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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택시 뒷좌석에 앉은 전민수는 앞에서 달리는 차를 보며 앞자리 의자를 손으로 꽉 잡았다. 심장이 미친 듯이 빨리 뛰었다.

그날 밤 그 누나를 본 뒤로 그는 밥도 생각나지 않고 오직 그 누나만 떠올랐다.

그는 원래 포기하려 했었다. 그 누나는 결혼도 했기에 자신이 그런 마음을 가지면 누나에게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알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 그 누나가 더욱 생각났다.

그는 더는 참을 수가 없어 로앤의 책임자를 찾아가 그날 밤의 CCTV를 확인하려 했다. 그 누나가 진짜 결혼했는지 알고 싶었다.

만약 진짜 결혼을 했다고 하면 마음을 접을 생각이었지만 만약 없다면 그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그 누나가 진짜 결혼했는지 알고 싶었다.

하지만 로앤의 책임자는 특별한 일 아니면 그날 밤의 CCTV를 그에게 보여줄 수 없다고 했다. 경찰이 CCTV를 요구했다면 보여줄 수 있었지만 고객들에게 마음대로 CCTV를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조급해진 그는 아주 많은 돈을 내고서라도 CCTV를 확보하고 싶었지만 책임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도 이해는 했다. 로앤은 일반 술집이 아니었기에 돈을 준다고 마음대로 CCTV를 보여주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갖은 방법과 인맥을 동원해서 그날 밤의 CCTV를 보려고 했다. 그 누나의 사진 한 장이라도 좋았다. 하지만 그것도 안 되었다.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였다.

그래서 그는 할 수 없이 매일 로앤에 왔다. 그 누나가 다시 로앤에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로앤에서 기다렸다.

그도 아주 작은 희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해보고 싶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그는 그 누나는 보지 못했지만 그 누나의 결혼 상대를 보게 된 것이었다.

요 며칠 로앤에서 계속 기다린 끝에 그 누나는 보지 못했지만 남편이라는 사람을 보게 된 것만으로도 희망이 다시 보였다.

조그마한 소식이라도 들을 수 있겠는지 그는 얼른 그 사람을 따라갔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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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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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차우미가.. 예전에.. 나상준한테 지갑을 사 줬다고? 언제? 지갑이 아니라 "복주머니" 는 미국 출장가기전에 사 줬었는데 그걸.. 대타 작가가 지갑으로 번역 했나? 가뜩이나 주혜민 일로.. 경찰서 갔다 왔는데 선물 사서.. 복주머니에 넣어.. 차우미한테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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