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율이 도범을 흘겨보다 총 지배인을 보고 말했다.“상여금 6억은 안 받아도 돼요. 하지만 오늘 술값은 무조건 면제해 줘야 합니다!”“맞아요. 총 지배인, 당신들이 자기 입으로 한 말인데 어떻게 그걸 번복할 수 있어요?”한 재벌 2세가 박시율의 온화하고 아름다운 미모를 보더니 그녀를 도와 거들어 말했다.“맞아요. 저 여성분의 남편이 운이 좋았다고는 해도 결론적으로 니엘을 죽인 건 맞잖아요. 이건 마치 게임 속에서 킬스틸하는 거랑 똑같죠. 아무리 딸 피일 때 괴물을 때려죽였다고 해도 그가 때려죽인 게 맞죠. 그럼 당연히 잘난척하는 것도 죽인 사람 몫이 되겠죠!”다른 남자도 나서며 거들었다.“당신들 여기 하루치 매상이 적은 것도 아니잖아요. 사람이 그렇게 쩨쩨하게 굴면 못 써요!”“그러게 말이에요. 이렇게 기본 신용도 안 지키는 술집인데 어떻게 다음에 또 와서 소비할 수 있겠어요?”“그리고 두 번째 경기가 공평했든 불공평했든 아까 그 경기는 당신의 동의하에 시작된 거였잖아요. 당신이 동의를 했으니까 당연히 규칙도 효력이 발생해야죠!”파마머리를 한 미녀가 팔짱을 끼고 말했다.총 지배인의 얼굴 표정이 순식간에 복잡해졌다. 하지만 무려 20억이 넘는 금액이었다. 도저히 그 혼자서 결정할 수 없는 문제였다.“에잇 모르겠다. 아까 만약 저놈이 링에 오르지 않았다면 내 우상인 홍희범 님도 니엘한테 죽은 목숨이었을 거야. 비록 도범이 최후의 일격을 날려서 쓰러트리긴 했지만 그 일격이 결정적인 건 확실하잖아!”왕 매니저가 속으로 한참을 생각하다가 총 지배인한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총 지배인님, 이대로 술값은 면제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우리 멀리 보고 생각해야죠!”총 지배인은 기가 막혀서 하마터면 까무러칠 했다. 이 매니저라는 놈이 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는 거 아닌가. 어떻게 팔이 밖으로 굽을 수 있지?”그가 한참을 고민하다가 답했다.“무려 20억이 넘는 금액이야. 내가 함부로 결정할 수 없어. 그럼 이렇게 해. 내가 우리 사장님한테
도범이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 모습은 여유롭기 그지없었다.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 어이없어하고 있었다. 저놈 저거 너무 여유로운 거 아닌가? 무려 20억이 넘는 금액이었다. 절대 적은 액수가 아니었다. 다수의 사람들은 평생을 일해도 벌기 힘든 금액이었다.우 씨 가문이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아낄 수 있는 만큼 아끼는 게 잘못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저놈은 술값을 지불할 능력도 없는 주제에 감히 20억 원을 우습게 생각하다니,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자신감인지 의문스러울 따름이었다.도범이 시간을 확인하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시간도 빠르네, 이제 곧 11시 반이야. 이렇게 하지, 지금부터 당신들 사장한테 딱 10분만 더 줄 거야. 만약 당신네 사장이 10분이 지나고도 도착하지 못하면 난 돌아갈 거야. 이만 돌아가서 자야 할 시간이거든!”여기까지 말한 도범이 기지개를 한번 켰다.“이러다 내일 출근에 지장이라도 생기면 당신들이 책임질 수나 있어?”순간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말문이 막혔다. 이놈 이거 너무 뻔뻔한 거 아닌가? 먹튀하겠다는 말을 저렇게 담백하게 하다니, 역시 심상치 않은 놈이었다.여기서 관건은 도범이 감히 일류 가문 사람한테 자신의 내일 출근에 지장이 생기면 그 책임을 질 수나 있겠는가고 물었다는 것이었다.“하하 네놈 월급이 얼마나 되는데? 무슨 일을 하고 있어? 한 번 말해보지 그래. 어디 한 번 들어나 보자고. 내가 그 책임을 질 수 있나 없나 말이야!”“총 지배인 월급도 그렇게 높지는 않아. 한 1억 정도랄까? 그러는 네놈은 하루 일당이 어떻게 되는데? 그 일당 내가 주면 될 거 아니야? 하하!”총 지배인이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그는 마치 대단한 우스갯소리를 들은 것처럼 즐거워하고 있었다.“월급이 1억이라면 이미 엄청 대단한 거잖아!”“맞아. 저 총 지배인 생활이 참 좋네!”몇몇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총 지배인 역시 그들의 수군거림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즐기고 있었다.“난 그냥 보디가드
“싸우지 마. 여기 사장이 무려 일류 가문 사람이란 말이야. 만약 저들을 잘못 건드리면 일류 가문을 건드린 거랑 똑같다고!”박시율은 뒤로 물러서기는커녕 도리어 도범을 잡아끌며 걱정되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도범이 쓴웃음을 짓더니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사내들을 한 번 보고 말했다.“여보 지금 상황이 싸우지 않고 끝날 수 있을 것 같아? 저놈들이 주동적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설마 나더러 이대로 그냥 서서 맞아 죽으라는 거야?”박시율은 그제야 이미 늦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총 지배인이 먼저 고용병들을 향해 도범에게 본때를 보여줘라고 지시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맞고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그녀는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당신도 몸조심해. 만약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해도 죽이지는 말고. 그러다가 정말로 돌이킬 수 없게 될 수도 있어!”도범이 고개를 끄덕였다.“걱정하지 마. 저 자들은 그냥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자들일 뿐이니까 당연히 나도 죽이지는 않아.”“거기 두 사람 지금 콩트 찍어? 이 상황에서 아주 합이 딱딱 맞는 게 우리 앞에서 연극이라도 하는 거야 뭐야?”검은 옷을 입은 장정 하나가 히죽거리며 말했다.“뻔하잖아. 저렇게 하면 우리가 겁이라도 먹을 줄 알았겠지. 하하 너 정말로 자기 실력으로 니엘을 죽였다고 생각하는 거야? 넌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야. 마침 니엘이 중상을 입었을 때 최후의 일격을 날렸을 뿐이지!”다른 한 놈이 거들며 나섰다.그리고 또 다른 놈이 입꼬리를 씩 올리더니 말을 이었다.“내 생각에는 홍희범 중장이 어떤 어마어마한 권법을 쓰는데 이 권법의 효력이 공격을 가한 후 잠시 동안은 상대방의 몸속에 힘이 잠겨있는 거야. 때문에 상대방도 처음에는 상처가 심하지 않아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거지. 그런데 얼마간 시간이 흐르게 되면 이 힘이 몸의 어느 한 곳에서 응축되고 그때 효력이 발생하게 되는 거야. 그래서 니엘의 몸이 나중에서야 폭발하게 된 거지!”여기까지 말한 그가 잠시 침묵하더니
도범은 연속 발차기로 달려드는 두 사람을 날려버렸다. 묵직한 소리와 함께 그들이 바닥에 떨어졌다.“퍽 퍽!”그가 주먹을 두 번 휘두르자 다른 두 녀석 역시 날아가 버렸다.하지만 곧바로 그들은 다시 몸을 일으키면서 일어났다.“역시 저놈은 홍희범보다 한 수 아래였어!”누군가가 소리쳤다.“맞아. 홍희범 정도의 실력이었다면 저 다섯은 절대 다시 일어나지 못했을 거야. 적어도 각혈 정도는 했을 거라고!”이혜민도 거들며 말했다.“도범 저놈은 아까 그저 운이 좋았던 것뿐이야. 괜히 깜짝 놀랐네. 난 쟤가 정말로 대장급 실력을 갖고 있는 줄 알았잖아. 알고 보니 다 허세였어!”“그러게 말이야. 이렇게 보니까 매 순간마다 저놈 진짜 실력이 까 밝혀지고 있잖아!”방민석도 고개를 끄덕였다.“만약 홍희범 중장이 니엘과 그렇게 오랜 시간 대결하지 않고, 상처를 입히지 않았다면 도범 저 자식은 진작 한 방에 죽어버렸을 거야!”“너희들도 함께 덤벼!”총 지배인이 남아있는 장정들을 보고 말했다.“다 같이 덤벼. 설마 다 같이 덤벼서 저놈 하나 못 이기겠어?”“와!”순식간에 가만히 지켜보던 장정들마저 한꺼번에 도범을 향해 달려들었다.“퍽 퍽 퍽!”하지만 아쉽게도 도범한테는 전혀 상대가 되지 못했다. 달려드는 족족 도범에게 맞고 날아가 버렸다. 잠시 후 모든 고용한 용병들이 바닥에서 나뒹굴고 있었고 어떤 이는 각혈까지 하고 있었다.“밥통 같은 것들, 이 많은 사람들이 저놈 하나를 이기지 못한단 말이야?”총 지배인이 분을 이기지 못하고 씩씩거렸다. 그가 주먹을 꽉 쥐고 표독스럽게 말했다.그 모습을 본 도범이 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이 사람들이 밥통이라고 생각되면 네가 직접 오지 그래!”여기까지 말한 도범이 그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큰 소리로 외쳤다.“덤벼 이 자식아!”총 지배인이 기가 막혀 기절하기 직전이었다. 그는 지금껏 그저 앉아서 지시만 내릴 줄 알았지 싸움 같은 건 전혀 할 줄 몰랐다.바로 그때 웬 남자가 뱃살을 출렁거리며
“대박 이제 보니 저놈더러 챔피언 자리를 맡으라는 거였잖아!”드디어 그 의도를 알아차린 누군가가 깜짝 놀라 소리 질렀다.“챔피언 자리를 맡고 있는 게 얼마나 위험한데. 그러다 만약 강자라도 만나게 된다면 정말로 죽는다고! 마음씨 좋은 사람을 만나 목숨만은 보존할 수 있다고 해도 불구자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어!”또 다른 누군가가 곁에서 말했다.“하지만 챔피언은 돈을 많이 벌 수는 있지. 저들은 한 달씩 월급을 계산하는 게 아니라 경기 1회당 얼마씩 계산하잖아. 누군가가 도전장을 내밀어야 시합이 진행되는 거니까!”곁에 있는 사람이 덧붙이며 말했다.“저놈 저거 술값도 면제되고 무려 6억이라는 공짜 돈까지 생겼잖아. 관건은 덤으로 괜찮은 직업까지 찾게 되었어!”방민석은 할 말을 잃었다. 그는 원래 도범이 링에 올라 니엘한테 맞아 죽고 박시율이 그 모습을 보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기대했었다.그런데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이야!“미안한데 난 관심 없어!”“그리고 이런 일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이 술집 영업 정지 당하게 될 테니까!”도범이 어깨를 으쓱하더니 덤덤하게 일러주었다.“하하 농담도 잘 하네. 이봐, 여기는 일류 가문이 관리하는 구역이라고. 일반 사람이 영업 정지를 내릴 힘이나 있을 것 같아?”우천호가 큰 소리로 웃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 다시 물었다.“난 두 번 말하는 걸 즐기지 않아. 마지막으로 묻겠다. 챔피언 자리를 이을 텐가?”“아까도 말했다시피 관심 없어!”도범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말했다.“꼭 이렇게 좋은 말로 할 때 안 듣고 험하게 나가야 듣는 다니까?”우천호가 냉소를 짓더니 손을 휙 들었다.“호야, 가서 반쯤 죽여버려. 그리고 오늘 밤 저놈들이 먹은 술값 한 푼도 모자라지 않게 받아내. 아니면 이곳에서 못 나갈 줄 알아!”“네 사장님!”호야는 애꾸눈이었다. 그가 주먹을 흔들며 앞으로 걸어 나왔다.“보아하니 네놈 실력은 이자들보다 훨씬 위인가 보네!”도범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
“은인분들이 왜 이곳에 있는 겁니까? 오늘 오전 동물원에서는 제가 오해했었습니다. 당신이 의사가 아니라서 당연히 병을 치료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제 아들 다리가 이제 완전히 다 나았어요. 이제 걸을 수도 있고 뛸 수도 있어요!”우천호의 아내가 아들의 손을 잡고 도범의 앞에 서더니 아들에게 말했다.“어서 아저씨한테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해야지. 이 아저씨가 아니었다면 넌 오늘 꼼짝없이 죽을 목숨이었어!”“고맙습니다 아저씨. 아저씨 진짜 대단해요. 저 앞으로 아저씨처럼 강한 사람이 될 거예요!”“아저씨가 호랑이를 혼내주셔서 고마워요. 아니면 저는 거기서 죽었을 거예요!”영이가 존경과 경외의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았다.“뭐?”우천호가 숨을 들이켜더니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여보 저, 저 자가 당신이 말했던 한 손에 백두산 호랑이를 한 마리씩 잡고 있던 그 은인이란 말이야?”우천호는 어찌나 흥분했는지 목소리가 다 떨리고 있었다.“그래 맞아. 이분이 여기에 있을 줄은 몰랐어. 이게 다 무슨 일이야?”우천호의 아내가 바닥에 누워있는 사내들을 보고 의아해하며 물었다.“오해야 오해, 오해가 있었어!”우천호가 그제야 아내한테 차근차근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민망한 듯이 말했다.“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저자가 바로 내가 그렇게나 찾아다니던 은인이었다니!”“맙소사, 백두산 호랑이를 때려잡은 내 우상이 바로 저 사람이었다니!”왕 매니저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초롱초롱한 눈길로 도범을 바라보았다. 그는 너무 기뻐 하마터면 이곳에서 뛰어다닐 뻔했다. 드디어 자신의 우상을 만나게 된 것이다. 이제는 하룻밤 사이에 신용당의 2백 명 부하를 죽인 우상을 보는 일만 남았다.“이럴 수가, 나도 오늘 오후에 전해 들었었어. 어떤 사람이 동물원에서 호랑이 우리에 떨어진 아이를 구했다고. 당시 상황이 엄청 긴박했었다고 들었는데 그 아이가 여기 사장의 아들이었다니!”“그리고 그 아들을 구한 자가 바로 도범이라니!”이혜민 역시 적잖게 놀랐
“맙소사, 무려 200억을 거절하고 6억을 갖겠다고? 저거 바보 아니야?”이혜민이 놀라 소리 질렀다. 그녀는 충격에 휩싸였다.“그러게 말이야. 젠장, 200억이 있으면 남은 평생 돈에 시달일 일도 없을 텐데. 왜 안 가지겠다는 거야? 나였다면 두말없이 덜컥 받았을 텐데!”방민석 역시 너무나 놀라 자신이 꿈을 꾸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들었다.“누가 군인이 아무 쓸모도 없다고 했어? 저 자식은 힘도 세고 전투력도 막강하지, 그리고 맨손으로 백두산 호랑이 두 마리도 제압할 수 있고 말이야. 거기다 운까지 따라 줘. 어떻게 마침 우 씨 가문 가주 형제의 아들까지 구해냈지. 이젠 부자가 될 길만 남았어!”“그런데 도대체 왜 안 가지겠다는 거야?”전대영 역시 멍한 얼굴로 중얼거렸다.“쟤네 가난하다며? 가난해서 20억이 넘는 술값도 못 계산하는데 200억을 거절한다고? 그리고 네 말대로라면 돈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데 그러면 6억 원은 왜 또 가지려는 거야?”전대영의 말에 임여을과 일행들도 의문이 가득해졌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의아해하고 있었고 성경일과 한지운 역시 똑같이 멍한 표정이었다.“시율아 네 남편 바보 아니야? 200억은 싫고 6억은 또 가지겠다고?”성경일이 냉소를 짓더니 이어서 물었다.“지금 너희들이 사는 그 집 좀 봐, 얼마나 낡았어. 지난번 우리들이 갔을 때에도 자칫하면 붕괴 위험 가택으로 선정될 뻔했잖아. 비록 그 후 전문가들이 다시 그 정도는 아니라고 정정하기는 했지만. 하지만 내 생각에는 앞으로 몇 년도 버티지 못할 거야. 200억이 있으면 꽤 큰 저택도 살 수 있을 텐데 도대체 왜 싫다는 거야?”“시율 씨 당신 남편 진짜 바보죠? 머리에 문제 있는 거 아니에요? 어떻게 저런 선택을 할 수 있지?”한지운도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바보는 당신이겠죠!”박시율이 상대를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비록 나도 200억을 갖고 싶긴 하지만 난 내 남편의 선택을 존중해요! 왜냐하면 저 사람 말이 맞거든요. 저이는 보답을 받으려고 사람
또한 도범이는 200억원도 마다했으니 정말 탄복할만한 사람이었다."저 자식은 칭찬받자고 저러는 거야!""흥, 고상한 척 하기는!""가난뱅이 주제에!"이혜민은 아주 내키지 않아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처음에 그녀는 도범이가 니엘에게 맞아 죽을 것이라 생각했고 다음에는 우 씨 집안 사람에게 맞아 죽을 것이라 여겼었다. 하지만 이런 반전이 생긴 것이었다."저 자식은 아침에 개똥을 밟았나, 운이 왜 저렇게 좋아!"성경일과 한지운은 무기력한 표정으로 서로 눈빛을 주고 받았다.곧 그들은 다른 사람과 함께 자리를 떴다.도범이는 미녀 웨이터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다. 그는 현금 1000만원을 꺼내더니 그녀에게 건네주었다."전에 약속했던 팁이에요!""아, 이렇게 많이 줘요? 200만원이라고 하지 않았어요?"미녀 웨이터는 현금을 들고 있지만 이것이 꿈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녀는 처음으로 이렇게 많은 팁을 받아보는 것이다."허허, 저는 200만원 이상 주겠다고 말했어요! 200만원이 아니에요!"도범이는 허허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당신은 좋은 사람이니 많이 받아도 마땅해요!""사장님, 감사합니다!" 웨이터는 감격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눈앞의 남자가 왠지 다른 사람과 달라 보였으며 돈을 안중에 두지 않는 것 같았다.이혜민과 전대영은 이 장면을 보고 모두 당황했다. 도범은 정말 손이 크구나.그들 일행은 곧 1층으로 내려갔다.그들이 나가려고 할 때 문을 지키는 경호원들이 여자 두 명을 밀어내려고 하는 걸 발견했다."나가, 이곳이 어떤 곳이라고. 여기는 술을 마시면서 여자들과 즐기는 술집이라는 말이야. 자선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왜 이곳에 오는 거지?"그 중 한 경호원이 험상궂게 말하면서 여자를 확 밀쳤다."제발 저희를 들여보내주세요. 여기에 부자들이 많잖아요. 저희들은 산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지으려고 해요!"한 여자가 애걸복걸했다.두 여자는 매우 소박하게 있었으며 입술이 너무 말라 갈라져있었다. 외투와 바지는 모두 꿰맨 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