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 동희형 말이 맞네. ‘‘우리는 그냥 농담이었을 뿐이야. 사내 대장부가 이렇게 옹졸하진 않겠지?’‘게다가 우리 모두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고 이제야 겨우 모일 기회가 생겼는데 이렇게 빨리 떠나다니.. 흥이 깨지잖아….’......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니 이가혜도 진명이 화가 나서 자리를 떠나는 줄 알고 권하며 말했다. ‘진명아. 이렇게 왔는데 밥이라도 먹고 가. ‘‘게다가 3년이나 못 봤는데 나도 너와 하고 싶은 말이 많아. ‘이가혜의 태도는 매우 간절했다. 그녀가 이번에 동창회 참석에 응했던 것은 진명을 만날 수 있을지 보기 위함이었다. 이제야 겨우 진명을 만났는데 그녀는 당연히 진명이 서둘러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가혜야. 나 정말 일이 있어……’‘그럼 이렇게 하자. 2일 뒤 내가 밥을 살게. 그때 우리 자세히 얘기하자……’진명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감자기 룸의 문이 열렸고 서윤정이 밖에서 들어왔다. ‘누구세요?’사람들은 아주 놀라서 모두 서윤정에게 시선을 향했다. 서윤정의 미모를 똑똑히 본 후 경이로움이 가슴에서 솓구쳤다. 서윤정은 강성시 4대 미녀 중 하나로 미모가 아름답고 상큼했다. 특히나 그녀의 고귀하고 츤데레 같은 분위기가 마치 우뚝 선 여신처럼 고귀하며 심지어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고 싶게 만들었다. 이가혜는 학교의 미녀기에 그녀의 외모는 이미 충분히 예뻤다. 하지만 서윤정에 비하면 그녀는 조금 뒤떨어져있고 기질은 서윤정과 더욱 비교할 수 없었다. 이가혜 마저 부끄러웠는데 다른 여학생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정말 예쁘다,…..’몇명의 남학생의 눈에는 빛이 났고 칭찬을 참을 수 없었다. 그들은 이전에 많은 미녀를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예쁘고 기품이 있는 절대 미녀는 본 적이 없다!‘아가씨. 여기는 무슨 일이시죠?’옆에 있던 남학생 한 명이 물으며 속으로 서윤정이 룸을 잘못 들었는지 궁금해했다.서윤정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그녀의 시선은 진명을 찾아내어 진명을 향해 걸어갔다. ‘진명. 너
그가 이가혜를 좋아하는 일에 대해 눈앞의 서윤정은 어떤 방면에서든 이가혜보다 우수했다. 만약 그가 서윤정의 마음을 얻을 기회가 있다면 이가혜를 왜 쫓아다녀야 하는가!‘넌 뭐야!’‘내 이름을 너가 알 자격이 있니!’서윤정은 콧방귀를 뀌고 태도가 도도했다. 그녀의 성격은 원래 아주 교만하고 화끈해서 강성시에 얼마나 많은 귀공자들이 그녀의 안중에도 없는데 어떻게 송동희를 좋게 보겠는가. ‘너……’송동희는 멍해졌다. 그는 줄곧 자신을 높게 여겼는데 어찌 서윤정에게 경멸을 받겠는가. 그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말했다. ‘넌 너가 뭐라고 생각하는데?’‘가난한 고아의 여자친구일 뿐인데 어디서 내 앞에서 고상한 척을 해!’‘죽을라고!’서윤정의 눈빛이 차가워지자 뺨을 한 대 후려쳤다. 퍅!청량한 싸대기 소리가 울리고 송동희는 이명이 들리며 눈이 휘둥그래졌고 하마터면 넘어질 뻔 했다. ‘너……너가 감히 나를 때려?’송동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뺨을 만졌다. ‘널 때리면 뭐 어때!’서윤정은 코웃음을 치며 송동희를 바라보는 눈빛이 마치 땅강아지를 보는 것 같았다.송동희는 크게 분노했다. 비록 그는 여자를 때리는 습관은 없지만 그는 항상 체면을 중요시 했다. 지금은 많은 동창들 앞에서 여자한테 뺨을 맞으니 그는 참을 수 없어서 손바닥을 뒤로 젖히고 서윤정을 향해 날렸다. 퍽!서윤정이 먼저 와서 송동희의 가슴을 걷어찼다. 송동현은 몇 번이나 구르더니 아주 세게 뒤통수를 벽에 부딪히고 머리에는 피가 흘렀다. 서윤정은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 방금 송동희의 불순한 말로 이미 그녀를 화나게 했기에 그녀는 멋쩍은 얼굴로 송동희가 일어나기도 전에 다가가서 뺨을 또 한대 때리려 했다. 진명은 크게 놀라서 빠르게 달려가 서윤정의 공격을 막았다. ‘윤정아. 그만해. ‘‘그래도 얘는 내 친구고 얘도 일부러 너에게 무례하게 굴은 건 아니야. ‘‘얘랑 같은 사람 처럼 굴지 마. ‘진명은 급하게 말했다. 송동희는 감사하지도 않았다. 그는 이마를 만지작거리고
다른 동창생들은 모두 쌤통이라는 생각에 기뻐하며 수수방관했다.고아였던 진명이 권력도 없고 능력도 없는 사람이란 걸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그리고 진명의 여자 친구였던 서윤정도 가정 형편이 그리 좋진 않으리라 생각했다.오늘날 서윤정은 송동희의 기분까지 상하게 했으니 그가 사람들을 데리고 오면 진명과 서윤정의 처지가 어떻게 될지는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가려고?”“이미 늦었어!”밖에서 들려오던 발자국 소리에 송동희는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룸의 문이 열리고 호텔 매니저가 네다섯 명 되는 호텔 경비원을 데리고 기세등등하게 걸어 들어왔다.“동희야, 무슨 일이야?”“누가 감히 호텔에서 소란을 피워? 간땡이가 부었나!”호텔 매니저가 쌀쌀맞게 말했다.송동희는 손가락으로 서윤정과 진명을 짚더니 모질게 말했다.“형, 이 두 사람이에요!”“이 두 사람이 함께 날 다치게 했어요, 그러니까 형이 대신 복수해 줘요!”호텔 매니저는 송동희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눈을 돌렸다. 서윤정의 얼굴을 똑똑히 알아본 그의 안색이 갑자기 변하더니 깜짝 놀라 다리에 힘이 빠져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을 뻔했다.서 씨 가문은 비교적 겸손한 태도였기에 다른 사람이었다면 아마 서윤정을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그는 달랐다. 5성급 호텔의 매니저로서 그는 평소 많은 부잣집 유명 인사들과 자주 오고 갔다. 그래서 전에도 서윤정을 몇 번 본 적 있었기에 한눈에 서윤정이 서 씨 가문의 아가씨라는 것을 알아챘다!서윤정은 높은 신분이었기에 호텔 매니저인 그는 말할 것도 없고 설령 그의 사장이라 하더라도 서윤정을 건드리지 못했다!“형, 빨리 사람들한테 이 쓰레기 커플을 제대로 혼내주라고 얘기해 줘요, 나 대신 혼쭐을 내주라고요!”송동희가 화를 내며 말했다.“건방진 것!”매니저는 발끈하며 손을 들어 올리더니 송동희의 뺨을 호되게 후려쳤다.“형, 저 사람들을 대신 혼내주라고 했는데 저는 왜 때려요?”손동희는 얼얼한 뺨을 감싸며 의아한 표
서윤정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이 코웃음 소리는 송동희에게 있어서 폭탄이나 다름없었고 그제야 자신이 서윤정을 화나게 했던 일이 떠올랐다.서 씨 가문의 권력으로 그를 죽여버리는 건 개미 한 마리를 죽이는 것보다 더 쉬울 것 같았다.만약 지금 그가 서윤정의 용서를 받지 못한다면 그의 끝은 분명 처참할 듯했다!이를 생각하자 송동희는 간담이 서늘해져 두 다리가 후들거리더니 그만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러고는 공포로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서윤정 아가씨, 방금 정말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제발 넓은 마음으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이제야 용서를 빌다니, 그동안 뭐하고 있었던 거지?”서윤정은 차갑게 웃었고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원래 교만하고 제멋대로인 아가씨로, 강성 시 부잣집 인사들 사이에서도 감히 건드리지 못했다.그러나 송동희는 그녀에게 무례한 말을 했을 뿐만 아니라 그녀와 진명을 쓰레기 커플이라고 욕설까지 퍼부었으니!그녀의 교만한 성격으로 어찌 가만있을 수 있단 말인가!서윤정의 차가운 눈빛을 느낀 송동희는 절망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그러던 그는 좋은 생각이라도 난 듯 허둥지둥 진명 앞으로 가 무릎을 꿇더니 용서를 빌었다.“진명아, 그래도 우린 동창이잖아, 제발 아가씨에게 부탁 좀 해줘...”“그건...”진명은 송동희에게 한치의 호감도 없었다. 하지만 동창인 정을 생각한 그는 결국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더니 송동희 대신 부탁했다.“윤정 씨, 그만해요. 동희가 어쨌든 제 동창인 건 맞으니 제 체면을 봐서라도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네 체면이 그 정도로 값이 되는 줄 알아?”서윤정이 눈을 치켜들고 말했다.지난번 서씨 집에 있을 때 진명이 그녀의 할머니의 병을 치료해 주었기에 그녀는 늘 마음속으로 고마워하고 있었다.하지만 진명이 푸른 바다의 별 목걸이를 ‘빼앗아 간’ 일 때문에 그녀는 여전히 진명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다.“아니...”진명은 자신의 체면이 소용없을 줄 몰랐고 다소 민망했
서 씨 가문의 권세로 진명이 이 기회를 잘 잡기만 한다면 미래의 발전 전망은 분명 무궁무진했다!이건 적어도 그들 같은 일반인들보다는 몇 배는 더 나은 거라는 걸 말해주고 있었다!잠시 후, 그들은 마음속으로 조금은 후회하고 있었다. 진명이 이렇게 능력 있는 줄 알았더라면 방금 전 진명에게 잘 아부했어야 했다. 앞으로 진명이 출세한다면 그들도 함께 덕을 볼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안타깝게도 그들은 이제서야 알게 되였고 때는 이미 늦었다!......다른 한 룸에서.진명과 서윤정은 식사를 하며 한약재 구매 합작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담했다.일은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쌍방은 몇 가지 세부적인 문제에 대해 상의한 후 바로 계약을 체결하였다.모든 것을 잘 처리한 뒤 두 사람은 각자 호텔을 떠났다.호텔 밖.서윤정은 자신이 애용하는 승용차를 운전해서 서 씨 가문 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뒤에서 검은 지프차 두 대가 몰래 따라오고 있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그러다 비교적 한적한 골목에서 운전하고 있는 중이었다.뒤에 있던 검은 지프차가 추월하다가 갑자기 통제력을 잃은 듯 서윤정의 차를 향해 돌진해 왔다.서윤정은 깜짝 놀라 얼굴이 창백해졌다. 브레이크를 세게 밟은 후 힘을 주었고 그제야 겨우 충돌의 위험을 피할 수 있었지만 결국 길 옆의 그린벨트 속으로 곤두박질쳤다.하지만 다행히 그녀의 반응은 빨랐고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짜증 나!”서윤정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고 분노로 가득한 얼굴로 차에서 내렸다.그때였다.앞에 있던 검은색 지프차에서 두 명의 젊은 남자가 내렸다.“이봐, 당신들 어떻게 운전하는 거야?”“눈을 어디에 두고 다녀!”서윤정은 상대방을 가리키며 노발대발했다.“아가씨, 미안해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어디 다친 데는 없어요? 병원이라도 데려다줄까요?...”그중 키가 크고 마른 남자 한 명이 미소 가득한 얼굴로 천천히 서윤정에게 다가왔다.“전 괜찮아요...”상대방의 태도가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에 서윤정은 자신
“도망가려고?”“쉽지 않을걸!”그때 차가운 웃음소리와 함께 뒤에 있던 또 다른 검은색 지프차가 다가왔다.차 문이 열리더니 세 명의 젊은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그중 맨 앞에 있는 남자는 양복 차림에 가죽 구두를 신고 있었고 매서운 눈에 날카로운 기세였기에 상대하기 쉽지 않다는 걸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젠장! 패거리가 있었다니!서윤정은 심상치 않다고 생각하며 이내 몸을 돌려 그린벨트 방향으로 달려갔다.방금 전 키 크고 마른 남자 두 명도 제압이 불가능한데 상대방은 패거리가 세 명이나 늘었다. 그녀는 혼자서는 결코 상대방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저 여자를 잡아!”우두머리 남자가 코웃음 치며 손을 흔들자 옆에 있던 두 명의 부하도 키 크고 마른 남자 두 명과 함께 서윤정을 따라 쫓아갔고 곧 서윤정을 가로막았다.“당신들, 도대체 누구야!”“무슨 짓을 하려고!”분노로 가득 찬 서윤정은 이를 깨물고 말했다.“우리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중요한 건 네가 눈치를 보고 얌전히 말을 잘 들으면 고생을 하지 않는다는 거지!”우두머리 남자가 담담하게 말했다.“웃기지 마!”“당신들 내가 누군지 알아? 난 서 씨 가문의 아가씨 서윤정이야!”“감히 나를 기습하다니, 죽고 싶은 게로구나!”서윤정은 강한 척하면 호통을 쳤다.“서윤정 아가씨, 서 씨 가문의 이름까지 내세워 저에게 겁줄 필요 없어요. 저한텐 소용없거든요!”“당장 이 여자를 잡거라!”우두머리 남자는 싸늘하게 웃었다.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네 명의 부하는 즉시 서윤정을 향해 공격했다.서윤정은 급히 반격했지만 가슴이 철렁했다.그녀는 나중에 합류한 두 남자의 레벨도 후천 절정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네 명이나 되는 후천 절정 고수들이 그녀 한 명을 포위하여 공격하고 있었다. 그녀가 어떻게 상대할 수 있단 말인가. 얼마 지나지 않으면 곧 위험에 빠져 위기의 상황이 연이어 발생할 듯했다.망했어!설마 이대로 가만히 당할 수밖에 없단 말인가!서윤정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구원
“나도 모르겠어...”서윤정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의아하게 물었다.“진명아, 너 아까 집에 갔잖아, 왜 여기 있는 거야?”“아, 제가 아까 호텔을 떠날 때 마침 차 두 대가 윤정 씨를 미행하는 것 같아 따라와봤어요.”진명은 간단하게 설명했다.“그런 거였구나.”서윤정은 그제야 깨달았다. 그리고 문득 지금 상황이 위급한지라 진명과 수다나 떨 때가 아니라는 것을 떠올리며 급히 말했다.“진명아, 이 사람들 만만치 않아. 모두 후천 절정의 고수들이야!”“내가 일단은 막아볼 테니 넌 빨리 도망가!”서윤정이 진명의 앞에 나섰다.지난번 서 씨 가문에서 진명과 간단히 맞붙은 적 있었던 그녀는 진명이 무사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당시 진명에게서 진기가 느껴지지 않았던지라 그녀는 진명의 레벨이 너무 낮아 기껏해야 후천 초기거나 후천 중기 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건 그녀보다 훨씬 낮은 레벨이었다.그녀조차 상대가 안 되는 사람들이기에 만일 진명이 남게 된다면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할뿐더러 오히려 진명마저 위험할 거라 생각했다.이건 의미 없는 짓이야!“안돼요, 전 절대 동료를 두고 혼자 도망 치진 않아요!”진명은 즉시 거부했다.서윤정으로부터 상대방에 후천 절정의 고수 네 명이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의 표정은 곧 굳어버렸다.진명이 그녀를 버리고 가지 않는다는 말에 서윤정은 다소 감동했지만 한편으로는 화가 치밀었다.“진명아, 너 너무 어리석은 거 아니야?”“내가 너한테 도망가라고 한 건 할아버지께 나를 구하러 사람을 보내달라는 소식을 전하게 하려는 거야! ”“네가 가지 않으면 우리 둘 다 여기서 끝장날 수도 있어!”“무슨 말인지 알아요.”“하지만 지금 너무 위급한 상황이잖아요. 제가 사람들을 불러오면 그땐 너무 늦었어요!”진명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여전히 떠나려 하지 않았다.“적어도 우리 둘 다 전멸하는 것보다는 낫잖아!”서윤정이 퉁명스럽게 말했다.“전멸이요?”“꼭 그렇다고 할 순 없어요.”진명이 담담하게 웃었다.그는 지난번
그녀는 일이 잘못되었을 때를 대비해 계획을 모두 세웠다. 그녀가 그를 억제하지 못한다면, 진명이 기회를 엿보고 서 씨 가문에 소식을 전하고 덫을 놓게 되면 그녀를 어떻게 할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다.“주제가 넘었어!”차갑게 웃는 남자가 주먹을 휘둘렀다. 어마어마한 위력과 함께 서윤정에게 향했다.퍽!격한 충돌 소리와 함께 남자의 몸은 꿈적하지 않았다.서윤정은 선이 끊어난 연처럼 날려가 땅에 떨어졌다.“욱...”땅에 떨어진 서윤정의 가슴에서 기혈이 솟구쳐 달달한 내음이 났다. 그녀의 입에서 빨간 피가 뿜어져 나왔다.“선천... 중기!”서윤정은 자신의 다친 곳을 돌볼 겨를도 없이 놀란 표정으로 남자를 보았다.조금 전의 대결로 그녀는 남자가 선천지경에 도달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선천중기에 도달했다는 것을 느꼈다.이 정도 실력자라면 젊은 무술인들 중에서도 몇 없는 고수이다!“윤정 씨, 괜찮아요?”그 모습을 본 진명은 깜짝 놀랐다. 후천절정 고수의 공격을 피하고 서윤정이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바보야, 빨리 가!”서윤정은 자신에게 달려온 진명을 잡아먹을 것 같은 눈빛으로 노려보았다.조금 전, 그녀는 일부러 진명을 밀었다. 진명에게 도망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준 것이다.진명은 그녀의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도망칠 수 있는 기회를 놓져버렸다!그녀의 마음속 분노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저... 저 갈게요!”진명은 순식간에 몸을 돌려 정원 쪽으로 달려갔다.그가 도망치지 않은 첫 번째 이유는 서윤정을 혼자 내버려 두고 싶지 않았다. 두 번째는 그의 실력으로 충분히 4명의 후천절정 고수를 상대할 수 있다고 느꼈다.우두머리 남자의 실력을 확인하고 나서야 그는 자신이 그를 너무 얕보았다고 생각했다!선천중기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겠지만 진명은 남자의 실력이 자신보다 조금 높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일대일로 싸워도 자신은 우두머리 남자의 상대가 아니었다.게다가 상대방은 후천절정의 부하도 4명이나 함께 있었다. 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