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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아무런 의지도 없다

그 귀부인은 이 말을 듣고 정신을 차리고 기세를 올려 고개를 돌려 다정을 흘겨 보았다.

“왜? 또 무엇을 하고 싶은 거야?”

“이제 진실이 밝혀졌잖아요?”

다정은 호기심이 많은 듯 귀부인에게 물었고, 귀부인은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우리 아들이 때렸으면 때렸지, 왜, 어린아이가 장난치는 것 가지고. 내 아들도 다쳤는데, 너 설마 내 아들을 학교에서 쫓아내려고?”

귀부인은 입만 벌리면 막무가내였다.

호헌도 울기 시작했는데, 호헌은 쫓기고 싶지 않았다.

“하준 어머니, 나 쫓아내지 마요! 나 앞으로 사람 때리지 않을 거예요!”

호헌이 처참하게 울자, 다정은 어린아이를 난처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하준은 약간의 찰과상만 입었을 뿐 호헌은 얼굴이 찢어지고 얼굴이 부어 고생을 한 셈이다.

“괜찮아, 호헌아, 우리는 더 이상 그들을 추궁하지 않기로 했으니 수업을 계속하도록 하죠.”

원장은 당연히 승낙을 했고, 바로 호헌을 데려갔다.

경찰과 원장은 방을 나와 오늘 일을 의논하러 갔다.

방 안에는 귀부인만 남았고 다정도 있었다.

그 귀부인은 남겨져서 표정이 좀 어색했다.

다정은 눈썹을 치켜세우고 귀부인에게 물었다.

이 말을 듣고 귀부인은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그래, 왜?”

귀부인의 존귀함은 모두 남편이 가져다 준 것이다.

다정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팔을 안고 귀부인을 조롱했다.

“괜히 권세를 믿고 남을 업신여기는데, 설마 사과해야 하지 않겠어요? 아니면 내가 권세도 없고 인맥도 없어서 당신을 어떻게 할 수 없을 거 같아요?”

이 귀부인이 이렇게 날뛰니, 배후에 기필코 세력이 있을 것이다.

귀부인도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여전히 억지로 말했다.

“능력 있으면 한번 해 봐!”

말이 끝나자 귀부인은 콧방귀를 뀌며 이곳을 떠났다.

‘내가 권세를 믿고 남을 업신여기면 뭐가 어때서?’

‘고다정은 평범한 사람이니 날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다정의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귀부인을 막지 않고 조용히 귀부인이 떠나는 것을 바라보았다.

귀부인의 말이 맞았다. 다정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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