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19화

Author: 용천애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0-29 19:42:56
임아린이 고개를 숙여 휴대폰은 자세히 보니 역시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

그녀는 정말 멍해났다.

그녀의 원래 계획대로라면 상대방을 신고하는 것으로 위협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신호가 없다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당신들... 원하는 게 뭐야?”

“돈을 원하면 돈을 주겠어. 금액을 말하기만 하면 내가 주겠어.”

임아린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최대한 냉정함을 유지하려고 했다.

“너처럼 어린 여자가 무슨 돈이 있다고!”

“필요 없어!”

피어싱남은 웃을 가치도 없다고 느꼈다. 그는 직접 두 눈으로 임아린이 진명의 낡은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 둘은 너무 가난한 나머지 차를 살 돈도 없어 보였다. 아마 손에 돈이 몇 백만 원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게 어디 그들 눈에 차겠는가!

“하지만 만약 네가 정말로 이 녀석을 위하는 거라면 아주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야!”

“우리와 한 가지만 약속한다면 이 녀석 털끝도 건드리지 않겠어!”

피어싱남이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한마디 덧붙였다.

“무슨 약속?”

임아린이 되물었다.

“우리가 이 바닥에서 놀면서 여자를 어떻게 예뻐해 주는지 잘 알고 있거든, 어때, 우리가 예뻐해 줄까?”

피어싱남은 사악하게 웃으며 치아를 드러냈다.

임아린은 이런 더러운 말들을 견딜 수 없었다. 그녀는 화가 나서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기절할 뻔했다.

“닥쳐!”

“감히 아린이를 모욕하다니, 너희들 다 죽었어!”

진명은 화가 폭발해 두 눈에 핏발이 섰다. 그는 즉시 달려들어 피어싱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임아린이 그의 팔을 꽉 잡고 있었다. 그는 임아린이 또다시 상처를 입을까 봐 두려워 감히 힘을 쓰지 못했다.

“아린아, 빨리 나를 놓아줘, 빨리 가서 저 더러운 입을 찢어 버리게!”

“봐준다고 눈에 뵈는 게 없냐!”

“사는 게 지겨운 거라면 우리가 죽여줄게!”

“물론, 우리가 진짜로 사람을 죽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

“우리가 이 바닥에서 몇 년인데, 칼끝에 묻은 피를 핥으며 살아왔다고!”

“게다가 여기는 사람도 없으니, 너희를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 사위의 역전   제120화

    “어리석은 행동하지 마!”임아린은 화가 난 표정으로 진명을 노려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잘 생각해 봐, 네가 먼저 탈출해서 서둘러 경찰에 신고하거나 임 씨 가문 사람들에게 알린다면 저 자식들이 나를 어떻게 할 수는 없을 거야!”임아린은 갖은 풍파를 겪어왔던 사람으로 이런 순간에도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그녀는 지금의 상황이 두 사람에게 매우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진명이 순조롭게 도망칠 수만 있다면 상대는 진명의 털끝조차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그래, 네 말 들을게, 그러니 좀 놓아줘......”임아린의 말에 진명도 점점 냉정함을 되찾았다.되찾은 냉정함은 도망갈 방법을 생각해 내기 위함이 아니라 임아린에게 잡힌 팔을 빨리 풀기 위함이었다.임아린은 한 손으로 옆에 있는 큰 나무를 잡고 진명을 잡은 다른 한 손을 느슨하게 풀었다.그녀는 한쪽 발목인 삔 상태기 때문에 도망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녀는 모든 희망을 진명에게 걸 수밖에 없었다!“다 죽어!”진명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삐 풀린 야생마처럼 피어싱남의 얼굴을 가격했다.“진명, 너...!”임아린은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그녀는 진명이 탈출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탈출은커녕 오히려 먼저 주먹을 날렸다. 죽음을 자초한 게 아닌가!“멍청한 놈!”“얘들아, 이놈부터 죽이고 보자!”피어싱남은 분노하였다. 그의 손에는 어느새 날카로운 칼이 쥐어져있었다. 그는 칼날을 만지작거리더니 단번에 진명의 발바닥에 겨누었다.진명은 깜짝 놀랐다. 그는 비록 실력이 뛰어났지만 아직 육체가 칼을 받아들인 능력이 없어 급히 다리를 거두었다.이 틈을 타 피어싱남 패거리의 다른 세 명도 모두 진명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진명아, 조심해!”“어서 도망가!”임아린이 절망으로 가득 찬 눈빛을 하고 외쳤다.혼자서 네 명을 상대하기는 무리였다. 그녀는 진명 혼자서 패거리를 당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상대방은 날카로운 무기까지 쥐고 있었다.만약 진명이 이길

  • 사위의 역전   제121화

    온 몸에 뼈가 다 떨어지는 통증이 느껴지며, 가슴 쪽 갈비뼈는 최소 대여섯개가 부러졌다.이것도 진명이 더 잔인하게 손을 쓰지 않아서 다행이지 아니면 네 사람의 생명은 무사하지 못 할 뻔했다.“이게… 이게 어떻게…”눈 앞에 광경을 보고 임아린은 당황했고, 힘껏 눈을 비비며 이 모든 게 사실이라는 걸 믿을 수 없었다.원래 그녀는 진명과 자신이 죽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 할 정도로 진명은 단 몇 초 만에 무기든 악당들을 제압했다.그녀는 깊이 감탄했다.그녀는 드디어 진명이 방금 허세를 떤 게 아니라 자신이 진명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다는 걸 깨달았다.“진명아, 너… 정말 대단하다!”“너 언제 이렇게 대단해진 거야!”임아린은 깜짝 놀라서 다시 한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진명을 훑어봤다.동시에 그녀는 속으로 의심했다. 진명의 실력이 이렇게 좋은데 그때는 왜 납치범들에게 죽을 뻔했으며, 손은총의 경호원들에게 밟혔던 걸까?이것도 너무 이상했다.“그때 널 납치하려 했던 그 납치범들은 너무 고수라서, 내가 방심했더라면 진짜 죽었을지도 몰라.”진명은 얼굴도 안 빨갛고 숨도 안 헐떡이며 말했다.어차피 그는 기술을 전수받은 사실을 임아린에게 설명할 수 없으니 대충 넘겼다.“그래?”임아린은 의심이 가득한 표정이었다.그녀는 예전에 진명을 자세히 조사해봤었고, 진명이 싸움도 못 하고 무술이나 다른 기술을 배우지 않은 걸 알았다.하지만 눈 앞에 사실을 보고, 그녀는 진명을 믿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아린아, 기다려봐. 내가 저 4명 좀 혼내줘야겠어!”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살기가 가득한 얼굴로 피어싱남 무리에게 달려갔다.“다 일어나. 바닥에 누워서 죽은 척하지 말고!”진명은 발을 피어싱남 팔 위에 올려 힘껏 밟았다.남자는 도살장 돼지 같은 비명을 지르며 벌떡 일어나 앉았다.나머지 세명도 똑같이 놀랐고 다들 비명을 지르며 아픔을 참고 비참하게 바닥에서 일어났다.“당신… 어떻게 하려고…”피어싱남은 공포에 질

  • 사위의 역전   제122장

    진명이 움직이지 않자 피어싱남의 무리는 절망했다. 그들은 뒤에 있는 임아린을 보며 생각이 떠올라 얼른 임아린 앞으로 기어갔다.진명은 상대가 임아린을 다치게할까 봐 깜짝 놀랐다. 그는 얼른 임아린 뒤로 가서 그녀를 보호하며 남자들을 더 차가운 시선으로 보았다.“예쁜 누나 살려주세요. 방금은 저희가 잘못했어요. 저희가 사과드릴게요…”“제발 자비를 베푸시고 저희를 한번만 살려주세요…”네 남자는 임아린을 향해 용서를 구했다.임아린은 그래도 여자이니 상대가 적인 걸 알아도 어느 정도 동정하는 마음이 들었다.“진명아, 됐어. 빌었으니까 용서해주자. 저 사람들 이번 한번만 봐줘.”임아린이 말렸다.“아린아, 이렇게 쉽게 봐주면 안돼!”“이런 사람들은 사회의 악이야. 만약 이번에 놓아주면, 다음에는 더한 짓을 할지도 몰라!”“그럼 우리는 이 사람들에 범죄에 가담한 거나 마찬가지라고!”진명은 단호한 얼굴로 말했다.사실 그도 사람을 죽이고 싶진 않았지만, 악당들을 내버려두고 싶은 마음은 더더욱 없었다.그는 갈등했고,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랐다.물론 그도 이들을 경찰에 넘길 생각도 했었다. 이들은 그와 임아린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았으니 경찰에게 넘겨도 최대 10일 정도의 구금을 당할 것이다.그건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임아린과 진명의 대화를 들으며 남자 넷은 아직 이 일을 바로잡을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 속으로 기뻐했다. “대인배 두 분, 저희 좀 살려주세요. 오늘 이후로 모든 잘못을 바로잡고 새 사람이 되겠다고 맹세할게요. 제발 다시 태어날 기회를 주세요…”“그래, 네가 한 말은 지켜!”“만약 앞으로 나쁜 짓 하다가 또 나한테 걸리면, 절대 쉽게 넘어가지 않을 거야!”임아린이 차갑게 말했다.그녀는 그냥 한 말이 아니었다. 임씨 가문이 강성에서의 세력과 영향력을 생각하면, 이 남자들이 계속 악행을 저지르면 임씨 가문에서 개미 밟는 것보다 더 쉽게 그들을 밟아버릴 수 있었다.“절대 안 그러겠습니다, 절대요…”피어싱남의 무리는 계속해서 맹

  • 사위의 역전   제123화

    그는 방금 지나치게 임아린의 상처를 걱정하다가 자신의 의학을 안다는 사실마저 잊었다.그는 살짝 민망해졌다.그리고 그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근처에 비교적 깨끗한 돌이 있는 걸 발견하고, 그는 임아린을 부축하며 걸어가 그 위에 앉으라고 했다.“아린아, 신발 벗어 봐. 상처 좀 봐줄게.”진명은 웃으며 말했다.임아린은 고개를 끄덕인 뒤 신고 있던 단화를 벗었고, 살색 양말이 신겨진 하얀 발이 보였다.예쁘다.진명은 심장이 뛰었고 시선을 뗄 수 없었다.임아린의 발은 작고 가녀려서 한 손에 딱 잡혔고, 양말을 벗자 보이는 발가락은 완벽하다고 할 수 있었다.진명의 마음은 살짝 달아올랐고 왠지 모르게 충동적으로 이 발을 손에 쥐고 갖고 놀고 싶었다.“진명아, 내 상처 봐주는 거 아니였어?”“왜 멍 때리고 있어!”임아린은 의아했다.“어, 금방 봐줄게…”진명은 정신을 차린 뒤 어색하게 웃으며 속으로 찔렸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녀의 발을 잡고 긴장한 탓에 손이 살짝 떨렸다.임아린은 별 생각이 없었지만, 진명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뭔가 잘못됨을 느꼈다.남자는 보통 여자의 발을 보기만 하지 만질 일은 없었다.여자들에겐 발은 민감한 부위중 하나라, 가족 외에는 쉽게 다른 이성이 만질 수 없었다.상대가 만지는 걸 동의한다면 그건 깊은 사이였다.지금 그녀의 발이 진명의 손에 있으니 두 사람의 행동은 너무 가까웠다.“진명아, 됐어. 그냥 나 병원에 데려다 줘.”임아린은 볼이 발그레해지며 얼른 움직여서 발을 빼려했으나 실수로 상처가 건들여져 통증을 느낀 그녀는 인상을 찌푸리고 쉽게 움직일 수 없었다.“그럼 안되지.”“아린아, 여기는 산 위라서 병원까지 멀어. 게다가 네 상처로는 걸을 수도 없는데 어떻게 병원에 가겠다는 거야…”진명이 얼른 말했다.그도 여자의 발은 함부로 만지면 안되는 걸 알았고, 오늘에서야 어렵게 임아린과 가까워질 기회가 생겼는데 어떻게 이 기회를 쉽게 놓친단 말인가!“그건......”임아린은 망설였지만 진명의 말이 맞다는 걸

  • 사위의 역전   제124화

    “아린아, 지금은 좀 어때? 아직도 아파?”진명이 친절하게 물었다.임아린은 발목을 움직이더니 기쁜 표정을 지었다. “이제… 안 아픈 것 같아.”“잘 됐네.”“관절이 제 자리를 찾았고, 앞으로 며칠 잘 쉬면 완전히 회복될 거야.”진명이 당부했다.“며칠이나 쉬어야 한다고?”“왜? 설마 내 발목 아직 다 안 나은 거야?”임아린은 신발을 신고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치료는 다 됐어. 당분간 너무 무리하면 안되는 것뿐이야. 또 다칠 수 있으니 과도한 운동은 최대한 피해.”“그리고 24시간동안은 안 걷는 게 좋아…”진명은 간단하게 설명했다.“엥?”“그럼 산은 어떻게 내려가?”임아린은 깜짝 놀랐다. 설마 산에서 24시간동안 있어야하는 건 아니겠지?이건 현실적이지 못 했다.“간단해, 내가 널 업고 내려가면 되지.”진명은 옅은 한숨을 쉬며 속으로는 기뻐서 꽃이 필 뻔했다. 심지어 신에게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했다.“그렇지만......”임아린의 얼굴은 살짝 빨개졌다.그녀는 늘 깨끗하게 자신을 다뤄서 지금까지 다른 이성과 친밀한 접촉을 한 적이 없었다.하지만 지금 진명이 그녀를 업고 하산을 하려하니, 그녀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됐어, 별 일도 아닌데 뭘. 가자!”진명은 임아린이 거절하기 전에 용기를 내어 단호하게 그녀를 업었다.“너… 너 뭐하는 거야!”임아린은 소리를 질렀고, 얼굴은 부끄러워서 엄청 빨개져있었다. 속으로 거절하고 싶었던 마음은 진명의 박력에 무너지고 말았다.당연히, 이렇게 됐으니 그녀는 진명의 호의를 받아들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그래, 너 마음대로 해라…”임아린은 얼굴과 귀가 빨개졌고, 진명의 허리를 무섭게 꼬집으며 부끄러움과 불만을 나타냈다.씁!진명은 찬 공기를 마시며 마음은 달달했다. 아팠지만 기분은 좋았다.그리고, 진명은 임아린을 업고 다시 돌계단으로 와 산 정상쪽으로 올라갔다.이 순간 진명은 묘한 느낌이 들었다.“진명아, 하산하는 거 아니였어? 왜 산 정상 쪽

  • 사위의 역전   제125화

    그는 임아린을 위험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지만 또 실망한 모습도 보기 싫었다.“괜찮아. 이왕 왔는데 중간에 가는 게 어딨어!”“가자, 오늘 내가 꼭 너 데리고 정상가서 풍경 보여줄 거야!”진명은 이를 꽉 물고 빠른 결정을 내렸다.그는 이미 중반 정도 수련했고, 힘이나 민첩도만 봐도 일반인들보다 강했다.게다가 운무산은 가파른 절벽이 많은 그런 산까지는 아니라서 그가 조금만 조심한다면 안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하지만......”임아린은 그래도 망설였다.“걱정 마, 내가 있으면 너한테 절대 무슨 일 안 생겨!”진명은 단호하게 말했고, 그의 강인한 목소리는 임아린에게 말할 수 없는 안정감을 주었다.“응, 널 믿어.”임아린은 귀신에게 홀린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진명은 임아린은 내려놓고 공주를 안는 것처럼 허리를 잡고 들어안았다.이렇게 하면 두 사람의 중심이 최대한 앞으로 쏠려서, 등산을 할 때 더 편하고 안전했다.한편, 계단이 사라져서 앞에 있는 길은 더욱 힘겨웠고 체력이 많이 소모됐다.이 4분의 1 남은 길은 앞에서 걸어온 4분의 3보다 더 힘들었다.다행히 진명의 몸에는 기가 끊이질 않았고, 체력을 그렇게 소모해도 남아돌았다.그의 노력 끝에 그는 임아린을 안고 드디어 정상까지 올라왔다.산 정상은 축구장 대여섯개 정도 되는 공터였고, 나무들이 무성하며 공기도 매우 깨끗하고 풍경도 더 아름다웠다. “진명아, 얼른 봐!”“저기 진짜 안개랑 구름이랑 섞여 있어, 너무 예쁘다!”임아린은 앞을 가리키며 신난 얼굴로 말했다.진명은 임아린의 손을 따라가보니 정말 놀랐다.산 정상 주변으로 구름과 안개가 바다처럼 섞여서 가끔은 구름이 하얀 파도처럼 요동쳤고, 또 가끔은 안개가 일렁이며 마치 강물이 바다로 흐르는 모습과 같았다.산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하얀 구름과 안개가 하나로 형태를 이뤘고, 끊임없이 흐르는 폭포 같았다. 마치 산신령이 살 것 같은 곳처럼 마음이 웅장해지고 눈을 뗄 수 없었다.“진짜 아름다워, 역시 운무

  • 사위의 역전   제126화

    그리고 두 사람은 산 정상을 돌아본 뒤 비교적 깨끗한 공터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잠시 후.석양이 지며 구름과 안개 뾰족한 산 모양을 이룬 뒤, 금색 빛이 구름과 안개 사이로 드리워졌다.석양이 비춰지며 구름과 안개가 서로 그 주변을 맴돌고, 어려가지 빛을 내뿜었다. 공교롭게도 하늘은 환상적이었고, 노을빛이 반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화려하고 장관이어서, 사람을 깊이 빠져들게 만들었다.태양이 질 때쯤, 두 사람은 풍경에 취해있다가 정신을 차렸다.“진명아, 늦었다. 집에 가자.”임아린이 웃으며 말했다.비록 오늘은 유쾌하지 않은 일이 있었지만, 진명이 곁에 있어서 그녀는 즐거웠고, 속으론 굉장히 만족스러워했다.진명은 고개를 끄덕인 뒤 임아린을 안고 하산했다.하산은 등산보다 훨씬 쉬웠다.진명의 발걸음은 거의 나는 것 같았고, 임아린을 안고 산 아래로 내려오며 관광 구역 밖으로 걸어나갔다.이때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이미 떠나서 길가엔 사람이 별로 없었고 다들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여기엔 비제이 진아와 그녀의 남자친구도 있었다.두 사람은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진명과 임아린을 발견했다.“자기야, 저기 봐. 저 사람들이야!”진아는 손가락으로 진명과 임아린 쪽을 가리키며 표정이 좋지 않았다.“또 저 사람들이랑 마주쳤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더니!”남자는 진명이 다정하게 임아린을 안고 있는 걸 보며 속으로 미친듯이 질투가 나 눈이 다 빨개졌다.“저 자식이 점심때 그 난리를 쳐서 오후 라이브때 칭찬이랑 선물도 평소보다 적게 받았어. 다 저 자식 때문이야!”진아는 독하게 말했다. “자기, 전에 그랬지, 저 자식 다시 만나면 제대로 혼내줄 거라고.”“지금이 기회야!”“그래! 지금 내가 당장 가서 혼내고 당신 기를 세워줘야겠어!”남자는 어두운 표정으로 진명을 향해 당당하게 걸어갔다.진아는 흥분한 얼굴로 얼른 카메라를 진명 쪽으로 비췄고, 자신의 남자친구가 위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을 라이브로 송출할 생각이었다.이러면 팬들의 칭찬과 선

  • 사위의 역전   제127화

    이때 진명은 임아린을 업고 웃고 떠들며 관광 구역을 나가고 있었고, 두 사람은 30-40명의 남자들이 대문을 막아서고 있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었다.“형님, 저 자식이에요. 저 자식이 저희를 다치게 했어요!”“저희 대신 꼭 복수해주세요!”진명이 나타나자 피어싱남은 정신이 번쩍 들어 진명을 가리켰고 얼굴엔 증오가 가득했다.“저 자식이구나!”“도망 못 가게 해!”우두머리인 남자는 차갑게 말하며 손에 있던 담배를 껐다.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30-40명의 청년들은 칼이나 곡각 같은 무기를 들고 달려왔고, 진명과 임아린을 에워쌌다.뒤쪽에서 진아의 남자친구는 진명을 혼내주려고 준비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무서운 남자들이 진명을 감싼 걸 보았다.이런 장면을 보고 그는 깜짝 놀랐고 얼른 발걸음을 멈춘 뒤 혹시 자신도 연루될까 봐 멀리 뒷걸음칠 쳤다.“자기야, 어떻게 된 거야. 무슨 일 있어?”진아가 달려오자 깜짝 놀랐다.“몰라!”“이 자식 누구한테 잘못해서 원한샀나 봐!”남자는 불행중 다행이라는 말투로 대충 상황을 예측할 수 있었다.“어쩐지!”“봤을 때부터 마음에 안 들었는데, 우리 대신에 다른 사람이 혼내주면 더 좋지!”“하늘이 우리를 돕고 계신 거야!”진아는 기뻐했다.“그러게!”“이렇게 사람이 많으면 이 자식 끝났네 아주!”남자는 차갑게 비웃었다.눈 앞에 진명을 둘러싼 사람들은 몸이 좋을 뿐만 아니라 각자 무기를 들고 있어 딱봐도 착해 보이지 않았다.굳이 머리로 생각하지 않아도 진명이 큰일났다는 걸 알 수 있었다.“자기야, 가자. 좀 멀리 떨어져서 싸움구경 해야지!”진아는 신나서 남자친구의 팔을 잡고 두 사람은 뒤쪽 멀리에 숨었다.그리고 그녀는 카메라를 진명 쪽으로 향하게 한 뒤, 라이브로 진명이 맞는 장면을 송출해서 팬들을 기뻐하게할 준비를 했다.그때가면 선물을 분명 많이 받겠지!한편.진명과 임아린은 드디어 우두머리 옆에 있던 피어싱남 무리를 보았다.“너희였구나!”“진짜 독하네.”진명의 표

Latest chapter

  • 사위의 역전   제3129화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 사위의 역전   제3128화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 사위의 역전   제3127화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 사위의 역전   제3126화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 사위의 역전   제3125화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 사위의 역전   제3124화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 사위의 역전   제3123화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 사위의 역전   제3122화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 사위의 역전   제3121화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