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그렇게 대단한 물건이 있다는 말이야?”“좋아, 정말 잘 됐군!” ...... 진명의 설명을 들은 후, 양덕화와 공 씨 어르신 등은 크게 기뻐했다. 특히 공 씨 어르신과 중부 무용팀 사람들이 과거 천면성이나 영락 같은 악당들을 제거하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상대가 너무 교활하여 자신의 행적을 잘 숨겼기 때문이었다! 비록 그들이 막대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간신히 천면성이나 영락의 흔적을 추적해냈다 하더라도, 그들이 포위망을 치기도 전에 상대는 이미 눈치채고 도망쳐 버려, 흔적조차 남기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들은 천면성이나 영락 같은 악당들을 제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제 천리추혼향이 있으니, 앞으로 그들이 천면성 같은 악당을 추적하는 것은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그들이 천리 추혼향을 이용하여 천면성 같은 악당을 추적한다면, 적들 숨을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이다! 이로써 천리추혼향이 무용팀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이전에 진명이 천면성을 죽이겠다고 큰소리쳤을 때, 그들은 진명이 젊고 혈기왕성하여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진명이 천리추혼향이라는 훌륭한 물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록 진명의 실력으로 볼 때, 천면성 본존을 상대하긴 어려울 수 있지만, 천면성의 분신을 상대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로써 그들은 비로소 진명이 허세를 부린 것이 아니라 실제로 뛰어난 능력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다! 그들은 진명을 너무 과소평가했고, 진명의 실력을 너무 낮게 본 것이었다! “양 대장님, 공 씨 어르신, 현재 제 손에 남아 있는 천리추혼향이 많지가 않아요.”“우선 남부와 중부 무용팀에만 나누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후 시간이 나면 새로 천리추혼향을 만들어 다른 세 지역에도 나눠주도록 할게요.”진명은 이렇게 말하며 몇 병의 천리추혼향과 추적용 연고를 양덕화와 공 씨 어르신에게 나누어주고, 사용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
“진 선생, 더 할 말이 없다면, 우리는 이만 중부로 돌아가도록 하겠네.”“어서 가서 무용팀 일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겠어.” “그리고, 나중에 중부에 올 기회가 있으면 꼭 연락해주게. 그때 천리추혼향을 선물해준 것에 대해 정식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네......”이후 공 씨 어르신은 진명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몸이 이런 상황이라 멀리까지 배웅하지는 못하겠습니다.”진명은 몸이 약간 허약해져 일어나 거동하는 것이 불편했다. 그래서 그는 공 씨 어르신과 중부 무용팀의 고수들이 자리를 떠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어 방 안에는 그와 양덕화만 남게 되었다. “진 선생, 이것은 자네가 이전에 나에게 찾아달라고 부탁했던 자양과네......”양덕화가 말했다. 그는 미리 준비한 정교한 약 상자를 꺼내 진명에게 건넸다. 진명은 약 상자를 받아서 열어보았다. 안에는 말린 약재 하나가 조용히 놓여 있었는데, 그것은 분명 자양과였다! “좋아요, 정말 잘 됐어요!” “양 대장님, 감사드려요!”진명은 크게 기뻐했다. 자양과는 최고급 영약으로 잠룡단을 제조할 수 있다! 최근 몇 달간 사용한 잠룡단이 거의 바닥나고 있었기 때문에 양덕화가 적시에 자양과를 찾아준 것은 그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그는 기뻐하며 양덕화에게 몇 마디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진 선생, 이제 남 노인도 죽었는데,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지?”양덕화가 화제를 돌려 물었다. “음...... 저는 중부에 한 번 다녀올 생각이예요. 한동안은 천면성의 행적을 추적하려고요…”“그 놈이 더 큰 악행을 저지르기 전에, 하루 빨리 그 놈을 처리해야겠어요…” 진명은 잠시 생각한 후 대답했다. 이제 남 씨 어르신이 죽었고, 서 씨 어르신 또한 서부 무용팀에 의해 잡혔다. 이제 남 씨 어르신과 서 씨 어르신이라는 두 강적이 없어졌으니, 명정 그룹의 걱정거리가 모두 사라진 셈이었다!그렇게 명정 그룹은 서부와 남부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며칠 후.진명은 몸이 완전히 회복된 후 먼저 심 씨 가문 저택을 방문하여 필요한 여러 약재들을 구했다. 그리고 그는 본격적으로 맹지영의 심맥과 오장육부의 부상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맹지영의 부상이 너무 심각했기 때문에 그는 매일 한 번씩 맹지영에게 침법을 시전할 수밖에 없었다.그렇게 일주일의 시간이 흐르고, 매일 침법을 시전한 후에야 맹지영의 부상이 서서히 호전되기 시작했다.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앞으로 한 달 정도만 있으면 맹지영의 부상은 완전히 회복될 것이다.이 기간 동안 그는 맹지영을 치료하는 것 외에 남는 시간에는 잠룡단과 천리추혼향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중 잠룡단을 제련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했다. 양덕화가 찾아준 그 최고급 영약 자양과와 더불어 심 씨 가문에서 얻은 여러 희귀한 보조 약재 덕분에 결국 30여 개의 잠룡단을 무사히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 정도면 당분간 사용하는 데엔 문제가 없을 것이다!천리추혼향은 천해 시 다섯 지역의 무용팀이 악인을 추적하는 데 매우 유용하므로, 당연히 양이 많을수록 좋았다! 결국 그는 일주일 동안 천리추혼향을 연속으로 만들어냈고, 총 1,000병에 달하는 약고를 만들었다. 이것은 최소한 5~6년 동안 다섯 지역의 무용팀이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양이었다. 그 후 그는 약재 제조를 멈추고 천리추혼향을 양덕화에게 전달해 그가 다른 지역의 무용팀에 분배하도록 했다. 이 모든 잡일을 처리하고 나니 이미 일주일이 지나 있었다.......이날 오전. 진명은 부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맹지영에게 침술 치료를 마친 후, 자신이 아직 당 씨 가문 둘째 어르신의 수련을 회복시켜주지 못했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렇게 그는 당 씨 가문 저택에 가기 위해 준비를 하기 시작하였다.그때, 갑작스러운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지혁이 바깥에서 다급하게 걸어 들어왔다. 그 외에도 그의 뒤에는 세 명의 남자가 뒤따르고 있었다.이 세 명의 남자는 다름 아닌 진명의 다른 세 부하인 석지훈
진명은 올해 26살이다. 그는 강성 시에서 가장 악명 높은 데릴사위이다. 3년간 마 씨 가문의 노예가 되어 자존심을 굽힌 채로 기어 다녔다. 그런 그가 어젯밤 마침내 폭발하고 말았다.그는 지난 3년간 마 씨 가문의 회사에서 소처럼 일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털끝조차 건드릴 수 없는 아내, 마이슬에게 모든 월급을 고스란히 바쳐야 했다.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그는 묵묵히 빨래, 청소, 요리 등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이렇게만 한다면 감동받은 아내가 자신과 백년해로하리라 믿었다. 그러나 아내는 뜻밖의 선물로 보답했다.그건 바로 아기다.그렇다.아니, 3년 동안 털끝조차 건드릴 수 없었던 아내가 임신이라니!그런 그가 아빠가 된다니!기분 좋아야 하는 일인가.“야, 빨래도 청소도 깨끗하게 좀 하라고!”“너 같은 쓰레기에게 뭘 더 바라겠니!”“우리 집안에서 널 거둬줘봤자 뭐해, 차라리 개를 키우는 게 낫겠다!”......비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장모 이하란이 진명에게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퍼부었다.진명이 고개를 들었다. 분노에 차있는 그의 두 눈은 핏발이 서서 벌겋게 달아올라있었다. “어머니!”진명은 이를 악물고 목소리를 최대한 눌렀다.“어머니는 누가 네 어머니니, 너 같은 머저리는 그렇게 부를 자격이 없다!”이하란의 표정은 혐오와 경멸로 가득 차 있었다.진명은 입을 꾹 다물고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3년 전, 진명은 우연히 쓰러진 마 씨 가문의 어르신을 발견하였다.그가 마 씨 어르신을 업고 병원으로 달려갔기에 어르신의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 후, 마 씨 어르신은 집안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진명에 보답하기 위해 본인의 친손녀인 마이슬과 혼인시켰다.그리하여 진명은 마 씨 가문에 들어가 3년 동안 데릴사위로 일을 하게 된 것이다.3년이다!3년!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진명은 그들을 살갑게 대하면 마음을 살 수 있을 거라 믿었다.하지만 막돼먹은 모녀는 전혀 마음을 열지 않았다.마이슬 가족은 고아에다 능력도 없고
마 씨 어르신의 제사를 치르고 진명은 묘지를 떠났다. 묘지 입구에는 웬 오피스룩 차림의 여자가 요염한 몸매를 드러내고 있었다. 한밤중에 짙은 화장을 하고 묘지 입구 앞에 서있는 그 여자에게 자기도 모르게 눈길이 갔다.그 여자는 기분이 언짢았는지 “거지”라며 중얼거렸다.예전의 진명이라면 분명 참았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아빠”가 된 날에다 맨몸으로 쫓겨나기까지 했다. 진명은 화를 참지 못하고 그 여자의 앞으로 달려가 한마디 던졌다.“아이고, 날도 이른데 벌써 길거리에 나온 거야? 하룻밤에 얼마면 돼? 오늘 내가 기분이 좋아서!”진명은 무일푼으로 쫓겨났기에 말을 하면서도 떨렸다. 그는 여자가 진짜로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일 가 걱정되었다.여자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진명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다행이었다. 그런 여자가 아니라서.오늘 진명은 마 씨 가문에서 갖은 수모를 당했다. 기분이 바닥까지 가라앉은 그는 한마디 덧붙였다.“뭐 째려봐? 하룻밤에 얼마냐고?”“왜? 너도 부끄러운 줄 아나 봐? 잘 들어, 내가 예전에 운동을 좀 했는데, 너 땡잡은 줄 알아.”진명의 말에 여자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너 이름이 뭐야? 어느 회사야?”“내 이름이 뭐든, 뭔 상관이냐, 제 발로 찾아오는 서비스 같은 건가?”“야!!!!”여자는 화가 단단히 나서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지만 어찌할지 몰라 도망갈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진명의 가슴속에 응어리가 조금은 풀린 것 같았다.진명은 돌아서서 가려고 했다. 이때 두 청년이 손에 캐리어와 밧줄을 들고 몰래 묘지를 향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날이 어두운 데다 나무와 묘비에 가려져 그들은 진명을 못 본듯했다.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두 사람의 의도가 불순하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진명은 눈살을 찌푸렸다. 아마도 두 사람의 타깃은 방금 전 봤던 여자임을 감지할 수 있었다. 진명은 그들 뒤를 몰래 따라갔다. 예상했던 데로 두 사람은 여자를 습격하여 캐리어 속에 집어넣었다. 더러운 양말을 입에 물린 채로
이곳은 아주 외진 묘지이다.귀신은 없지만 늑대가 자주 출몰한다고 들은 적이 있다. 게다가 그 여자는 방금 물속에서 나와 온몸이 젖어있는데다가 몸 또한 성치 않아 멀지 가진 못할 테다. 곧 깊은 밤에 들어설 텐데, 아무도 그녀를 구하러 오지 않을 것이다. 차 키도 없고 휴대폰도 없는 채로 이곳에서 하룻밤을 지내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않을까?이것은 진명이 그녀에게 준 벌이다!배은망덕한 그녀에게 주는 벌!진명은 성큼성큼 떠났다.“야 이 나쁜 놈아, 너, 날 버리지 마!”여자는 진명을 쫓아갔지만 전혀 따라잡을 수 없었다. 그녀는 입으로는 욕을 퍼부었지만 마음속으로는 괴로웠다. 부잣집 아가씨인 임아린이 이런 볼품없는 놈에게 시달리다니.“나쁜 놈아! 네가 누군지 알게 되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임아린이 소리쳤다.그녀의 한마디에 진명은 더욱 모질게 귀를 닫아버렸다.진명이 자신의 시야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을 본 임아린은 울먹였다. 구두도 망가졌다. 스산한 바람 때문에 그녀는 젖은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주 음산하고 무서웠다. 늑대가 없더라고 이곳은 무덤이니까 정말로 귀신이 있을지도 모른다.그녀는 진명이 죽도록 미웠다. 고귀한 몸인 부잣집 아가씨가 이런 수모를 겪는다니?멀리 가지 않아 진명은 후회했다. 그는 좋은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마 씨 어르신을 구해줬고, 몇 년 동안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사실 그가 화난 이유는 마이슬 모녀 때문이다. 화풀이 상대가 필요할 때 마침 임아린과 마주친 것이다. 진명은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상대는 여자다, 아무리 생각해도 본인이 너무한 게 아닐까? 온몸이 푹 젖은 그녀는 밤새도록 그곳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을 것이다. 만약 그로 인해 불상사가 생긴다면, 진명은 평생 양심의 가책을 느낄 것이다. 그래, 그녀를 골탕 먹인 것으로 충분하다. 정말로 여기서 하룻밤을 지새게 할 수는 없었다.진명은 그녀를 찾아 나섰다.임아린을 팽개친 곳으로 향했지만 코빼기도 보
부활한 진명은 뜻밖에 강한 힘을 가지게 되었다. 컨트롤이 안되기는 하지만, 남자 두 명을 제압하기에는 충분한 일이었다. 진명은 다른 한 놈이 정신없는 틈을 타서 돌진했다. 그러고는 놈을 세게 끌어안고 마구잡이로 때리며 물속으로 향했다.이렇게 다 같이 죽는 건가?임아린의 눈에는 복잡 미묘한 감정이 오고 갔다. 이 남자가 정말 미웠다. 그런데 어떻게 우연히 마주친 자신을 위해서 죽을 수 있단 말인가?임아린의 다리는 이미 풀려있었다. 그녀는 힘겹게 강가로 다다랐다. 마음이 아주 복잡해났다. 진명이 올라왔으면 좋겠다가도 올라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명이 자신의 고귀한 몸을 만졌고 심지어 뽀뽀까지 했기 때문이다.임아린은 입술을 꾹 깨물고 기다렸다. 하지만 그는 올라오지 않았다. 생사를 알 수 없는 이 남자를 생각하니, 그가 보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죽기를 바라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어느새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애써 참으려 해도 멈춰지지 않았다.얼마나 지났을까.클랙슨 소리가 울리더니, 임 씨 가문의 경호원들이 자취를 추적해왔다.그녀는 진명의 옷을 걸치고 또 한참을 기다렸다. 진명은 올라오지 않았다. 그녀는 강가에 대고 나지막이 말했다. “내 이름은 임아린이야, 만약…나를 찾아오면…”그녀는 물속에서 진명이 자신의 이름을 들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돌아섰다.임아린?너무나도 예쁜 이름이다!집으로 돌아온 임아린은 미친 것 마냥 경호원들에게 진명을 찾아내라고 명령했지만 결국 찾아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다만 그의 이름이 진명이라는 사실을 알아냈을 뿐이다.그리고 그가 데릴사위라는 것도 말이다.경호원들이 쓰레기통 주위에서 그의 주민등록증을 찾아냈다고 전했다.굉장히 이상한 일이었다.…법원 앞.마이슬과 이하란이 기다림에 지쳐있었다.마이슬은 계속해서 손목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분통이 터지는듯하였다.어젯밤 그녀는 진명에게서 이혼 약속을 받아냈다.하지만 정오가 되도록 진명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게다가 진명은 어젯밤 집에 들어오지
“죄송하지만 혼인법에 따르면 이혼은 한 달간의 숙려 기간이 있습니다.”“그리고 남편분이 주민등록증이 없으셔서 이혼 절차를 밟을 수가 없으세요...”여직원이 이혼서류를 마이슬에게 돌려주면서 정중하게 말했다.“무슨 소리예요! 이혼에 무슨 숙려 기간이 필요하다고!”“당장 장관 불러, 빨리 수속 밟게!”손은총이 책상을 치며 노발대발했다.“죄송합니다, 규정 때문에 안됩니다...”여직원의 안색이 좋지 않았지만 최대한 예의를 지키며 말했다.“나한테 그런 게 먹힐 것 같아!”“장관 불러내라는데, 귀먹은 거야?”손은총이 호통쳤다.워낙 조용한 장소라 주위 사람들이 괴상한 눈빛으로 그들은 쳐다봤다.이런 곳에서 소란을 피우다니.이때 살집이 있는 중년 남성이 황급히 달려왔다.“도련님...”“도련님, 기분 푸십시오, 직원이 잘 몰라서 그런 겁니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요, 죄송합니다...”중년 남자가 연신 사과를 했다. 그러고는 여직원을 질책했다.”가은 씨, 이분이 어떤 분인지 알고, S 그룹 도련님이세요. 어서 사과하세요!“S 그룹?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S 그룹은 연간 사업 규모가 조 단위에 달하는 아주 유명한 회사였다. 부와 권력을 모두 가진 회사라 미움을 사지 않는 편이 좋다.깜짝 놀란 가은은 황급히 일어나 손은총에게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손은총은 그제야 만족스러운 듯 주위의 시선을 즐겼다.“유 장관님, 제 여자의 이혼 수속을 빨리 처리해 주세요. 저희 두 사람이 빨리 혼인 신고할 수 있게요!”“네, 바로 처리해 드리겠습니다.”중년 남자는 환하게 웃으며 진명과 마이슬의 이혼신고를 처리해 주었다. 그들은 바로 구청에 가서 혼인신고를 할 셈이었다.“당신 너무 멋있어요!”“너무 좋아!”마이슬의 손은총의 품에 안겨 한껏 애교를 부렸다.손은총 덕분에 마이슬과 이하란은 체면이 섰다.“저 여자 대체 누구길래 S 기업 도련님이랑 붙어있는 거지!”“운이 좋은 사람인가 봐!”…….주위 사람들은 부럽다는 듯이 마이슬을 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