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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계집종들은 잠시 주춤거렸다. 왕비가 왕야까지 들먹이면서 맹 관사가 왕야에게 불경했다고 꼬투리를 잡았다. 게다가 그들은 왕비의 손속이 매우 잔인하다고 알고 있었다. 그녀에게 맞아서 다쳤던 등 어멈이 여태껏 돌아오지 않고 있으니 아마도 결과가 참혹했으리라 생각했다.

그들은 왕비의 눈 밖에 날 수가 없었기에 모두 맹 관사를 붙잡았고 맹 관사는 깜짝 놀라서 말했다.

“이 망할 것들이, 내가 관사인데 너희가 감히 날 건드린다는 말이냐?”

계집종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저희는 명을 받드는 것뿐입니다. 저희를 탓하지 마세요.”

그들은 곧바로 맹 관사를 단단히 붙잡았다.

낙청연은 나무판자를 들고 서서히 그녀에게 다가갔고 싸늘한 눈빛에는 냉기가 감돌고 있었다.

“감히 날 때리려 하다니, 오늘 쫓겨날 준비를 하거라!”

맹 관사는 벗어나지 못하자 눈을 부릅뜨면서 낙청연을 노려봤다. 그녀는 낙월영 대신 혼인을 치른 낙청연을 업신여겼다. 얼굴도 추하고 품행도 단정치 못하니 왕야가 그녀를 마음에 들어 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짝—

낙청연은 나무판자를 들고 자비 없이 맹 관사의 입술을 내리쳤다.

맹 관사의 입술에 붉은색 흔적이 길게 남았다. 그녀는 순간 고통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고 씩씩거리면서 욕을 했다.

“천한 것!”

짝, 짝—

낙청연은 냉담한 얼굴로 하찮다는 듯이 맹 관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녀의 표정은 평온하기 그지없었지만 뺨을 내리치는 손은 힘이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맹 관사는 빨개진 눈을 부라리면서 낙청연을 죽일 듯이 노려봤다.

“두고 보자!”

짝, 짝, 짝—

맹 관사의 입술에 또 세 개의 흔적이 더해졌다. 그녀의 입술은 이미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고 입술이 터져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얼마나 아픈지 얼굴이 눈물범벅이 되어 있었다.

낙청연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면서 손목을 돌리며 준비운동을 하더니 다시 나무판자를 잡고 맹 관사의 입술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짝, 짝, 짝, 짝—

이번에 그녀는 온몸의 힘을 사용했고 마지막 한 대를 때리고 나니 맹 관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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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황수경
이전에 읽었던 페이지까지 갈려고 하니까~~~? 힘드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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