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다고 너무 기고만장하지 말게!”“진 선생 레벨이 높긴 하나, 그렇다고 우리 안 씨 가문도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네!”“우리와 화해하려 하지 않고, 계속 우리 가문과 부딪치려고 한다면, 자네에게 좋을 게 하나도 없어!”안 씨 어르신이 소리쳤다.이 곳은 강성 시가 아닌 해성 시이다. 비록 진명이 정말 전왕경의 초강자라고 하여도, 자신의 힘으로 안 씨 가문을 무너뜨리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또한, 안 씨 어르신은 진명이 안 씨 가문 앞에서 위세를 부리는 것을 용인할 수 없었다!“그런가요?”“그렇다면 저도 안 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 가문인지 한 번 보고싶네요! 어디 한번 보여주시죠!”진명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그래! 어디 한 번 보여주지!”“후회하지 말게!”안 씨 어르신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은 뒤, 휴대전화를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진명은 딱히 안 씨 어르신을 제지하지 않았다.어차피 그에게는 잠룡단이라는 최후의 수단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진명은 안 씨 가문이 어떤 위협을 가하던지 두렵지 않았다!그는 우선 안 씨 어르신을 지치게 만든 뒤, 한번에 안 씨 가문을 무너뜨릴 생각이었다!......대략 30분이 지난 후, 웬 덩치 큰 청년이 기세가 맹렬한 고수 몇 명을 데리고 이 곳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왔다.그는 다름아닌 정 씨 가문의 대리 가주인 정우였다!“잘 됐어!”“정우 군, 난 자네가 오는 걸 믿고 있었네!”정우 일행이 나타나자 안 씨 어르신은 크게 기뻐하며, 버선발로 정우 일행을 맞이하였다.정 씨 가문은 해성 시 3대 가문 중 하나로, 실력 면에서는 안 씨 가문보다 훨씬 뛰어나다.또한, 안 씨 가문과 정 씨 가문은 서로 혼인을 맺어 친척 관계를 유지해왔다.정 씨 가문은 안 씨 가문의 강력한 후원자라고 할 수 있다!방금 진명과의 싸움을 통해 안 씨 어르신은 진명의 진정한 레벨이 전왕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안 씨 가문은 평범한 대가족 세력일 뿐, 가족 구성원 중에서는 전왕경의 초강자가 없다. 이는
본래 진명은 불러온 안 씨 가문 사람들을 모조리 정리해버릴 심산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의 눈 앞에 나타난 사람은 다름 아닌 해성 시 3대 가문 중 하나인 정 씨 가문이었다!진명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이것은 그의 예상을 크게 벗어난 것이기 때문이다!“진 선생님, 오랜만입니다…”정우는 정신을 차리고 진명에게 다가가 반갑게 인사하였다.“오랜만이네요…”진명은 어색하게 웃었다.그는 이번에 해성 시에 온 김에 정우에게 연락을 취하려 했었다. 그러나, 서 씨 가문과의 관계를 고려해, 정우에게 결국 연락하지 못하였다.그러나, 안 씨 가문과 싸우는 과정에 이렇게 정우를 만나게 되다니…진명은 당연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진 선생, 언제 해성 시에 오신거죠?”“오셨으면, 연락이라도 하시지…”정우는 해성 시까지 와서도 연락하지 않은 진명에게 내심 서운한 감정이 들었다.“아…그게”진명은 지금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얼버무렸다.“정우 군, 이 녀석을 아나?”정우와 진명 두 사람의 친한 모습을 보고, 안 씨 어르신은 깜짝 놀랐다.물론, 깜짝 놀란 것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안 씨 가문 사람과 전 사장도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진 선생은 일찍이 저의 목숨을 구해주었던 적이 있습니다. 진 선생은 제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자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입니다!”정우가 말했다.“뭐야?”안 씨 어르신과 안 씨 가문 사람들은 하나같이 할 말을 잃고 말았다.원래 그들은 정우와 정 씨 가문의 도움을 받아 진명을 무너뜨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진명이 정우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그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일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하였다!즉, 다시 말해 진명과 정우의 관계가 이렇게 깊을 줄 몰랐다. 정우가 이런 진명을 배신하고, 어찌 자신들을 도와 진명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말인가!한순간, 그들은 마치 찬물을 끼얹은 것 같았다. 그들의 마지막 희망은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버리고 말았다!“진 선생님, 그런데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안 씨 어르신, 이렇게 간단히 사과만 하다니요. 너무 성의가 없는 것 아닙니까? 정우는 잔뜩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정우 군, 지금…”안 씨 어르신은 고개를 들어 정우를 바라보았다.“사과의 의미로 안진 기업을 위임하는 건 어떤가요?안진 기업 산하에 있는 안진 화학은 진 선생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내가 보기에 안진 기업을 진 선생에게 위임한다면, 충분한 사과가 될 것 같아 보여서요!”정우가 소리쳤다.“아…그러도록 하지. 정우 군 말이 맞네. 모두 진 선생에게 위임하도록 하지.”안 씨 어르신은 약간 망설이더니, 마지못해 승낙하였다.이렇게 아무 대가도 없이 안진 기업을 내놓기엔 마음이 쓰라렸지만, 지금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서는 순순히 안진 기업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다행인 것은 안진 그룹은 A 그룹 계열의 자회사일 뿐이기 때문에 안 씨 가문에게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네?”“아니, 갑자기요?”진명은 정우와 안 씨 어르신의 말을 듣고 화들짝 놀랐다.사실 진명은 본래 안 씨 가문이 자신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한 후, 그들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새 출발하기를 바랄 뿐이었다.그러나, 지금 정우의 말 몇 마디로 인해 진명은 안 씨 어르신으로부터 가치가 높은 안진 기업을 손에 얻게 되었다.“진 선생, 뭘 그렇게 놀라고 그래요?”“진 선생의 아티스트리 그룹은 전문적인 화장품 회사입니다. 원자재는 아티스트리 그룹의 핵심이지 않습니까?”“안진 그룹을 손에 넣게 된다면, 더 이상 원자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텐데…이렇게 되면 아티스트리 그룹의 발전에 더 유리하지 않겠습니까?”정우가 웃으면서 말했다.“그렇긴…하지만…”정우의 말에 그만 진명은 설득당하고 말았다. 그가 이번에 해성 시에 온 목적도 바로 원자재 공급업체를 찾기 위해서였다.만약 그가 이번에 안진 기업을 얻게 된다면, 공급업체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자재를 등에 업은 채 아티스트리 그룹의 발전도 도모할 수 있게 될 것이다.이
“아니면, 제가 이후 4000억원의 자금을 모아 안 씨 가문에게 전달하겠습니다. 우리 아티스트리 그룹이 안진 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하시죠.”진명이 말했다.안진 그룹의 기업가치는 4000억원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자랑하고 있다. 이런 대단한 기업을 공짜로 얻기엔 너무 비열하지 않은가!진명은 이런 비열하고 치사한 행동을 하기엔,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아닙니다…”“진 선생, 이건 우리 안 씨 그룹의 사죄의 의미일세. 받아주게나.”안 씨 어르신은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 저으며, 진명의 말에 정중하게 거절하였다.안 씨 가문과 정 씨 가문의 관계를 위해서, 안 씨 어르신은 쉽사리 정우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다.게다가, 진명은 젊은 나이에 벌써 전왕경의 경지에 이르렀다. 안진 그룹을 내세워 진명과 좋은 협력관계를 맺을 수만 있다면, 이것도 결코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다!“하지만…”진명은 여전히 좀 망설이는 듯했다.“진 선생, 큰 일을 이룰 사람은 이런 사소한 일에 구애받지 않는 법입니다.”“안 씨 어르신의 성의이니 그만 받아주시죠.”정우가 말했다.“아…알겠습니다.”원자재 회사는 향후 아티스트리 그룹의 발전에 꼭 필요한 요소였다. 그렇기에 그도 더는 정우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다.곧이어 그는 안 씨 어르신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어르신, 저에게 진원단 한 알이 있습니다. 진원단을 복용하게 된다면, 보다 쉽게 레벨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안진 기업에 대한 저의 작은 보상입니다. 받아주시죠.”진명은 남의 것을 헛되이 받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품에서 백옥자병을 꺼내 진원단 한 알을 집어 든 후, 안 씨 어르신에게 조심스럽게 건네 주었다.
”진 선생, 진원단이 뭔가?”안 씨 어르신은 처음보는 단약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나머지 안 씨 가문 사람들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진명을 바라보았다.정 씨 그룹은 해성 시에서 명정 그룹의 대리상이다. 그렇기에 정우는 지난번 명정 그룹으로부터 8000여 알의 원기단을 받아 해성 시에서 판매를 진행하였다. 당시, 원기단은 해성 시에서 엄청난 명성을 떨친 적이 있다.그러나 그는 동시에 같이 세 개의 진원단을 받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이태준에게 빼앗겼었다. 그 이후 정우도 진원단을 단 한번도 보지 못하였다. 그만큼 진원단은 매우 보기 드물고, 희귀한 존재이다.해성 시의 대가족 세력은 기본적으로 모두 원기단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중 진원단을 들어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렇기에 그들은 더더욱 진원단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얼마나 대단한 단약인지 잘 모른다!“흥, 가식적이긴…”안태광은 뒤에서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그는 진명이 안진 기업을 공짜로 ‘강점’하기엔 양심에 찔려, 일부러 이런 단약 한 알을 건넸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그는 진명의 이런 위선적인 행동에 속으로 치를 떨었다.“안 씨 어르신, 이 진원단은 다른 단약과는 달리 정말 좋은 물건입니다.”“이 약은 선천 절정의 무사가 100%의 확률로 종사지경을 돌파하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또한, 종사지경의 강자에게도 같은 효과를 불러일으킵니다. 종사지경의 강자를 도와 무학의 병목을 깰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정우는 잔뜩 부러운 표정으로 안 씨 어르신에게 진원단의 효과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였다.“뭐라고?” “말…말도 안 돼!”“그게…정말 인가?”안 씨 어르신과 안 씨 가문 사람들은 정우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심지어, 안태광은 이미 진원단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원래 그는 진원단이 별 볼 것 없는 평범한 단약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진원단은 그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효과를 자랑하고 있었다!마침
“돌파했어!”“레벨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었어!”흥분한 안태광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크게 웃었다.“좋아, 아주 잘됐어!”안씨 어르신과 안씨 가문의 고수들도 흥분되기는 마찬가지였고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찬 표정을 지었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백배 낫다!진원단의 효과를 직접 본 후, 사람들은 놀랍기도 하면서 기쁘기도 했다!안씨 가문은 해성시 대가문 중 보통의 세력을 가진 가문이었다. 가전 공법 또한 현계 중품만 있었기 때문에 기껏해야 반보 전왕의 경지까지 도달할 수 있었고 전왕경의 최고 경지를 돌파하는 건 그들한테 엄청 어려운 일이었다.만약 안태광이 이번 기회로 인해 전왕경의 최고 경지를 돌파할 수 있다면 현계 상품 급의 공법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가문의 후손들에게 큰 복을 가져다주게 될 것이고 안씨 가문더 번창하게 될 것이다!“진 선생, 종사지경을 돌파하게 해줘서 고마워...”안태광은 진명 앞에서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그가 무릎을 꿇자 안씨 어르신과 안씨 가문의 사람들도 하나둘씩 다시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 “진 선생, 우리 안씨 가문에서 선생한테 많은 무례를 범했네. 그러나 자네는 우리 가문을 탓하기는커녕 손자가 레벨을 돌파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당신의 이 은혜는 우리가 반드시 가슴에 새길 것이야...”안씨 어르신이 진심 어린 말투로 입을 열었다. 방금 그들이 진명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한 것이 진명과 정우의 압박 때문이었다면 지금의 그들은 진명의 넓은 도량에 진심으로 탄복하고 있었다!“어르신, 아닙니다. 어서 일어나세요!”“여러분께 한 가지 충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잘못을 많이 저지르면 반드시 화를 불러올 것이니 앞으로는 자중하시길 바랍니다!”진명은 손을 뻗어 안씨 어르신을 일으켜 세웠고, 이내 안태광과 나머지 안씨 가문의 사람들도 자리에서 일어났다..“진 선생, 걱정하지 말게나. 우리 안씨 가문은 반드시 자네의 가르침을 명심하겠네.”안씨 어르신이 대
“어르신, 전 사장은 안씨 가문의 사람이니 안씨 가문의 뜻대로 처리하세요.”진명은 말을 하면서 안씨 어르신을 쳐다보았다. “그래, 알았네!”안씨 어르신도 마음속으로 전 사장에 대해 앙심을 품고 있었다. 만약 전 사장이 겁도 없이 진명을 건드리지 않았다면 안씨 가문은 진명과 충돌하지 않을 것이고 큰 손실도 입지 않았을 것이다.진명이 말하지 않아도 안씨 어르신은 전 사장을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었다.“여봐라, 이놈의 사지를 부러뜨려 밖에 내던지거라!”안씨 어르신이 손짓하자 뒤에 있던 두 명의 고수가 성큼성큼 걸어 나와 험악한 얼굴로 전 사장을 붙잡았다.“아악...”순식간에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두 명의 고수는 전 사장의 사지를 부러뜨린 후 그를 끌고 나가 던져 버렸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주 비서는 가슴이 벅차올라 오랫동안 마음을 가라앉힐 수가 없었다. 처음에 그녀는 전 사장한테 모욕당하고 자신의 결혼과 행복은 모두 전 사장에 의해 짓밟히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별 볼 일 없는 작은 화장품 회사의 대표 진명이 그녀를 위험에서 구해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또한 전 사장의 배후에 있던 가장 강력한 후원자 안씨 가문마저도 그를 건드릴 수 없고 심지어 진명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 줄은 몰랐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놀라움에 어안이 벙벙해졌다!“주 비서님, 오늘부터 당신이 안진 기업의 대표에요. 이 회사를 당신한테 맡길 생각입니다.”진명은 웃으면서 말을 했고 그의 중후한 목소리에 주 비서는 그제야 정신이 돌아왔다. “네?”“진 대표님, 절 회사 대표로 승진시키겠다는 말씀인가요?”주 비서는 깜짝 놀라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네, 맞아요!”진명이 고개를 끄덕였다.안씨 가문에서 안진 기업을 그한테 넘겨주었으니 그는 회사의 인원에 대해 다시 조정할 생각이었다. 안진 기업에서 그가 알고 있는 사람은 주 비서밖에 없었다. 게다가 전에 주 비서의 태도가 겸손하고 친절했던 모습은 그한테 좋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하여
호텔의 프레지던트 스위트룸 안.임아린과 박기영은 술에 취한 진명을 부축해 방으로 들어왔다.늦은 시간이라 임아린만 남아 술에 취한 진명을 돌보기로 했고 박기영은 먼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진명을 침대에 눕힌 후 임아린은 수건을 가져와 진명의 얼굴을 닦아주고 그의 외투와 신발을 벗겨주었다. “진명 씨, 잘 자. 나도 이제 자러 잘 거야.”임아린은 얇은 이불을 진명에게 덮어준 뒤, 몸을 돌려 자리를 뜨려 했다.그러나 그녀가 미처 발을 내디디기도 전에 진명이 갑자기 그녀의 가녀린 팔을 붙잡았다.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뒤돌아보았고 눈을 뜨고 있는 진명은 전혀 취기가 없어 보였다!“진명 씨, 취하지 않은 거야?”임아린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당연하지!”“나 정도 레벨이 되면 이런 술은 아무리 먹어도 취하지 않아.”진명은 웃으며 말했다.“근데 왜 취한 척한 거야?”임아린은 흠칫하더니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술에 취한 척하지 않으면 네가 날 보살펴 줄 일도 없잖아?”진명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번, 임아린과 하룻밤을 보낸 이후로 진명은 하소정의 상처를 치료하느라 임아린과 보낼 시간이 없었다. 이번에 해성시로 오면서 그는 호텔 방 2개를 잡을 생각이었다. 하나는 그와 임아린이 쓰고 하나는 박기영한테 쓰라고 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수줍음이 많은 임아린은 박기영이 옆에 있자 진명한테 굳이 방 세 개를 잡으라고 했다. 당연히 진명은 그게 못마땅하였고 그래서 이런 수작을 부려 임아린을 방에 남겨둔 것이었다. “진명 씨, 뭐 하는 거야?”임아린은 흠칫하더니 이내 진명의 뜻을 알아차리고 얼굴을 붉혔고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은 참으로 매혹적이었다. “뭐할 것 같아?”“아린아, 시간도 많이 늦었는데 얼른 자자!”진명은 말을 하면서 임아린의 하얀 팔을 끌어당겼고 임아린은 그의 품 안에 안기게 되었다. “어떻게 이래?”“기영 씨가 알면 어쩌려고...”얼굴이 빨개진 임아린은 발버둥 쳤지만 진명의 따뜻한 품 안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