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서윤정의 마음속에 있던 진명에 대한 모든 증오와 원망은 순식간에 모두 사라졌다.두 사람은 그렇게 한참을 서로 꼭 껴안고 있었다.“윤정아, 뭐 하니?”이때, 서윤정의 아버지 서유신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서유신의 뒤에는 몇 명의 덩치 큰 경호원들이 서 있었다.그들 중 몇 사람은 훈련실에서 서로 무예를 겨루러 왔으나, 뜻밖에도 서윤정이 어떤 한 남자와 껴안고 있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또한, 당시 진명은 그들을 등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진명을 알아보지 못하였다.“아버지…”서윤정은 서유신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그녀는 마치 놀란 토끼처럼 빠르게 진명의 품을 뿌리쳤다.“진명, 너!”“네놈이 지금 왜 여기 있어!”서유신은 눈을 부릅 뜨고 진명에게 벌컥 화를 냈다.“아…”진명은 다소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진명과 서 씨 가문은 이미 인연을 끊었다. 그렇기에 서 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당연히 이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진명을 함부로 집에 들여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예상한 진명은 이들을 피해 몰래 서 씨 가문 저택에 들어왔던 것이다.하지만, 어떻게 하필 서유신에게 이 사실을 걸리다니…진명은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다.“네놈이 무슨 낯짝으로 우리 윤정이를 찾아와! 아니, 감히 겁도 없이 내 집에 함부로 들어오다니!”“정말 배짱이 크구나!”그 뒤에 있던 서 씨 가문 경호원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또한, 몇 명은 진명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을 한스러워했다.지난번 진명은 강성 시의 여러 대가족 세력들 앞에서 서윤정과의 약혼을 취소하였다. 이 일로 인해, 서 씨 가문은 사람들의 멸시와 비웃음을 받았었다. 그야말로, 진명의 행동으로 인해 서 씨 가문이 체면을 구기게 된 것이다.그 사건으로 인해, 서 씨 가문과 진명은 인연을 끊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 진명이 두 발로 자신의 집을 찾아오다니. 서유신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심지어 서유신의 뒤에 있던 경호원들은 이미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아버지, 화내지
”저는…”“삼촌, 정말 죄송해요…지금 저는 어떠한 선택도 할 수 없어요. 저에게 조금만 더 시간을 주세요……”진명은 난처한 기색이 역력했다.지금 그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는 임아린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선택은 틀림없이 임아린일 것이다.하지만, 지금 그는 가까스로 서윤정과 화해를 하였다. 지금 만약 자신이 임아린을 선택하겠다고 한다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또한, 진명은 서윤정에게 또 다시 상처를 줄 수 없었다.진명의 생각은 임아린과 같았다. 후에 진명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임아린이라는 사실을 서윤정이 알게 된다면, 그때엔 서윤정이 납득하고 진명을 스스로 떠나려 할 것이다. 즉, 지금 서윤정에게는 진명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만약 끝내 서윤정이 그 사실을 납득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후에 생각할 문제이다! 우선 서윤정의 흑화를 막는 것이 급선무이다!“그래! 그래!”“이건 네가 자초한 일이야!”“네가 죽고 싶어서 날뛰는 것 같으니, 오늘 네 소원을 내가 들어주마!”서유신은 갈팡질팡하는 진명의 모습에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버지, 제발…”서윤정은 재빨리 진명의 앞을 막고 진명을 감쌌다.“윤정아, 비켜라. 난 오늘 저놈을 반드시 죽이고 말 테야!”서유신은 더욱 크게 소리쳤다.“안돼요. 제발 멈춰요…제발…”서윤정을 울먹거리며 말했다.“너…”서유신은 그런 진명을 감싸는 서윤정을 보면서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서유신은 손에 소금을 움켜쥐고 진명에게 뿌렸다.“당장 꺼져! 꼴도 보기 싫으니!”“만약 또다시 내 눈앞에 나타난다면, 그땐 정말 가만두지 않을 거야! 난 평생 네놈을 용서하지 않을 거야!”서유신은 매섭게 진명을 노려보았다.“아버지…”서윤정은 계속해서 진명을 변호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진명은 그런 그녀의 팔을 덥석 잡았다.“윤정 씨, 그만해요…저는 이만 가볼게요…”진명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지금 서유신에게 무슨 말을 해도 그는 들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이 일은 좀 더 장기
사실 진명은 전부터 서윤정과 화해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서윤정의 거절과 임아린의 눈치를 보느라 차마 서윤정에게 다시 사과를 하지 못하였다. 사실 이번에 임아린의 권유로 서윤정에게 사과를 하였지만, 김이설과 주건의 영향도 적지는 않았다.주건과 김이설은 진명의 오랜 친구이다. 그 둘은 이번 일은 진명의 잘못이 크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남녀 사이의 문제는 둘이서 해결을 하는 것이 맞기에, 차마 함부로 나설 수 없었다. 둘에게 있어서 진명과 서윤정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정말 작지 않은 난제였다.“잘 해결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그러면 이제 임아린 씨와 정리하고, 다시 서 씨 가문 집으로 돌아갈 생각인가요?”“아니요, 저는 아린 씨 곁은 두 번 다시 떠나지 않을 겁니다!”진명은 주건에게 굳은 의지를 보였다.“네?”“그러면 윤정 아가씨 일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주건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순간 자신이 잘 못들은 것은 아닌지 두 귀를 의심하였다.“저는 윤정 씨와 화해는 했지만, 그렇다고 아린 씨와 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진명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네?”“설마 양다리를 걸치겠다는 건가요? 아니죠?”주건은 당황한 목소리로 진명에게 물었다.“왜…안 되나요?”진명이 확실하게 대답을 하지 않은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그는 아무리 친한 친구라 할지라도 만약을 대비하여 애매한 대답을 줄 수밖에 없었다.“진….”주건은 말을 이어나갈 수 없었다.임아린과 서윤정은 모두 강성의 4대 미녀이다. 두 사람은 거의 강성의 모든 부잣집 자제들의 마음속에서 공인된 여신이다.전생에 큰 공을 세워야 그녀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말도 있을 정도이다.하지만, 진명은 지금 두 사람을 다 갖겠다고 선포하였다!주건은 진명의 당당함과 뻔뻔함에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또한, 방금 서윤정과 전화를 하였을 때, 이러한 얘기는 전혀 듣지 못하였다. 그리고, 서윤정이 임아린과 자신을 동시에 만나겠다는 진명을 받아주었다니, 주건
진명은 임아린의 부드러운 손을 꼭 잡은 다음, 진심을 담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만약 임아린이 진명을 배려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이번에도 서윤정에게 그동안 진 빚에 대해 사하지 못했을 것이다.“정말 고마우면, 나한테 잘해. 말로만 고맙다고 하지말고. 명심해. 넌 평생 날 떠날 수 없어!”임아린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진명의 품에 안겼다.사실 임아린은 진명의 고통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진심으로 진명을 사랑했기에, 진명이 혼자 그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었다. 그렇기에 이번에 그녀는 진명에게 서윤정과 화해할 기회를 허락해 준 것이다.사실 자신의 남자친구를 전 여자친구와 만나는 걸 허락해주는 여자친구는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누구보다도 더 진명을 사랑했다. 그녀는 진명을 위해서라면 죽음을 자초할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이번에 진명을 서윤정에게 보낼 수 있었던 것이다.“아린아, 걱정하지 마. 난 평생 널 떠나지 않을 거야!”진명은 임아린을 꼭 껴안고, 평생을 약속했다.그때 임아린은 무슨 생각이라도 났는지, 진명의 품을 뿌리쳤다.“맞다. 진명아, 방금 전 소정이가 오후에 자기를 데리러 와줄 수 있냐고 연락이 왔었어.”“같이 가줄 수 있어?”임아린이 말했다.“응, 당연하지!”진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두 사람은 회사를 떠나, 하소정을 데리러 학교로 향했다.......강성 더 힐.박기영은 요 며칠 동안 몰래 숨어 진명의 움직임을 주시하기로 하였다.그녀의 할아버지의 추측에 의하면, 진명은 틀림없이 지계급 공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사실은 그녀를 더욱 자극시켰다. 그녀는 기회를 봐서 진명의 방에 잠복하여, 진명이 가지고 있는 비밀을 반드시 알아내리라고 다짐하였다.하지만, 애석하게도 진명은 평소 낮에 집에 들어오지 않았고, 오히려 종사 후기의 강자 임정휘가 하루 종일 집을 지키고 있었다. 그녀는 행여나 임정휘에게 자신의 존재를 들킬까 봐 쉽사리 경거망동하지 못하였다.하지만,
하소정은 계속해서 진명을 재촉했다.“왜 이렇게 급해?”“아직 저녁도 채 되지 않았어. 저녁을 먹은 후에 수련해도 늦지 않아.”진명이 말했다.“안 돼. 나는 지금 내 레벨이 곧 돌파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하루라도 빨리 수련해서 승급해야 된단 말이야!”하소정이 말했다.“휴…알겠어. 그러면 밥 먹기 전에 수련부터 하자!”진명이 말했다.이틀 전부터 진명은 임아린과 하소정의 수련을 도와주었다. 그때, 진명은 하소정의 레벨이 머지않아 곧 후천 절정을 돌파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지금 진명 자신의 레벨도 곧 후천 절정에서 선천 초기의 경지를 돌파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그리고 그들은 이미 이틀간 고된 수련을 거쳤기 때문에, 그들의 승급은 시간 문제나 다름이 없었다. 만약 의외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늦어도 오늘 밤 그들은 순조롭게 자신의 경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진명의 방.“아니, 오늘은 또 왜 이렇게 일찍 온 거야?”“아직 퇴근할 시간이 아닌데…그리고 또 하소정은 아직 학교에 있을 시간 아닌가?”박기영은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다.요 며칠간 진명을 조사한 결과, 그녀는 진명과 임아린 그리고 하소정의 일과 정도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껏 이렇게 일찍 귀가한 적은 없었기에 그녀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또한, 박기영은 하소정이 마침 오늘 오후에 수업이 없다는 것을 몰랐다. 터벅! 터벅! 터벅!세 사람의 발자국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박기영은 계속해서 허둥지둥댔다.그녀는 사실 당장이라도 도망을 가려고 했지만, 진명의 집은 1층이었지만, 밖에 방범창이 설치되어 있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지금 박기영은 독 안에 든 쥐나 마찬가지였다.그러나 지금 진명에게 이 사실을 발각되게 된다면, 박기영과 박 씨 어르신의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또한, 그녀는 줄곧 자신을 강성의 4대 미녀로 여겨왔다. 강성의 4대 미녀인 그녀가, 진명의 집에서 도둑질을 하다가 현행범으로 잡혔다고 소문이라도 난
또한, 일품 원기단은 상급 원기단보다 효과가 더 좋다. 게다가 진명과 하소정 두 사람은 무학의 경지가 모두 높지 않기 때문에, 이것은 틀림없이 그들이 무학 병목을 돌파하는 것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다만, 이 원기단으로 그와 하소정 두 사람 중 도대체 누가 먼저 승급을 할 수 있을지는 예측할 수 없다.“뭐?”“진명, 네가 또 승급을 한다고?”“이…이 녀석 도대체 정체가 뭐야?”박기영은 그들의 대화를 듣고, 깜짝 놀랐다.임 씨 가문 저택의 사건이 있은 후, 강성 시에는 진명의 레벨이 이미 종사 절정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소문이 돌았다!만약 진명이 지금 레벨에서 또 승급하게 된다면, 그의 레벨은 적어도 반보 전왕의 경지 이상이 되거나, 전왕경의 슈퍼 경지를 돌파하게 될 지도 모른다.진명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그가 지금 반보 전왕의 경지를 돌파하거나, 전왕경의 경지를 돌파하게 된다면 온 세상을 놀라게 하는 일이나 다름없다! 아니, 신기록을 세우게 되는 것이다!지금 이 순간, 박기영의 마음 속 충격은 감히 짐작할 수 없었다!……진명, 하소정, 임아린 세 사람은 눈을 감고, 각자 무릎을 꿇고 앉아 열심히 수련하기 시작했다.원기단을 복용한 후, 원기단은 즉시 진기난류로 변하여, 단전으로 향했다. 진명과 하소정 두 사람은 원기단의 에너지를 복용하여, 더욱 수련에 힘을 가하기 시작하였다.현재 하소정의 레벨은 후천 후기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낮은 무학으로 자신의 레벨을 승급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일품 원기단의 도움으로 그녀의 몸에 있는 기운은 얼마 지나지 않아 점차 상승하기 시작했다. 진명보다 빠른 속도로 승급의 징조가 나타난 것이다!그러나, 진명은 결코 하소정에게 뒤쳐지지 않았다. 그도 원기단의 에너지를 흡수하기 시작하였고, 체내의 진기를 통해서 끊임없이 무학의 병목에 충격을 주기 시작하였다. 몇 번의 실패도 있었지만, 그는 조금도 낙담하지 않았다.“후천후기?”“후천?”“이…이게 말이 돼?”침대 밑에서 하소정과 진명 두 사람의 몸에서 뿜어져
만약 그의 도법이 무학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것이라면, 그 사실만으로도 이미 대단하다!현재 그의 도법은 축기 초기로 실력은 종사 중기의 경지와 같다.그가 축기 중기까지 돌파하고, 잠룡단의 능력까지 더해진다면, 그의 진정한 실력은 짧은 시간 내에 전왕 중기의 슈퍼 경지까지 충분히 향상될 수 있다!강성에서 전왕중기는 이미 최정상급의 강자라 해도 무방하다.그때가 되면 북왕 이태준이나 채씨 가문을 막론하고, 누구도 더는 무력으로 그를 억압할 수 없을 것이다.진명은 그때를 상상할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흥분되었다!그러나 그의 도법은 이미 축기 초기의 경지에 이르렀고, 심지어 머지않아 그는 축기 중기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사이의 거리는 생각만큼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직감적으로 그는 자신이 무언가를 깨닫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깨달음이 무엇인지 그는 알 수 없었다.일종의 능력일 수도 있고, 아니면 아직 단련할 시간이 필요한 거일 수도 있다.진명은 헛된 생각을 접기로 했다. “어? 이상하군. 소정이가 왜 아직도 승급하지 못한 거지?”이때 진명은 옆에 있는 하소정을 바라보았다.방금 하소정은 진명보다 먼저 승급의 징조가 나타났다. 그렇기에 진명보다 더 빨리 무학의 병목을 돌파하는 것이 정상이다.하지만, 지금 하소정은 돌파구를 마련하기는커녕, 오히려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이마에 식은땀이 가득 맺혀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고통스러운 기색이 가득했다.“진명아, 소정이가 갑자기 왜 이러지?”임아린은 진명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녀는 진명보다 먼저 하소정의 이상함을 알아차렸다. 이때 하소정의 몸이 휘청거렸고, 그녀는 재빠르게 하소정을 부축하였다.“가만히 있어!”“주화입마야! 내가 해결할게!”진명은 황급히 소리치며 말했다.“주화입마?”“어떡하지?”임아린은 더욱 초조해졌다.“아린아, 걱정하지 마. 내가 도와줄게…”진명은 때론 매우 냉정하다. 그는 재빨리 은침을 꺼내 공기로 침을 막고, 귀문 8침을 하
진명이 말했다.그는 당시 하소정에게 현녀결을 가르칠 때, 구두로 설명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하소정의 수련 방법에 문제가 생긴 건지, 아니면 현녀결의 심법구결을 그녀가 헷갈렸는지 확인이 필요했다.“알았어요….”하소정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현녀결의 심법구결을 읊었다. 그 뒤에 자신이 어떻게 심법을 운용하였는지도 설명했다.한편, 침대 밑에서 하소정이 심법구결을 암기하는 것을 듣고 있던 박기영은 가소로운 표정을 지었다.이미 하소정이 고작 후천후기의 경지에 불과하다는 것도 확인했으니 그럴 법했다. 비록 하소정이 어떤 방법으로 현녀결을 수련했는지 알 수 없지만 그것을 수련하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심혈을 기울였을 거라 생각하니 비웃음이 나왔다.그렇다는 건 현녀결은 고도의 수련 경지를 요구하는 공법이 아니라 황계 상품 정도밖에 되지 않은 쓰레기 공법이 분명했다!황계 등급의 공법은 너무 저급한 공법이라 평생을 수련해도 종사지경까지 도달할 수 없다.박기영은 자신의 실력으로 고작 황계 등급의 쓰레기 공법을 욕심낸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처음부터 그녀는 현녀결을 안 중에도 두지 않았다.“소정아, 심법 운용에 문제가 조금 있어. 내가 자세히 설명해 줄게.”재빨리 문제의 핵심을 찾아낸 진명은 숙련되게 하소정에게 문제점을 꼼꼼히 짚어주고 현녀결의 구결을 다시 암기하도록 시켰다. 그리고 매 구절의 의미를 자세히 해석해 주었다.그의 머릿속에 있는 조상님의 가르침과 쉽고 간단한 설명은 정확하게 문제점을 파악하면서도 설명을 듣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주었다.진명의 해석을 들은 박기영은 속이 갑갑해졌다.처음부터 현녀결을 무시했던 그녀였는데 진명이 얘기한 심법구결은 쉽고 간단해서 단번에 기억할 수 있었다.이건 무슨 이상한 공법이지?박기영은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그들의 말을 하나도 빠짐없이 새겨들었다. 그냥 침대 밑에 가만히 있자니 답답해서인지 아니면 현녀결에 어떤 매력을 느껴서인지 그녀 자신조차 제대로 분간할 수 없었다.그녀 체내의 진기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