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도련님은 역시 우리 강성 시 젊은이들 중의 유명 인사야, 역시 매너가 좋아!”사람들은 너도나도 엄지를 내둘렀다.“그래요, 후회하지 마세요! 창피를 당하고 싶은 모양인데 말리진 않을 게요!”박기영은 살짝 입꼬리를 올리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서준호의 눈앞까지 다가갔고 이내 번개같이 주먹을 휘두르더니 그대로 서준호의 가슴에 꽂혔다. 처음부터 박기영을 만만하게 생각한 서준호는 공격 세 번을 양보한다고 했으니 약속을 무조건 지킬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박기영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진기를 느낀 순간, 얼굴이 파래졌다. “종, 종사 초기!”서준호는 놀라서 입을 다물 수가 없었고 그는 박기영의 레벨이 종사 지경까지 도달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더 큰 문제는, 방금 전까지 그녀를 너무 만만하게 봤기에 최선의 방어 기회를 놓친 서준호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피할 타이밍을 잃고 말았다.긴박한 상황에 서준호는 몸을 살짝 피해서 옆으로 십 센치 정도 피했지만 박기영의 공격은 그의 행동까지 읽은 듯 바로 따라붙어서 서준호의 가슴에 한 방을 더 날렸다. 푹!서준호는 피를 토하며 몸이 뒤로 날아가다가 휘청거리며 다시 착지했고 창백한 얼굴로 바닥에 주저앉을 뻔한 몸을 겨우 지탱하고 있었다. 박기영에게 제대로 한 방 먹은 서준호를 보자 사람들은 순간 웅성거리기 시작했다.“종사 지경?”“박 씨 가문의 박기영이 여자 몸으로 종사 초기의 레벨까지 수련하다니, 이건 말도 안 돼!”“그러게 말이야, 그래서 박 씨 어르신이 박기영을 내보냈던 거구나,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깜짝 놀란 사람들은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무대 위에 승리자의 자태로 서있는 박기영을 바라보며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그들이 박기영을 만만하게 본 게 아니라 많은 대 가문의 공법은 여자애가 수련하기엔 어려움이 있었기에 여자가 종사 지경의 높은 경지까지 수련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하지만 박기영은 이렇게 어린 나이에 벌써 어마어마한 수련을 끝냈다니, 이건 무학 천재가 아니라 신이나 다름없었다
”아가씨, 여자분인데 이렇게 종사 지경까지 수련했다는 게 정말 놀랍네요, 이런 천부적인 무학에는 감당할 능력이 없네요. 제가 졌습니다, 깔끔하게 인정합니다.”서준호는 한숨을 내쉬며 결과에 승복했고 박기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살짝 실망스러웠다.“벌써 끝났어요?”그래도 두 번의 연속적인 공격으로 서준호에게 상처를 입혔기에 오빠 복수는 성공한 셈이다. 주동적으로 패배를 인정한 서준호에게 더 공격을 할 순 없었기에 그녀는 처참한 모습으로 무대에서 내려가는 서준호를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서준호의 패배에 서 씨 어르신과 서 씨 가문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너도나도 안색이 좋지 않았다. 더군다나 서준호가 젊은 여자애한테 패배를 했기에 이보다 큰 창피는 없었다! 하지만 서 씨 가문의 젊은이들 중에 서준호보다 뛰어난 사람은 없었고 서준호조차도 박기영 손에 당했기에 다른 젊은이들은 더욱 그녀의 상대가 아니었다! 서 씨 가문은 패배를 인정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런!”분한 서윤정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도 박기영처럼 오빠의 복수를 해주고 싶었지만 그녀에게는 박기영 같은 어마어마한 천부적인 재능과 실력이 없었기에 그녀에게 도전한다고 해도 죽으러 가는 꼴 밖에 더 되지 않았다!진명도 박기영의 무학 실력에 깜짝 놀라서 그녀를 힐끔 쳐다보며 마음속으로 존경심이 생겼다. 그는 예전에도 많은 능력 있는 젊은이들을 만나 봤지만 강성 시든 해성 시든 그 어느 곳에서도 종사 지경까지 돌파했다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정우조차도 우연한 기회에 진명의 도움을 받아 겨우 돌파했는데 나이도 어린 박기영이 자신의 힘으로 돌파를 하다니, 이런 천부적인 무학 재능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가 없다!“아가씨, 대단하십니다!”정신을 차린 박 씨 가문 사람들은 너도나도 환호하기 시작했다.“좋아, 아주 좋아! 할아버지, 기영이가 종사 지경까지 돌파했네요!”박기태는 흥분된 얼굴을 하며 그제야 박 씨 어르신이 방금 전에 왜 그토록 차분할 수 있었는지 이해가 됐다
가장 중요한 건, 박기영이 여자애라는 것이다. 만약 그녀가 남자였으면 나중에 그대로 가문을 상속받으면 되기에 진명의 연단술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진정한 천부적인 재능 앞에서 연단술 같은 외부의 힘은 그저 보탬만 될 뿐이다!“기영아, 얼른 들어와.”박 씨 어르신은 손을 흔들며 박기영에게 들어오라고 지시했고 그녀는 덤덤하게 대답했다.“할아버지, 잠시만요, 아직 할 일이 있어요.”“무슨 일?”박 씨 어르신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고 대 가족 세력들도 의아한 시선으로 박기영을 바라보며 그녀가 뭘 하려고 하는지 궁금했다.“진명 씨에게 도전할 거예요!”박기영은 손가락으로 진명이 서있던 방향을 가리키며 싸늘하게 말했다.“네? 저한테 도전한다고요?”진명은 깜짝 놀랐다. 그는 이 전쟁이 드디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박기영이 갑자기 화살을 자신에게 돌릴 줄은 몰랐다.“맞아요! 진명 씨, 방금 전에 저희 박 씨 가문이 제시한 조건을 거절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저희에게 창피를 줬죠, 지금 전 당신에게 도전해서 저희 가문의 명예를 되찾을 거예요!”박기영은 차갑게 말했다. 방금 전에 박 씨 가문에서 제시한 조건 중에는 그녀를 진명에게 시집보내는 조건도 있었는데 진명이 대놓고 거절한 건 그녀가 진명에게 부족하다는 뜻 아닌가! 전부터 기분이 언짢은 박기영은 이 기회를 빌려 진명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싶었고 그가 사람들 앞에서 고개도 들지 못하게 만들고 싶었다!손녀가 진명에게 도전장을 내밀자 박 씨 어르신은 머뭇거렸다. 진명의 거절에 어르신은 아직까지도 화나 나지만 연장자의 신분에다가 진명의 배후에는 많은 세력들이 그를 도와주고 있었기에 박 씨 어르신도 손을 쓸 수가 없었다.하지만 박기영이 나서서 진명을 제대로 혼 내주면 마침 진명과 명정 그룹의 건방진 기세도 한 번 눌러줄 수 있기에 그야말로 일거양득이다!더군다나 박기영과 진명은 젊은이들 사이의 실력 싸움이기에 진명 배후의 세력들도 끼어들 수가 없을 것이다.“재밌네요! 박기영 씨, 제가 누구와 합작
”쳇, 안 참으면 뭐 어쩔 건데? 박기영은 우리 강성 시 젊은이들 중의 일인자인데, 레벨이 종사 지경까지 돌파했고 아무도 상대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고! 만약 진명이 도전을 받아들이면 그건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잖아!”“음… 그렇지, 숨어서 비웃음 몇 마디 듣는 게 져서 창피 당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으니까!”사람들은 진명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비웃기 시작했다. 방금 전에 박기영의 실력을 목격한 사람들은 진명이 절대 박기영의 상대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진명 씨, 사람들이 하는 얘기 다 들리죠, 지금 무서워서 그러시는 건가요? 됐어요 그럼, 도전을 안 받아들여도 되니까 지금 당장 저희 박 씨 가문에 무릎 꿇고 사과를 하고 용서를 비세요, 그럼 제가 한 번 봐드릴게요!”박기영은 경멸의 눈빛으로 진명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평소에도 찌질한 남자를 제일 싫어했는데 진명이 저렇게 숨어서 싸우기 전부터 겁먹은 모습에 남자다운 면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박기영은 그런 모습이 너무 역겨웠다!“뭐라고 했어요?”진명은 순간 얼굴이 어두워졌다.“제 도전을 받아들이든, 아니면 지금이라도 무릎 꿇고 저희 박 씨 가문에 사과하시라고요! 둘 중 어떤 쪽을 택할지는 알아서 하세요!”박기영은 고고한 자태로 말했고 화가 치밀어 오른 진명이 웃으며 대답했다.“그래요, 좋아요! 그 도전, 받아들이죠!”진명은 박기영이 일부러 자신을 자극하고 있고 그 자극에 넘어가서 홧김에 결정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녀가 한 번 또 한 번 진명의 자존심을 짓밟고 있었기에 이는 진명에 대한 모욕이나 다름없었다!정상적인 남자라면 이런 상황에서 절대 참을 수가 없을 것이고 진명도 예외가 아니었다!“지, 지금 받아들인 거예요?”박기영은 어안이 벙벙했다. 방금 전까지 진명이 찌질하다고 생각됐는데 그가 마지막 순간에 자존심을 지킬 줄은 몰랐다.“내가 잘못 들은 건가? 진명이 박기영의 도전을 받아들였어, 용기가 가상하네!”“그러게 말이야, 자신이 박기영 상대가 아니라는 걸 분명히
현재 상황으로는 서 씨 가문과 진명은 운명 공동체이기에 만약 서준호와 진명 두 사람이 연속으로 젊은 여자애인 박기영 손에 패배하게 되면 서 씨 가문과 명정 그룹의 체면은 그야말로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윤정 씨,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종사 초기밖에 안되는 신분으로 절 다치게 할 수는 없어요!”진명은 덤덤하게 말하며 위로하듯 서윤정은 손을 다독여 주었다.“하지만…”서윤정과 서 씨 가문의 사람들은 더 말리고 싶었지만 말을 하기도 전에 진명은 이미 단호한 걸음으로 박기영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고 그녀의 반대편에 도착하자 그는 발걸음을 멈추었다.“박기영 씨, 당신 도전을 받아들입니다! 제가 세 번의 공격을 양보할게요, 먼저 공격하세요!”진명이 차분하게 말했고 그의 생각은 서준호와 비슷했다. 어쨌든 박기영은 여자이고 나이도 진명보다 두세 살이나 어리기에 세 번의 공격을 양보해야 공평한 싸움이 될 수 있었다.“당신도 세 번 양보한다고요?”박기영은 물론이고 박 씨 가문의 사람들과 주변의 관중들도 전부 웃음을 터트렸다.“저놈 정신이 나간 거 아니야? 방금 전엔 서준호가 박기영의 실력을 모르는 상태에서 매너 있게 세 번의 공격을 양보한 건데, 이제는 모든 사람이 박기영의 레벨이 종사 지경에 도달했다는 걸 아는 상황에서 세 번 양보한다는 망언을 하다니, 저건 죽으려고 작정한 거잖아!”사람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비웃음을 터트렸고 하나같이 미친놈을 쳐다보듯 진명을 보았다. 서준호도 전에 박기영에게 세 번의 공격을 양보한다고 큰소리쳤지만 박기영의 어마어마한 실력을 확인한 뒤로는 두 번째 공격부터 양보 없이 바로 반격을 가했다! 그런데 그런 모습들을 보고도 진명이 감히 저런 망언을 터트리다니! 저게 멍청이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진명 씨, 진짜 저에게 세 번 양보하실 건가요?”박기영이 도발적인 표정으로 다시 한번 물었고 진명이 차분하게 대답했다.“확실합니다! 공격하세요!”“그래요, 자초한 일이니까 원망하지 마세요! 죽고 싶어 하시
관중들 중 누군가의 말에 나머지 사람들은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무사들의 무술에는 보통 진기가 있는 법인데 진명은 방금 전에 박기영의 공격을 두 번이나 피하면서도 몸에서는 진기의 흐름이 전혀 없었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사람들은 진명의 이상한 모습에 넋을 놓고 보고 있다가 이내 이영걸과 채준이 전에 말했던 진명이 진기를 숨기고 바꿀 줄 안다던 말이 생각났다. 그제야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진기를 숨기는 비법은 그렇게 심오한 공법도 아니고 실력을 숨기는 것 외에는 별로 큰 쓸모가 없었기에 그들은 신경을 쓰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들이 모르는 것이 있었으니, 진명은 진기를 숨기는 비법 같은 건 할 줄도 몰랐고 그 모든 건 도법과 영기를 수련했기 때문이었다. 이건 무학 비법보다 더욱 귀한 비법이었기에 만약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살인을 해서라도 그 비법을 손에 넣으려고 할 것이다!이 또한 진명이 지금까지 이 비밀을 끝까지 숨기고 있는 이유였다!“박기영 씨, 두 번의 공격이 끝났어요, 이제 한 번 남았습니다!”진명은 박기영을 쳐다보며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진명 씨, 제 공격을 두 번이나 연속으로 막는 걸 보니 어느 정도 실력은 있네요! 근데 방금 전까진 제가 당신의 생명에 위험이라도 있을까 봐 최선을 다해 공격하지 않았을 뿐이에요. 마지막 공격은 더 이상 봐주지 않을 겁니다!”박기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연속으로 두 번이나 공격했으나 진명의 옷깃조차 스치지 못한 박기영은 체내의 모든 진기를 손바닥에 모아 마지막 공격을 가할 준비를 했다.“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공격을 다 해보세요!”진명은 덤덤하게 웃으며 박기영의 공격은 신경도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죽으려고 환장했네!”화가 잔뜩 난 박기영은 모든 힘을 손바닥에 모아 무서운 기세로 진명에게 달려들었고 이번의 공격은 앞선 공격과 달리 모든 진기가 손바닥에 모였기에 그 위력은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했다!쓱! 쓱! 쓱!진명은 몸을 돌려 뒤로
사람들은 진명이 종사 지경의 실력을 갖춘 박기영의 공격을 세 번이나 피하고도 털끝 하나 다치지 않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제야 사람들은 세 번의 공격을 양보한다는 진명의 말이 허세가 아니고 망언이 아니라 진짜 실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진명 저 사람이 저렇게 매번 박기영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면 저 사람 레벨은 대체 얼마나 높은 걸까?”“설마 저 사람도 종사 지경까지 돌파한 건가?”사람들은 정신을 차리고 진명의 실력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그럴 리가 없어요! 제가 얼마 전에 저자와 싸워본 적이 있는데 실력은 고작 선천 절정이었어요, 절대 종사 지경에 도달했을 리가 없어요!”이영걸은 재빨리 사람들의 추측을 부정했다.“이 도련님의 말이 맞아요, 저도 전에 저놈과 싸워봤는데 저랑 실력이 비슷했어요! 제가 보기엔 그저 운이 좋아서 요리조리 아가씨의 공격을 피했던 거예요! 대단한 거 없어요!”채준도 콧방귀를 뀌면서 말을 보탰다. 그와 이영걸은 얼마 전에 진명과 정면 승부를 한 적이 있기에 그들은 누구보다 진명의 실력을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두 사람은 진명이 그저 운이 좋아서 박기영의 공격을 세 번이나 피해 간 것이라고 생각했다!“맞는 말이에요! 진명의 나이에 레벨이 종사 지경까지 돌파했으면 그전에 절대 아무도 모르는 무명인이 아니었을 거예요!”“맞아요, 우리 강성 시의 젊은이들 중에서도 아직 박기영 아가씨와 서 도련님 두 사람만이 종사 지경까지 돌파했다고요! 그게 그렇게 쉬운 줄 아나!”사람들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며 이영걸과 채준 두 사람의 의견에 동의했다. 진명이 진기를 숨기는 비법을 할 줄 안다면 다른 대단한 비법도 터득했을 수도 있을 것이고 그가 연속으로 박기영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것도 터득한 비법 덕을 보았을 뿐 자체의 실력이 아니기에 아무것도 증명할 수는 없다. 솔직히 그들뿐만 아니라 서윤정과 서 씨 가문의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방금 전에 서준호도 피하지 못한 박기영의 공격을 쉽게 피한 진명
사람들은 이미 진명은 그저 운이 좋아서 공격을 피했다고 생각한데다 그만 싸우고 싶어 하는 진명을 보자 자신들의 짐작을 더욱 확신했다!“진명이 수를 잘 썼네!”서윤정과 서 씨 가문의 사람들은 조용하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진명은 이미 이기고 있는 추세였기에 남자의 체면을 제대로 지켰고 이제 제때에 몸만 뺄 수 있다면 최상의 결과였다. 물론 사람들의 비웃음이 남발하겠지만 진명만 신경 쓰지 않으면 아무런 문제도 없다.“왜요, 무서워요?”박기영은 눈썹을 살짝 들어 올리며 아니꼬운 얼굴로 진명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진명이 행동이 빠르고 운이 좋았을 뿐, 두 사람이 정면으로 붙으면 진명의 행동이 아무리 빨라도 그녀의 공격을 언제까지나 피할 수는 없는 것이다!결과적으로 진명은 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무섭다고요? 오해가 깊으시네요! 전 단지 당신이 여자이고 나이도 어리기에 당신을 이겨도 저한테는 별로 명예로운 일이 아니라 그러는 거예요!”진명은 어이가 없어서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지금 누굴 얕잡아 보는 거예요? 여자가 어때서요, 오늘 제가 여자의 힘을 제대로 보여줄게요! 공격이나 받아요!”화가 난 박기영은 진명에게 더 말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무서운 기세로 다시 한번 진명을 향해 공격을 날렸다.“말이 안 통하네요!”진명도 화가 나서 앞으로 크게 한 발짝 다가가더니 재빨리 박기영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기다리던 바였어요!”박기영은 씩 웃었다. 만약 진명이 빠른 행동으로 그녀와 싸운다면 그녀는 단기간에 진명을 잡을 수는 없지만 진명이 정면 승부를 걸어오는 건 죽음을 자초한 거나 마찬가지이다!박기영은 진명을 무너트리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힘을 한껏 더 모았다!“진명이 빠른 행동의 우세를 포기하고 박기영과 정면 승부를 보는 건 너무도 멍청한 짓이야!”“맞아, 겨우 선천 절정의 실력으로 박기영이 한 방이면 바로 아웃 될 것이 뻔한데!”구경하던 사람들은 너도나도 비웃느라 바빴다. 이 싸움에는 전혀 의심할 여지도 없었고 아무도 진명이 박기영의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