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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화

”정말요?”

진명은 깜짝 놀랐다.

그는 두 손을 짚고 일어나 앉으려고 했지만, 팔에 힘이 하나도 없었는지, 끝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

김이설은 진명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손을 뻗어 진명을 일으켜 세운 뒤, 그가 편하게 기대앉을 수 있게 등 뒤에 베개를 두었다.

“역시, 누나밖에 없어!”

“내 조사에 따르면, 정우가 피습을 당하기 바로 전, 이태준 그놈은 종사의 절정 급 레벨을 가진 강자들을 모으고 있었어. 그리고 잠시 종적을 감췄지.“

“시기가 너무 묘하게 들어맞아!”

“나는 그놈이 정우를 습격한 배후일 것이라고 80% 이상 확신하고 있어!”

김진성은 자신이 그동안 조사한 것들을 낱낱이 말했다.

그와 이태준은 무술계의 양대 산맥으로, 줄곧 적대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태준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많은 양의 고수들을 갑자기 동원한 뒤, 몇 시간 동안 사라졌다. 이런 큰일을 어찌 김진성이 모를 수 있단 말인가.

비록 이태준은 워낙에 신중하게 행동하는 타입이라, 증거를 잘 남기지 않는다. 하지만, 여러 점들을 고려해 봤을 때, 모든 증거들이 지금 이태준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가 범인이라니!”

진명은 다소 놀랐다.

처음엔 그도 당연히, 북 왕 이태준을 의심했었다. 하지만, 그와 채 씨 가문의 갈등이 최근에 매우 심각했기 때문에, 그는 그 가면을 쓴 사람이 채 씨 가문의 사람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는 이제서야 배후가 채 씨 가문 사람이 아닌, 북 왕 이태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진성 아저씨, 정말 감사드려요. 이 일은 제가 바로 정우 도련님에게 사실대로 전하겠습니다.”

그는 진심으로 김진성에게 고맙다고 인사하였다.

정우는 이전에 진명에게 이 일을 조사해달라고 부탁했었다. 그리고 그는 지금 김진성의 도움으로 배후를 밝혀냈으니, 정우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배후가 밝혀졌으니,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는 정씨 가문에 달려있다.

“진명아, 고마워할 필요 없다.”

“오히려 내가 더 고맙단다. 이번에 네가 필사적으로 우리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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