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어떻게 채씨 가문은 이럴 때만 적극적이야?”진명의 표정이 돌변했다. 그만큼 상황은 좋지 않았다.채씨 가문 역시 강성의 4대 가문 중 하나로 상당한 실력을 갖고 있었다. 전왕경을 돌파한 초강자가 두 명이나 되고 나머지 사람들도 최소 반보 전왕경을 돌파한 자들이었다. 진명은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오늘은 빠져나가기 힘들 거라는 것을 직감했다.진명뿐이 아니었다. 김진성과 정우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채씨 가문의 존재는 그들에게도 큰 부담을 안겨주었다. 이대로 가다가 그들은 처참하게 패배할 것이 뻔했다.하지만 진명에게 큰 빚을 졌기에 상대가 아무리 강해도 물러설 생각은 없었다.“김진성, 정우,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갔을 텐데 왜 굳이 지옥 길에 뛰어들려는지 이해할 수 없단 말이야! 눈치도 없이 끼지 말아야 할 싸움에 끼었으니 그 대가를 치러야겠지?”이태준이 광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김진성은 그의 오랜 숙적이었고 정우는 진원단 사건으로 그와 원수지간이 되었으니 오늘은 두 사람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나한테 맞선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해주지!’“북왕, 서론이 너무 길어! 일단 진명 저놈부터 제거하고 보자고!”채씨 어르신이 살기 어린 눈을 번뜩이며 주먹에 힘을 실었다. 그러고는 맹렬한 공세로 진명을 향해 휘둘렀다.전에는 진명의 배후에 서씨 가문이 있었기에 그를 제거하고 싶어도 참을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서씨 가문과 등을 돌린 마당에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전왕 중기의 실력으로 진명 하나 제거하는 것쯤은 일도 아니었다.“진명, 일단 내가 막고 있을 테니 자네는 먼저 가!”김진성은 비장한 표정으로 채씨 어르신의 급소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그를 쓰러뜨릴 수는 없겠지만 진명을 향한 공격이라도 막아보려는 생각이었다.“김진성, 네 상대는 나야!”이태준이 냉랭한 미소를 짓더니 김진성의 공격을 막아냈다.한편, 정우가 모셔온 노인도 진명을 구하려고 손을 뻗었지만 임현식이 그의 앞을 막았다.“진
“어르신께서 어떻게!”진명이 화들짝 놀라며 어르신을 바라보았다.박씨 어르신이 위급한 순간에 그의 편에 설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진명뿐이 아니었다. 박씨 가문 사람들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박기태의 표정은 더욱 가관이었다.박씨 가문은 사전에 이태준과 동맹을 맺었다고 알고 있었다. 모두가 이번 기회에 진명을 제거할 거라고 확신하고 있던 순간에 박씨 어르신이 진명을 돕겠다고 나선 것이다.이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무슨 상황이야?”“박씨 가문은 진명이랑 사이가 나빴었잖아? 왜 갑자기 진명을 도와준 거지?”놀란 건 관중들도 마찬가지였다. 서로 얼굴을 번갈아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박 영감, 이게 뭐 하는 짓이지?”뒤늦게 정신을 차린 채씨 어르신이 음산한 표정으로 물었다.“다른 뜻은 없어, 채 영감. 진명이 아무리 괘씸해도 결국 어린 후배일 뿐이야. 당신들이 합세해서 약자를 괴롭히는 게 눈꼴 사나워서 나선 것뿐이지!”박씨 어르신이 당당하게 말했다.“헛소리!”채씨 어르신은 버럭 화를 냈다.저번 명정 그룹 발표회에서 대놓고 진명을 저격한 건 박씨 가문이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어린 후배를 괴롭히는 것을 못 봐주겠다니!‘저 능구렁이 같은 영감이 뻔뻔하기는!’“어르신, 장난은 그만하시죠? 같이 진명 저놈이랑 서씨 가문을 제거하기로 약속했잖아요. 박씨 가문은 약속을 번복한 것도 모자라 이제 진명을 돕겠다는 건가요?”이태준도 불쾌함을 드러냈다.“나는 장난이 아니야! 과거는 과거고 사람은 현재를 생각해야지. 생각이 갑자기 바뀌었어. 내가 진명을 돕겠다는데 불만 있어?”박씨 어르신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반박했다.“여우 같은 영감 같으니라고!”이태준 일행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강성의 4대 가문은 원래 경쟁 관계였다. 겉으로는 사이 좋게 지내는 것처럼 연기해도 속으로는 각자 생각이 있었다. 그들이 연맹을 맺었다고 해도 언제든지 깰 수 있는 관계였다!비록 박씨 가문에서 약속을 엎고 갑자기 진명의 편에 섰
그래서 그는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했다. 그의 조건은 아주 간단했다. 한 명의 무인만 전왕경을 돌파할 수 있게 도와준다면 충분했다.그러면 박씨 가문은 세 명의 초강자를 보유하게 되고 다른 세 가문보다 월등히 우세하니 강성의 일인자로 군림할 수 있었다.그건 강성을 평정하겠다는 그의 꿈과 한발자국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네. 뭐… 좋아요. 그렇게 하죠!”진명은 잠시 고민하다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그에게는 아직 일곱 개의 진원단이 남아 있었다. 김진성의 상황으로 보면 아직 두 명의 전왕경 강자를 육성할 수 있었다.박씨 어르신은 한 명만 육성해 달라고 했으니 과한 조건은 아니었다.게다가 지금은 위급한 상황이라 박씨 가문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다.그 제안을 수락하는 것 외에 진명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그럼 앞으로 잘 부탁하네!”박씨 어르신이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과거 진명과 불쾌한 일이 조금 있었지만 사실 모순의 발단은 박기태 때문이었다.그렇게 깊은 원한도 아니니 서로 죽기살기로 싸울 필요가 없었다.진명은 이미 서씨 가문과도 등을 돌렸으니 박씨 가문에 위협이 될 존재도 아니었다. 그래서 어르신은 진명을 제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오히려 이번에 도움을 주고 전왕경을 돌파한 초강자 한 명을 육성하면서 과거의 불쾌감도 털어낼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었다.“영감, 잔머리를 제대로 굴렸네!”채씨 어르신이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과찬이야! 사람은 다 자기 이득을 위해 움직이는 법이지! 자네와 이태준이 머릿수로 밀어붙이며 진명을 제거하려는 것도 결국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서잖아? 그러니 자네들은 날 비난할 자격이 없어!”박씨 어르신이 냉소를 지으며 반박했다.“그래, 말 잘했어! 자네 실력으로 저 놈을 살릴 수 있을지 두고 보자고!”채씨 어르신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그는 상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팔에 진기를 끌어 모으고 신속히 진명이 있는 방향으로 팔을 뻗었다!“영감, 내가 얘기했잖아.
“젠장!”“진명 이 자식 운도 좋군. 북왕뿐만 아니라 임 씨 가문과 채 씨 가문에서 손잡고 덤벼들어도 진명을 어쩌지 못하다니...”“맞아, 너무 아쉽네...”......진명의 그림자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 한 무리의 세가자제들과 부잣집 도련님들은 모두 실망감을 표출해냈다.임아린과 서윤정 두 사람은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바라만 봤던 여신들이었고 현재 임아린은 진명을 위해 죽을 각오까지 하였고 서윤정은 또 진명에 의해 상처만을 입은 채 홀연히 자리를 떴다.이 두 사건으로 인하여 그들은 현재 이미 진명을 뼛속까지 증오하고 있는 상태였다. 진명의 사지를 아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을 만큼!다만 아쉽게도 이태준과 채 씨 가문마저 진명에게 손을 대지 못하니 그들에게 진명을 상대할 능력은 더욱 없었고 진명이 활개를 치는 모습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모두 그만하세요!”진명이 떠나자 이태준과 채 씨 가문의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 난투극을 멈추었다.그들의 이번 주요 목적은 진명을 없애는 것이었고 현재 진명은 현장을 떠났으니 그들이 계속 난투를 벌일 의미가 없었다!“박 영감, 뒤에서 배신이나 때리는 간악한 사람이라니. 오늘 우리 채 씨 가문에서 이 빚을 꼭 기억하겠네!”“두고 봐, 내가 반드시 꼭 가만두지 않을 걸세!”채 씨 어르신은 이를 뿌득뿌득 갈면서 말했다. 분노에 휩싸인 두 눈은 마치 박 씨 어르신을 당장이라도 잡아먹을 것 같았다.진명은 그들 채 씨 가문의 철천지원수였고 그가 직접 진명을 없앨 수 있었지만 박 씨 어르신이 끼어드는 바람에 결국 수포로 돌아가버렸다!그가 박 씨 어르신에게 느끼는 분노를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하! 겁줄 필요 없네!”“채 영감, 채 씨 가문에 그럴 능력이 있다면 얼른 보여주시게! 우리 박 씨 가문에서는 다 받아줄 터이니!”박 씨 어르신은 코웃음을 치면서 채 씨 어르신의 위협을 애초에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그래, 좋네. 그럼 우리 서로 두고 보자고!””가자!”채 씨 어르신은 차오르는 분
이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건 이틀 전 진명이 이미 임아린의 재결합 요구를 명확하게 거절을 했었고 거기다 그가 지금 마음에 둔 사위 후보로는 박기태가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당연히 진명에게 좋은 태도가 나올 리가 없었다!“정휘 아저씨, 아린이가 부상을 입었습니다. 제가 아린이를 치료하기 위해 온 거에요...”진명은 한껏 낮아진 목소리로 임정휘의 눈을 바라보지 못한 채 입을 열었다.임정휘는 임아린의 아버지였고 현재 임아린은 그를 위해 죽음도 마다하지 않다가 목숨이 위태로워졌기에 그는 임정휘를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뭐?”임정휘는 깜짝 놀랐고 그제야 진명의 품에 안겨있는 임아린을 발견했다.곧이어 그는 이리저리 훑어보더니 그는 이낸 임아린의 가슴 쪽에 핏자국이 흥건하게 퍼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때 임아린의 가슴 쪽에 꽂혀 있던 작은 나이프를 진명이 뽑아버렸다. 그러나 남은 상처와 핏자국은 아주 섬뜩해 보였다.“소정아, 이...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아린이가 왜...”임정휘의 안색이 크게 변하면서 말하는 목소리도 떨리기 시작했고 하마터면 정신을 잃고 쓰러질 뻔하였다.“삼촌, 언니가 진명에게 재결합을 요구하다가 실패하자 순간적인 충동으로 진명 없이는 살 수가 없다면서 죽으려고 했어요...”하소정은 슬픔에 잠긴 얼굴로 울음을 터뜨리면서 말했다.“진명 아니면 안 된다고 죽으려고 했다고?”임정휘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머리가 울리더니 곧 터질 것만 같았다.원래 그는 자신의 딸이 그저 부상을 당했는 줄 알았지만 딸이 자신의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을 줄은 그는 꿈에도 몰랐다!이것은 그에게 곧 아주 커다란 충격이었다!“진명, 너 이 나쁜 새끼!”“네가 감히 아린이를 이렇게 만들다니. 죽여버릴 거야...”임정휘는 미칠 지경이었고 두 눈이 벌겋게 충혈이 되더니 진명을 향해 힘을 실어 주먹을 뻗었다.진명은 순간 깜짝 놀랐고 급히 임아린을 안은 채로 몇 번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겨우겨우 임정휘의 공격을 피했다.“정휘 아저씨
“안 된다. 난 내 두 눈으로 직접 아린이를 치료하는 모습을 봐야겠다. 그렇지 않으면 안심이 안 돼!”임정휘는 바로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말했다.“저도. 저도 남을 거에요!”하소정은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말했다.그녀는 임정휘와 같은 생각으로 두 사람은 모두 임아린이 안위가 걱정되어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그건... 그래요!””하지만 제가 미리 먼저 명확하게 말씀드릴게요. 여기 남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최대한 좀 멀리 떨어져 있으세요. 절대 저를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진명은 뜸을 들이며 말했다.그는 임정휘와 하소정 두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 결국 세 사람을 강제로 내쫓진 않았다.“네, 저희가 절대 방해하지 않을 게요.”하소정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리고 그녀와 임정휘, 그리고 한희정 세 사람은 몇 발작 뒤로 물러서더니 진명에게 충분한 공간을 남겨주었다. 모든 준비가 끝난 뒤 진명은 시선을 침대 위에 있는 임아린에게로 돌렸다.곧이어 그는 품에서 은침을 한 통 꺼내더니 정신을 가다듬고 천명육침이라는 절정침법을 시전하였다. 천명육침은 운명을 거스를 수 있지!진명은 공법을 전이 시켜 기운을 은침에 흘려보냈다. 영기는 은침을 통해 끊임없이 임아린의 체내로 흘러들어갔고 천천히 조금씩 임아린의 가슴 쪽에 난 상처와 손상된 경맥을 치료하기 시작했다.어쩌면 진명이 약혼식에서 그 약속을 할 때부터 임아린을 살리려는 의지를 건드렸을 것이다.그의 부단한 노력과 인도 끝에 임아린의 심맥 쪽에서 마지막 한 가닥의 신기가 천천히 그에게 미약한 반응을 보여주었고 다시 살아날 희망의 빛을 안겨주었다!“아린아, 내 말 들려...?”“너 꼭 견뎌내야 해. 절대 포기하지 마. 내가 꼭 널 다시 살릴 거야...”임아린의 경미한 반응을 눈치챈 진명은 엄청난 기쁨을 느꼈고 그는 천천히 속도를 올려 영기를 흘려보내면서 계속 임아린의 상처를 치유하였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임아린의 상처가 너무 심했고 거기다 그의 레벨마저 부족하니 영기가 소모되는 속
임정휘는 분노에 고함을 질렀다.그는 이미 진명이 임아린을 살려낼 수 없다고 단정을 짓고는 하늘을 뒤덮을 만한 엄청난 기세로 미친 듯이 진명을 향해 손바닥을 내리쳤다.“정휘 아저씨. 아니, 아니에요. 제 얘기 좀 먼저 들어주세요...”진명은 깜짝 놀라 곧바로 피할 생각이었지만 그의 체내의 영기는 이미 다 소진되었기에 애초에 반항할 힘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는 그저 두 눈을 뜬 채 임정휘의 손바닥이 자신을 향해 오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삼촌, 안 돼요...”하소정의 안색이 변했다.위급한 시기에 그녀는 앞뒤를 가리지 않고 급히 진명에 앞에 나서서 두 팔을 벌려 진명을 지키고 있었다.임정휘는 하소정을 다치게 할까 봐 그는 서둘러 진기를 거두어들이며 분노가 섞인 어투로 말했다.“소정아, 얼른 비키거라. 오늘 내가 꼭 아린이 대신 이 자식을 죽여 복수를 해야겠구나!”“삼촌, 제발 진정하세요. 죽은 사람은 원래 되살릴 수는 없어요. 진명은 이미 최선을 다했잖아요. 진명 탓도 아니에요...”하소정은 눈가가 붉어진 채로 말했다.방금 진명은 임아린을 치료하기 위해 이미 탈진하여 피까지 토해냈고 그 모습도 그녀가 다 지켜보고 있었다.원래 그녀는 그 누구에게도 기사회생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처음부터 쭉 진명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다.지금 그 사실이 눈앞에 뻔히 보여지고 있으니 진명은 임아린을 되살릴 수 없고 그녀도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소정아, 정휘 아저씨, 슬퍼하지 마세요. 두 사람 제발 제 얘기 먼저 좀 들어주시면 안 될까요?”“비록 제가 아린이를 깨우지는 못했지만 저 방금 그녀의 반응을 느꼈단 말이에요. 만약 이변이 없다면 방금 저의 치료로 아린이가 이미 기운과 생기를 회복하고 있을 거예요...”진명은 서둘러 해명하였다.“뭐라고요? 그게 정말이에요?”임정휘와 하소정 세 사람은 그 말에 깜짝 놀라 모두 자신의 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곧이어 한희정이 제일 먼저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얼른
비록 임아린은 기력을 되찾긴 했지만 숨결이 아주 미약했고 언제든지 다시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에 빠질 수도 있었다.한시라도 급한 순간에 그는 반드시 영기가 가득한 곳을 찾아가야 했고 임아린을 한 번에 깨우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만 별 탈이 없을 것으로 확신했다!다행히도 근처에 아주 적합한 장소가 있었다. 바로 뒷산 산꼭대기!뒷산 산꼭대기는 진명이 예전에 처음 수련을 할 때 찾은 장소로 그곳은 영기가 충족할 뿐만 아니라 게다가 그가 전에 옥패로 취영진을 묻어둔 곳이기도 했다.취영진과 산 정상의 천지 영기라면 그는 무조건 임아린을 살려 낼 확신이 가득했다!“음, 그래. 아린이를 데리고 어디를 가려는 것이냐. 나도 같이 가마.”임정휘가 말했다.“그러실 필요는 없어요. 그곳은 같이 가기엔 불편할 거예요. 그냥 제가 혼자 아린이를 데리고 갈게요.”진명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임정휘는 휠체어 생활을 하기에 거동이 불편할테고 하소정과 한희정 두 사람은 모두 나약한 여성이니 산을 오르기는 아마 힘에 부칠 것이다. 그러니 그냥 그가 혼자 임아린을 데리고 올라가는 것이 더욱 편리할 것이다.“그건... 그래.”임정휘와 하소정 등 세 사람은 자신이 도움이 되어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더는 요구하지 않았다.그 후, 진명은 약간의 기력을 회복한 후 임아린을 안아들고 별장을 떠나 뒷산 산 정상으로 향했다.......뒷산 산 정상.진명이 이미 오랫동안 이곳에 와서 수련하지 않았기에 이곳의 영기는 평소보다 더 충족하였고 공기 질량도 더욱 신선하여 사람을 편하게 만들었다.취영진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 진명은 안고 있던 임아린을 부드러운 잔디 위로 천천히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는 다리를 편하게 양반다리 자세로 임아린의 옆에 앉아 유리로 된 옥팩를 꺼내 취영진이 있는 곳에 놓아 취영진을 가동했다.취영진이 가동됨에 따라 산 정상 주위의 천지 영기는 여러 개의 진기로 뭉쳐진 작은 소용돌이로 변하여 취영진을 통해 끊임없이 진명의 체내로 흘러들어갔다.취영진의 가동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