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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2화

안이슬은 주방으로 돌아가 계속 이유식을 만들었다.

샛별이는 잠든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금방 깼다.

안이슬이 말했다.

“조금 더 자야 하는데.”

심재경이 말했다.

“나 샛별이 안고 싶어.”

안이슬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서 샛별이를 깨운 거야?”

“울지 않았어.”

심재경의 대답에 안이슬은 어이가 없었지만 별말을 하지 않았다.

마침 이유식이 완성되었으니 샛별이가 배고플 때 먹일 수 있었다.

그 후 며칠 심재경은 매우 바삐 보냈다.

결혼식 날짜를 골라야 했고, 예식장을 보러 가야 했고, 또 안이슬을 데리고 웨딩드레스도 골라야 했다...

그렇게 많은 준비를 하며 시간이 유유히 흘러갔다.

송연아가 청첩장을 받았을 때는 벌써 보름이 지난 후였다.

심재경은 거의 모든 준비를 마치고서야 청첩장을 돌렸다.

송연아는 두 사람의 관계가 회복했다는 걸 알았지만 두 사람이 이렇게 빨리 결혼식을 올릴 줄은 몰랐다.

“엄마, 또 귀국하실 거예요?”

찬이가 물었다.

찬이는 괜찮았지만 윤이는 지금 송연아 껌딱지였다. 이제 말도 점점 많이 할 뿐만 아니라 보다 정확하게 의사 표현을 할 수 있었다.

“엄마, 엄마...”

송연아는 윤이를 품에 안고는 강세헌을 바라봤다.

“세헌 씨도 나랑 같이 돌아갈 거예요?”

강세헌과 심재경은 워낙 가까운 사이라 그도 당연히 돌아갈 것이다.

찬이가 깜짝 놀란 얼굴로 물었다.

“아빠도 귀국하실 거예요? 그럼 저도 같이 갈래요.”

송연아가 찬이를 보며 말했다.

“아까는 아무렇지 않아 하더니?”

찬이가 웃으며 말했다.

“엄마가 혼자 귀국하신다면 제가 따라간다고 해도 저를 안 데려갈 거잖아요. 하지만 아빠도 귀국하신다면 저를 데려갈 거죠? 엄마, 아빠는 저를 혼자 여기에 내버려두고 가실 수 있겠어요?”

“...”

송연아는 말문이 막혔다.

‘얘가 언제부터 이렇게 말 잘하게 되었지?’

“너 몇 살인데 말을 이렇게 잘하는 거야?”

송연아가 그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찬이는 아프지도 않은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아빠, 저 데리고 가실 거죠?”

강세헌은 청첩장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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