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85화

작가: 용천애
“너...”

진명은 약간 흔들리는 표정이었다. 그는 더 이상 평정심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강성시 최고 미인인 임아린이 수많은 거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릎까지 꿇은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것이었다.

그리고 임아린은 원래부터 진명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그가 임아린에 대한 감정은 단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었고 그저 마음속 깊은 곳에 숨기고 있을 뿐이었다.

임아린이 자신을 붙잡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무릎까지 꿇은 이상 진명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진명은 더 이상 감정을 억누를 수가 없었고 임아린을 향한 마음도 동요하기 시작했다.

반면 서윤정은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는 임아린을 향한 진명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여자의 눈물은 남자를 상대로 한 최고의 무기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임아린이 서럽게 울며 애원하는데 진명이 무슨 수로 당해내겠는가.

‘만약 진명이 허락해 버린다면 어떡하지?’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어요? 경고하는데 이건 저랑 진명의 약혼식이에요. 아린 씨를 환영하는 사람은 없으니 이만 가주세요. 안 그러면 쫓아내 버릴 줄 알아요!”

서윤정은 분노에 차서 윽박질렀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임아린을 빨리 쫓아낼 생각밖에 없었다. 이대로 내버려 둔다면 진짜로 진명을 빼앗길지도 몰랐다.

“저를 쫓아낸다고요? 그럼 어디 한 번 쫓아내 봐요! 저는 진명이 저를 받아줄 때까지 단 한 발자국도 안 움직일 테니까요!”

임아린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럼 버텨봐요!”

서윤정은 이미 이성을 잃었다. 그녀는 고민 없이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더니 무시무시한 위세로 임아린을 공격했다.

서윤정은 선천중기에 도달했을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었다. 원래부터 강한 실력에 분노까지 더해지니 그 위력은 상상이상이었다.

쾅!

서윤정보다 레벨이 낮았던 임아린은 그녀를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임아린은 전혀 방어할 생각이 없어 보였고 서윤정의 공격을 그대로 맞아버렸다.

풋!

임아린은 피를 토하며 밀려나갔고 줄이 끊어난 연처럼 바닥에 철퍼덕 쓰러졌다.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사위의 역전   제886화

    진명을 잃은 슬픔에 비해 이 정도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진명이 이렇게까지 했는데 언니도 그만하고 이만 돌아가자...”하소정은 눈가가 빨개진 채로 설득을 했다. 그녀는 이미 진명에게 완전히 살망하고 말았다.“안돼, 그냥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어!”임아린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녀는 고통을 참으며 하소정에게 자신을 부축해달라고 했다.“진명아, 내가 진짜 잘못했어. 제발 나를 용서해 주고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오면 안 돼?”임아린은 애원하는 눈빛으로 진명을 바라봤다. 그녀의 눈빛에는 기대로 가득했다.“나는...”진명은 복잡한 마음으로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다물었다.그는 이미 임아린에 대한 감정을 가슴속에 묻어두고 새로운 인생을 살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임아린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 사과는 그의 마음을 움직이고 묻어둔 감정을 다시 끌어내는데 충분했다.진명은 마음이 약해졌고 임아린의 애원을 받아주고 싶었다. 하지만 서윤정과 서씨 가문 또한 외면할 수가 없었기에 입을 다물었던 것이다.서씨 가문은 진명에게 엄청난 은혜를 베풀었다. 고아인 그가 오늘날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도 전부 서씨 가문의 덕이었다. 그래서 그는 아주 고마운 마음을 품고 있었다.서윤정 또한 진명이 가장 나락에 있을 때 함께 있어줬고 힘든 상황을 걸어오는 과정에서 외롭지 않게 해줬다. 서윤정은 그에게 최고의 도움을 줬다고 할 수도 있었다.만약 지금 서윤정을 배신하고 임아린을 선택한다면 서씨 가문에게 큰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서윤정의 감정도 배신하게 된다.진명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위인이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그의 감정적인 동반자는 임아린이었지만 이성적인 동반자는 여전히 서윤정이었다.잠깐의 침묵이 끝난 후, 진명은 드디어 감정을 이겨내고 이성을 선택했다.“아린아, 미안해.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끝났어. 네가 원한다면 친구로 지내면서 도움을 줄 수는 있어. 하지만 그 이상은 안될 것 같아...”진명은 심호흡을 하며 또다시 임아린의 고백을 거

  • 사위의 역전   제887화

    임아린은 절망의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손에서는 무언가 반짝이더니 어느새 예리한 비수를 들고 자신의 심장을 향해 서슴없이 찔렀다.“언니, 안돼...!”이 모든 일이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났다. 하소정과 한희정 역시 임아린이 죽을 결심을 했을 줄은 몰랐다. 두 사람은 넋을 잃은 채로 제자리에 얼어붙었다.진명은 물론 임아린의 계획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거리가 너무 먼 관계로 미처 막아낼 수는 없었다.푹!비수가 심장에 꽂히고 피가 밖으로 흘러나오며 임아린의 옷을 적셨다.“언니, 미쳤어?”“아린아, 너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뒤늦게 정신을 차린 하소정과 한희정은 안색이 창백해진 채로 목소리마저 떨렸다.“어떻게 이럴 수가...”진명은 마치 번개라도 맞은 것처럼 주저앉았다. 그러고는 미친 듯이 앞으로 달려나가 하소정의 품에서 임아린을 끌어안았다.“헐...”“임아린이 진명을 위해 죽었다고...?”...하객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심지어 상황을 묵묵히 지켜보고만 있던 어르신들도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젊은 도련님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영혼을 뺏긴 표정으로 있었다.임아린의 선택은 모든 사람들을 들끓게 만들었다.“아린아, 너 왜 그래... 제발 일어나서 사실이 아니라고 해줘...”피로 물들어진 임아린을 보고 진명은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고 패닉 상태에 빠져버렸다.“크윽... 진명아, 잘 지내...”간만에 느끼는 따뜻한 온기에 임아린은 피를 약간 토해내며 마지막 힘을 다해 얼굴을 붉혔다.“도대체 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진명은 분노에 휩싸여 소리를 지르면서도 눈물을 끊임없이 흘렸다.남자는 눈물을 흘리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가슴이 찢어지게 고통스러운 순간을 겪어본 적 없는 게 분명했다.“울지 마, 이게 다 내 탓이야...”임아린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약혼식에서 다시 한번 고백을 하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임아린은 이미 이렇게 할 작정이었다. 비록 진명을 붙잡지 못하기는 했지만 최선의 노력

  • 사위의 역전   제888화

    임아린은 씁쓸한 미소를 짓기는 했지만 아주 후련한 해방감을 느꼈다. 어쩌면 그녀에게는 죽음이 최선의 해방이었을 지도 모른다.“아, 아니야. 내가 아직 너를 사랑하는데 왜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나는 단 한 번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어. 네가 나한테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진명의 얼굴은 눈물 범벅이 되었다.임아린을 곧 잃게 될 것이라는 공포에 질려 그는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는 이성을 내쳐버리고 자신의 진심을 호소했다.지금의 상황 앞에서 이성 따위는 추호의 쓸모도 없었다.“고, 고마워... 죽기 전에라도 네 진심을 알게 돼서 너무 좋아.”임아린은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단 한 번도 이렇게 기뻐본 적이 없었다.비록 진명과 다시 만날 수는 없게 되었지만 자신을 여전히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지금 곧 세상을 떠나게 될지라도 행복에 겨워 떠나게 될 것이다.“아, 아니야. 넌 죽지 않을 거야. 내가 그렇게 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진명은 거의 소리를 지르다시피 말했다. 그는 눈가가 빨개진 채로 이성을 완전히 잃었다.“진명아, 난 이제 글렀어. 그래도 네 품에서 죽을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야...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우리 꼭 다시 만나자. 내가 진짜 잘해줄게.”임아린은 진명의 품에 기대서 한쪽 손을 들어 마지막으로 그의 얼굴을 만지려고 했다. 하지만 손이 닿기도 전에 힘 없이 툭 떨어졌고 눈도 스르륵 감겼다.임아린은 그렇게 완전히 생기를 잃었다.“어떻게 이럴 수가...”진명은 머릿속이 창백해졌다. 그는 영혼이라도 뺏긴 것처럼 지옥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완전히 절망에 빠지기 전에 그는 무언가가 생각난 듯 순간 정신을 차렸다.진명은 진씨 가문의 조상에게서 엄청난 의술을 물려받았고 죽은 사람을 살릴 수도 있는 경지에 도달했다.만약 충분한 시간이 있다면 임아린이 완전히 죽어가기 전에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지도 몰랐다.진명은 정신을 다잡고 바로 은침 몇 대를 꺼

  • 사위의 역전   제889화

    진명은 임아린이 아직 자신의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가 이런 말을 한 이유는 임아린의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서였다.진명은 임아린을 안고 무대 위로 올라갔다. 그러고는 가장 중간에 앉아있는 서씨 어르신을 향해 진지하게 말했다.“어르신, 죄송합니다. 지금은 사람 목숨이 더 중요하니 약혼식을 계속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임아린은 이미 죽었다. 우리 모두가 보는 앞에서 죽은 사람을 굳이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나?”서씨 어르신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아니요, 아직 안 죽었어요. 제가 꼭 살릴 겁니다!”진명은 단호하게 말했다.“그럼 약혼식을 취소하고 가겠다는 말이냐?”객석에 있는 서씨 일가는 서씨 어르신을 포함해 다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이번 약혼식은 아주 화려했고 강성시의 대부분 거물이 다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만약 진명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약혼식을 취소해버린다면 서씨 가문의 체면이 바닥에 떨어져서 모두의 우스개 거리가 될 것이다.이는 가문의 명성이 달려있는 문제이기에 서씨 가문은 허락을 할 수가 없었다.“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도 말 못 할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니 부디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진명은 자신의 선택이 서씨 가문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서씨 일가를 향해 정중히 고개 숙여 사과했다.“네가 떠난다면 윤정이는 어떡하라는 말이냐?”서씨 어르신은 애써 화를 억누르며 말했다.진명의 선택은 서씨 가문 뿐만 아니라 서윤정도 엄청난 타격을 받게 할 것이다. 서씨 가문은 이를 절대 용납할 수가 없었다.“그건...”진명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그는 머리를 돌려 서윤정을 바라봤다.“윤정 씨, 미안해요. 저도 일부러는 아니었어요...”진명은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이번 일은 진명에게도 엄청난 고통을 줬다. 그는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서 서씨 가문과 서윤정이

  • 사위의 역전   제890화

    “만약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면 난 널 평생 미워할 거야!”서윤정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진명이 아무런 대답을 못할 때부터 그녀는 이미 그의 답을 알고 있었다.“미안해요, 제가 윤정 씨를 실망시켰네요...”진명은 기분이 아주 씁쓸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머리도 돌리지 않고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안돼요! 가지 마요!”이때 서준호가 잔뜩 화난 표정으로 달려와 진명의 앞길을 막았다.“아직 할 말이 남아 있어?”진명이 물었다.“당신이 어떻게 우리 윤정이한테 이런 짓을 해요? 방금 휴게실에서 한 말은 다 잊었어요? 진명 씨가 자신이 한 말 한마디도 지키지 못하는 그런 사람이었어요?!”서준호가 소리를 질렀다.“미안한데 일부러는 아니었어.”진명은 죄책감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어찌 됐든 상관없고 저는 윤정이를 울게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던 제 말을 지킬게요.”서준호는 화를 참지 못하고 주먹을 휘둘렀고 강한 기운이 진명을 향해 몰려왔다.“너는 나를 이길 수 없을 거야.”진명은 한숨을 쉬며 손을 들어 서준호를 무대 아래로 밀어냈다. 하지만 그는 상처 하나 남기지 않았다.“그래, 준호는 너를 이길 수 없어. 그렇다고 해서 우리 서씨 일가가 전부 이길 수 없는 건 아니야.”서윤정의 아버지인 서유신은 화난 표정으로 책상을 쾅 소리 나게 내리쳤다.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서씨 가문의 고수들이 소리 없이 나타나 진명을 막아섰다.“네가 감히 내 딸을 내쳤으니 대가를 치러야지. 우리 마음에 들기 전에는 나가지 못할 줄 알아!”서유신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며 무대 위로 올라왔다.“아저씨, 제가 진짜 잘못했어요. 아니면 제가 명정 그룹 이사장 직을 서씨 가문에게 넘겨줄게요. 이걸로 윤정 씨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앞으로 단약을 만들 일이 있을 때마다 제가 꼭 찾아올게요. 저는 제 한 평생을 이용해서 이번에 저지른 죄를 갚을 거예요. 서씨 가문에서 어떤 조건을 내걸던 다 만족시킬 수 있어요.”진명은 진지하게 말했다.그는

  • 사위의 역전   제891화

    “아버지, 그건 안 되죠….”서유신이 화들짝 놀라며 어르신을 말렸다.그는 가문의 다른 원로들과 다르게 이익을 쫓아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었다.딸인 서윤정이 진명에게 큰 상처를 입었는데 아버지로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더 말할 필요도 없다! 사람 감정이라는 게 강요한다고 되는 게 아니야! 진명은 뜻을 굳힌 것 같으니 보내줘!”서씨 어르신은 아들의 말을 자르며 단호하게 말했다.명정 그룹은 진명의 근본이 되는 회사였다. 그 동안 회사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피땀을 들이부었는지 어르신도 잘 알고 있었다.그런 진명이 아무 조건 없이 회사를 내놓겠다고 했을 때는 그가 이미 떠날 마음을 굳혔다는 것을 설명했다.그러니 서씨 가문에서 말린다고 해서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었다.“그렇지만….”서유신은 여전히 납득이 되지 않은 표정이었다.아버지의 뜻은 이해하지만 이번 진명의 처사는 너무했다. 아버지가 왜 이렇게 쉽게 진명을 보내주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내 말에 토 달지 말아! 진명은 네 엄마의 병을 고쳐준 은인이야! 우리 가문은 진명에게 빚이 있다고! 그러니 오늘 일은 여기까지만 하자! 이제 서로 빚진 거 없을 테니!”어르신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는 매사 공정한 사람이었다 진명이 아내의 목숨을 살려줬으니 그도 오늘 일만 가지고 진명을 공격할 수 없었다. 어르신은 은혜를 원수로 갚고 진명을 가문에서 쫓아낸 임씨 가문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가주인 어르신이 결정을 내렸으니 다른 사람들도 감히 그의 명령을 거절할 수 없었다. 그들은 분분히 뒤로 물러섰다.“어르신, 고맙습니다.”진명이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나한테 고마워할 것 없네! 우리 가문이 자네한테 진 빚, 오늘부로 청산되었네. 그러니 이 문을 나가면 앞으로 우리와 자네는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 되는 거야. 잘 살펴가시게! 가자!”어르신이 차갑게 말한 뒤, 뒤돌아섰다.진명이 약혼식을 취소하면서 서씨 가문의 체면도 바닥으로 추락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비

  • 사위의 역전   재892화

    “이태준 씨, 또 당신이네요? 뭐 하자는 거죠?”진명이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 점점 불길한 예감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진명 이놈 순정파였잖아? 서윤정과 약혼하는 게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내가 손을 쓰기도 전에 임아린이 나 대신 약혼을 망쳐놨네?”이태준은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비아냥거렸다.이미 사전에 채씨 가문과 연맹을 맺고 진명과 서씨 가문에 대적하기로 했지만 실력이 상당한 서씨 가문은 그렇게 건드리기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만약 정면충돌이 일어난다면 채씨 가문과 손을 잡아도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그런데 갑작스러운 사고로 진명이 약혼식을 취소하면서 서씨 가문과 등을 돌렸으니 그에게는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었다.서씨 가문이라는 든든한 배경을 잃었으니 진명을 제거하려면 누워서 떡 먹기 아닌가!“이태준 씨, 원하는 게 뭐죠?”진명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뭐일 것 같니? 넌 몇 번이나 우리 가문이 하려는 일을 방해했었지. 오늘이 네 제삿날이야! 지금 당장 너랑 임아린을 저승으로 보내주지!”이태준이 음산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당신 실력으로 그건 불가능할 것 같은데요?”진명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지금의 그는 예전의 진명이 아니었다. 아무리 서씨 가문이 등을 돌렸다고 해도 이태준의 손에 쉽게 쓰러지지는 않을 것이다!“이놈 참 웃기는 놈일세! 진명, 저번에 임씨 본가에서 서씨 영감이 나서지 않았으면 넌 진작 내 손에 죽었어! 이제 서씨 가문도 너한테 등을 돌렸는데 누가 나서서 너를 구해줄 것 같아?”이태준은 경멸에 찬 미소를 지으며 진명을 바라보았다.“이태준 씨, 그만하시죠!”“북왕, 사회에서 꽤 명망도 높은 사람이 왜 이렇게 약자를 괴롭히는 일에 재미 들렸는지 몰라? 수치심도 없어?”차가운 웃음소리와 함께 남왕 김진성이 수하들을 데리고 이태준의 앞을 가로막았다.“김진성? 지금 진명 저 놈의 편을 들겠다고 나선 건가?”이태준의 눈빛이 차갑게 빛났다.진명이 남왕과 꽤 친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제 서씨 가

  • 사위의 역전   제893화

    “주제도 모르는 놈! 그렇게 죽겠다고 덤비는데 소원을 이뤄줘야지!”이태준은 피식 비웃으며 주먹에 내력을 끌어 모으고 김진성을 향해 휘둘렀다. 한방에 김진성을 보내버릴 생각이었다.“좋아!”김진성은 이태준의 맹렬한 공세를 피하지도 않고 주먹으로 받았다!그 모습을 지켜보는 주변 사람들은 손에 땀을 쥐었다.“김진성 저 사람 이제 끝장이야….”“듣자 하니 북왕은 며칠 전에 이미 전왕경을 돌파했다던데!”“남왕은 고작 반보 전왕경이잖아. 무슨 자신감으로 북왕을 도발한 거야?”“누가 아니래? 이태준 한 주먹이면 김진성은 나가떨어질 것 같은데….”사람들은 분분히 고개를 흔들며 김진성에게 연민의 눈빛을 보냈다.반보 전왕경과 전왕경의 실력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였다. 아무도 김진성이 북왕의 공격을 받아낼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물론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이태준도 똑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그래서 김진성을 벌레 보듯이 바라보았다. 그의 입장에서는 김진성의 행위가 가소롭기 그지없었다.쾅!커다란 마찰음과 함께 김진성과 이태준의 주먹이 허공에서 부딪쳤다.김진성은 자세 하나 흐트러지지 않았고 오히려 이태준이 중심을 잡지 못하며 몇걸음 물러섰다. 가슴에서 뜨거운 것이 솟구치더니 입가에 피가 주르륵 흘렀다.“어… 어떻게 이럴 수가!”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을 비볐다.전왕경을 돌파한 이태준이 김진성을 쓰러뜨리기는커녕 그의 공격에 밀려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황은 믿을 수 없었다!너무 불가사의한 일이었다.두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으면 절대 믿지 않았을 것이다.물론 최근 김진성의 진명의 도움을 받아 전왕경 돌파를 끝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모르고 있었다.둘 다 전왕의 경지에 도달했기에 원래대로라면 실력이 비등비등했겠지만, 이태준이 너무 상대를 얕잡아본 덕분에 전력을 다하지 않아서 밀린 것이었다.진명은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이었다. 일부러 김진성을 도와 전왕경을 돌파하게 만들어 준 것도 사실은 김진성을 이용해

최신 챕터

  • 사위의 역전   제3129화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 사위의 역전   제3128화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 사위의 역전   제3127화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 사위의 역전   제3126화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 사위의 역전   제3125화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 사위의 역전   제3124화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 사위의 역전   제3123화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 사위의 역전   제3122화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 사위의 역전   제3121화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