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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3화

낙청연은 냄새를 따라가다니 보니, 생각밖에 수희궁에 도착했다.

낙청연은 슬그머니 수희궁을 돌아, 수희궁 뒤편에 있는 조용한 화원에서 그 어두운 기운을 찾아냈다.

화원 방안의 불빛은 켜져 있었다. 낙청연은 한 발로 방문을 걷어찼다.

순간 걸상에 앉아 있던 그 사람의 안색이 확 변하더니, 놀라운 표정으로 낙청연을 쳐다보았다.

“무엄하다!” 상대방은 호통쳤다.

낙청연은 미간을 찡그렸다. 이 사람은 사십 정도로 보이는 고고였다.

낙청연이 곰곰이 생각해보니 전에 그녀를 만난 적 있었다. 그러나 이전에는 이 사람을 유의하지 않았다.

“감히 수희궁에 함부로 난입해!”

상대방은 분노하며 질책했다.

낙청연은 돌연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즉시 앞으로 달려가 그녀와 싸우기 시작했다.

“수희궁이면 또 어떠하냐? 오늘 밤 나는 너를 잡기 위해 이곳까지 쫓아왔다! 너는 결코 도망갈 수 없을 것이다!”

고요한 밤에 두 사람이 싸우는 소리는 유난히 잘 들렸다.

곧 어떤 사람이 동정을 듣고 달려왔다.

“무엄하다! 감히 애가의 침궁에 난입하다니!” 문밖에서 태후의 위엄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대량의 발걸음 소리와 함께 시위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태후가 다급히 달려왔을 때, 낙청연은 마침 그 고고를 제압했다.

낙청연은 그 고고의 목을 조르며, 천천히 방문에서 걸어 나왔다.

이 광경을 목격한 태후는 순간 발걸음을 멈췄다.

곧 낙청연을 노려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낙청연!”

낙청연은 차가운 미소를 짓더니 말했다: “태후를 놀라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오늘 밤, 태상황을 암살하려던 자객을 잡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태후 마마께서 양해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태후의 안색은 몹시 어두웠다: “동서(董紓)는 애가 옆에 오래된 사람이다. 오늘 밤은 더욱 수희궁에서 나간 적 없는데, 감히 태상황을 암살하려 했다고 모독하는 것이냐?”

“그럼 이건 내가 태상황을 해하려 했다고 모독하는 게 아니냐?”

낙청연은 전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말했다: “모독인지 아닌지 아직 결론은 낼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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