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아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임아린에게 다가가 친근하게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저는 여행 비제이 진아라고 해요. 정말 아름다우세요, 실례가 안된다면 같이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그건......”임아린은 낯선 사람과의 교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상대방의 태도가 매우 열정적이고 악의가 없어 보였다.그녀는 약간 망설이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마지못해 동의했다.두 사람이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줌을 당기자 팬들은 가까이서 보이는 그녀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고 느꼈다.“우와, 존예, 몸매랑 분위기도 갓벽!”“고대 4대 미인도 비비지 못할 듯!”“진아, 로켓 두 개 선물할 테니 이름이 뭔지 물어봐, 인스타나 전번 같은 연락처를 알아내면 로켓 몇 개 더 보낼게!”“나도, 연락처 알아내면 로켓 두 개 보내겠음!”......흥분한 팬들은 댓글 창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댓글 창은 바로 선물들로 도배되었다!진아는 더욱 흥분하였다. 팬들이 요 몇 분 동안 보낸 선물은 그녀의 며칠 수입과 맞먹었다. 그리고 많은 팬들이 연락처를 알아낸다면 로켓이나 비행기와 같은 고가의 선물을 보낸다고 말했다.이 선물들은 모두 합치면 적어도 그녀의 한 달 수입과 맞먹을 것이다!“언니,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제 팬분들이 언니를 너무 좋아해서 그러는데 인사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리고 연락처도 남겨주세요.”진아는 웃으면서 말했다.“죄송해요, 관심 없어요!”임아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함께 사진을 찍은 것도 사실 그녀의 한계였다. 연락처는 그녀의 프라이버시이니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공개할 수는 없었다.웃음을 머금던 진아의 얼굴이 굳어졌지만 포기하지 않으며 말했다.“언니, 제 팬들이 언니를 너무 좋아하는데 왜 거절하는 거죠......”“연락처를 팬분들께 알려주시면 저희는 친구가 되는 거고요, 나쁠 게 하나도 없잖아요.”진아의 옆에 있던 남자가 흥분한 눈빛으로 임아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임아린과 같은 여신은 평소에
진아의 파트너가 웃으며 사과했다.“아니, 저희가 다른 뜻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화를 내세요!”진아가 겁먹은 기색 하나 없이 콧방귀를 뀌었다.진명의 키는 그녀의 남자친구보다 컸지만 마른 체격이었기에 그녀의 남자친구의 체구가 훨씬 건장해 보였다.만약 진명이 정말로 싸우고 싶은 거라면 분명 남자친구의 상대가 아니었다.그러니 그녀는 두려울 게 없었다!“다른 뜻이 있든 없든 간에, 어쨌든, 당장 비켜요!”“만약 계속해서 조른다면 각오하셔야 할 겁니다!”진명은 노발대발하며 상대방에게 으름장을 놓았다.“진명아, 됐어, 저 사람들 확실히 악의가 없었어, 그냥 가자.”임아린은 진명의 팔을 잡아당겼다.순간 진명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나서는 모습이 멋있고 남자다워 보였다. 그녀는 왠지 모르는 달콤한 느낌을 받았다.진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상대방에게 경고의 눈빛을 보낸 후 돌아서서 임아린과 함께 떠났다.“어이없어!”“선물들이 다 물거품이 됐잖아!”진명과 임아린이 사라져가는 뒷모습을 보며 진아는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렸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맞아!”“저놈은 생긴 것도 별로고 몸도 나보다 왜소해,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저렇게나 예쁜 여자 친구를 만나다니!”파트너는 질투 가득한 얼굴로 있었다. 그는 진명을 임아린의 남자 친구로 착각하고 마음이 쓰라렸다. 그는 인정하기 싫었다.라이브 방송을 보는 팬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비록 진명은 훈훈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지만 임아린 같은 여신과 어울릴 정도는 아니었다.예쁜 꽃에 “똥파리”가 꼬인 것 같았다.팬들은 진명의 행운을 감탄하면서도 그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로 가득 차 있었다.“그게 할 말이냐!”“저 사람 저렇게나 날뛰는데, 왜 방금 혼내주지 않은 거야!”“네 찌질한 꼴 좀 봐, 설마 겁먹은 건 아니겠지!”진아는 남자 친구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찌질하다니, 잠시 반응을 못했을 뿐이야......”“다음에 만나면 아예 때려눕힐 거라고!”남자 친구의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진명을 만난 이후로 그녀의 얼굴에는 웃음이 점점 많아졌다.아마 진명이 함께 있어줘서 그녀 마음속의 외로움을 덜어준 것 같았다.어쩌면 그녀는 진명을 한희정과 같은 절친으로 여겼을지도 모른다. 진명 앞에서의 그녀는 모든 가면을 벗고 아주 편안하고 진실한 모습으로 살고 있었다!등산은 체력을 매우 소모하는 일이다.대부분 사람들은 산기슭 번화한 곳에만 머물렀고 정작 등산을 원하지 않았다.젊은 커플들이나 무리 지은 젊은이들이 가끔 보였지만 산기슭보다는 인적이 훨씬 드물었다.진명과 임아린은 웃고 떠들며 산 중턱까지 올랐다. 하지만 그들은 뒤에 음흉한 그림자 네 개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산 중턱에는 넓은 공터가 있었는데 등산객들이 휴식을 취하며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정자가 여러 개가 있었다.이곳을 분계점으로 위로 올라갈수록 산이 더욱 가팔라지기 때문에 일반 등산객들에게는 위험했다.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이곳에서 멈춰 정자에 앉아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감상했다.“아린아, 계속 올라갈 거야?”진명이 물었다.“응... 더 올라가자. 운무산 정상에 구름과 안개가 이어지는 기묘한 광경을 볼 수 있다는데, 어떤 모습인지 보고 싶어.”임아린이 머뭇거리며 말했다.운무산 정상은 구름과 안개가 이어져 경치가 아름답고 보기 드문 광경을 하고 있는 걸로 명성이 자자했다.다만 운무산 정상까지의 길이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등산하기가 어렵고 위험했다.평소에는 정상까지의 등반을 금지하였고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연말이 되어서야 안전조치를 충분히 취한 상태에서 전문 산악인과 가이드와 함께 등반할 수 있었다.임아린은 운무산의 명성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정상이 연말에나 개방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알았더라면 진명에게 정상까지의 등반을 제안할 리 없었을 것이다.그녀도 모르는데 진명은 더더욱 알 리가 없었다.“네가 올라가고 싶은 거라면 계속 가자.”진명이 쾌활하게 웃으며 말했다.두 사람은 한시도 쉬지 않고 계단을 올랐다. 그들은
임아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상대방이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을 눈치챈 그녀는 서둘러 진명의 팔을 붙잡고 정상으로 달려갔다.급한 나머지 그녀는 발을 삐끗해 돌계단에서 비틀거렸다.“아린아, 조심해!”진명은 놀랐지만 다행히도 눈치가 빨라 손을 뻗어 임아린의 가늘고 부드러운 허리를 꽉 감싸 안았다.“아파......”그녀는 미끄러져 발을 삐었고 발목에서는 따끔따끔한 통증이 전해졌다.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릴 뻔했다.“아린아, 왜 그래, 어디 다쳤어?”진명은 안색이 변하더니 임아린을 부축하고 긴장된 표정으로 다친 곳을 살펴보았다.“발을 삐끗한 것 같아...”임아린은 창백해진 얼굴로 입술을 깨물며 고통을 참았다.“안돼!”진명은 화가 나서 매서운 눈빛으로 피어싱남 패거리를 쏘아보았다.피어싱남 패거리가 갑자기 나타나 그녀를 놀라게 하지 않았더라면 발을 삐끗했을 리도 없었다!이것 때문이라도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든 없든 간에 쉽게 상대방을 용서할 수 없었다!하지만 지금 진명이 피어싱남 패거리와 결판을 낼 때가 아니다. 그는 임아린에게 다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서둘러 그녀를 안아들었다.임아린이 화들짝 놀랐다. 그는 돌계단에서 뛰어내리더니 길가의 작은 숲을 향해 돌진했다.“도망가는 거야?”“생각처럼 쉽지 않을 거야!”피어싱남은 피식 웃더니 패거리와 함께 빠른 걸음으로 쫓아갔다.돌계단 길의 양쪽에는 푸른 나무가 우거져 작은 숲을 이루고 있었다.이곳의 지형은 다소 가파르지만 나무 뒤에는 부드럽고 가지런한 잔디라 깔려있는 공터가 많았다.상대적으로 이곳은 울퉁불퉁한 돌계단보다 훨씬 안전했다.공터.진명은 임아린이 아파할까 봐 그녀를 조심조심 내려놓았다.이때 피어싱남 패거리가 쫓아와 진명과 임이린을 에워쌌다.“야, 너 달리기 잘 하잖아?”“이제 어디로 도망가게!”피어싱남은 조롱하듯 웃었다. 그들의 눈에 진명은 독안에 든 쥐였다.진명이 미처 대답하기도 전에 임아린이 먼저 나섰다.“당신들 뭐 하자는 거야!”“뭐 하긴? 알잖
임아린이 고개를 숙여 휴대폰은 자세히 보니 역시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그녀는 정말 멍해났다.그녀의 원래 계획대로라면 상대방을 신고하는 것으로 위협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신호가 없다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당신들... 원하는 게 뭐야?”“돈을 원하면 돈을 주겠어. 금액을 말하기만 하면 내가 주겠어.”임아린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최대한 냉정함을 유지하려고 했다.“너처럼 어린 여자가 무슨 돈이 있다고!”“필요 없어!”피어싱남은 웃을 가치도 없다고 느꼈다. 그는 직접 두 눈으로 임아린이 진명의 낡은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 둘은 너무 가난한 나머지 차를 살 돈도 없어 보였다. 아마 손에 돈이 몇 백만 원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게 어디 그들 눈에 차겠는가!“하지만 만약 네가 정말로 이 녀석을 위하는 거라면 아주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야!”“우리와 한 가지만 약속한다면 이 녀석 털끝도 건드리지 않겠어!”피어싱남이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한마디 덧붙였다.“무슨 약속?”임아린이 되물었다.“우리가 이 바닥에서 놀면서 여자를 어떻게 예뻐해 주는지 잘 알고 있거든, 어때, 우리가 예뻐해 줄까?”피어싱남은 사악하게 웃으며 치아를 드러냈다.임아린은 이런 더러운 말들을 견딜 수 없었다. 그녀는 화가 나서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기절할 뻔했다.“닥쳐!”“감히 아린이를 모욕하다니, 너희들 다 죽었어!”진명은 화가 폭발해 두 눈에 핏발이 섰다. 그는 즉시 달려들어 피어싱을 찢어버리고 싶었다.그러나 임아린이 그의 팔을 꽉 잡고 있었다. 그는 임아린이 또다시 상처를 입을까 봐 두려워 감히 힘을 쓰지 못했다.“아린아, 빨리 나를 놓아줘, 빨리 가서 저 더러운 입을 찢어 버리게!”“봐준다고 눈에 뵈는 게 없냐!”“사는 게 지겨운 거라면 우리가 죽여줄게!”“물론, 우리가 진짜로 사람을 죽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우리가 이 바닥에서 몇 년인데, 칼끝에 묻은 피를 핥으며 살아왔다고!”“게다가 여기는 사람도 없으니, 너희를
“어리석은 행동하지 마!”임아린은 화가 난 표정으로 진명을 노려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잘 생각해 봐, 네가 먼저 탈출해서 서둘러 경찰에 신고하거나 임 씨 가문 사람들에게 알린다면 저 자식들이 나를 어떻게 할 수는 없을 거야!”임아린은 갖은 풍파를 겪어왔던 사람으로 이런 순간에도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그녀는 지금의 상황이 두 사람에게 매우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진명이 순조롭게 도망칠 수만 있다면 상대는 진명의 털끝조차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그래, 네 말 들을게, 그러니 좀 놓아줘......”임아린의 말에 진명도 점점 냉정함을 되찾았다.되찾은 냉정함은 도망갈 방법을 생각해 내기 위함이 아니라 임아린에게 잡힌 팔을 빨리 풀기 위함이었다.임아린은 한 손으로 옆에 있는 큰 나무를 잡고 진명을 잡은 다른 한 손을 느슨하게 풀었다.그녀는 한쪽 발목인 삔 상태기 때문에 도망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녀는 모든 희망을 진명에게 걸 수밖에 없었다!“다 죽어!”진명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삐 풀린 야생마처럼 피어싱남의 얼굴을 가격했다.“진명, 너...!”임아린은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그녀는 진명이 탈출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탈출은커녕 오히려 먼저 주먹을 날렸다. 죽음을 자초한 게 아닌가!“멍청한 놈!”“얘들아, 이놈부터 죽이고 보자!”피어싱남은 분노하였다. 그의 손에는 어느새 날카로운 칼이 쥐어져있었다. 그는 칼날을 만지작거리더니 단번에 진명의 발바닥에 겨누었다.진명은 깜짝 놀랐다. 그는 비록 실력이 뛰어났지만 아직 육체가 칼을 받아들인 능력이 없어 급히 다리를 거두었다.이 틈을 타 피어싱남 패거리의 다른 세 명도 모두 진명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진명아, 조심해!”“어서 도망가!”임아린이 절망으로 가득 찬 눈빛을 하고 외쳤다.혼자서 네 명을 상대하기는 무리였다. 그녀는 진명 혼자서 패거리를 당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상대방은 날카로운 무기까지 쥐고 있었다.만약 진명이 이길
온 몸에 뼈가 다 떨어지는 통증이 느껴지며, 가슴 쪽 갈비뼈는 최소 대여섯개가 부러졌다.이것도 진명이 더 잔인하게 손을 쓰지 않아서 다행이지 아니면 네 사람의 생명은 무사하지 못 할 뻔했다.“이게… 이게 어떻게…”눈 앞에 광경을 보고 임아린은 당황했고, 힘껏 눈을 비비며 이 모든 게 사실이라는 걸 믿을 수 없었다.원래 그녀는 진명과 자신이 죽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 할 정도로 진명은 단 몇 초 만에 무기든 악당들을 제압했다.그녀는 깊이 감탄했다.그녀는 드디어 진명이 방금 허세를 떤 게 아니라 자신이 진명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다는 걸 깨달았다.“진명아, 너… 정말 대단하다!”“너 언제 이렇게 대단해진 거야!”임아린은 깜짝 놀라서 다시 한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진명을 훑어봤다.동시에 그녀는 속으로 의심했다. 진명의 실력이 이렇게 좋은데 그때는 왜 납치범들에게 죽을 뻔했으며, 손은총의 경호원들에게 밟혔던 걸까?이것도 너무 이상했다.“그때 널 납치하려 했던 그 납치범들은 너무 고수라서, 내가 방심했더라면 진짜 죽었을지도 몰라.”진명은 얼굴도 안 빨갛고 숨도 안 헐떡이며 말했다.어차피 그는 기술을 전수받은 사실을 임아린에게 설명할 수 없으니 대충 넘겼다.“그래?”임아린은 의심이 가득한 표정이었다.그녀는 예전에 진명을 자세히 조사해봤었고, 진명이 싸움도 못 하고 무술이나 다른 기술을 배우지 않은 걸 알았다.하지만 눈 앞에 사실을 보고, 그녀는 진명을 믿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아린아, 기다려봐. 내가 저 4명 좀 혼내줘야겠어!”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살기가 가득한 얼굴로 피어싱남 무리에게 달려갔다.“다 일어나. 바닥에 누워서 죽은 척하지 말고!”진명은 발을 피어싱남 팔 위에 올려 힘껏 밟았다.남자는 도살장 돼지 같은 비명을 지르며 벌떡 일어나 앉았다.나머지 세명도 똑같이 놀랐고 다들 비명을 지르며 아픔을 참고 비참하게 바닥에서 일어났다.“당신… 어떻게 하려고…”피어싱남은 공포에 질
진명이 움직이지 않자 피어싱남의 무리는 절망했다. 그들은 뒤에 있는 임아린을 보며 생각이 떠올라 얼른 임아린 앞으로 기어갔다.진명은 상대가 임아린을 다치게할까 봐 깜짝 놀랐다. 그는 얼른 임아린 뒤로 가서 그녀를 보호하며 남자들을 더 차가운 시선으로 보았다.“예쁜 누나 살려주세요. 방금은 저희가 잘못했어요. 저희가 사과드릴게요…”“제발 자비를 베푸시고 저희를 한번만 살려주세요…”네 남자는 임아린을 향해 용서를 구했다.임아린은 그래도 여자이니 상대가 적인 걸 알아도 어느 정도 동정하는 마음이 들었다.“진명아, 됐어. 빌었으니까 용서해주자. 저 사람들 이번 한번만 봐줘.”임아린이 말렸다.“아린아, 이렇게 쉽게 봐주면 안돼!”“이런 사람들은 사회의 악이야. 만약 이번에 놓아주면, 다음에는 더한 짓을 할지도 몰라!”“그럼 우리는 이 사람들에 범죄에 가담한 거나 마찬가지라고!”진명은 단호한 얼굴로 말했다.사실 그도 사람을 죽이고 싶진 않았지만, 악당들을 내버려두고 싶은 마음은 더더욱 없었다.그는 갈등했고,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랐다.물론 그도 이들을 경찰에 넘길 생각도 했었다. 이들은 그와 임아린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았으니 경찰에게 넘겨도 최대 10일 정도의 구금을 당할 것이다.그건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임아린과 진명의 대화를 들으며 남자 넷은 아직 이 일을 바로잡을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 속으로 기뻐했다. “대인배 두 분, 저희 좀 살려주세요. 오늘 이후로 모든 잘못을 바로잡고 새 사람이 되겠다고 맹세할게요. 제발 다시 태어날 기회를 주세요…”“그래, 네가 한 말은 지켜!”“만약 앞으로 나쁜 짓 하다가 또 나한테 걸리면, 절대 쉽게 넘어가지 않을 거야!”임아린이 차갑게 말했다.그녀는 그냥 한 말이 아니었다. 임씨 가문이 강성에서의 세력과 영향력을 생각하면, 이 남자들이 계속 악행을 저지르면 임씨 가문에서 개미 밟는 것보다 더 쉽게 그들을 밟아버릴 수 있었다.“절대 안 그러겠습니다, 절대요…”피어싱남의 무리는 계속해서 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