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10화

이튿날.

차설아와 배경윤은 같이 어느 고급 씨푸드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언니, 봐봐. 저 사람이 바로 내 남자친구 강우혁이야. 엄청 잘 생기고 훈훈하지?”

배경윤은 VIP 구역에 있는 젊은 남자를 가리키더니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차설아는 배경윤의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돌렸다.

한 남자가 안절부절못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옷을 만지작거리지 않으면 식기를 정리했는데 누가 봐도 긴장한 모습이었다. 이번 약속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 같았다.

“점잖아 보이는데. 너 이런 스타일 남자 좋아했어?”

차설아는 의외인 듯 웃으며 말했다.

배경윤이 멋있고 카리스마 있는 차도남을 좋아할 줄 알았다. 그녀가 덕질했던 아이돌도 다 그런 스타일이었으니.

하지만 점잖은 남자도 괜찮을 듯했다.

듬직하고 배경윤의 말을 잘 들을 것이니 털털한 성격의 배경윤과는 서로 보완이 되었다.

다만 그가 정말로 점잖은 남자인 전제하에 말이다.

이때 남자가 그들을 발견했는지 바로 따뜻한 미소를 짓고는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경윤아!”

그는 마중 오더니 배경윤 손에 든 가방을 건네받고는 그녀의 손을 꼭 잡으며 안부를 물었다.

“자기야, 안 힘들어? 안 배고파? 자기가 좋아하는 코코넛 크랩을 시켰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

“자기야, 고마워.”

배경윤이 활짝 웃고는 자랑스러운 얼굴로 차설아를 소개했다.

“여긴 나의 가장 친한 언니 차설아야. 우린 친자매보다 더 친하거든. 참, 언니 엄청 대단한 사람이야. 얼굴도 예쁘게 생겼지, 머리도 똑똑하지, 회사 사장으로서 돈도 많이 벌고 싸움도 잘해 변태들을 다 물리칠 수 있어. 게다가 어려서부터 공부도 엄청 잘했고, 해...”

“캑캑!”

배경윤이 자기 정체를 밝힐 것으로 보이자 차설아는 다급하게 그녀의 말을 끊고는 미소를 지으며 강우혁에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차설아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강우혁입니다.”

남자가 안경을 고쳐 쓰고는 예의를 갖추며 대답했다.

식사 내내 강우혁은 부드럽고 자상한 모습을 드러냈다.

배경윤에게 새우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