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설은 차갑게 말했다.그녀가 지시를 내리자 유겸은 일찍이 손을 휘휘 저어 몇몇 부하들에게 내쫓으라고 사인을 보냈다.“잠깐만!”“진명 도련님은 내가 초대한 친구야. 누가 감히 그를 건드려!”김욱은 불쾌한 얼굴로 소리를 쳤다.“욱아, 너...”김이설의 아름다운 얼굴이 싸늘하게 굳어지고 입을 열기도 전에 맞은편에서 갑자기 소란스러워 지면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다가왔다.“이영걸이다!”순식간에 사람들은 시선을 그쪽으로 돌렸고 김이설과 김욱 남매의 낯빛도 어두워졌다.이영걸의 상태는 여전히 거만했고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한 무리의 부하들에게 둘러싸여 멀지 않은 곳에 곧바로 멈춰 섰다.“여어, 난 또 누군가 했네. 김 씨 가문의 아가씨 김이설이 아닌가!”이영걸은 제일 먼저 품격 있는 김이설을 발견하였다. 그의 시선은 김이설의 아름다운 미모와 늘씬한 몸매에 몇 초간 머물러 있었고 그는 탐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이영걸, 너의 그 음흉한 눈으로 지금 어딜 보고 있는 거냐! 네 눈알을 파 버리기 전에 눈을 돌려!”김이설은 분노가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고 아름다웠던 얼굴은 얼음장처럼 차가워져 있었다.“하하...”“네가? 너에겐 그럴 힘이 없어!”이영걸은 건방진 태도로 크게 웃으면서 말했다.뒤에 있던 한 무리의 부하들도 일부러 그에게 호응을 하면서 한바탕 웃음소리를 내었다.“이영걸, 너 나대지 마!”“오늘은 진명 도련님이 계시니 이번 대결은 우리가 이겼어!”김욱은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진명, 너냐!”이영걸은 그제야 김욱에 옆에 있던 진명을 발견하였다. 그의 낯빛은 순식간에 어두워지고 거만하던 웃음소리도 뚝 그쳤다.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지난번에 나이웅의 거처에서 그는 진명의 손에 패배를 하였고 결국 울분을 삼키며 패배를 인정하고 떠나야 했다.이 일을 그는 줄곧 인생 중에서 아주 커다란 치욕으로 여기고 있었다!이렇게 다시 진명을 만나게 되니 그는 좋은 표정을 지을 수가 없었다!“이영걸 씨, 저희가 이렇게 빨리 다시 만나게 될
“나도 같은 생각이야!”“걱정하지 마. 내가 꼭 제대로 상대해 주마!”이영걸은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그 후 두 사람은 각자의 진영으로 돌아가 대결에 관한 일을 배치하기 시작하였다.대결의 규칙은 아주 간단했다. 양측에서 각자 5명씩 나와 전투에 참여하고 이긴 사람은 계속해서 싸우고 진 사람은 퇴장하여 어느 한쪽에서 먼저 5명이 다 퇴장하는 쪽이 지는 것이었다.김욱은 사람들을 한곳으로 모으면서 말했다.“제가 먼저 전반전에 나갈 5명을 부를게요...”“됐어. 이제부터 이 일은 내가 처리하지!”김이설은 강하게 말하더니 그녀는 빠르게 배치를 하였다.김욱의 두 호위가 1차 대결과 2차 대결을 맡고 석지훈은 3차 대결에 나가고 은털범 조준성은 4차 대결에 나가는 것이었다.그녀의 레벨이 제일 높기에 그녀는 마지막 대결을 책임지기로 했다.“이게 뭐야!”“진명 도련님은 왜 대결에 배치 안 했어?”김욱은 깜짝 놀라 곧바로 반대의 의견을 냈다.“그 사람은 사기꾼인데 뭐 하러 대결에 나가?”“그가 나가서 우리에게 망신을 줄 일 있냐!”김이설은 차갑게 말했다.비록 방금 이영걸의 그 말에 그녀는 진명에 대해 어느 정도 다시 보게 되었지만 진명은 사기꾼이었기에 그것도 사실인지 따질 필요가 없었다.그녀는 진명을 계속하여 쫓아내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이 김욱의 체면을 지켜주었다.그래도 어떻게 사기꾼인 진명을 대결에 참여시킬 수 있겠는가!“누나, 진명 도련님 일은 내가 누나한테 설명 잘 못할 것 같으니까...”“어쨌든 이번 대결은 아버지가 나한테 직접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했잖아. 그리고 진명 도련님도 내가 특별히 모셔온 분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누나는 도련님을 꼭 출전시켜야 해!”김욱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말했다.“너... 너 정말 아주 단단히 속아 넘어갔구나!”김이설은 화가 치밀어 올랐고 동생이 왜 이렇게까지 이 사기꾼을 중요시하게 여기는지 알 수가 없었다.하지만 고작 출전권 하나일 뿐 그녀는 작은 일로 동생과 말다툼을 하여 다른 사람들의
김이설이 보낸 혐오의 눈빛을 느끼면서도 진명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아까 그가 김이설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김이설이 그에게 대하는 태도가 줄곧 친절한 태도가 아니었고 심지어 계속 그를 곤란하게 만들려고 했다.만약 그와 김욱이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게다가 먼저 김욱의 부탁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그는 아마 일찍이 자리를 떠났을 것이다. 굳이 여기에 남아서 김이설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을 것이다!사내대장부라면 여자와 싸우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그는 김이설이 보내는 날카로운 시선을 깡그리 무시를 하였다.“김욱 도련님, 저랑 같이 과일 좀 드실래요?”진명은 과일 하나를 김욱에게 던져주며 말했다.“좋죠. 어차피 저도 무료하던 참인데...”김욱은 웃으면서 대답을 하고는 성큼성큼 걸어가 진명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먹고 마시며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었다.이 녀석은 틀림없이 일부러 그녀를 약 올리고 있는 것이다!김이설은 화가 나 얼굴이 터질 듯 붉어졌고 아름다운 눈매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것 같았다. 동생 김욱의 체면 때문에 그녀는 진명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설이 누나, 저 자식에게 신경 쓰지 마요.”“사기꾼일 뿐이잖아요. 감히 우리한테까지 사기를 치다니. 대결이 끝난 뒤에 우리가 저 자식을 제대로 손 봐주자고요!”유겸은 낮은 목소리로 위로를 하는 듯 말했다.김이설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녀는 링 위로 시선을 돌려 집중하여 대결을 보기 시작했다.첫 번째 대결에서 김이설은 김욱의 호위 한 명을 출전시켰고 이영걸은 무도 사범의 한 명인 미소범 두재균을 출전시켰다.비록 두 사람의 레벨은 모두 선천 중기이지만 두재균은 유명해진 지 오래고 전투 경험과 기술도 아주 풍부하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두재균이 먼저 공격을 하여 김욱의 호위를 쓰러뜨렸고 첫 번째 대결에서 승리를 하였다.곧이어 이영걸 쪽의 사람들은 바로 열렬한 환호성을 지르면서 두재균의 성공적인 첫 시작을 축하하였다!그와 반대로 김이설과 유겸 등 사람들의
조준성의 거센 공격에 그는 점점 밀리고 있었다.그럼에도 그는 조준성에 맞서 꽤 오랫동안 싸웠다. 하지만 결국 힘이 부쳐 조준성에게 패하고 말았다.“드디어 이겼어!”김이설은 몰래 한숨을 돌리며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유겸 등 사람들도 점차 기운을 회복했다.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방금 조준성과 두재균의 전력전이 매우 소모적이었기에 그는 이미 기력이 많이 약해져서 이영걸의 경호원에게 패하고 말았다.“젠장!”“어떻게 이럴 수가!”김이설은 안색이 변했다. 더 이상 담담함을 유지할 수 없었다.방금 전 그들은 세 사람을 동원해서야 겨우 상대 쪽의 한 사람을 이길 수 있었다.지금 진명 그 사기꾼을 제외하고, 이쪽에는 에이스 중 그녀만이 남아있었지만 상대방은 아직도 네 명의 에이스가 남아있었다!그중에서도 이영걸은 강성시의 젊은 세대 중 가장 뛰어난 인물로, 이미 선천후기의 경지에 이르렀으니 실력이 그녀보다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그녀가 1 대 4로 상대를 하는 것은 헛된 꿈이나 마찬가지였다.순간 절망이 몰려왔다!“안 돼, 질 수 없어!”“아버지의 명성과 체면이 걸렸어. 단 한 줄기의 희망이라도 포기할 수 없어!”김이설은 이를 악물고 링에 올랐다.“아가씨, 그 보잘것없는 재주가 이렇게 빨리 바닥날줄은 몰랐네!”“여자까지 출전하는 걸 보니 내가 이기겠네!”이영걸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이영걸, 좋아하기에는 너무 일러!”“마지막 순간까지 누가 이길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야!”김이설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그래, 그럼 지켜보지!”이영걸은 조롱하듯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김이설은 이번 대결의 중심이 그녀와 이영걸에게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다른 상대들을 빨리 쓰러뜨릴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그들에게 너무 많은 체력과 진기를 소모해서는 안 되었다.그렇지 않으면 결국 그녀는 이영걸에게 반드시 패하고 말 것이다!이를 염두에 두고 김이설은 공격을 시작하였다. 그녀는 속전속결로 이영걸에게 압박을 가할 생각이었다!둘의 마
“왜, 우리 누나가 나이가 많아서 안되는 건가요?”“괜찮아요. 요즘 나이 차이는 문제가 아닙니다. 게다가 누나는 도련님보다 기껏해야 서너 살 정도 많아요. 둘 다 능력도 있고 너무 잘 어울립니다!”김욱은 포기하지 않고 말했다.“도련님, 솔직히 말해서, 누님은 너무나도 아름다우시고 집안 또한 좋으십니다. 그녀를 추구하는 자는 분명 셀 수 없이 많을 겁니다.”“누님은 남자친구를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이런 일은 걱정하실 필요가 없으신 것 같은데요?”진명은 이상하다는 듯 말했다.“누나는 전에 받았던 상처 때문에 그 후로 남자에 대한 반감이 커졌어요. 특히 말솜씨가 현란한 남자를 싫어하는데......”“어쨌든, 우리 아빠도 누나가 하루빨리 평생을 맡길 수 있는 남자를 찾아서 그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김욱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렇군요!”진명은 김이설이 왜 그를 싫어하는지 드디어 깨달았다.어쩌면 김이설은 이름 모를 남자에게 상처를 받았기에, 진명이 “사기꾼”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사건건 그를 겨냥한 것이다!진명과 김욱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승부는 이미 가려져있었다.김이설은 벼락같은 기세로 상대를 물리쳤다.“다음!”김이설이 차갑게 말을 내뱉었다. 그녀는 두 손을 맞잡고 서있었는데, 높은 곳에서 매서운 기세로 서있는 고귀한 여왕 같았다.“김이설, 네 레벨이 이미 선천후기의 경지에 이르렀을 줄은 몰랐다.”“어쩐지 말이 많다 했어!”이영걸은 다소 의외였다.전에 그와 김이설은 정면에서 맞붙은 적이 없었기에 김이설의 레벨이 어떠한지 잘 몰랐었다. 이제야 그는 김이설의 실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계속!”“네 능력이 어떤지 한번 봐야겠어!”이영걸은 냉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뒤에 있던 경호원 한 명을 링 위에 올렸다.이 경호원의 실력은 방금 전 사람보다는 조금 강했지만, 선천후기인 김이설과는 여전히 차이가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 역시도 김이설에게 패배했다.“설이 누나, 잘했어
“그래도 좋아.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이니까!”“이따가 너희들의 기대를 내 손으로 꺾어 버리고 절망이 뭔지 알려주겠어!”이영걸은 자신에 찬 얼굴을 하고 있었다.“절망할 사람은 바로 너야!”김이설은 콧방귀를 뀌었지만 속으로는 그리 평온하지 못했다.그녀는 알고 있었다. 이영걸의 레벨은 이미 선천후기에 이르렀고, 선천절정과는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을.이영걸은 그녀보다 실력이 뛰어날 것이다.게다가 그녀는 방금 전 세 번 연속으로 싸웠기 때문에 체력과 진기가 많이 소모된 상태였다.그녀가 이영걸을 물리칠 수 있는 가능성은 아주 희박했다!“왜, 겁나?”이영걸은 마치 김이설의 생각을 간파한 것 같았다. 그는 잔머리를 굴리며 계략을 생각해냈다.“이설 아가씨, 어쨌든 당신은 여자고, 게다가 방금 연속으로 싸워서 소모가 작진 않을 텐데.”“내가 이긴다고 해도 영 찝찝해서 말이야.”“아니면 이렇게 하자. 내가 한 손을 양보하겠어. 어때?”“손?”“왜... 왜 이렇게 친절해?”김이설은 깜짝 놀랐지만 가슴이 쿵쿵 뛰며 솔깃했다.이영걸의 레벨은 그녀와 마찬가지로 선천후기였다. 비록 그녀의 실력은 이영걸보다 조금 뒤지지만 차이가 크지는 않았다.만약 이영걸이 정말로 한 손만 쓴다면 그녀는 큰 확신을 가지고 이영걸을 이길 수 있을 것이다!“그냥 내주지는 않을 거야. 조건이 있어!”이영걸이 담담하게 말했다.“무슨 조건?”김이설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세상에 공짜는 없어!”“내가 한 손을 양보했으니 판돈도 바뀌어야지!”“만약 내가 이기면, 나에게 상급 원기단 200알을 더 줘!”이영걸이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는 지난번 김욱이 운 좋게 혼자 명정 그룹의 상급 원기단 1000알을 샀다는 일을 알고 있었다.이 일에 대해 그는 줄곧 질투해 왔다.모처럼 생긴 기회인데, 그는 한 손으로 상대가 상급 원기단 200알을 추가 내기하게 할 계획이었다!“목적이 원기단이었어!”김이설은 문득 크게 깨달았다.김욱이 원기단을 손에 넣은 후 그녀에게 나누
일거양득할 수 있는 기회이다!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없다!원기단이 워낙 귀해서 현재 각 대가문의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200알은 결코 적은 양이 아니었다.만약 그녀의 실수로 지게 된다면, 결국 모든 것을 잃는 셈이다.워낙 큰 대가를 치러야 하기에 그녀는 난처했다.“왜, 상급 원기단 200알도 못 거는 거냐?”“뭐 그렇다면 조건을 바꿔도 돼!”이영걸은 도발적인 얼굴로 말했다.“어떤 조건?”김이설은 솔깃했다.만약 이영걸이 좀 더 쉬운 요구로 바꾼다면, 그녀는 아마 조건을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이설 아가씨, 당신은 강성시의 4대 미인 중 하나이고 많은 남자들의 이상형이야!”“정상적인 남자라면 당신처럼 섹시하고 예쁜 미인을 보고 설렘을 참지 못할 거야!”“만약 내가 이기면 나와 함께 며칠 밤을 보내줘. 당신처럼 섹시하고 아름다운 미인이 어떤 맛인지 느껴보고 싶어......”이영걸의 얼굴은 사악한 웃음으로 가득했다. 방자한 눈빛은 김이설의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를 위아래로 훑으며 탐욕으로 가득 찼다.“닥쳐!”“네놈 입에서 좋은 말이 나올 리 없지!”“죽고 싶었구나!”김이설은 벌컥 화를 내며 맹렬한 기세로 손을 휘저으며 이영걸 쪽으로 돌진했다.이영걸은 일찍이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의 몸이 번쩍 뜨더니 알맞게 김이설의 공격을 피했다.“김이설, 불여우 같은 모습으로 전에 남자랑 잔 적이 없는 것도 아니면서, 어디서 고결한 척이야!”“너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주겠어. 상급 원기단 200알을 추가로 걸든지, 아니면...”이영걸은 일부러 말을 상스럽게 하면서 김이설의 화를 돋우려고 했다.“너... 개자식!”김이설은 화가 나서 온몸을 떨며 그 자리에서 기절할 뻔했다.유겸 등 사람들도 하나같이 분노에 차서 이영걸을 바라보았다.만약 이영걸의 레벨과 뒷배경을 고려하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아마 이미 이영걸에게 달려들어 그를 찢어놓았을 것이다.“좋아. 상급 원기단 200알을 추가하는 조건에 동의하겠어. 손 치워!”김이설은
그들은 줄곧 체면을 가장 중시해 왔다.지금 양쪽에서 이미 내기를 약속했다. 게다가 주위에는 많은 재벌들과 유명 인사들이 증언하고 있으니 둘 다 상대방이 말을 바꿀까 봐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이영걸, 정말 건방지네. 그 건방짐의 대가를 치르게 해주지!”“한 수 받아라!”김이설은 살기가 넘쳤다. 그녀는 우아한 자세로 한 손에 전력을 다하며 음산하고 날카로운 바람과 함께 재빨리 이영걸의 가슴을 향해 공격했다.이영걸의 레벨은 그녀와 비슷했다. 모두 선천후기였다.만약 이영걸이 전력을 다한다면 그녀는 아마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다.하지만 이영걸은 한 손만 쓰고 있으니, 김이설은 자신이 이영걸을 쉽게 물리치고 방금 전의 치욕을 씻을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좋았어!”“오늘 내 진짜 실력을 보여주마!”이영걸은 냉소를 지으며 물러서지 않고 한 손으로 김이설의 공격을 맞받아쳤다.“선... 선천절정?”이영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진기의 파동을 느끼자 김이설은 안색이 변하였다.그녀는 줄곧 이영걸의 레벨이 선천후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무학의 난관을 돌파하고 선천절정의 경지에 도달하였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그녀의 선천후기 실력으로 선천절정의 강자와 억지로 부딪힌다면, 이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과 다름없었다.위급한 상황에서 김이설은 재빠르게 뒤로 물러나 이영걸의 공격을 피하려고 했다.그녀의 속도는 빨랐지만 이영걸의 속도는 더 빨랐다!아무리 몸을 피해도 이영걸의 주먹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그녀의 몸 주위를 감쌌다.피할 곳이 없어지자 김이설은 이를 악물고 이영걸의 공격을 손으로 맞받아칠 수밖에 없었다.펑!격렬한 충돌과 함께 김이설의 몸은 마치 줄이 끊어진 연처럼 링 밖으로 날아간 뒤 바닥에 세게 내팽개쳐졌다.“콜록콜록......”김이설은 가슴을 감쌌다. 가슴에서 기혈이 솟구치더니 핏줄기 한 가닥이 입가를 타고 흘러나왔다. 내상을 입은 것이 분명했다.“누나, 괜찮아......”김욱은 깜짝 놀라서 서둘러 김이설의 앞으로 가서 그녀를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