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천은 마른침을 삼켰다. 그는 혹시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었다. 한 번에 준장급 군인 세 명이나 오다니. 그것도 무려 준장급이었다. 전쟁터였다면 감히 대적할 자가 없는 인물들이었다. 적어도 수천에서 수만 명의 부하를 거느리는 사람들이었다!그런 사람들이 자신의 칠순 생신을 축하해 주러 왔다니!“박이성 도련님 어쩝니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지 않을 거라면서요?”도범이 여유롭게 웃으며 말했다.“하하 누가 뭐래도 그 200 테이블을 절대 채울 수 없을 거야!”박이성 역시 큰 소리를 치며 웃었다. 그는 방금 도범은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 두 준장은 아마 홍희범의 지인이라서 그를 따라왔을 것이다.“성 씨 가문 가주님께서 가족분들과 함께 박 씨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드리러 오셨습니다!”“한 씨 가문 가주님께서 가족분들과 함께 박 씨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드리러 오셨습니다!”“왕 씨 가문 가주님께서 가족분들과 함께 박 씨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드리러 오셨습니다!”곧이어 대문 쪽에서 또다시 연속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 이류 가문이 드디어 도착한 것이다.세 명의 가주가 세 아들과 가족들 중 지위가 높은 몇몇 사람들을 데리고 왔다. 단번에 열 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들어오게 되었다.그들의 보디가드들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정말 다들 와주셨구나!”세 가주가 도착한 모습에 박진천 역시 속으로 놀라워하고 있었다. 원래는 세 도련님만 올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가주까지 대동하여 올 줄이야!박진천과 박준식은 곧바로 다가가 그들을 맞이했다.그 뒤로도 계속하여 축하하러 온 사람들이 들어왔지만 대부분은 이미 예상했던 인물들이었다.도범이 말했던 그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하하 도범이 너 아까 제법 자신 있어 보이던데? 봐봐 고작 몇 명이나 왔나. 네가 호언장담했던 200 테이블을 채울 사람들은? 설마 공기로 채우려고?”박이성이 도범을 비웃으며 말했다.“아직 시간이 이르잖아? 축의금을 받을 시간도 되지 않았어.
박 씨 어르신이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박이성이 정말로 신경 써서 자신을 위한 선물을 골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기타 박 씨 가문 사람들도 속속들이 다가와 어르신한테 선물을 건네기 시작했다.물론 그들이 준비한 선물은 박시연과 박이성이 준비한 것만큼은 아니었다. 하지만 적어도 몇백만 아니면 2, 3천만 원에 상당하는 값비싼 물건들이었다.“어르신 현재 여기 계신 분들이 갖고 오신 선물들은 다 기록했습니다. 이제 저희는 대문 쪽에 가서 기록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따가 또 선물을 가져오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선물을 기록하던 사람이 먼저 와있던 사람들의 선물을 다 기록한 후 일어서며 말했다.“도범이 너는 멍청하게 거기 서서 뭐 하니? 선물을 건네지 않고?”나봉희는 도범이 전혀 움직을 생각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정색하며 물었다. 도범 이놈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여태 선물을 꺼내놓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그러게 말이에요. 매형 설마 준비 안 한 건 아니죠? 빨리 안 꺼내고 뭐해요?”박해일 역시 참지 못하고 재촉했다.“도범이 너 우리 사이의 약속을 잊지 마. 오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당장 박 씨 가문에서 나가야 할 거야!”박이성은 행여 도범이 약속을 잊을까 봐 굳이 옆에서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안 잊었어. 내가 약속을 지키면 이 집안 사위로 인정하고 내 신분을 받아들이는 거였잖아. 안 그래?”도범이 피식 웃었다.“그래요 맞아요. 어서 꺼내 놓죠. 수십억 원에 상당하는 선물을 말이에요!”박시연이 생글생들 웃으며 말했다.“두 손에는 아무것도 들려있지 않는 걸 보니 몸에 지니고 있나 보네요. 도대체 어떤 물건이기에 호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작으면서 그렇게 비싸다는 거예요?”사람들이 도범에게 선물을 내놓으라고 재촉하는 모습에 왕호와 한지운 그리고 성경일까지 자연스럽게 구경하러 모여들었다. 그들은 도범이 선물을 내놓지 못해 쫓겨나는 그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소문에 의하면 도범이 네가 저기
도범의 말에 박이성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누가 봐도 도범이 저 망할 놈이 일부러 자신에게 망신을 주려고 저러는 게 분명했다.하지만 곧바로 그는 망신 한 번 당하는 것 정도는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오늘 도범을 이 집안에서 쫓아낼 수만 있다면 모든 게 다 괜찮았다.그가 픽 냉소를 짓더니 말을 이었다.“그건 내가 당당하게 승부를 인정했다는 것밖에 설명하지 못해. 그게 뭐 어때서? 신발 한 번 닦았을 뿐이잖아?”“190억이라고? 그렇게 비쌌다고 저게?”박시연은 오히려 그가 말한 가격에 헉하고 숨을 들이켰다.“하 당신 할아버지 생신 선물 가격을 높이려고 그렇게 아무 숫자나 막 불러도 되는 거예요?”“글쎄 저 집이 그만한 가치를 하는지는 둘째치고, 확실히 저는 그 가격을 주고 낙찰받았습니다. 믿기 어려우면 거기 한지운 도련님과 성경일 도련님한테 물어보시죠. 그날 저 두 분도 거기에 있었으니까!”도범이 태연한 표정으로 답했다.“성경일 도련님, 한지운 도련님. 정말 저 사람이 그 돈을 주고 저 집을 샀어요? 한낱 데릴 사위가 5년간 군 생활을 해서 그 큰돈을 벌었다고요? 전 안 믿어요!”박시연은 인정하지 않았다. 자기도 그만한 돈을 쓰지 못하는데 한낱 데릴 사위 놈이 자신보다 더 우위에 있다는 사실을 그녀로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었다.“확실히 저놈은 그만한 돈을 쓴 것이 맞습니다. 그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 사실 저 집은 박이성 도련님이 어르신 생신 선물로 드리려고 마음에 두고 있던 집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경매장으로 가게 되었는데 거기에 도범이 있을 줄은 몰랐죠……”성경일이 웃으며 그제야 사건의 전말을 털어놓았다.“두 사람 모두 그 별장을 원했었기에 내기를 했죠. 진 사람이 상대방의 신발을 닦아주기로. 결국 박이성 도련님이 졌고 도범이 저 집을 낙찰받게 되었죠!”곁에서 듣고 있던 나봉희는 너무 화가 나 얼굴이 새파래질 정도로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도범이 저놈은 너무 돈 낭비가 심했다. 박이성이 빼앗으려고 했으
그런데 오늘 또 이런 얘기가 들려왔다. 게다가 도범이 정말 다른 여자에게 몸을 내어주고 별장을 사 온 거라면 이것보다 창피한 일도 없었다.나봉희는 그 여자가 누구인지 나이는 얼마나 많은지, 혹시 다 늙은 할머니는 아닌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무슨 소리 하는 거야? 저 사람들이 헛소리하는 거에요."도범이 웃으며 말했다."인정 안 하는 것 봐.”성경일이 웃으며 다시 말했다."우리가 저번에 사진도 찍었어."박 씨 어르신은 그 말을 들으니 더욱 영문을 알 수 없어 박이성에게 물었다."이성아,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무슨 경매장? 돈 많은 여자는 또 뭐고."박이성은 그제야 저번에 있었던 일을 박 씨 어르신에게 알려줬다. 물론 이번에 도범이 그 단독 별장을 샀다는 얘기도 털어놓았다.그 말을 들은 어르신의 안색이 점점 보기 싫어졌다. 결국 그가 새파래진 얼굴로 물었다."도범, 어디에서 그 190억이 생겨서 별장을 산 거야? 그것도 용 씨 집안이 월급을 미리 주지 않은 상황에서. 그럼 가능성은 딱 하나, 그 돈 많은 여자가 줬다고 볼 수밖에 없겠지."말을 하던 어르신이 맞은편의 별장을 가리키며 말했다."선물도 좋고 별장도 마음에 들지만 만약 정말 여자한테 몸이나 팔면서 번 돈으로 산 거라면 나는 받지 않을 거야, 그 집으로 들어가서 지낼 일은 더더욱 없을 거고, 나는 더러운 걸 싫어하는 사람이니까. 물론 네가 우리 박 씨 집안의 사위라는 것도 인정하지 않을 거다, 그건 우리 집안 체면을 깎아먹는 일이니까.""그러니까, 얼른 꺼져. 여기에서 우스운 꼴 그만 보이고.""몸 대주는 여자나 찾아가.""저 쓰레기 사위가 어르신께 선물을 하기 위해 몸을 팔 줄은 몰랐네. 쯧쯧."박 씨 집안의 친척들이 화가 나서 수군거렸다."도범, 정말 너무 실망이야!"박영호도 화가 나서 말했다. 그는 오늘 도범이 정말 어르신께 선물을 드리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은 뒤에 자신들도 다시 박 씨 집안의 별장으로 돌아와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맞는 말이긴 하지, 5년 동안 전쟁터에 있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 듣기론 어떤 사람은 한 달도 못 버티고 죽는다고 했어.""맞아, 1년 버티면 꽤 오래 버틴 거지, 그런데 도범은 5년이나 있었으니 실력이 만만치 않을 거야. 무슨 직급이 있는 게 분명해."점점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기 시작했다."요즘 네가 쓴 돈 내가 알고 있는 것만 해도 200억이 다 되어가는데, 이번 190억까지 합쳐서."박이성이 웃으며 말했다."만약 그 돈이 정말 네 말대로 나라에서 준 상여금이라면 너 적어도 대대장 급은 되는 거네?""그러니까, 내가 알기론 소대장도 겨우 200억을 받는다고 하던데. 대대장이 소대장보다 조금 많기는 하지만 그래봤자 400억이라고 하던데 너 정말 대대장인 거야?"성경일도 덩달아 나섰다."도범, 네가 정말 대대장이라면 증거 있어? 대장이면 자신의 직급을 증명할 수 있는 명패 같은 게 있다고 들었는데."박 씨 어르신은 당연히 도범이 그 명패를 내놓고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기를 원했다. 그리고 이 돈이 도범 스스로 전쟁터에서 목숨 내놓고 싸운 덕분에 얻은 돈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기를 원했다.그렇게 되면 박 씨 집안은 창피를 당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도범을 영광으로 여길 수 있었다.한편 옆에서 그 말을 듣던 홍희범은 웃음을 참아야만 했다.도범은 명패가 있었지만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그저 평범한 생활을 지내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다.하지만 그 명패를 내놓는 순간, 모든 이들은 그의 앞에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그 명패는 화하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명패였다. 오직 장군만이 가질 수 있는 명패였다.이 명패만 있다면 도범은 마음대로 명령을 내리고 전사들을 거느릴 수 있었다.도범에게 그런 명패를 내놓으라고 하다니, 이것보다 난감한 것도 없었다.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도범이 명패를 내놓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에게 몸을 파는 남자라는 오해를 받게 될 수도 있었다. 그렇다고 내놓자니 신분을 드러내야 했기에 정말이지 난감했다.지
그때 도범이 다시 입을 뗐다."사실 제가 평범한 군인이 아닌 건 확실해요, 심지어 직급도 높고요.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명패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돌아와서도 사실을 말하지 않은 거예요."그가 말을 하다 한숨을 쉬었다."제가 평범한 군인이 아닌데 명패를 내놓지 못하면 다들 큰소리친다고 저를 비웃을까 봐 처음부터 말하지 않은 거예요."도범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할 말을 잃었다."저는 그 말 믿어요."그때 박시율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예전에도 제 남편한테 적어도 몇천만 원은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때는 그저 평범한 군인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도범이랑 같이 지낼수록 제가 잘못 생각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부대에 5년이나 있었고 공을 세웠으니까요. 그리고 몇 십억은 있겠구나 하고 다시 생각했는데 그것도 틀렸어요. 이 별장을 산 걸 보면 대장인 게 틀림없어요, 그것도 대대장인 게 확실해요.""박시율, 너도 말 잘 한다. 네 남편이니까 너는 당연히 저놈을 도와서 말을 하겠지."왕호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별장 하나 샀다고 네 남편이 대대장이라고 하는 거야? 대대장이니까 그런 능력이 있어서 이 별장을 살 수 있었다고 얘기해야 하는 거 아니니? 그리고 지금 자기가 대대장이라고 증명도 못 하는데 우리가 저 말을 믿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그러니까!"그때 한지운도 나섰다."그 돈 많은 여자가 돈을 준 게 맞는지 아닌지 누가 알겠어.""도범, 그 돈이 네 돈이라면 그 여자는 어떻게 설명할 건데? 그 여자를 벌써 두 번이나 봤다고. 저번에는 너 그 여자랑 별장에서 나오는 것까지 내가 봤어."박이성의 말을 들은 한지운이 이때다 싶어 도범을 몰아붙였다."매번 외출할 때마다 마스크를 하고 있던데 다른 사람이 자기를 알아볼까 봐 그런 거 아니야? 그게 무슨 뜻이겠어? 자기 남편이나 아는 사람이 볼까 봐 걱정된다는 거 아니겠어? 그러니까 너랑 그 여자가 분명 이상한 사이라는 걸 설명할 수 있지.""돈 많은 여자? 화나면 너희들 전부 죽일
도범이 우스갯거리가 되기만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6성급 대장 황대성의 등장에 놀랐다."뭐! 황대성도 왔다고!""그렇게 이름 부르면 안 돼, 황 대장님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기분 나쁘게 했다가는 그 사람 주먹 한방에 맞아죽을 지도 몰라.""대박, 6성급 대장이 왜 우리 같은 집안에 온 거지? 정말 생각도 못 했다."박 씨 집안사람들은 황대성의 이름을 듣자마자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황 대장님께서 축의금 120억을 내셨습니다."그때 축의금을 관리하던 한 남자가 말했다."제가 무슨 선물을 사는 게 좋을지도 모르고 어르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몰라서 돈으로 가져왔으니 어르신이 좋아하는 걸로 사세요."황대성이 웃으며 어르신에게 다가가 호탕하게 말했다."황 대장님, 무, 무슨 그런 말씀을 하세요. 여기에 와주신 것만으로도 영광인데요. 다른 사람이 대장님을 초청해도 대장님께서 쉽게 허락하지 않을 거라는 거 압니다. 그냥 오시지, 뭐 이렇게 선물까지 챙겨오셨어요."박진천이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그는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자신의 칠순 잔치에 세 명의 준장이 온 것도 놀라운데 6성급 대장까지 얼굴을 비춰줬으니 말이다."120억이라니, 손도 크구나."사람들이 감탄했다.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이렇게 낭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왕 씨 집안 주인장과 도련님께서 옥팔찌 한 쌍을 선물하셨습니다."머지않아, 또 다른 손님이 도착했다.박 씨 집안의 사람들은 미간을 찌푸렸다. 어떤 이는 도범을 힐끔힐끔 훔쳐보기도 했다.도범이 전에 오지 않았던 집안에서 얼굴을 비출 뿐만 아니라 전신도 올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이 상황으로만 보면 도범이 말이 정말일 것 같았다.방금 전 도착한 왕 씨 집안은 3류 가문에 속했지만 예전에는 박 씨 어르신의 생신잔치에 참석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오늘은 뜻밖에 얼굴을 비췄다."백림 대대장께서 금빗을 선물로 가지고 오셨습니다."그때 손님을 맞이하던 이가 또다시 말했다.그리고 대대장이 자신의 아내와 부모님을
생각지도 못한 집안의 사람들이 속속들이 등장하며 귀중한 선물도 더불어 들고 왔다."도범, 오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올 거라는 거 어떻게 안 거야?"박 씨 어르신이 흥분한 얼굴로 물었다."설마 정말 그 200상을 다 채울 수 있는 건 아니겠지?""할아버지, 일단 그 200상의 돈을 제가 내야 하는지 아니면 박 씨 집안에서 낼 건지부터 말씀해 주세요, 아니면 저도 말 안 할 거예요."도범이 웃으며 말했다."그러니까요, 이 돈을 저희 아들이 내게 할 수는 없죠. 이류 가문의 사람들도 왔고 준장에 대장까지 왔으니 정말 전신이 올지도 모르잖아요."서정이 얼른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그래, 오늘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오든 200상의 돈은 우리가 내마."어르신이 기분 좋게 말했다.도범이 그제야 어르신의 말에 대답했다."많은 이들이 이미 전신이 할아버지 생신에 올 거라는 소식을 들었으니 다른 집안에서도 가만히 있을 리가 없잖아요.""전, 전신이 정말 올 거라는 말이야?"어르신이 놀라서 물었다. 그는 왜 전신이 자신의 칠순잔치에 오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 박 씨 집안과 전신은 잘 알지도 못했다.하지만 전신이 오지 않는다면 준장이나 대장도 오늘 이곳에 올 리가 없었다.마침 옆에서 그 말을 들은 홍희범이 웃으며 다가왔다."걱정하지 마세요, 어르신. 오늘 전신이 반드시 올 겁니다, 제가 그날 전우들끼리 모였을 때, 전신을 만났거든요. 그때 전신께서 오늘 여기로 올 거니 시간 될 때 다들 오라고 하셨어요.""너무 잘 됐네요."어르신이 신이 나서 말했다. 전신이 온다면 박 씨 집안의 체면을 세워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신이 왜 온다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앞으로 이류 가문도 그들을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될 것이 분명했다.이는 박 씨 집안의 명성을 좋게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앞으로 박 씨 집안의 사업이 잘 되면 자연스럽게 더 많은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정말 전신이 온다고?"박이성과 성경일은 그 말을 듣고 나서 멍청하게 서로를 바라봤다. 방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