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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5화

극도로 불평등했다.

밭이 많은 사람은 먹을 식량을 좀 남겨놓고 대부분을 팔면 세금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식구가 적은 집에서는 식량도 많지 않고 수확도 많지 않아서 식량을 전부 팔아도 세금 내기에 부족했다.

며칠 뒤 두 사람은 운주에 도착했다.

도착했을 때 마침 밤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일단 객잔으로 들어갔다.

하룻밤 쉬고 내일 돌아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낙요가 방금 눕자마자 옆방에서 걸상이 넘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아무런 움직임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낙요는 이리저리 뒤척여도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일어나 방에서 나가 옆방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막 떠나려는데 뭔가 타는 냄새를 맡았다.

고개를 숙여 보니 문틈 사이로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깜짝 놀란 낙요는 즉시 발로 방문을 걷어찼다.

들보에 목을 맨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훌쩍 날아가 그 사람을 구했다.

그리고 옆의 촛불도 쓰러지면서 식탁보에 불이 불었다.

다행히 불길이 세지 않았기 때문에 찻주전자를 열어 찻물로 불길을 껐다.

화염이 꺼지면서 발생한 연기에 남자는 깨어났다.

“콜록콜록… “

그는 몸을 일으켜 앉았다. “저를 왜 구하셨습니까? 죽게 놔주시지요.”

남자는 바닥에 앉아 억장이 무너져 울음을 터뜨렸다.

낙요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왜 자결하십니까? 게다가 객잔에서 말입니다. 만약 불이 났다면 객잔 전체가 피해를 봅니다.”

남자는 울며 말했다. “저는 바로 이 집 객잔에서 이 방에서 남에게 사기당했습니다. 저는 죽어도 이 방에서 죽겠습니다!”

“저는 전 재산을 탕진하고 지금은 빚까지 지고 있습니다. 차라리 죽는 게 낫습니다.”

여기까지 들은 낙요는 궁금했다.

그래서 탁자 옆에 앉았다. “어떻게 사기당했습니까? 들어나 봅시다.”

남자는 탄식하더니 결국 바닥에서 일어나 탁자 옆으로 와서 앉았다.

그리고 또 술 한 주전자를 주문했다.

술을 마시며 낙요에게 울며 하소연했다.

“이 세상을 어떻게 살겠습니까?”

“조상 덕에 집안에 밭이 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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