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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5화 죽을 때까지 괴롭힐 거야

다음 날 아침 일찍 네 식구는 밥을 먹고 병원으로 향했다.

오늘 고다정은 연구소 첫 출근이기에 두 아이를 외할머니 쪽에 데려다줘야 했다.

두 아이를 맡긴 뒤 여준재는 고다정을 연구소까지 데려다주었다.

다만 차에서 내리기 전 그는 고다정을 붙잡고 걱정스레 당부했다.

“힘들면 휴식하고 몸조리 잘해야 돼요. 안 그러면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으니까.”

“알아요. 준재 씨도 조심해요.”

고다정은 싱긋 웃더니 여준재의 얼굴에 가볍게 입맞춤한 뒤 차에서 내렸다.

“고 원장님께서 오셨군요.”

“오랜만입니다. 몸은 괜찮으세요?”

“고 원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연구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다정을 보고 인사를 건넸다.

고다정도 일일이 인사를 받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잘 냈어요. 참, 제 스승님은 오셨나요?”

“네, 이미 맨 위층 사무실에 계십니다.”

누가 대답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고다정은 고개를 끄덕인 뒤 바로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3분도 안 돼 맨 위층으로 올라온 고다정은 곧바로 성시원의 사무실로 향했다.

똑똑.

“들어오세요.”

성시원의 우렁찬 목소리가 문밖에서 들려왔다.

고다정은 문을 열고 들어간 뒤 활짝 웃으며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

“스승님, 저 왔어요.”

말이 끝나기 바쁘게 옆에 앉아 있던 채성휘에게도 인사했다.

“채 교수님도 여기 계셨네요.”

고다정의 뜨뜻미지근한 말투에서 채성휘는 단번에 그녀가 지금 자신한테 불만이 있다

는 걸 알아챌 수 있었다.

그는 어이없지만 그래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보였던 성시원이 먼저 물어봤다.

“둘이 싸웠어?”

“싸우고 싶은데, 아니 그냥 대판 주먹다짐이라도 하고 싶은데 아쉽게도 제가 여자라서

요.”

고다정은 가볍게 코웃음을 치며 채성휘에 대한 불만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채성휘는 멋쩍은 듯 코를 긁적이며 연신 해명부터 했다.

“저도 부모님께 이미 말씀드렸어요.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요. 그

리고 은미 씨한테도 사과했고요.”

그의 말을 듣고 성시원은 단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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