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진명 그 놈의 실력은 정말 보통이 아닙니다.”“만약 그 놈을 만나시거든, 절대 긴장감을 늦추지 마세요…”남 씨 어르신은 서둘러 말머리를 돌리며, 범 씨 어르신에게 진명의 진정한 실력을 알려주지 않았다!“쳇!”“제가 그 놈을 상대해 봐서 아는데. 속도가 그저 좀 빨라졌을 뿐, 실력이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었어요.”범준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이전에 그는 한차례 진명과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그는 진명의 속도가 현저히 빨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느낀 바에 의하면, 당시 진명의 속도는 거의 반보전존에 도달하였다!하지만, 빨라진 속도 외에 눈 여겨볼 점은 없었다.그렇기에 그는 여전히 진명을 안중에 두지 않았다!어쨌든 진명의 레벨은 전황 후기일 뿐이다! 그의 아버지인 범 씨 어르신이라면 충분히 진명을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또한, 그들 범 씨 가문은 수도 없이 많은 강자들을 보유하고 있다!반보전존과 전존경의 존급 강자는 셀 수도 없이 많다!이렇게 강대한 실력을 가진 그들이라면 진명을 충분히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준이 말이 맞아!”“그런 놈 하나 처리하는 것 쯤이야…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남 씨 어르신의 조언에도 두 사람은 여전히 진명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그런 두 사람을 보며 남 씨 어르신은 고개를 저었다.이미 자신이 여러 번 충고를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믿지 않으면 그도 방법이 없다!“아버지, 이번에 그 놈이 제 팔을 이렇게 만들었어요!”“반드시 그놈에게 저희 범 씨 가문의 대단함을 일깨워 주세요…”범준은 서둘러 화제를 돌리며 말했다.“아…”“준아, 네가 그놈을 이기지 못했다는 소문이 돌게 된다면, 너에게 좋을 게 전혀 없단다…”“내가 나서서 이 일에 개입하는 건 다소 옳지 않아.”범 씨 어르신이 말했다.남부이든 서부이든 각 대가족 세력들은 각자만의 규칙을 갖고 있다. 그들은 오래전부터 각 세대간의 싸움에 대해 함부로 개입하지 않기로 약속하였다.게다가 진명은 이번에 범준
“좋은 생각이야!”“준아, 과연 내 아들이야!”이 말을 들은 범 씨 어르신은 크게 기뻐하였다.그는 범준과 마찬가지로 명정 그룹의 가치를 당연히 알아볼 수 있었다.만약 그들 범 씨 가문이 명정 그룹을 갖게 된다면, 명정 그룹을 통해 그들 범 씨 가문은 서부를 제패할 수 있게 될 것이다!이것은 그의 오랜 꿈이자 소원이다!서부를 제패할 수만 있다면, 이런 작은 규칙을 어기는 것 쯤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범 씨 어르신과 범준의 대화에 옆에 있던 남 씨 어르신은 굳게 입을 닫은 채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과거 그의 생각은 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그도 두 사람과 마찬가지로 진명의 명정 그룹을 손에 넣으려고 하였다!하지만, 그는 계획을 성공하기는커녕 오히려 진명의 손에 의해 가문이 멸하고 말았다!지금 두 사람은 뜻밖에도 과거 자신이 세웠던 계획과 같은 계획을 세우고 있다!이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 아닌가!그러나, 그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굳게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이번에 그가 범 씨 어르신을 찾아온 이유는 바로 자신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서이다!지금 두 사람은 자신이 부탁을 하기도 전에 스스로 진명과 적이 되려 하고 있다!이것은 그가 딱 원하던 바이다!둘째, 이번에 그가 진명을 이기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진명의 옆에 당 씨 가문이 지키고 서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현재 서부에서 진명의 편이 되어줄 자는 단 한 명도 없다!현재 진명은 홀몸으로 서부까지 왔다.즉, 이러한 상황은 지금 그들이 진명을 상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다!비록 진명의 몸에는 극히 공포스러운 무적의 검의가 있지만, 그 무적의 검의는 진명의 진정한 실력이라 볼 수 없다!그와 영락 두 사람은 이미 진명이 무적의 검의를 다 사용했을 수도 있다고 추측하였다!설령 진명의 손에 두 개의 검의가 있다 하더라도, 범 씨 가문의 강대한 실력이라면 충분히 당해낼 수 있을 것이다!즉, 지금은 바로 진명을 제거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한 명의 전존경 고수와 두 명의 반보전존경 고수요?”“허…”범 씨 어르신의 말에 남 씨 어르신은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진명의 실력은 그가 더 잘 알고 있었다. 비록 그의 종합적인 실력은 전황후기지만, 그는 수많은 황급 법보들을 갖고 있다. 전존 후기의 범 씨 어르신이 나선다고 할 지라도 진명을 이길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이런 상황에서 겨우 세 명의 고수들을 파견한다는 것은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범 씨 어르신이 세 명의 고수들로 명정 그룹을 먹으려는 것은 어불성설이나 다름이 없다!그러나 그는 범 씨 어르신의 망상을 일깨우거나 막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동시에 그는 진명의 뛰어난 실력에 대해 굳이 언급하지 않았다!범 씨 어르신이 진명의 진정한 실력을 알게 된다면, 명정 그룹을 먹으려는 생각을 단념하게 될 수도 있다.이것은 결코 그가 원하던 국면이 아니었다!또한, 그는 차라리 먼저 범 씨 어르신이 진명에게 칼을 겨누길 바랐다.쌍방이 서로 맞붙은 틈을 타, 진명에게 접근한다면, 틀림없이 비교적 쉽게 진명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준아, 시간이 늦었으니, 이만 돌아가서 쉬도록 하렴.”“자세한 얘기는 내일 나누자…”범 씨 어르신이 말했다. 그는 남 씨 어르신의 계략에 빠졌다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아버지, 잠시만요!”“아버지와 논해야할 중요한 사항이 있어요.”범준이 말했다.“무슨 일이니?”범 씨 어르신이 물었다.“성약에 관한 일이예요!”“앞서 참석한 비즈니스 파티에서 오신우 씨가 절품 성약인 오색옥진화를 경매로 내놓았어요.”범준이 말했다.“뭐라고?”그 말을 들은 남 씨 어르신과 범 씨 어르신은 놀란 기색이 역력하였다.두 사람은 절품 성약의 가치를 잘 알고 있었다.약재가 많이 나는 서부에서 조차도 절품 이상의 성약들은 매우 구하기 힘들다.“그게 사실이니?”“역시 하늘은 내 편이구나!”“내가 죽기 전에 절품 영약을 볼 수 있다니…”“정말 기적이야!”범 씨 어르신과 남 씨 어르신은 기쁜 기색
“아버지…사실 아버지를 위해 오색옥진화를 구매해올려고 했지만…”“그 놈이 오색옥진화 경매에 뛰어드는 바람에 구해오지 못했어요…”“오신우씨가 곧 연락을 준다고 했으니, 연락을 기다려보는 게 좋겠어요…”범준이 말했다. 그리고 그는 비즈니스 파티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였다. 그는 오색옥진화를 두고 진명과 경쟁이 붙었고, 결국 영약을 손에 넣지 못하였다.“음…알겠다.”“내가 내일 오 씨 양반과 잘 이야기를 해보마!”“분명 오 씨 가문은 우리 가문 손을 들어줄 거야…”범 씨 어르신이 말했다.오색옥진화는 절품 성약으로 존급 강자인 그에게 매우 필요한 약재이다!그가 만약 오색옥진화를 복용할 수 있다면, 그는 틀림없이 일거에 무학 병목의 현상을 돌파하고 전존지경의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그는 서부 도상의 패자로서 서부 내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다.하지만, 그에 비해 진명은 그저 남부에서 굴러들어 온 돌 일뿐, 서부 내에서 어떠한 내막도 갖고 있지 않다.그렇기에 그는 오 씨 가문이 틀림없이 자신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추측하였고, 이 점에 대해 그다지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범준이 고개를 끄덕거렸다.“아아…”범 씨 부자의 대화를 듣고, 남 씨 어르신의 눈가에는 한 줄기의 날카로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그의 생각은 범 씨 어르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색옥진화는 전존경의 존급 강자가 무학 병목의 현상을 돌파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범 씨 어르신뿐만 아니라 남 씨 어르신도 오색옥진화를 갖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만약 그가 오색옥진화를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그는 틀림없이 이후 당 씨 가문과 진명을 상대하는 데 훨씬 더 수월할 것이다!이로부터 이 오색옥진화가 얼마나 그들에게 귀중한 존재인지 알 수 있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남 씨 가문은 이미 진명에 의해 공중분해가 되고 말았다.즉, 지금 그가 범 씨 가문과 진명을 제치고 오색옥진화를 손에 넣으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나 다름이 없다
다음날 아침.진명은 오색옥진화를 구매하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다.이어서 그는 어젯밤 오신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차를 몰고 오신우의 별장으로 향했다.별장 밖.진명은 차를 세운 후, 별장으로 걸어들어갔다.“오…신우 씨?”별장에는 어젯밤에 한바탕 싸움이 일어난 흔적이 남아있었다.진명은 별다른 생각 없이 대문을 지나 정원으로 향했다.그 순간.정원에서 미세하게 풍겨져 나오는 피비린내가 진명의 코끝을 스쳐지나갔다.그리고 어렴풋이 진명은 안좋은 예감이 들기 시작하였다.정원 안.정원에는 대여섯 명의 오 씨 가문 고수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주위에는 그들의 혈흔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하나같이 숨이 끊어진 후였다…“이…이게 무슨 일이지?”이 광경을 마주한 진명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이어서 그는 곧바로 오 씨 가문 고수들에게 달려가 그들의 상황을 살폈다.결과는 매우 유감스럽지만, 그들은 이미 숨을 거둔 후였다…“젠장…”“이럴 수가!”“설마…밤새 오색옥진화를 노리고 잠입한 건가…?”진명은 머릿속이 그만 새하얘지고 말았다.비록 그는 어젯밤 이곳에서 일어난 일을 알지 못하였지만, 어쨌든 오색 옥진화는 절품 성약으로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렇기에 진명은 어젯밤 누군가가 오색옥진화를 노리고 오신우의 별장에 잠입하였다고 추측하였다.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 내지 못하였다!“참, 오신우 씨는 어디에 있지?”진명은 급히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오신우의 흔적을 찾기 시작하였다.그는 정원에서 오 씨 가문 고수들의 시체외에는 오신우의 종적을 찾지 못하였다!그는 마음속으로 오신우가 살아있길 간절히 바랐다!그러나 현실은 때론 매우 잔혹한 법.정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테라스에서 한 남자의 시신이 발견되었다.그 시신의 주인은 다름아닌 오신우이다.“안 돼…”“대체 누가 이런 짓을…”진명은 오신우의 시체를 확인한 후, 그만 심장이 철렁 내려앉고 말았다.어젯밤 오신우는 대가족 세력 자제들이 다
“이 악랄한 살인자…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진명은 크게 격노하였다.자고로 약육강식이라는 이치를 그는 잘 알고 있다!그러나 도둑질도 도가 있는 법이다. 재물을 탐하여 사람을 살해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만약 단지 오신우를 협박하여 오색옥진화를 손에 넣었다면, 그 죄목은 덜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이 살인자는 무고한 오 씨 가문 고수들과 오신우를 처참히 살해하였다!그 수단은 비할 데 없이 악랄하며,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이런 악행은 악인 명단에 오른 8대 악인들과도 크게 다를 바가 없다!그는 무용팀의 일원으로서 이 일을 쉽게 넘어갈 수 없었다!게다가 이 일은 그가 필요로 했던 오색옥진화와 관련되어 있다!인성과 도리를 막론하고, 그는 이 일을 결코 수수방관할 수 없었다!여기까지 생각하자, 그는 잠시 마음속 분노를 억누를 다음, 오신우에게 다가가 사인을 살펴보기 시작하였다.그는 용의자를 추리기 위해 우선 증거부터 수집하고자 하였다!“잠깐…이건 전황경의 방어 법보잖아?”진명은 오신우의 가슴에 있는 상처를 확인하기 위해 옷을 젖혔다.옷 안에는 전황경의 방어 갑옷이 자리잡고 있었다.그 안에는 희미한 진기 파동이 남아있었다!그는 곧바로 이 갑옷이 전황중기의 방어 법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이것은 아마도 오 씨 가문이 오신우를 위해 만들어낸 갑옷일 것이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살인자는 전황중기 그 이상의 강자였다.상대방은 손바닥으로 갑옷의 방어막을 뚫고 오신우에게 치명상을 입혔다!이것은 바로 오신우가 죽게된 사인이었다.휙!쿵. 쿵…바로 이때, 미세한 심장박동 소리가 들려왔다.“아니…설마…아직 살아있는 건가?”진명은 오신우의 심장에서 들려오는 미세한 심장박동을 느낄 수 있었다.진명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원래 그는 오신우도 다른 고수들과 마찬가지로 운명을 달리했다고 생각하였다.하지만, 오신우는 다행히 숨결이 남아있는 상황이었다.곧이어 진명은 가슴 주위에 점을 치고, 곧바로 요혈을 막아 심맥을 감싸기 시
“이…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정원 한가운데 누워있는 시체들을 보고 오 씨 어르신은 놀란 기색이 역력하였다.어젯밤 오신우는 오 씨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어, 진명과 나눴던 이야기를 전달하였다.진명은 이번에 오신우의 오색옥진화와 자신이 가진 단약들을 교환하기로 하였다.영규단은 반보전전존경의 강자가 전존경의 경지를 돌파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데, 이는 마침 오 씨 가문에게 가장 필요한 단약이었다!그렇기에 오 씨 어르신은 진림을 직접 만나 영규단의 효과를 직접 확인해 보고자 하였다!그리하여, 그는 아침 일찍부터 오 씨 가문 저택에서 그들을 기다렸지만, 줄곧 연락이 닿지 않았고, 그는 어쩔 수 없이 오씨 가문 가족들을 데리고 오신우의 별장으로 달려왔던 것이었다!그러나,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상황은 참혹하지 않을 수 없었다.오 씨 가문 고수들은 처참히 살해된 상태로 정원에 쓰러져 있었다.그들은 그제서야 오신우와 연락이 닿지 않았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일시에 그들 마음 속의 분노는 가히 짐작할 수 있다.그들은 마당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오신우와 진명을 볼 수 있었다.그들은 모두 진명이 오신우와 오 씨 가문 고수들을 죽인 살인범이라고 생각하였다!“너…너 누구야!”“대체 정체가 뭐야! 왜 대체 우리 가족들을 살해한 거지?”“어서…정체를 밝혀!”오신우의 아버지인 오덕수는 진명을 보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이어서 그는 맹렬한 기세를 띠며 신속하게 진명을 처리할 준비를 하였다!“잠시만요!”“오 씨 가문 가족분들이시죠?”“이 일은 오해입니다.”“저는 오신우 씨를 죽인 범인이 아니예요. 범인은 따로 있습니다.”진명은 서둘러 오 씨 어르신에게 해명을 하였다.“오해?”“지금 내가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는데, 더 설명할 게 있나?”“내 아들을 죽인 대가를 톡톡히 치러 주마…"오 씨 어르신은 분노 섞인 눈빛으로 매섭게 진명을 노려보았다.오신우는 그의 유일한 아들이다. 현재 그의 유일한 아들이 괴한에 의해
“넌 정체가 뭐니?”“전날 밤, 대체 이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지?”“네가 범인이 아니라면, 어서 우리에게 이 상황을 충분히 설명해주렴.”오 씨 어르신은 마음 속 분노와 슬픔을 애써 참으며, 진명에게 질문을 던졌다.그는 진명의 눈빛을 통해 그가 오신우를 살해한 범인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자 하였다.“오 씨 어르신이시죠? 어젯밤 오신우 씨에게 전해들었습니다!”“저는 명정 그룹의 부대표 진림이라고 합니다!”“어젯밤 이곳에서 오신우 씨를 만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그렇게 오신우씨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방금 막 이 곳에 도착하였고요.”진명이 말했다.“아…진 부대표님이시군요.”“그렇다면, 지금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아예 알지 못하시는 건가요?”오 씨 어르신은 그제야 눈앞에 서 있는 사람이 명정 그룹의 부대표 진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진명과 오신우 두 사람의 약속에 대해서는 그도 전해 들은 바가 있다.하지만, 사건 현장에는 진명이 혼자 있었기에, 그는 자연스럽게 진명을 오신우를 죽인 살인자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저도 잘 모르겠어요…”“제가 막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이런 광경이 펼쳐져 있었어요…”진명이 말했다.“뭐라고?”“설마…오색옥진화를 빼앗기 위해 우리 신우를 죽인 건 아니겠지…”오덕수는 매섭게 진명을 노려보았다.“흠…”아직 진명의 알리바이가 증명되지 않은 이상, 오 씨 어르신은 진명에 대한 의심을 완전히 떨쳐낼 수는 없었다.어쩌면 그들은 진명이 오색옥진화를 빼앗기 위해 손을 썼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였다.“저는 절대 도련님을 죽이지 않았습니다.”“저는 이미 도련님과 약속을 했습니다…세 개의 영규단과 오색옥진화를 교환하겠다고 이미 말을 다 마친 상황입니다…”“이런 상황에서 제가 도련님을 죽일 필요가 있겠습니까?”진명이 말했다.“아…”진명의 말을 들은 오 씨 어르신은 뜻밖에도 뭐라 대답할 말이 없었다.진명의 단약과 오색옥진화를 교환하는 일은 이미 그도 오신으로부터 들은 바가 있다!진명이 말한 영규단의 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