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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1화

케빈은 뉴욕에 있었는데 인맥이 넓고 소식이 빨랐다.

그는 거지든, 의원이든, 신분의 높낮이를 막론하고 한 사람의 신상을 이른 시간 안에 파헤칠 수 있었다.

“강우혁, 나 잘 알지.”

전화기 너머의 케빈이 열정적으로 말했다.

“10분만 기다려, 그 사람 모든 자료를 정리해서 보낼게.”

“고마워,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

그렇다, 그녀는 식사 자리에서 강우혁을 인정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그에게 믿음이 가지 않았다.

그녀는 오히려 완벽한 사람이 더 미심쩍다고 생각했다.

배경윤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그녀는 잘 알아보기로 했다.

케빈을 기다리는 사이에 그녀는 두 아이에게 줄 예쁜 옷을 사기 위해 3층에 있는 아동복 코너로 향했다.

두 아이가 생긴 후로 그녀는 아이들에게 예쁜 재킷이나 치마를 사주는 게 가장 큰 취미였다.

“이거, 이거, 그리고 이것도요...”

차설아는 단숨에 대여섯 벌을 사서 점원에게 일일이 쇼핑백에 잘 담아달라고 했다. 두 손으로 들기 힘들 정도로 많은 옷을 샀기에 차설아는 낑낑거리고 있었다.

매장을 나서려던 그때, 차설아는 성도윤, 그리고 임채원과 마주쳤다.

“씨발!”

차설아는 저도 모르게 욕을 내뱉었다.

‘나 오늘 똥 밟은 날인가? 왜 이렇게 재수 없어?”

눈물을 글썽이던 임채원은 성도윤의 부축을 받으며 연약한 모습을 보였었는데 차설아를 보더니 안색이 확 바뀌고는 일그러진 얼굴로 차설아에게 달려들어 그녀의 목을 조르면서 소리를 질렀다.

“차설아, 하늘도 결국 무심하시지 않아. 우리 아들 기일에 너를 만나게 하다니. 내가 아들을 위해서라도 오늘 너를 죽여버린다!”

“억!”

차설아는 두 손에 짐을 가득 들었고, 또 워낙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 때문에 미처 반응하지 못해 그녀에게 당하고 말했다.

“채원아, 진정해! 손을 놔!”

성도윤이 차가운 얼굴로 재빨리 다가와 그녀를 제지했다.

하지만 임채원은 작정하고 차설아를 죽일 셈이었다.

뼈마디가 보일 정도로 마른 열 개 손가락은 마치 해골처럼 흉측했다.

그녀는 전신의 힘을 다해 차설아의 목을 비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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