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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송연아가 없으니 백수연은 기분이 너무 좋았다.

송씨 가문의 재산은 이제부터 그녀 아들의 것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아들의 재산은 그녀의 재산이기도 했다.

“의사 선생님 말씀에 따라 당신이 먹을 수 있는 고기와 야채를 잘 섞은 음식을 만들어 왔어요. 많이 드셔야 해요. 그래야 더 빨리 나아지죠.”

백수연이 말했다.

송태범은 평소와 같이 일어났다.

백수연은 살며시 다가와 그를 부축했고, 그가 편안하게 기댈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베개를 뒤에 놓아주었다.

“태범 씨, 연아가 사라졌다고 들었어요.”

백수연은 송태범에게 그릇을 건네며 말했다.

송태범은 즉시 그녀를 돌아보았다.

백수연은 그의 눈빛을 보고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날 그렇게 쳐다봐요?”

송태범은 자신이 지나치게 흥분한 것을 알아차리고 그녀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말을 돌렸다.

“오늘 국이 맛있던데, 오래 끓였지?”

“맞아요. 몇 시간 동안이나 끓였어요. 맛있으면 많이 먹어요.”

백수연은 송태범에게 국을 따라주며 다시 원래 화제를 끄집어냈다.

“연아가 이렇게 갑자기 사라진 거 보면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죠?”

송태범은 백수연을 바라보았다. 이제 송연아가 증명할 필요가 없었다. 백수연의 말만으로 그녀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녀는 평소에도 송연아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 그녀는 계속 송연아를 언급했다.

“연아는 잘 있어. 무슨 일이 있다는 거야? 지난번에도 몇 달씩 사라졌잖아. 또 어딘가에 숨어있을지도 모르지. 왜 그런 걸 신경 써?”

송태범은 겉으로는 침착해 보였지만 그의 말투에는 냉정함이 숨겨져 있었다.

송연아의 말이 사실인 것 같았다.

백수연은 정말 송연아를 해치려고 했다.

“걱정돼서 그러죠.”

백수연은 그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정말 연아한테 사고라도 난 거면 이제 미래를 위해 계획을 세워야죠.”

“무슨 뜻이야?”

송태범은 그녀를 노려보며 물었다.

“내 말은, 이제 당신의 후계자는 예걸이뿐이니까 딸만 생각하지 말고 아들을 좀 더 신경 쓰라고요. 시집간 딸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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