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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8화

하소정은 계속해서 진명을 재촉했다.

“왜 이렇게 급해?”

“아직 저녁도 채 되지 않았어. 저녁을 먹은 후에 수련해도 늦지 않아.”

진명이 말했다.

“안 돼. 나는 지금 내 레벨이 곧 돌파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하루라도 빨리 수련해서 승급해야 된단 말이야!”

하소정이 말했다.

“휴…알겠어. 그러면 밥 먹기 전에 수련부터 하자!”

진명이 말했다.

이틀 전부터 진명은 임아린과 하소정의 수련을 도와주었다. 그때, 진명은 하소정의 레벨이 머지않아 곧 후천 절정을 돌파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지금 진명 자신의 레벨도 곧 후천 절정에서 선천 초기의 경지를 돌파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들은 이미 이틀간 고된 수련을 거쳤기 때문에, 그들의 승급은 시간 문제나 다름이 없었다. 만약 의외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늦어도 오늘 밤 그들은 순조롭게 자신의 경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

진명의 방.

“아니, 오늘은 또 왜 이렇게 일찍 온 거야?”

“아직 퇴근할 시간이 아닌데…그리고 또 하소정은 아직 학교에 있을 시간 아닌가?”

박기영은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요 며칠간 진명을 조사한 결과, 그녀는 진명과 임아린 그리고 하소정의 일과 정도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껏 이렇게 일찍 귀가한 적은 없었기에 그녀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박기영은 하소정이 마침 오늘 오후에 수업이 없다는 것을 몰랐다.

터벅! 터벅! 터벅!

세 사람의 발자국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박기영은 계속해서 허둥지둥댔다.

그녀는 사실 당장이라도 도망을 가려고 했지만, 진명의 집은 1층이었지만, 밖에 방범창이 설치되어 있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지금 박기영은 독 안에 든 쥐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지금 진명에게 이 사실을 발각되게 된다면, 박기영과 박 씨 어르신의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또한, 그녀는 줄곧 자신을 강성의 4대 미녀로 여겨왔다. 강성의 4대 미녀인 그녀가, 진명의 집에서 도둑질을 하다가 현행범으로 잡혔다고 소문이라도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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