황급히 부인했다.“이건…… 이건 사모님이 매일 드시던 건데 어떻게 문제가 있을 수 있겠어요? 김 대표님께서 부인을 해칠 리가 없잖아요.”“그럼 먹어.”원유희는 그녀에게 먹으라고 강요했다.임민정은 제비집 수프를 보며 겁에 질렸지만 받을 수밖에 없었다.그는 원유희의 눈앞에서 제비집 수프를 한 입 한 입 떠먹었다.“맛있어?”원유희가 물었다.“네. 하지만…… 사모님…… 김 대표님께 말하지 말아 주세요. 제가 사모님의 음식을 먹은 걸 아시면 전 해고당할 거예요.”임민정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걱정 마. 말하지 않을 게. 그리고 난 김 대표에게 앞으로 제비집 수프를 끓일 필요가 없다고 말할 거야.”빈 그릇을 들고 몸을 돌려 떠나는 임민정의 눈에는 걱정이 가득 찼다.‘약을 탄 제비집 수프를 한 번쯤은 먹어도 괜찮겠지?’원유희는 소파에 앉아 임민정이 정말 제비집 수프를 먹는 걸 보며 생각했다.‘제비집에 도대체 문제가 있는 거야 없는 거야?’‘독이라면 벌써 발견 됐겠지.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임민정은 하인방으로 돌아와 침대 아래 상자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윤설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러자 윤설의 화가 난 목소리가 들려왔다.“왜 이제야 나한테 전화해? 돈을 받아놓고 일은 하기 싫은 거야?”“난 줄곧 원유희에게 약을 타왔어요.”“계속 그녀에게 약을 먹였는데 어째서 아직도 이성적이고 정상인 거야? 기억이 돌아오고, 눈도 좋아졌잖아. 너 일 제대로 하고 있는 거 맞아?”윤설은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 그녀는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었다.“아니에요, 그런 거 아니에요…….”“그런 거 아니면 약을 좀 더 많이 투입해! 더 많이 넣으라고! 난 즉시 효과를 봐야 해!”“그런데 사모님의 눈이 회복되셔서 약을 타기가 전보다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게다가 사모님께서 저를 의심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방금도 저보고 제비집 수프를 다 마시라고 하셨어요. 상을 주는 거라면서. 혹시 저를 떠보는 건 아닐까요?”임민정이

  •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제1109화

    임민정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서재 쪽에 귀를 기울였다.원유희가 김 대표님을 기분 나쁘게 한 게 분명했다.해림 큰 집사가 차를 들고 서재로 가는 것을 본 임민정은 걸어가 영리하게 말했다.“큰 집사님, 제가 가져다 드릴게요!”“됐어. 내가 보기에 김 대표님께서 기분이 좋지 않은 것 같으니 넌 가까이 가지 마라”“큰 집사님, 김 대표님께서 화가 났으니 여자가 차를 가져다주는 게 오히려 기분을 풀어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임민정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그럼 조심히 들어가.”“걱정 마세요!”해림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임민정이 어전원에서 일한지도 몇 년이 되었고, 여기에서 그녀는 영리한 편이었다.문을 두드려 들어오라는 나지막한 소리가 들리자 임민정은 조심스럽게 차를 들고 들어갔다.“김 대표님, 차 가져왔습니다.”임민정은 마시기 편하도록 찻잔을 책상 위 김 대표님 손 옆에 놓았다.찻잔을 내려놓자마자 그녀는 김 대표님께서 자신을 보고있다는 것을 인지했다.임민정은 손발이 나른해져 감히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고개를 살짝 숙였다.“왜 네가 들어온 거야?”김신걸은 냉담한 목소리로 물었다.“네, 오늘 밤은 제가 당직입니다.”임민정이 말했다.“너 명문대 나온 거로 기억하는데?”임민정은 속으로 기뻐서 얼른 대답했다.“네 맞습니다. 저는 임민정이라고 합니다. 어전원에서 일 한지는 3년 되었고요. 국내 유명한 대학에서 졸업했습니다.”“나가봐.”김신걸은 찻잔을 들고 한 모금 마셨다.“네.”임민정은 고분고분 물러났다.서재 문을 닫은 후에야 그녀는 순조롭게 숨을 쉬었다.‘김 대표님이 있는 공간에는 억압이 너무 강해.’그러나 방금 겪은 일은 위험하면서도 그녀를 흥분하게 만들었다.당직이 끝난 후, 그녀는 황급히 하인방으로 달려가 아직 자고 있는 혜진이를 흔들었다.“야, 나 할 말 있어. 들었어?”“뭔데……?”혜진은 그녀에게 흔들려 깨어나 졸린 표정으로 물었다.“방금 내가 김 대표님의 서재에 차를 가져다주러 갔는데 무슨 일이

최신 챕터

  •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제1609화

    육성현은 흠칫 놀랐다. 그러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내가 누구를 죽였다고 그래? 혜정아, 다 오해야. 나 지금 다 고쳤어. 진짜야, 어서 내려와. 물만두가 식겠다.”“오지 마!”엄혜정은 감정이 격해져서 소리쳤다.“다가오면 뛰어내릴 거라고 얘기했어!”“그래, 안 갈게.”육성현은 감히 다가가지 못했다.“혜정아, 진짜야. 난 사람을 죽이지 않았어. 우선 먼저 내려와. 내려오면 내가 다 설명해 줄게. 다 오해야.”“사실 처음부터 수상하다고 생각했어. 그냥 유희의 말이 날 깨닫게 했을 뿐이야.”엄혜정은 눈물이 그렁그렁했지만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그녀는 육성현을 바라보면서 얘기했다.“근데 나 지금 다 알게 됐어. 증거는 없지만 넌 김하준이잖아. 난 적어도 아이를 위해서 네가 달라질 거라 기대했어. 근데, 넌 어떻게 네 아이의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를 죽일 수 있어? 김하준, 넌 도대체 정체가 뭐야? 세상에 어떻게 너 같은 괴물이 다 존재해?”“혜정아, 내려와서 천천히 얘기하자, 응? 거긴 너무 위험해.”“제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기분을 모르지? 너도 한번 느껴봐야 해.”엄혜정은 떨어지는 눈물과 함께 베란다에서 뛰어내렸다.“안돼!”육성현은 고함을 지르며 달려갔다. 하지만 엄혜정의 옷자락도 미처 잡지 못했다.그는 엄혜정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그녀의 몸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밑에 서 있던 하인 중 그 누구도 엄혜정을 받아내지 못했다.“다 죽일 거야!”육성현은 미친 듯이 달려갔고, 눈에 거슬리는 하인들을 모조리 걷어차 버렸다. 그는 엄혜정 옆으로 기어가 부드럽게 그녀를 품에 안았다.“혜정아, 혜정아. 병원에 데려다줄게. 아무 일도 없을 거야!”엄혜정은 눈을 떴다. 그녀의 머리는 피투성이가 되었고, 초점이 점차 사라지는 눈으로 육성현을 바라보았다.“김하준, 다음 생이 있다면, 난 다시는 널 만나지 않을 거야…….”이렇게 한마디만 남기고 엄혜정은 숨을 끊게 되었다.“그래, 만나지 마,

  •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제1608화

    퇴원한 후, 엄혜정은 방에 혼자 남았을 때 원유희에게 연락했다.“유희야, 괜찮아? 김명화가 널 납치했다고 들었는데, 구출됐다고?”“응, 괜찮아. 지금은 집에 도착했어.”“다행이다.”원유희는 그녀의 정서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물었다.“왜 그래? 기분이 안 좋아?”“부모님이 돌아가신 일 말이야. 나 다 알게 됐어.”원유희는 순간 멈칫했다.‘다 알았다고?’“미안해 혜정아, 숨기는 게 아니었는데.”“괜찮아, 나랑 아이를 생각해서 숨긴 거잖아.”엄혜정은 잠시 멈췄다가 다시 물었다.“네가 김명화를 죽였어?”“아니. 그날에 크루즈에서 김명화가 도망쳤거든. 우리가 김명화를 찾았을 땐 이미 주검으로 됐어. 그 주검도 바다에서 건져낸 거야.”“육성현도 있었지?”“응, 얘기해줬어?”엄혜정은 덤덤하게 물었다.“육성현을 의심해 보지 않았어?”원유희는 흠칫했고 아무런 얘기도 할 수가 없었다.“김명화를 죽인 사람, 그리고 우리 부모님을 죽인 사람 말이야…….”“그럴 리가?”원유희는 당황했다. 그녀는 엄혜정이 왜 육성현을 의심하게 됐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무슨 단서라도 발견한 거야? 아니면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유희야, 저 사람 진짜 육성현이 아니잖아. 김하준이라고. 나 그 사람 잘 알아.”엄혜정은 목이 메였지만 울먹이면서 끝까지 말했다.“난 그 사람 고칠 줄 알았어, 적어도 아이를 위해서…….”“혜정아, 아직 조사하고 있어.”“그럼 너희들도 육성현을 의심하고 있다는 얘기잖아, 맞지?”“오해일 수도 있어.”“오해일 리가 없어.”엄혜정은 말을 마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원유희가 다시 전화를 걸어오자 그녀는 아예 핸드폰을 꺼버렸다.그리고 시체처럼 무기력하게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엄혜정은 서재에서 나온 육성현을 보면서 얘기했다.“나 물만두 먹고 싶은데, 사다 줄래? 예전에 빈민가에서 자주 사주던 물만두 말이야.”“그래.”육성현은 엄혜정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말했다.“먼저 우유 좀 마시고 있어. 금방 갔다 올게.”

  •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제1607화

    육성현은 엄혜정을 끌어안았다.“김명화가 죽었대. 복수한 셈이나 마찬가지야. 그러니까 네가 무사히 지내야 장인어른 장모님이 안심하시지 않겠어? 침착해.”엄혜정은 울면서 그의 품에 쓰러졌다.그러고는 배가 간간이 쑤시자, 엄혜정의 얼굴은 하얗게 질렀다.육성현은 그녀의 상황을 바로 눈치채고 기사에게 소리쳤다.“얼른 병원으로 가!”“얼른!”염민우도 재촉했다. 그는 얼른 엄혜정의 손을 잡았는데, 그녀의 손이 얼음처럼 차갑다는 것을 발견했다.“누나, 아직 나도 있잖아. 그러니까 아무 일도 생기면 안 돼. 누나, 꼭 버텨줘.”엄혜정은 눈에 눈물을 머금고 그를 보고 있었다.그녀는 마음이 몹시 괴로웠고,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었다.‘난 부모님을 가질 자격이 없는 걸까……?’엄혜정이 깨어났을 때 그녀는 이미 병원에 있었다. 깨어나자마자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배를 만졌다.육성현은 그녀의 손을 잡았다.“지금 안정을 취해야 한대.”엄혜정은 주위를 둘러보았다.“민우는?”“밖에 있어. 너무 걱정되서 안절부절못하고 있어.”엄혜정은 육성현의 손에서 자기 손을 뺐다.“두 사람 너무해. 이렇게 큰일을 어떻게 나한테 숨길 수가 있어? 평생 숨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육성현, 우리 부모님의 목소리를 합성해서 나랑 통화하게 했어? 네 아이디어지? 넌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잖아!”“혜정아, 어차피 일은 벌어졌고, 너한테 알려준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어. 네 옆에는 나랑 아이가 있고, 민우에게 남은 가족이라곤 너밖에 없어. 너한테도 무슨 일이 생기면, 민우는 더 고통스러워질 거야.”엄혜정은 말을 하지 않았고, 눈물이 그렁그렁했다.엄혜정도 염민우가 더 고통스러워질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때 엄혜정은 염민우가 갑자기 엄청나게 말라갔던 것이 생각이났다. 엄혜정은 염민우의 일이 바쁜 줄로만 생각했는데, 이제야 그때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염민우는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고 있었다.“울지 마. 의사가 지금은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했어.”

  •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제1606화

    “알았어요…….”염민우는 고개를 들었다. 그러다가 입구에 서 있는 엄혜정을 보고 깜짝 놀랐다.“누…… 누나. 여긴 어쩐 일이야?”엄혜정은 멍하니 거기에 서서 염민우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방금 얘기하고 있던 사람을 봤다.“하늘나라라뇨? 저희 부모님이 왜 하늘나라에 계셔요?”“아니야, 다른 사람의 얘기를 하고 있었어.”엄혜정은 두 사람의 얼굴에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것을 발견했다.그녀는 똑똑히 들었다. 엄혜정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다급하게 핸드폰을 찾았다.핸드폰을 못 찾자 바로 차로 뛰어갔다.“누나!”염민우는 엄혜정을 쫓아갔다.“뭐 하려고 그래?”“엄마 아빠한테 전화할 거야.”“지금 여행 중이시니까, 방해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엄혜정은 그를 보면서 물었다.“사실대로 얘기해줘. 엄마 아빠 왜 아직도 돌아오시지 않은 거야? 거짓말하지 마! 사실 줄곧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내가 임신했는데 엄마랑 아빠가 계속 안 오시는 게 말이 안 되잖아! 두 분 무슨 일이 생긴 거 맞지? 정말로…… 무슨 일이 생긴 거야?”염민우는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꾹 참고 말했다.“더 이상 묻지 마…….”“염민우! 계속 우물쭈물 얘기 안 하면, 나 이젠 널 안 봐!”염민우는 더 이상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직감했다. ‘집에 오는 게 아니었어, 그나저나 아저씨는 왜 또 그런 허튼소리를 해서 참…….’“맞아, 누나 임신 3개월쯤 되었을 때,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하셨어.”엄혜정은 몸이 휘청거렸다. 염민우는 바로 그녀를 부축했다.“침착해요! 엄마랑 아빠는 누나가 무사하기를 원하셨을 거야. 난 누나가 못 받아들일 것 같아서 장례식 때 일부러 알려주지 않았어.”엄혜정의 눈에서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내렸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염민우를 바라보았다.“너 이러고도 내 친동생이 맞아? 어떻게 안 알려줄 수가 있어! 아기만 중요하고 부모님은 안 중요할 것 같아? 너…….”너무 충격 받은 엄혜정은 눈앞이 점점 캄캄해지더니 기절을 하고 말았다.“누나!”

  •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제1605화

    육성현이 다가와 물었다.“유희야, 괜찮아?”원유희는 고개를 저었다.“너 안색이 안 좋은데, 왜 그래?”“김명화가 죽었어요.”김신걸이 얘기했다.“해독제는 찾았어요?”원유희는 다시 고개를 저었다.“아쉽네. 그럼 감염된 사람들은 우선 좀 참아야겠어.”원유희는 갑자기 뭐가 생각나 바로 김신걸을 밀쳤다.“날 만지지 마!”육성현은 그제야 원유희의 볼 아래의 병변 부위를 발견했다.“유희야, 김명화가 너한테도 독을 썼어?”김신걸은 미간을 찌푸렸다.“상관없어.”“안돼. 우리 둘다 아이들하고 접촉하지 않으려 한다면 애들이 걱정할 거야.”원유희는 거절했다.김신걸은 줄곧 원유희와 스킨쉽이 있었다. 원유희는 그도 감염되지 않을까 걱정했다.“방금도 널 안았는데, 감염되면 진작에 감염됐어.”김신걸이 말했다.원유희는 그래도 싫었다.“아니, 그래도 만지지 마.”해독제도 못 가진 상황에 김명화는 의문스럽게 죽었다. ‘여기 김명화를 죽이려고 한 사람이 있었단 말이지?’김신걸은 김명화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시체를 바다에 던질 일은 더더욱 없었다.그럼 분명 다른 사람이 한 짓이었다.‘무슨 목적으로? 김신걸도 감염되면 배후의 사람을 어떻게 잡아내지?’‘다른 조직의 사람도 이곳에 숨어 있을지도 몰라.’원유희는 말을 하지 않았다.“내려가자.”김신걸은 원유희의 말대로 몸에 손을 대지 않았다. 원유희가 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신을 떠날까 봐서 걱정이었다. 김신걸은 더 이상 그런 고통을 견딜 수 없었다.원유희는 김신걸을 따라 떠났다.육성현은 먼 곳에 있는 김명화의 시체를 봤다. 그리고 그가 죽은 것을 확인하고 떠났다.이제 아무도 김명화를 죽인 사람이 육성현이라는 것을 모를 것이다.엄혜정은 이미 임신 5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지금 어떠한 사고도 있어서는 안 되었다.육성현은 잠깐 해독제가 없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아이를 낳은 후 다시 생각하려 했다.엄혜정은 소파에 앉아 과일을 먹고 있었다.배는 이미 많이 나

  •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제1604화

    김명화의 말이 끝나자마자 뒤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진선우는 킬러들과 격투하고 있었고, 매번 그들의 치명적인 곳을 공격했다.진선우가 실력이 없었다면, 킬러들은 진작에 그를 해결했을 것이다.김명화는 무엇을 깨닫고 손을 돌려 원유희를 잡으려 했다.원유희는 후퇴하는 동시에 다른 힘에 의해 품에 안겼다.“이거 놔!”원유희는 낯선 남자인 줄 알고 발버둥 치려 했다.“유희야.”원유희는 멍하니 고개를 돌렸고, 익숙한 얼굴을 보자 아주 기뻤다.“김신걸?”“나야.”김명화는 서로 애틋한 두 사람을 보자 화가 더 났다.“원유희, 역시 김신걸에게 단서를 남긴 사람, 너였어.”김명화는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그쪽이 너무 방심한 탓이죠.”‘내가 예전에 김신걸의 곁에서 도망치려고 했던 일이 김명화에게 착각을 준 거야?’“왜, 날 죽이려고? 네까짓 게?”김명화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다른 출구로 달려갔다.하지만 경호원들은 이미 그곳에 서서 그를 막았다.김명화는 총을 꺼내 쏘자, 한 경호원은 바닥에 쓰러졌고, 다른 경호원은 얼른 옆으로 비켜 숨었다.일반인들은 그 출구를 포기했을 것이다. 김신걸의 사람들이 숨어있었기에, 그 출구는 아주 위험했다.하지만 김명화는 기어코 사격을 하면서 길을 텄다.안에 숨어 있던 경호원들은 피하면서 반격할 수밖에 없었다.경호원들의 반격에 김명화는 하마터면 맞을 뻔했다. 그러다가 몇발 더 쏘고는 바로 달렸다.김명화는 크루즈에 오래 있었다. 하여 갓 크루즈에 올라온 김신걸의 사람들보다 이곳을 훨씬 더 잘 알았다.몇 개의 모퉁이를 돌면 은폐하기 적합한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김명화는 다시 부하들에게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그제야 김명화는 김신걸의 사람들이 진작에 올라왔고, 자기 쪽 부하들은 아마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도망치지 못한다면 김신걸에게 잡힐 것이 뻔했다.김명화는 죽어도 김신걸에게 잡히고 싶지 않았다.그러다가 갑자기 한 사람의 인기척이 났다. 김명화는 본능적으로 총을 들었다

  •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제1603화

    원유희는 지금 약 때문에 힘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고, 크루즈 곳곳에는 CCTV가 있었다. 방에 들어올 때, 그 윗부분에 CCTV가 하나 있었다. 그래서 한밤중에 몰래 뭔가를 찾아보는 건 아예 불가능했다.김명화는 일찌감치 그녀가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원유희는 떠나기 전에 김신걸에게 단서를 남겨주었기에 그가 곧 이곳을 찾아올 거라 믿었다.다만 김신걸의 속도가 이렇게 빠를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날이 밝는 무렵, 원유희는 헬리콥터 소리를 들었다.이어 문이 펑 하고 열렸고, 원유희는 반응하기도 전에 멱살이 잡혔다.“연락을 어떻게 한 거야?”말을 마치고 원유희의 몸을 수색하려 했다.“아! 미쳤어요? 나 핸드폰 없어요!”“김신걸이 왔다고 널 데려갈 수 있다고 생각해? 죽어서 지옥에 내려가더라도 널 끌고 갈 거야. 가자!”“아니…….”원유희는 힘 없이 밖으로 끌려 나갔다.김명화는 원유희를 다른 방으로 보냈다.“우린 여기서 김신걸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 돼.”원유희는 고개를 들어봤다. 입구에는 많은 폭탄이 놓여있었다.그걸로 부족한지 김명화는 원유희의 몸에 폭탄을 묶었다.“미쳤어요?”김명화는 원유희의 얼굴을 꽉 쥐었다.“김신걸이 널 어떻게 구할지 구경이나 하려고 그런다.”원유희는 마음이 매우 불안했다.‘김신걸이 왜 이렇게 왔을까? 너무 눈에 띄잖아.’다시 들어보니 이미 헬리콥터 소리가 나지 않았고, 밖에는 다른 인기척도 없었다.한 남자가 와서 말했다.“헬리콥터가 지나갔어요. 그냥 순찰하다가 지난 것 같아요.”김명화는 멍하니 서 있었다.원유희는 그를 비웃었다.“저 소리에 이렇게까지 놀랐단 말이에요?”“닥쳐!”김명화의 표정은 엄청나게 나빴다.“난 신걸이랑 아이들이 감염되는 거 보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연락하지 않을 거고요. 배고픈데 이 폭탄들이나 좀 뜯어줄래요?”김명화가 경각심을 낮추었을 때, 크루즈 밑에서 잠수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튀어나왔다. 10명 좌우로 보이는 사람들은 갈고리를 가드레일에 던지고 밧

  •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제1602화

    원유희는 그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김명화가 갑자기 뒤에서 무슨 짓을 할까 봐, 원유희는 그를 등지고 누울 수가 없었다.“너 기억나? 어릴 때 김신걸이 널 괴롭히면 넌 우리 집에 달려와서 내 침대에서 잤잖아.”“기억 안 나요.”“기억하는 거 다 알아. 난 그때 정말 널 도와주고 싶었어.”원유희는 그가 한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반박하지 않았다.그녀는 천장을 쳐다보며 말했다.“이전의 김명화는 이미 죽었다고 생각해요.”김명화의 표정은 어두워졌다.“우리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거야?”“내가 제일 아끼는 사람을 죽이고,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죠? 죽어서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원유희는 지금의 김명화를 조금도 동정하지 않았다.“아무리 유년 시절이 불행해도, 다른 사람의 고통을 낙으로 삼으면 안 되죠!”“정말 고상한 척하네. 김신걸은 사람은 죽인 적이 없대? 육성현은 없대? 왜 걔네들이 사람을 죽인건 용서하면서, 난 용서하지 못하는 건데? 그 사람은 네 남편이고 네 가족이니까? 비겁하고 이기적인 건 너도 마찬가지야.”“참, 너도 사람을 죽였잖아. 네가 죽인 사람도 누군가의 아버지고, 누군가의 아들이야.”원유희는 기분이 착잡해졌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김명화는 원유희의 반응을 보고 가볍게 웃었다.“그러니까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 그냥 쉽게 쉽게, 편하게 살자.”“이렇게 예전의 저질렀던 일을 합리화하려는 거예요? 그리고 그 명분으로 더 많은 사람을 죽이려고요?”원유희는 김명화를 바라보면서 물었다.“당신을 용서하기 싫은 거 아니에요. 근데 지금까지 자기의 잘못도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용서해요? 차라리 해독제를 그냥 줘요. 시장에 유통하지 말고요. 그러면 예전에 있었던 일은 없던 거로 할게요.”“정말?”김명화는 원유희를 보면서 물었다.“물론이죠.”원유희는 김명화의 말처럼 깊이 생각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대답을 했다.미래의 일은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다.“그래. 해독제를 줄 수 있어. 근데 대신 넌 나랑 평생 같이

  •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제1601화

    “밥 안 먹으면 너만 손해야.”김명화는 그녀가 꼼짝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말했다.‘맞네, 아무 것도 먹지 않으면 무슨 힘으로 김명화를 상대하겠어?’잠시 후, 납득이 간 원유희는 젓가락을 들고 생선을 먹기 시작했다.김명화는 그녀가 고기를 입에 넣는 것을 보고 물었다.“어때?”“설마 그쪽이 한 거예요?”원유희는 귀찮다는 듯이 그를 한번 힐끗 쳐다봤다.“맞아, 내가 직접 했어.”‘이게 뭐 자랑할 일인가?’“수고했네요, 이런 일까지 해야 한다니.”“내가 힘들 것 같으면 같이 할까?”“할 줄 모르는데요.”“정말 상전 팔자구먼.”김명화는 원유희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바라봤다.원유희는 김명화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원유희는 김명화가 자신을 괴롭히고, 김신걸에게 모욕을 주기 위해 이곳에 데려온 줄로 알았다.근데 직접 밥도 해줄 거라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설마 요리에 무슨 수작을 부린 거 아니죠?”원유희는 젓가락을 멈추었다.김명화는 손에 있는 젓가락을 흔들었다.“나도 먹고 있잖아.”“먼저 해독제를 먹었겠죠.”“그런 거 아니야.”“그럼 내가 묻힌 진물은? 그건 어떻게 해결한 거죠?”원유희가 물었다.“해독제가 있으니까 괜찮은 거잖아요.”“해독제 가지고 싶어?”“줄 생각은 있고요?”“착하면 줄게.”원유희는 의심스러웠지만 말하지 않았다.어차피 금방 왔으니 당장 해독제를 받을 수는 없었다. 하여 원유희는 일단 참고 해독제를 발견하면 김명화를 바로 제압하는 것을 선택했다.밥을 다 먹고 나머지는 부하가 다 치웠다.“같이 샤워할까?”김명화가 물었다.원유희는 그를 차갑게 보며 말했다.“아니요. 먼저 씻어요.”원유희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욕실로 들어갔다.원유희는 자신의 감정을 가라앉히고 침착하자고 했다. ‘근데 자는 건 어떡하지? 정말로 같이 자야 해?’원유희는 침대를 봤다. 두 사람이 자고도 넉넉한 침대였고, 중간에 뭘 놓을 수도 있었다.김명화가 만약 자기 몸에 손을 대면 원유희는 같이 죽을 각오도 했다.10여 분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