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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말을 한 사람은 바로 성도윤이 어릴 때부터 함께 놀았던 동생 사도현이었다.

그는 성도윤의 옆에 서 있는 차설아를 보더니 더욱 과장된 목소리로 말했다.

“대박, 다들 빨리 와서 봐. 도윤 형이 그 얌전하고 참한 마누라까지 데리고 왔어. 이건 분명 세계 10대 불가사의야. 우리 오늘 완전 운이 좋은데?”

성도윤의 차가운 얼굴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그는 큰 걸음으로 안으로 들어가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초대받았으니 당연히 와야지.”

자초지종을 잘 모르는 차설아는 얌전하고 참한 시늉을 하며 남자의 뒤를 얌전히 따랐다.

어쨌든 1분에 2억 원이라는 돈을 받기로 했으니 ‘도구인’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야 했다.

룸안의 인테리어는 고급스럽기 그지없었다.

넓고, 럭셔리하고, 화려한데 불빛은 또 희미해서 누가 보면 황궁에 온 줄 알 것이다.

소파에는 대여섯 명의 남녀가 앉아 있었다. 옷차림을 보니 모두 신분이 비범한 명문가 자식들이었다.

그중 가장 비범한 아우라를 풍기고 있는 사람은 바로 중앙에 앉아 있는 남녀 한 쌍이었다.

잘생긴 남자는 오똑한 콧날에 볼테 안경을 쓰고 있어 점잖아 보였지만, 좁고 깊은 두 눈동자에는 모든 것을 장악할 수 있는 여유가 흘러넘쳤다.

이런 여유는 분명 강력한 집안 배경에서 온 것이다.

그가 착용하고 있는 은색 손목시계만 해도, 롤렉스의 한정판으로 전 세계적으로 하나만 있어 가치가 100억이 넘는다!

그의 옆에 앉아 친밀한 행동을 하는 여자도 압도적이었다. 완벽한 이목구비는 아름다움을 넘어 기품과 지성이 넘쳤다. 이건 보통 명문가의 아가씨가 풍길 수 없는 분위기이다.

어쨌든, 둘이 같이 앉아 있었고, 누가 봐도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

두 사람 모두 성도윤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약간 놀란 표정이었다.

“윤아, 너...”

여자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애정이 흐르는 그녀의 큰 두 눈은 할 말이 많은 모습이었다.

이에 비해 남자는 침착했고 온화하게 말했다.

“드디어 화가 풀린 거야? 그래서 온 거야?”

성도윤은 두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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