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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이 여자 어느 부자 상인 와이프 아니야? 시계도 몇 억하는 거네, 그런데 왜 마스크에 선글라스까지 한 거야?”

성경일이 탄식하며 말했다.

“두 사람이 왜 같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내가 말하지 않아도 똑똑한 사람이라면 다 알 것 같은데.”

“설마, 도범이 정말 그 박시율 남편이라고? 박시율 그렇게 예쁜데 남편이라는 작자는 다른 여자를 찾은 거야?”

그때 한 사람이 놀라서 말했다.

“이유가 뭔지 누가 알겠어, 아무튼 저 여자 나이도 어리고 몸매도 좋으니 나라면 돈을 안 줘도 좋다고 할 것 같은데, 더구나 도범은 저 여자한테 돈까지 받을 수 있잖아.”

영감 하나가 장진의 다리를 보며 몰래 침을 삼켰다.

“그러니까 나라도 오케이 한다.”

“돈을 내라고 해도 될 것 같은데.”

이류 가문의 한 도련님도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누구 와이프인지, 도범이랑 어떤 사이인지 당신들이랑 상관없을 것 같은데.”

하지만 그 말들을 들은 장진은 차가워진 목소리로 말했다. 경매장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차갑게 얼어붙었다.

장진의 말 한마디에 수군거리던 사람들이 입을 다물었다.

“당연히 상관이 있죠.”

그때 왕호가 말했다.

“이렇게 되면 도범이 자기 마누라 몰래 여자를 만나고 다녔다는 걸 설명할 수 있는 거잖아요, 능력 있으면 아무리 많은 여자를 만나고 다녀도 비웃진 않겠지만 남자가 여자 돈이나 쓰면서 지내는 거 부끄럽지도 않은가?”

“그러니까요, 부대에서 나왔다는 군인이 이런 꼴로 지내고 있다니, 정말 군인들 망신 제대로 시키네요.”

성경일도 한마디 거들었다.

“한 마디만 더 하면 내 주먹이 날아갈 거야!”

장진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전신인 자신이 남자를 스폰 해주는 돈 많은 여자로 둔갑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녀를 가장 화나게 하는 건 사람도 못 알아보는 눈앞의 이들이었다. 화하에서 가장 존중받아야 할 장군을 여자에게 스폰이나 받는 남자라고 하다니, 도범은 장진의 사부였기에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뭐라고 하는 건 참을 수 있었지만 자신의 사부에게 뭐라고 하는 것을 그녀는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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