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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1화

“긴장 풀어, 요즘 우린 계속 같이 있었잖아. 어제랑 같은 일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을 거야, 그들이 널 죽인다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박이성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걔는 아직 네가 몰래 도범에게 독극물을 먹인걸 몰라. 만약 알게 된다면 아마 그 자식은 앞 뒤 안 가리고 너한테 달려들겠지.”

“뭐? 그럼, 그 약은 이미 도범이 마신 건가?”

이 말을 들은 성경일은 내심 기뻤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도범이 죽기만을 바래왔다. 박시율을 호시탐탐 노리는 그였으니까.

솔직히 도범이 촉이 좋은 편이라 장소연이 잘 해낼 수 있을지 의심을 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녀는 예상밖으로 완벽히 임무를 수행했고 발각되지도 않았다.

“그래! 어때, 성도령, 아직도 내 실력이 의심스러운가요?”

장소연은 성경일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말했다.”이렇게나 기쁜데 나한테 뭐라도 챙겨줘 야하지 않나요?”

성경일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시간 나는 대로 밥 한끼 거하게 대접하지.”

“분명 약속했어요, 잊으시면 안돼요!”

장소연은 내심 기뻐하며 생긋 웃어 보였다.

“참, 대체 어떻게 한거지? 지금 한지운은 아직 이 소식을 모를 텐데 내가 가서 알려줘야겠어. 이걸 알면 그 자식이 얼마나 기뻐할지 몰라!”

성경일은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그래, 어떤 일이 있었냐면…….”

장소연은 침착하게 상황설명을 했다.

“좋아!”

성경일이 이 말을 듣고는 무릎을 탁 치며 말했다.

“그럼, 도범은 아직도 자신이 중독 된 것을 모르는 건가? 하하하, 어찌 죽음을 눈앞에 두고 아무것도 모른단 말인가! 한 달 뒤 도범이 어떻게 죽어가는지 같이 지켜봅세.”

침대에 누워 있던 박이성은 그제서야 웃으며 말했다.

“그래, 성도령, 도범이 말했지 않나, 박시율한테 도시 전체를 뒤흔드는 생일파티를 선물하겠다고. 그리고 마침 그 날이 도범의 제삿날이 될 것이야, 우리가 항상 꿈꿔왔던 바로 그날이지. 박시율의 생일이 곧 그의 제삿날이라니, 하, 상상만으로도 짜릿해!”

“참 아이러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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