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걱정도 사서 하네!”도범이 성경일을 보며 말했다.“성경일, 적당히 나대, 저번에 우리 집 마당 뜯어버리려고 할 때, 홍희범이 경고하지 않았었나? 그런데도 나랑, 맞서겠다는 거야?”성경일은 자신을 협박하는 도범의 말을 듣더니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조금 걱정되기 시작했다. 도범은 확실히 실력이 대단한 사람이었기에 만약 정말 화가 나서 성 씨 집안으로 쳐들어온다면 장건이라고 해도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너, 너랑 맞서겠다는 게 아니라 그냥 한 소리 하는 거야. 시율이가 너한테 그렇게 잘 대해줬는데 너는 돈을 위해서 이런 짓을 저질렀으니까...”“성 도련님, 지금 저 자식을 무서워하는 겁니까?”성경일의 표정에서 불안함을 알아차린 왕호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그럴 리가요, 제가 저 자식을 무서워 할리가 있겠습니까? 배달이나 하던 놈이 군대 생활 몇 년 했다고 제가 무서워하겠냐고요.”성경일이 자신의 가슴을 치며 큰소리를 해댔다.“하긴, 가죠, 모든 사실이 드러난 뒤에 저놈이 박시율한테 뭐라고 하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왕호와 성경일은 금방 자리로 돌아갔다. 그들은 그저 도범이 정말 돈을 위해 다른 여자에게 스폰을 받고 있는지를 확인하러 온 것뿐이었다.그리고 방금 전 화를 내던 여자를 보면 두 사람의 사이가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었기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저 사람이 박시율 남편이라고? 돈을 위해 저런 일을 하다니!”백은혜가 도범을 한 눈 보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잠시 뒤, 나머지 일류 가문의 사람들도 도착했다.하나는 모용 가문의 도련님, 모용권이었고 하나는 제갈가문의 아가씨 제갈소진, 그리고 우 씨 집안의 주인인 우진이었다.대가족이 등장하자 사람들은 다시 웅성거렸다.용 씨 집안에서도 용천수가 참석했다.용천수는 도범을 발견하자마자 얼굴을 굳혔다.“저 자식이 왜 여기에 온 거야? 옆에 여자는 누구고? 하라는 일은 안 하고 여자랑 데이트하러 온 거야?”용천수는 기분이 언짢았지만 도범을 못 본척하
모용권은 제갈소진을 보니 답답해졌다, 이 여자는 어떻게 점점 살이 찌는 건지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시집이나 갈 수 있을 런지.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려 옆에 앉은 백은혜를 보니 순식간에 기분이 좋아졌다.“네, 알겠습니다. 이 야명주의 최저 가격은 20억입니다, 물론 여러분들께서 야명주의 가치가 20억을 훨씬 넘는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할증 가격은 2억보다 많아야 합니다.”늙은이가 웃으며 경매 시작을 알렸다.“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제일 높은 가격을 말하는 사람에게 이 보물을 드리겠습니다.”“2억? 부르기도 부끄러운 수자야.”그때 한 상인이 일어서서 말했다.“사람의 신진대사를 느리게 해 장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니 장기적으로 옆에 두고 잔다면 이삼 년은 더 살 수 있겠죠?”말을 마친 상인이 손을 들고 말했다.“제가 40억에 사겠습니다!”도범이 멀리서 야명주를 눈여겨보니 야명주는 확실히 신비로운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숙면에 도움을 준다는 건 믿을 수 있었지만 장수할 수 있게 한다는 건 도범도 확신할 수 없었다.“정말 장수할 수 있다고요? 확실하진 않지만 어쨌든 보물이니 제가 꼭 사야겠어요!”장진이 도범을 보며 물었다.“확실하진 않지만 어쨌든 보물이니 꼭 사야지!”“그럼 제가 아직 선물 사드린 적 없으니까 이번에 저 야명주를 사서 선물로 드릴게요.”장진은 도범이 신분을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야명주를 사서 그에게 선물할 생각이었다.“40억? 저는 60억에 사겠습니다!”제갈소진이 품 안의 팝콘을 다 먹고 티슈로 손을 닦으며 말했다.“제갈가문 사람의 마음에 들었으니 쉽게 손에 넣기는 힘들겠는데.”“그러니까, 다들 20억씩 올려 부르고 있잖아, 나는 이번 경매에서 빠져야겠다.”구경하러 왔던 상인들은 혹시나 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는 상황을 보며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네, 소진 아가씨께서 60억에 사겠다고 했는데 더 높은 가격에 사실 분 계시나요?”늙은이가 웃으며
“도범 오빠가 저 대신 가격을 부르는 건 어때요? 마음대로 부르시면 돼요, 그러면 사람들이 오빠를 제 부하라고 생각할거고 오빠 신분도 드러나지 않을 거예요.”장진이 도범에게 말했다.“그래, 방금 전의 그 두 녀석을 화나게 할 수도 있고.”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손을 번쩍 들고 말했다.“여기 102억이요!”도범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봤다. 정말 2억씩 올려 부르다니.장진도 난감한 얼굴로 도범을 바라봤다, 다들 20억씩 올려 부르고 있는데 도범만 2억을 올려 불러 분위기가 이상해졌다.“도범, 저 여자 돈이 많은가 봐, 저 보물을 사들이려고 하는 걸 보니.”왕호가 웃으며 말했다.“가문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은 물건이니 상인들은 빠지는 게 좋을 거야, 돈 남겨서 투자해야지.”“2억씩 올려 부르는 걸 보니 돈이 아까운 건가 보네.”한지운이 차갑게 웃더니 손을 들었다.“제가 120억에 사겠습니다, 도범이 부른 가격은 그냥 무시하세요.”하지만 그 말들을 들은 상인들의 표정이 언짢아졌다, 그들은 이 경매에서 야명주를 빼앗지 못할 확률이 컸기 때문이었다. 높은 가격에 물건을 사들일 수 있다고 해도 결국 대가족이 가하는 압력을 이기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그리고 목숨을 걸고 야명주를 빼앗아온다고 해도 대가족의 심기를 건드릴 수도 있었다.“한 도련님, 제가 부른 가격을 무시해도 된다고요? 제 친구를 너무 얕잡아보는 거 아닙니까?”한지운의 말을 들은 도범이 웃으며 다시 말했다.“제가 200억에 사겠습니다.”“200억?”한지운이 놀라서 물었다, 방금 전까지 돈을 아까워하던 녀석이 갑자기 저렇게 높은 가격을 부르다니.“재밌는 분이네.”모용권이 도범을 보더니 이상한 표정으로 말했다.성경일은 왕호에게 가까이 붙어 말했다.“왕 도련님, 뭔가 이상합니다. 저 여자 돈이 그렇게 많다고요? 200억을 한 번에 내놓을 수 있는 상인은 많지 않다고요, 그것도 여자가. 자기 남편의 돈을 쓰는 거라면 저렇게 쉽게 200억을 내놓겠다는 소리를 하
제갈소진이 도범을 흘겨보더니 손을 들고 말했다.“제가 220억에 사겠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요즘 잠을 잘 못 주무고 계시거든요.”“300억!”그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던 우 씨 집안의 주인이 손을 들고 일어서더니 말했다.“제가 300억에 사겠습니다.”“우 씨 집안의 주인이 직접 나서다니!”“일류가문 사람답네, 300억에 야명주를 산다고? 저것보다 더 높은 가격은 이제 없을 것 같은데.”“모르지, 다른 사람이 또 빼앗으려고 할지.”적지 않은 상인들이 놀라서 한마디씩 했다.몇 분 사이에 야명주의 가격은 20억에서 지금의 300억까지 올라왔다.왕호는 박시율에게 이 귀중한 선물을 주어 잘 보이면 그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이를 악물고 일어섰다.“제가 360억에 사겠습니다.”“네?”옆에 있던 성경일이 놀라 말했다.“왕 도련님,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세요. 이 야명주가 보물이라고는 하지만 360억에 사기에는 너무 비싼 거 아닌가요?”“성 도련님이 몰라서 그런 겁니다, 제가 다 쓸데가 있어서 그래요. 저 야명주 사람을 장수할 수 있게 한다는 거 정말일지도 모릅니다, 경매장 사람들이 검사를 해봤는데 야명주를 옆에 오래 두고 있었더니 사람의 신진대사가 느려졌다고 합니다, 효과가 선명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효과가 있다고요.”왕호는 성경일에게 말을 하며 속으로는 그를 비웃었다.‘네가 뭘 알아? 내가 이 야명주를 박시율에게 주고 자고 난 뒤에 박시율을 안고 네 앞에서 자랑을 할 때가 되어서야 너는 진정한 인생의 승자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겠지, 그때가 되면 부러움에 허덕여야 할 거야.’여자는 보물에 대해서 전혀 저항력이 없었다, 게다가 360억을 써서 산 물건이라는 것을 박시율이 알게 된다면 감동할 게 분명했다.그리도 도범이 다른 여자를 찾아갔다는 사실을 박시율에게 알려준 뒤, 박시율이 실망한 틈을 타 위로를 한다면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고 왕호는 생각했다.“왕호, 내가 봐둔 물건을 빼앗겠다는 건가요?”우진이 미간을 찌
“세상에,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360억에서 600억이 되었어!”“잘못 부른 거 아니지? 한 번에 200억이 넘는 돈을 더하다니, 일류가문도 저렇게 올리지 못할 거야.”“그러니까, 조금만 올렸어도 충분히 가질 수 있었을 것 같은데.”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서 말했다.물론 사대가족과 값을 부르지 않은 용천수도 놀랐다.그리고 그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그 가격을 부른 이가 도범이라는 것이었다.“도범, 너 정말 600억에 저 야명주를 사겠다는 거야? 옆에 있는 분에게 물어보기는 했어? 마음대로 부른 건 아니지? 이따 정말 가격이 확정되었는데 그 돈을 못 내놓으면 여기서 못 나가.”왕호가 도범을 가리키며 화가 나서 말했다, 그는 이미 일어서서 가격을 말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도범이 이렇게 나오는 바람에 무척 난감해졌다.“그러니까요, 마음대로 말하지 마세요, 아니면 여기서 떠날 생각하지 마세요!”우진도 화가 났다, 자신이 부른 가격이 이미 충분히 높다고 생각했는데 도범이 600억을 부르는 바람에 그가 자신을 얕잡아보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물어봤습니다, 마음대로 한 말이 아닙니다.”도범이 어깨를 으쓱하더니 말했다.옆에 있던 장진은 놀란듯한 사람들의 표정을 보며 웃음을 참기 바빴다, 하지만 그저 담담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맞습니다, 제가 동의했습니다. 돈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사람들은 장진의 말을 듣곤 다시 놀랐다. 그녀의 신분이 가늠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600억을 마음대로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많지 않았다.“640억!”용천수가 잠시 망설이더니 다시 가격을 올렸다.사람들은 다시 용천수를 바라봤다, 600억보다 더 많은 돈을 내놓겠다고 하다니.하지만 용 씨 집안의 가업을 생각하면 그럴만하다고 생각했다, 600억은 이류가문에게는 그래도 부담이 되는 가격이었다. 야명주 하나가 도대체 효과가 어떤지, 정말 장수하게 하는 효과를 지녔는지도 모르는 상황하에서 640억을 주고 야명주를 산다는 건
용천수는 640억이면 야명주를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가격이 점점 치솟는 걸 본 우진과 모용권, 제갈소진은 자리에 앉아 더 이상 경매에 참여하지 않았다, 야명주를 가지고 싶긴 했지만 가격이 너무 높아 그만 멈출 수밖에 없었다.“1000억!”그때, 도범이 다시 일어서서 말했다.“제 옆에 계신 분이 1000억에 사겠다고 합니다!”도범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마스크를 쓴 여자가 도대체 누구인지 더욱 궁금해졌다.기세를 보아하니 저 야명주를 무조건 손에 넣으려는 듯했다.“1000억, 이 분께서 1000억을 내놓겠다고 하는데 더 높은 가격을 내놓을 분이 계신가요?”늙은이가 흥분해서 말했다, 이 가격은 그도 예상하지 못한 가격이었다.용천수도 더 이상 가격을 올릴 수 없어 미간을 찌푸린 채 자리에 앉아있을 수밖에 없었다.“1000억, 더 이상 높은 가격을 내놓을 분이 없다면 이 야명주는 이 여성분의 것이 될 겁니다.”“1000억!”늙은이가 웃으며 말했다.“잠깐만요!”용천수가 일어서더니 장진을 보며 말했다.“이 여성분이 누군지 너무 궁금해서 그럽니다, 1000억에 야명주를 산다니, 손이 어지간히 큰 분이 아닌 것 같은데요. 손에 몇 조의 재산이 없다면 이런 가격을 내놓을 수 없겠죠.”“그러니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중주의 여재벌 중에 몇 조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분을 제가 모를 리 없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젊기까지 하잖아요. 설마 2000억 중에서 1000억을 내놓아 이 야명주를 사려고 하는 건 아니겠죠?”왕호도 나서서 말했다.“그러니까, 저 여자 도대체 누구길래 저렇게 돈이 많은 거야?”“나도 이상하다고 생각해, 그리고 마스크는 왜 쓴 거야? 거기다가 선글라스까지 하고, 사람들에게 신분을 들키고 싶지 않다는 건가?”경매장에 있던 사람들이 수군거렸다.“제가 누군지 알려줄 필요는 없잖아요, 경매장에서는 돈을 가장 많이 내놓는 사람에게 물건이 주어지는 거 아닌가요. 더 높은 가격을 내놓는 사람이 없으면 이 야명주는 이제 제 것입니다.”
경호원의 말을 들은 한지운의 눈이 반짝이더니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그거 좋은 생각이네, 1000억이나 되는 야명주를 빼앗아 올 수만 있다면 너무 좋지.”“그럼요.”한지운은 그렇게 경호원과 먼저 자리를 떴다.밖으로 나오니 멀지 않은 곳의 빈 공터에 한 무리의 남자들이 서있었다, 그들은 껄렁한 모습으로 저들끼리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팔뚝의 근육은 보기만 해도 무서웠다.“한 도련님 부하가 이번에 상대해야 할 사람은 보기에는 젊지만 대단한 실력을 지녔다고 했어, 아니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부르지 않았을 거야. 그러니까 다들 정신 차리고 있어야 해, 이제 곧 올 거야.”한 남자가 공터에 선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이번에는 장비까지 챙겼으니까. 그리고 상대방은 한 사람이고 저희는 사람이 이렇게 많으니 저쪽에서 먼저 겁을 먹을지도 모르잖아요, 여기에 태권도 고수도 있어요.”“맞아요, 60명밖에 되지 않지만 실력은 그 누구한테도 꿀리지 않아요!”한 남자가 주먹을 쥐더니 날렵하게 몸을 돌려 돌려차기를 시범했다.그때, 그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한지운과 그의 경호원을 보게 되었다.한지운의 경호원은 그들을 보더니 휘파람을 불었다.“가죠!”경호원의 말을 들은 한 사람이 손짓을 하자 한무리의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한 남자랑 마스크, 선글라스를 낀 여자가 나오면 남자는 때리고 여자 손에 들린 나무 상자가 하나 있을 거야, 그거 빼앗아와.”도범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던 한지운이 생각해 보더니 다시 말했다.“우리는 저기서 보고 있을 테니까 우리를 아는 척하지 마, 알았지? 우리가 너희들을 찾아왔다는 걸 상대방에게 들켜서는 안돼.”“네, 한 도련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입 무거워요.”한 남자가 가슴을 치며 장담했다.“두 사람이 나오면 무작정 달려들지 말고 여자가 마음에 든 척하면서 다가가, 그러면 두 사람도 너희들이 일부러 물건을 빼앗으러 왔다고 생각하지 않을 거야.”한지운이 말을 마치더니 경호원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갔다.두
경매장에서 나오던 성경일과 왕호가 한 무리의 사람들을 발견했다.“도범이 나오자마자 다가가는 걸 보니 누군가가 사적으로 사람을 찾았나 보네, 도범이랑 저 여자 이번에 꽤 골치 아프겠는데.”왕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야명주를 보고 온 걸지도 모르죠.”성경일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우진을 보곤 말했다.“우진은 아니겠죠? 방금 경매장에서 굉장히 적극적이었잖아요.”“용천수 일수도 있죠, 용천수도 만만치 않은 사람이라고 봅니다.”왕호는 용천수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경매장에서 나오던 사람들은 그곳을 떠나지 않고 구경거리를 기다리기 시작했다.“예쁜 누나, 몸매 죽이는데!”대머리가 장진 앞으로 가더니 웃으며 말했다.“마스크는 왜 쓰고 있는 거야? 어떻게 생겼는지 오빠가 한 번 보자.”대머리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장진에게 치근덕거렸다, 자신이 장진에게 치근덕거리면 옆에 있던 도범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렇게 되면 그들은 도범을 혼내주고 두 사람의 물건을 빼앗아갈 수 있었다.하지만 도범은 옆에 서서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이상하네, 이 남자 설마 가만히 있을 생각인 건가? 내가 이 여자한테 손이라도 대면 어쩌려고?”대머리가 그런 생각을 하며 장진의 마스크를 벗겨내려 했다.“잘 됐어, 저 여자가 누군지 이제 드디어 볼 수 있게 생겼네.”왕호는 진작에 여자가 누군지 보고 싶었다. 방금 전, 경매장에서 화가 났지만 마스크를 벗길 방법이 없어 답답하던 참이었다.그런데 기회는 의외의 곳에서 찾아왔다.모용권도 옆에 있던 부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도 여자가 도대체 누구길래 1000억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놓고 야명주를 가져갈 수 있는지 궁금했다.한지운도 경호원과 눈을 맞추고 웃더니 좋은 구경거리를 할 준비를 했다.특히 한지운은 도범에게 뺨을 세 번이나 맞았던지라 오늘 도범을 단단히 혼내주고 싶었다.하지만 대머리의 손이 장진의 마스크에 닿으려던 찰나, 장진이 대머리의 손목을 잡았다.“아!”그러자 대머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