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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3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인공지능 로봇이에요. 강한서가 아직 대량 생산은 하지 않았죠. 마음에 드시면 얼른 주문하셔야 할 거예요. 가격도 한서랑 얘기하면 분명 싸게 해드릴 거예요.”

그녀는 뜸을 들이며 눈치를 살폈다.

“주문하실 거예요?”

“...”

송병천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유현진이 그에게 많은 질문을 한 이유가 결국은 강한서의 로봇을 팔기 위한 것일 줄 상상조차 못 했다.

송병천은 마음이 다소 아팠다. 그는 자신의 순진한 딸이 이렇게 쉽게 속아 넘어갈 줄은 몰랐다.

‘위자료 한 푼도 못 받고 쫓겨났음에도 아직도 강한서 그놈을 도와줄 생각만 해?'

송병천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자 유현진은 자신의 의도가 너무나도 선명하였다고 생각해 마른기침을 내뱉으며 말했다.

“큼, 전 그냥 물어본 거예요.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돼요.”

송병천은 보물 같은 딸을 전대 민망하게 만들 수 없었다. 그가 급히 입을 열었다.

“아니다. 난 지금 몇 대를 주문할까 고민 중이었단다.”

“!!! 다른 곳에도 쓰시려고요?”

유현진이 말했다.

송병천이 답했다.

“집에 하나, 민준이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집에도 하나, 그리고 회사에도 하나 필요할 것 같구나. 그렇게 생각하면 적어도 세 대는 있어야 할 것 같구나.”

유현진은 두 눈을 반짝였다.

“정말로 세 대나 구매하시려고요?”

기뻐하는 그녀의 모습에 송병천도 따라 기분이 좋아졌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일단 세 대만 주문하마.”

유현진은 팔꿈치로 강한서를 찔렀다.

“들었지? 얼른 준비해 드려.”

강한서는 송병천을 힐끔 쳐다보곤 담담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이따 제가 다시 사람을 보내 연락드릴 겁니다. 먼저 계약금의 일부를 선불로 내셔야 할 겁니다.”

송병천이 멈칫하더니 강한서를 보면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계약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궁금한 건, 현진이가 네 로봇을 대신 팔아주었으니 어느 정도 보너스는 지급이 되겠지?”

강한서가 멍한 표정을 짓더니 느릿하게 답했다.

“현진이가 원하면 회사 대표도 현진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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