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눈을 부릅 뜨고 진명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로 가득 차 있었다.진명은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혼합 주스 및 기타 음료와 모둠 과일을 무작위로 주문했으며 도수는 매우 낮았다.하소정을 포함한 세명은 아직 학생이기에 모두 술에 일가견이 없었고 순전히 호기심에 와본 것이기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웅웅웅!이때 진명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진동이 울렸고 그는 핸드폰을 보니 서윤정의 전화가 왔었다. 그러나 술집 안의 음악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전화를 받기가 불편했었다. 진명은 하소정을 포함한 세명에게 알려주고 바로 밖으로 나가 전화를 받았다. 하소정과 두 명 곁에 진명이라는 남자가 없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눈을 반짝이며 슬슬 꿈틀거렸다.그 중 스물서너 살쯤 된 크고 건장한 몸에 잘생긴 외모의 젊은 남자가 칵테일 한 잔을 손에 들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미녀님, 안녕하세요. 제가 그대들을 알아갈 수 있는 영광을 챙겨도 될까요?’젊은 남자는 어색하게 말하며 본인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하소정은 상대가 악의가 없어 보이기에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정말요? 좋네요!’젊은 남자는 크게 기뻐했다. 자신이 세 여자 중 가장 예쁜 하소정에게 말을 걸 수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에 흥분한 표정으로 자신을 소개하였다. "저는 표태식이라고 합니다. 금오도장의 사범이죠. 미녀님의 성함은 어떻게 되나요?"‘저는 하소정입니다……’‘집안이 도장을 하세요? 그럼 무술이 정말 대단하시겠네요!’하소정은 아주 놀라서 상대가 도장의 사범이라는 신분에 바로 흥미가 생겼다. ‘당연하죠!’‘어릴 때부터 무술을 연마했고 많은 무술을 가보처럼 잘 알고 있습니다!’‘자랑은 아니지만 또래들 중 한 번도 제 상대를 만난 적이 없어요!’표태식은 거만한 듯 웃으며 일부러 소매를 걷어올려 튼튼한 팔과 우람한 근육을 드러냈다.도장을 연다는 것은 보통 복잡한데 금오도장은 태권도와 가라테, 전통 무술 등 모두 섭렵하여
‘짐승. 너 뭐 하는 거야!’‘이분은 표태식이고 방금 알게 된 친구야. 우리 두 사람은 무술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거추장스럽게 방해하지 마!’하소정은 달갑지 않은 듯 꾸짖었다. 그녀의 손은 의식적으로 진명을 밀었지만 진명은 꿈쩍도 안했다. ‘안돼. ‘‘소정아. 이 사람은 딱 봐도 좋은 사람이 아니니까 속지 마!’진명은 다급하게 말했다. ‘너야말로 좋은 놈이 아니잖아!’표태식은 크게 분노했다. 그는 진명이 하소정의 친구라는 것을 알고 잠시 화를 참으며 말했다. ‘소정씨. 이 분은 누구에요? 당신과 무슨 관계죠?’‘아. 이 사람은 제 사촌 언니의 하인이에요. 언급할 가치도 없습니다……’하소정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경멸했다. ‘하인이었구나!’표태식은 비웃으며 주먹을 들고 경멸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임마. 내가 경고하는데 당장 꺼져. 그러지 않으면 널 땅에 내리 꽂아줄테니!’‘너 뭐 돼?’。진명은 웃었다. 그의 실력은 이미 선천초기를 넘어섰는데 표태식의 위협을 안중 두겠는가. ‘죽고싶냐!’표태식은 분노하며 주먹을 치켜들고 천명을 혼내줄 준비를 하며 겸사겸사 하소정 앞에서 자신의 강한 실력과 기세를 보여주려 했다!하소정은 기뻐하는 표정이었다. 그녀의 성격은 원래 정신 없는 것을 좋아하며, 게다가 그녀는 진명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기에 마음속으로 표태식이 진명을 한바탕 훈계하여 그녀를 대신해서 악을 처단해 주기를 간절히 바랬다!바로 그때 껄렁한 옷차림에 펑크한 머리를 한 젊은 남자 네댓 명이 바 쪽으로 걸어왔다.‘기태형님. 어서 보세요. 저 여자 이쁘게 생겼네요!’힌 님자가 하소정을 보고 매우 놀랐다. 우두머리인 정기태는 동료의 손가락 방향을 따라 보고는 눈을 꼿꼿이 뜨고 이내 몸을 구부리며 다가왔다.‘미녀님, 안녕하세요. 술 한 잔 사고 싶은데 우리 다 같이 친구 할까요?’정기태의 시선이 하소정에게 향했고 헤헤 웃으며 말했다‘그래. 그리고 이 두 미녀분도 우리 다 같이 친구하자……’나머지 부하들은 양윤희와 장윤정을
이 점을 생각하면 그는 매우 흥분했다!표태식이 굳이 나서자 진명은 잠시 손을 쓸 생각을 접고 하소정과 두 여자를 감싸며 뒤로 물러나 세 여자가 말려들지 않도록 했다.‘젠장. 넌 어디서 나온 놈이야!’‘죽고 싶어!’정기태는 그게 화내며 부하들에게 눈짓을 전하자 몇 명이 즉시 표태식을 애워쌌다. 표태식도 쓸모없는 말은 접어두고 먼저 손을 써서 정기태의 가슴을 걷어차서 정기태를 날려보냈다. 정기태는 뒤에 있는 바에 부딪히고 위에 있던 술이 바닥에 툭툭 떨어졌다.‘감히 기태형님을 때리다니!’‘형제들아 가자. 이 자식을 죽여버려!’한 명의 부하가 소리치며 나머지 몇 명의 동료들을 불러서 매섭게 표태식을 향해 달려들었다.정기태는 허겁지겁 땅에서 일어나 분을 삭이지 못하고 옆에 있던 깨진 술병을 집어 들고 싸움판에 뛰어들었다.쾅쾅쾅!표태식도 어쨌든 무술 고수인데 지금 눈앞에 있는 이 건달들은 그의 적수가 되지 않았다. 마치 호랑이가 양떼에 들어간 것처럼 주먹과 발길질이 가는 곳마다 당할 자가 없었다. 이윽고 정기태와 몇 명은 모두 바닥에 쓰러졌다!이때 이곳의 소동은 일찌감치 주변 손님들을 놀라게 했고 많은 사람들이 멀리 서서 구경하고 있었다.‘와. 대단한 무술이다!’‘이 잘생긴 형씨가 네댓 명을 쓰러뜨린 건 너무 멋있는 거 아냐!’‘맞아. 잘생기기도 하고 이렇게 남자다운 매력까지. 저 사람과 함께하면 분명 안정감이 있을 거야…..’......젊은 여자들이 두 눈을 반짝이며 표태식의 용맹한 모습에 반했다하소정을 포함한 세 여자 또한 표태식에 대한 호감이 올라갔다!사람들의 우러러보는 시선을 느끼며 표태식은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가슴을 피고는 곧 모든 사람들이 주목하는 사람이 되었다!‘누가 감히 우리 블루문 술집에서 소란을 피워!’‘정말 간이 부었군!’이때 갑자기 차가운 소리가 들려왔다. 사십대 중반의 은색 양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차가운 얼굴로 십여 명의 건장한 부하들을 데리고 기세 좋게 다가왔다.‘블루문 술집의 남 대표이다!’
자부심에 가득 찬 표태식은 웃으며 말했고 전혀 두려운 기색이 없었다.평소에 다른 술집이나 클럽을 드나들었던 그가 블루문 술집에 온 건 오늘이 처음이었기에 남 대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다.게다가 방금 자신을 한껏 과시하며 사람들을 놀라게 한 그였기에 지금은 한창 득의양양할 때였다. 설사 그가 남 대표의 이름을 들어본 적 있다고 해도 상대방을 안중에 두지 않을 것 같았다!“누가 먼저 손을 댔든 상관없는 일이야!”“어떻게 됐든 우리 술집엔 술집만의 규칙이 있거든!”“당신들이 의도치 않게 실수 한 걸 봐서 기회 한 번 더 주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세 번 조아리며 사과하고 술집의 손실을 두 배로 배상하면 당신들의 책임을 더 이상 묻지 않겠어!”“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다리 한쪽 부러뜨리거나 혹은 손 하나 부러뜨리는 원래의 규칙대로 처단하겠어!”“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알아서들 해!”남 대표가 쌀쌀하게 말했다.“남 대표님, 저희는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드리고 술집의 손실도 배상하겠습니다...”정기태가 은근히 안도했다. 그는 몇 명의 수하들과 함께 허겁지겁 무릎을 꿇고는 쿵쿵하는 소리와 함께 연속 세 번이나 머리를 조아렸고 술집의 손실도 두 배로 배상했다.“자, 이제 자네들 차례야!”남 대표는 매서운 눈빛으로 표태식을 바라보았다.방금 표태식은 하소정 세 여자를 위해 나섰는데 남 대표는 진명과 하소정 등 몇 사람을 모두 표태식과 한패라고 생각했다.“술집 손실의 일부는 배상할 수 있지만 두 배로 배상하라는 요구는 너무 불합리 한 걸요!”“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하라는 건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표태식은 거만한 태도로 말했다.“좋아, 아주 좋아!”“그럼 자네는 손이나 다리가 부러지고 싶은 거란 말이지?”남 대표가 음산하게 말했다.“왜 그래야 하죠?”“그쪽 사람이 많으니 억지를 부려도 된다고 생각하진 마시죠!”“똑똑히 말하는데 남들은 그쪽을 무서워할지 몰라도 전 하나도 무섭지 않은걸요!”표태식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평소에 그가 혼
......구경하던 사람들은 끊임없이 비아냥거렸고 모두들 표태식에 대해 실망해했다. “무학의 대가 아니었어? 어떻게 한방에 당할 수 있는 거지!”하소정도 멍해졌다.줄곧 표태식이 비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이제서야 깨달았다, 그건 그저 허풍이었다는걸!“젠장!”“사기꾼이었잖아, 하마터면 나도 당할 뻔했어!”하소정은 씩씩거리며 말했다. 표태식에 대해 생겨났던 호감은 금세 연기처럼 사라졌다.특히 상대에게 속아 쩔쩔매다가 자칫 숭배까지 할 뻔했던 자신을 떠올리자 그녀는 더욱 화가 나 표태식에게 달려들어 바로 차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내가 처음부터 표태식에게 속지 말라고 주의를 줬는데도 듣지 않더니!”“그까짓 하찮은 외적 기술은 진짜 내적인 기술과는 거리가 멀단 말이야!” “그런 사람이 어떻게 무학의 대가일 수 있냐고!”진명은 코웃음을 쳤다.“마치 진명 씨가 표태식보다 더 대단한 것처럼 말하네요!”“만약 진명 씨였다면 뺨 한 대에 얼굴이 납작해졌을지도 몰라요!”하소정은 얕잡아보는 눈길로 진명을 쳐다보았다. 속으로는 이미 표태식과 진명을 모두 한통속이라고 생각했고 모두 좋은 사람이 아닐 거라 생각했다.사람들의 비웃음 소리에 표태식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라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방금 전의 교전 끝에 그는 남 대표가 진정한 기술 고수라는 걸 깨달았다. 그보다 실력이 너무 강해서 그와 같은 사람이 열 명 있다 해도 남 대표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만약 그가 계속 반항한다면 그 끝은 아마 그저 상처를 입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여봐라, 이놈의 다리를 부러뜨려 버려!”남 대표가 쌀쌀하게 분부를 내렸다.옆에 있던 두 명의 싸움꾼은 즉시 쇠몽둥이를 들고 흉악한 표정을 지은 채 표태식을 향해 걸어갔다.“안돼...”깜짝 놀란 표태식은 체면을 생각할 새도 없이 바로 무릎을 꿇고 황급히 싹싹 빌었다.“남... 남 대표님, 잘못했습니다. 머리를 조아려 사과드리고 술집 손실도 두 배로 값겠습니다.
“머리를 조아리고 사과하든지, 손이나 다리가 부러지든지, 어떤 걸 선택할지는 알아서들 해!”남 대표가 쌀쌀하게 말했다.진명이 분노에 가득 찬 태도로 말했다.“내가 싫다고 하면 어쩌려고!”“진수씨...”하소정은 진명을 쳐다보았고 놀란 눈치였다.그녀는 진명이 남 대표같이 대단한 강자를 상대로 감히 싫다는 말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건 적어도 표태식보다는 훨씬 패기가 있는 모습이었다!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진명을 다시 보게 되었다.“그래, 좋아!”격노하던 남 대표는 웃음을 터뜨렸다.“너 이 자식, 용기 있는 걸 봐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지!”“이 세 여자아이들은 젊고 재능이 넘칠 뿐만 아니라 얼굴도 예쁜데 한 쪽 다리를 부러뜨리는 건 너무 아까운 일이야!”“아니면 이렇게 하도록 해, 이 여자아이들을 대신해서 자네가 혼자 감당해 봐. 그쪽 두 다리를 모두 부러뜨리는 걸로 이 일은 여기서 끝내주지!”“좋아요!”“당신이 그럴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해봐요!”진명은 담담하게 말했다.“진수 씨, 설... 설마 장난하는 건 아니죠?”하소정은 깜짝 놀라 잘못 들은 줄 알았다.어젯밤 욕실에서의 오해 때문에 그녀는 줄곧 진명에게 시비를 걸었었다. 하지만 진명은 그녀에 대해 원한을 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위험에 처한 지금, 뜻밖에도 주동적으로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하는 모습이다!그녀가 진명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 해도 마음속으로 다소 감동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장난 아니야!”“걱정 마, 이 형편없는 녀석들이 나를 어떻게 하진 못할 거야!”진명이 위로하며 말했다.와!말이 끝나기 무섭게 거대한 폭탄처럼 구경꾼들은 즉시 시끌벅적해졌다.“너 자식이 감히 남 대표님을 형편없다 말하다니, 죽고 싶어 환장했나!”“그러게 말이에요, 방금 허풍을 떨던 녀석은 머리까지 깨졌는데 이 자식은 죽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다니, 대체 어디서 온 용기인지 모르겠어요! ”“아이고, 사회 기풍이 날로 나빠지는군요, 요즘 머리가 나쁜 사람이 점점
방금 진명의 몸에서 진기의 파동을 느끼지 못했던 그는 마음속으로 진명이 표태식처럼 겉만 번지르르한 외적고수일 거라 생각했다.후천 후기의 레벨인 그가 어찌 무사도 아닌 진명 같은 하룻강아지를 안중에 두겠는가!“진수 씨, 조심해요!”하소정이 놀란 기색으로 외쳤다. 어찌나 긴장했던지 창백해진 얼굴이었다.그녀의 생각도 사람들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진명이 막강한 실력의 남 대표를 이길 능력은 되지 않는다고 여겼다.이건 너무 비현실적이야!표태식은 진명의 처지를 고소해하는 표정이었다. 마음속으로는 진명이 그처럼 추태를 부려 함께 망신을 당했으면 했다!“보잘것없는 재주로 감히 내 앞에서 잘난체하다니!”진명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겁에 질린 듯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다.모두가 진명의 참패로 끝날 거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는 손을 들어 남 대표의 공격을 막았고 다른 한 손은 주먹을 움켜쥐더니 남 대표의 가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훅!남 대표는 피를 내뿜었다. 거대한 몸집은 마치 줄 끊어진 연처럼 흐느적거리더니 뒤에 있던 무대에 세게 부딪혀 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이건...”하소정은 멍해졌다.표태식도 깜짝 놀란 눈치였다.그리고 구경꾼들도 눈이 휘둥그레졌다.정말 한 방에 쌍방의 승부가 났고 다만 쓰러진 사람이 진명이 아니라 남 대표일 거라는 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방금 전 남 대표의 실력은 모두들 알고 있었다. 남 대표가 한 방에 표태식을 넘어뜨렸으니 그의 실력이 표태식보다 몇 배나 뛰어난지는 가늠할 수 없었다.그런데 이렇게 강력한 남 대표가 진명의 한 방에 패배했다니!그럼 진명의 실력은 대체 얼마나 무서운 거란 말인가!이건... 이건 사람의 실력이 아니잖아!사람들의 얼굴은 깜짝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모두들 진명의 강대한 실력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진수 씨, 정말... 너무 대단해요!”“정말 훌륭해요!”하소정은 감격에 못 이겨 진명을 덥석 껴안았다. 진명의 팔을 껴안고 웃으며 뛰어다니며 어찌나 흥분했던지 동서남북을 분간할 수
“무도 사범들은 모두 웅패 쪽의 거물들이지. 그들은 오랫동안 명성이 자자했는데 그중 누구라도 일반인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야!”“그러게 말이야, 이 녀석이 실수로 하산범 훈이 형님을 건드렸으니 설령 싸움을 조금 한다 해도 어떻게 명성이 자자한 하산범 훈이 형님을 감당할 수 있겠어!”“이따가 하산범 훈이 형님이 오기라도 하면 이 녀석은 틀림없이 끝장나고 말 테야!”......모두들 숨을 들이쉬며 진명을 바라보았고 그 눈빛은 동정과 연민으로 가득 차 있었다.진명을 바라보던 남 대표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지어졌다. 두려울 것 없다는 득의양양한 모습이었다.선전 중기 레벨에 도달한 훈이 형님이 방금 막 선전 지경에 달한 진명을 무너뜨리는 건 식은 죽 먹기일 거라 생각했다!“선천 중기?”진명의 안색이 변했다.비록 그의 실력은 이미 선전 초기를 넘어섰지만 선천 중기에 이르려면 아직 조금 부족했다.만약 선전 중기의 고수를 만난다면 승산이 거의 없었다!“소정아, 우리 빨리 가자!”진명은 황급히 하소정을 잡고는 석지훈이 오기 전에 서둘러 이곳을 떠나려고 했다.“내 구역에서 소란을 피우고 도망가려고?”“쉽지 않을 거야!”그때 차가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기세등등한 젊은 남자 한 명이 검은 옷을 입은 싸움꾼들을 거느리고 등장했다. 마치 뭇 별들이 달을 에워싸듯 성큼성큼 걸어왔다.“하산범 훈이 형님이야!”구경하던 사람들이 놀라외쳤고 하나같이 석지훈의 매서운 기세에 겁을 먹고는 자각적으로 그에게 널따란 길을 열어주었다.“훈이 형님, 너무 잘 오셨습니다!”“이 자식이 저희 술집에서 소란을 피웠는데 제가 너무 무능하여 상대할 수 없었습니다.”“형님께서 손을 써서 제대로 혼내주어 이를 본받으려고 하는 자들에게 경고를 해 주십시오!”남 대표는 기뻐 어쩔 줄 몰라 하며 급히 석지훈의 앞으로 달려갔다.“누가 감히 여기서 행패를 부린 거냐, 간땡이가 부었군!”석지훈은 화를 내며 남 대표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눈길을 돌렸고 곧 진명을 보았다.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