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98화

작가: 나설희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11-19 18:00:00
소이연은 장문기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 지금 검찰청에 조사받으러 가, 남은 일 좀 나 대신 처리해 줘. 당연히 오늘 입찰 모집 사업은 이어서 진행할 수는 없을 거고 내가 나오면 다시 얘기하자. 뒷수습 좀 잘 해줘.”

“네.” 장문기가 급히 대답했다.

긴장감을 감출 수 없는 얼굴이었다.

그는 회장님의 침착함이 정말 감탄스러웠다.

간단하게 인수인계를 마친 뒤 소이연은 검찰청 사람을 따라 자리를 떴다.

소이연의 형사 구속 사건은 아주 빠른 속도로 장안시 전체에 퍼져서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때 소이연에 관한 기사가 많이 올라왔다.

그녀에 대한 열기가 식기 무섭게 또 다른 충격적인 뉴스가 터져 나왔다.

검색어 순위에 밥 먹듯 오르내리고 있었다.

육현경은 마침 외국에서 미팅을 하고 있을 때였다. 예수진이 연락한 덕분에 소이연의 소식을 들었다.

그는 처음에 전화를 받지 않고 끊었다.

두 번째 전화가 걸려 오자 육현경은 뭔가 잘못된 것을 감지했다.

예수진은 항상 그를 무서워했기 때문에 그가 바쁠 때에는 절대 귀찮게 하지 않았다.

소이연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를 제외하고는.

그는 곧바로 회의실을 나왔다.

회의하던 고위층 사람들은 모두 서로 얼굴을 보며 의아해했다.

육현경이 회의 도중에 자리를 뜨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왠지 낯빛도 안 좋아 보였다.

명진도 눈치채고 빠르게 대표님의 뒤를 따라갔다.

“무슨 일이야?” 육현경은 전화를 받자마자 물었다.

“오빠......” 예수진의 목소리에는 울음이 섞여 있었다.

“이연 언니 큰일 났어.”

육현경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얼어붙은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인데?”

“오늘 뉴스에서 봤는데 검찰에서 이연 언니를 뇌물죄, 탈세로 데려갔어. 나 지금 다른 지역에서 리얼리티 쇼 촬영하고 있어서 내일 모레나 돼야 갈 수 있어. 지금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어. 근데 이연 언니가 어떻게 범죄를 저지르겠어. 오빠, 빨리 와. 내 생각에 이거 보통 일이 아니야.”

예수진이 빠르고 급하게 말했다.

육현경은 곧바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299화

    송문수는 샤워가운을 걸치고 호텔의 통창 앞에 서서 전화를 걸었다.하지수는 걸려온 전화를 보고 받자마자 말했다. “돈 얼마나 주면 올래?”하지수와 송문수의 결혼은 원래 부모님이 계획한 것이었다.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런 감정이 없지만 송문수의 부모님이 하지수를 굉장히 좋아하셨다.송문수의 부모님은 그가 결혼한 뒤에도 계속 사고를 칠까 봐, 두 사람의 경제 주도권을 모두 하지수에게 주었다.송문수는 돈이 떨어지기 전에는 먼저 하지수에게 연락하는 일이 없었다.그녀는 사실 송문수가 쓰는 돈에 제한을 주지 않았다. 송문수 몫의 돈은 매달 조금도 덜지 않고 모두 그에게 주었다.하지만 송문수의 씀씀이는 매달 모자라서 그녀는 자신의 몫에서 조금 덜어주었다.어쨌든 그녀의 몫도 송씨 가문 소유이기 때문이다.게다가 송문수는 매번 송씨 가문에 들키지 않기 위해 계좌이체로 받지 않았고 현금으로 달라고 했다.결혼한 지 3년, 이미 익숙해졌다.“돈은 필요 없어. 옷만 좀 가져다줘. 그리고 너희 변호사들 보석 수속 서류도 가져와. 현경이가 너한테 소이연 좀 보석으로 꺼내달래.” 송문수가 전달했다.하지수는 멍해졌다.오늘 오전에 난리가 났던 뉴스 기사가 인제야 떠올랐다.소이연이 검찰청으로 끌려갔다면 확실한 증거로 아마 이미 행정 구속되었을 것이다.“급해?”“다른 일 있어?” 송문수가 물었다.“우선 소이연 씨 소송 사건 먼저 확인해 봐야 해.”“안 급해. 근데 현경이가 급할 것 같은데. 그래서 최대한 빨리하는 게 좋지.”“최대한 해볼게.”송문수는 전화를 끊었다.그는 담배 한 대를 피웠다.침대 위의 여자도 더 이상 다가가지 않고 송문수가 돈을 주고 쫓아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약 한 시간 뒤.하지수는 남자 정장 한 벌을 들고 송문수의 호텔 방으로 들어갔다.침대 위의 여자는 잠을 설쳤는지 허리와 등이 너무 아파서 이제 막 일어나려던 참이었다.그때 또 다른 여자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아주 놀랐다.하지수는 익숙하다는 듯 여자를 흘끗 보고는 말했다. “어

    최신 업데이트 : 2023-11-20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300화

    두 사람은 함께 호텔을 나섰다. 하지수가 운전을 하고 송문수는 조수석에 앉아있었다.하지수가 먼저 입을 열었다. “소이연 사건은 친구한테 부탁해서 알아봤는데 쉽지 않겠어. 심증, 물증이 다 있고 범죄 사실도 명확해. 뇌물죄와 탈세에 따르면 관련 금액이 커서 거의 10년 정도 되는 유기 징역이야.”“우선 가서 보석으로 데리고 나온 다음에 다시 얘기해. 현경이한테 무슨 방법이 있을 거야.”“응.” 하지수가 대답했다.갑자기.송문수가 매섭게 손을 뻗어 하지수 대신 운전대 방향을 틀었다.이와 동시에 뒤에 있던 차량이 그들 바로 옆으로 스쳐 지나갔다.만약 송문수가 아니었다면 그녀의 차와 옆 차는 부딪혔을 것이다.앞으로 지나간 차량은 창문을 내리고 욕을 퍼부었다. “운전 할 줄 아는 거 맞아? 못하면 하지 마!”송문수는 갑자기 차가운 얼굴로 변했다. “이게 바로 운전 실력이야. 차선 바꾸면서 뒤에 볼 줄 몰라?!”하지수는 입술을 만지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의 운전 실력은 확실히 좋은 편은 아니었다.그녀는 손을 꿈틀거렸다. 자기 손 위에 있는 송문수의 손을 치우라는 뜻이었다.송문수는 손을 떼고 말했다. “네 실력으로 앞으로 운전하지 마.”“천천히 몰면 되잖아.” 하지수도 송문수와 말싸움하기 싫었다.“집에 기사 있잖아? 아버지한테 기사 하나 붙여달라고 하면 붙여주시겠지. 널 친딸처럼 생각하잖아.” 송문수가 음흉하게 말했다.하지수는 침묵을 택했다.그녀는 송문수와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었다. 아무 의미 없는 일이었다.“멈춰!” 송문수가 소리쳤다.하지수는 차를 길가에 세웠다.그녀는 그가 택시를 타고 가려는 줄 알았다.하지만 그가 갑자기 하지수가 있던 운전석 앞으로 와 말했다. “내려.”하지수는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렸다.“조수석에 타.”송문수는 운전석에 앉고 하지수는 조수석으로 갔다.“넌 의자가 이게 뭐야, 앉을 수도 없어.” 송문수가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다.하지수는 왜 이렇게 항상 성질을 부리는지 알 수 없었다.

    최신 업데이트 : 2023-11-20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301화

    송문수가 엄숙한 표정으로 계지원을 바라봤다.“이러면 곤란해.”이 일은 분명 누가 고의로 은밀히 배치한 것이다. 게다가 든든한 지원이 없다면 이 정도까지 일을 벌이지 못한다. 만약 육현경이 지금 힘을 쓰지 못한다면 소이연은 감옥에서 나오는 것이 불가능하니 정말 한숨만 나왔다.“내가 현경이와 연락할 방법을 찾을게. 현경이라면 지수 씨한테 이연 씨의 사건을 맡길 거야. 넌 지수 씨한테 먼저 세부 사항을 조사하라고 해. 현경이 돌아오면 우리는 가차 없이 대처해야 할 거야.”계지원과 송문수가 상의를 끝냈다.“알았어.”구치소 내부.하지수가 나타나자 소이연은 잠시 놀랐다가 금세 알아챘다.육현경이 대신 배치한 것 같았다.예전에는 하지수가 송문수의 아내이자 송씨 그룹에서 근무한다는 것만 알고 있었을 뿐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나중에야 우연히 송씨 그룹의 법률 고문이라는 것을 알았다.“이연 씨.”하지수가 정중하게 불렀다.“저 현경 씨의 부탁을 받고 이연 씨의 사건을 맡게 되었어요..”“네.”소이연이 짧게 대답했다.열정적으로 대하고 싶었지만 의뢰인이 누군지 알고 있으므로 육현경의 호의를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게다가 그녀는 육현경이 나서도 별로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하지수는 지금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저희가 재판에서 더 나은 변호를 하기 위해서 먼저 한 가지 확인할게요. 소이연 씨는 뇌물과 탈세를 한 적 있나요?”“없어요.”비록 희망을 품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주저앉고 싶지는 않았다.하지수는 그녀를 의심한 적이 없었다.이 사건의 특수성을 단번에 눈치챈 것 외에 예수진의 관계도 있었다.예수진이 마음을 터놓고 교제할 수 있는 사람은 분명 인품이 나쁘지 않을 테니까.“그런데 저한테 당신의 범죄 증거가 있어요.”하지수가 서류 한 장을 소이연의 앞으로 내밀었다.소이연이 검찰에 갔을 때 보았던 서류였다.“여기에 모든 범죄 사실들이 있어요.첫 번째 증거는 계좌이체 기록. 비록 본인

    최신 업데이트 : 2023-11-20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302화

    ”우리 능력으로는 부족하지만 현경 씨가 도와준다면 희망은 있어요.”하지수가 직설적으로 말했다.소이연이 입술을 오므렸다.“지수 씨는 이 사건의 배후가 누구라고 생각해요?”하지수가 잠깐 침묵했다.“지수 씨는 짐작했을 거예요. 저와 그 여자 사이에서 육현경이 누굴 도울 것 같아요?”“남녀 간의 일은 저는 잘 몰라요.”하지수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하지만 현경 씨가 문수를 통해 저한테 사건을 맡긴 걸 보면 틀림없이 이연 씨를 더 신경 쓰고 있다고 생각해요.”“이익은 사랑 앞에서 한 푼의 가치도 없어요.”하지수는 갑자기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그녀는 소이연과 많이 접촉한 적 없었다. 이번을 제외하고 지난번에 예수진과 같이 밥을 먹을 때 만났었다.그때는 예수진을 따라 술을 마시러 갔지만 소이연에게 다가가지 않았다.지금의 소이연은 좀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었다.“그래도 시도는 해 봐야죠.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요? 그러다 상황을 전환할 기회가 올지도 몰라요. 송문수와 육현경의 관계가 없더라도 이연 씨는 예수진의 친구이기 때문에 저도 전력으로 도와주고 싶어요.”하지수가 한마디 덧붙였다.“강세에 미리 겁먹지 마세요.”소이연은 조금 감동했다.하지수는 변호사라 그런지 사람에게 주는 인상이 차가웠다. 말할 때 표정도 빈틈이 없고 정서도 밖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왠지 사람에게 안정감을 주는 매력이 있다.두 여자는 우연히 만났지만 하지수의 능력과 똑똑한 머리로 지금 누구를 상대하고 있는지 모를 리가 없다.하지만 서로 선정하지는 않았다.하지수는 계속해서 엄숙하게 사건을 주제로 토론했다.“세무 신고서에 대해 더 얘기하죠. 전부 이연 씨의 친필 서명인데 아무리 경각심이 없어도 재무 쪽으로 소홀할 리가 없다고 생각되거든요.”“이 신고서는 모두 프로그램으로 서명한 거예요. 프로그램의 일부 서류들을 비서한테 맡겨서 처리했어요. 최근엔 입찰 작업을 하느라 바빴거든요.” “그럼 이연 씨의 비서가 문제가 있다는 말이군요.”하지수가 결론

    최신 업데이트 : 2023-11-20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303화

    하지수가 구치소에서 나와서 그녀를 기다리는 송문수에게 다가갔다.두 사람은 다시 승용차에 올라탔다.송문수가 운전대를 잡으며 물었다.“이연 씨의 상태는 어때?”“냉정하고 이성적이야. 내가 구체적인 상황을 물었는데 사건을 뒤집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았어. 우리가 찾아낼 수 있다면 이연 씨는 무사할 거야. 참, 현경 씨한테는 얘기했어? 이연 씨 지금 보석할 수 없어.”“통화 안 돼.”“비행기 탔나?”“아니, 할아버지가 해외에 연금했대.”하지수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봤다.“그렇게 봐도 소용없어. 육씨 가문에서 할아버지 말은 하나님의 말씀과 같아. 현경이 아무리 능력이 대단해도 할아버지한테 꼼 짝도 못 해.”“그럼 이연 씨의 사건을 해결하기 어려워.”“지원이가 현경을 찾을 방법을 알아보고 있어. 제발 성공했으면 좋겠다.”송문수는 난처했다.그때 하지수는 문득 뭔가 떠올라 휴대폰을 들고 전화를 걸었다.“지수.”“수진아, 지금 어디야?”“비행기 타고 돌아가려고. 이연 언니한테 큰일 나서 미칠 거 같아.”휴대폰 너머로 그녀가 초조해하는 것이 느껴졌다.“마침 너한테 할 말 있어. 나 지금 이연 씨 담당 변호사야. 방금 만나서 사건에 대해 알아봤는데...”“언니는 어때?”하지수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예수진이 격동하며 물었다.“괜찮아 보였어. 그런데 아직 보석으로 풀려날 수 없어.”“뭐? 왜 안 되는데?”“먼저 내 말 좀 들어봐.”“그래.”예수진도 자기가 너무 흥분했다는 것을 깨달았다.“사건엔 빈틈이 너무 많아. 하지만 지금 우린 그걸 조사할 능력이 없어. 너희 오빠만 가능해.”“내가 오빠한테 전화했어. 지금 아마 집에 돌아갔을 거야.”“너희 오빠가 해외에 연금됐어.”“뭐?!!”하지수는 그 자리에서 펄쩍 뛰었다.“너 일단 돌아와서 집안 상황 좀 살펴봐. 그리고 현경 씨와 연락할 방법도 찾아보고. 사건은 내가 다 알아볼 테니까 현경 씨만 돌아오면 바로 시작하자.”“알았어. 나 지금 탑승해야 해. 장안에 도착하면 바로 육씨 저택

    최신 업데이트 : 2023-11-21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304화

    차에서 내리기 전, 하지수가 말했다.“내가 직접 운전해서 주차장으로 갈게.”“네 차 좀 쓰자.”송문수는 자기 말만 했다.하지수는 입술을 오므렸다.“어디 가려고? 내가 데려다줄게.”“내려.”송문수가 재촉했다.하지수는 어쩔 수 없이 이를 악물고 차에서 내렸다.그리고 멀리 떠나는 차를 지켜봤다.그녀는 차 한 대밖에 없었다. 가끔 늦게까지 야근해서 한밤중에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이 안전하지 않아서 자기의 차로 퇴근하고 싶었다.송문수는 이렇게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주지 않는 인간이다.…장안에 도착한 예수진은 오후가 되어서야 육씨 저택으로 돌아왔다.그녀는 씩씩거리면서 바로 육청호의 서재로 쳐들어갔다.“예수진!”그때 누군가 그녀의 팔을 힘껏 잡아당겼다.예수진은 계지원을 보며 잔뜩 화를 냈다.“이거 놔!”“진정해. 들어가서 이연 씨 사건에 대해 말하려는 거 알아. 이렇게 쳐들어가도 아무 문제도 해결할 수 없어.”“친구가 아니니까 당연히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겠지. 해결하고 싶은 마음은 있기나 해? 없잖아. 할아버지를 건드리면 온 집안이 불행해지고 그 쪽한테 피해 갈까 봐 두렵잖아. 계지원, 이 가문의 양자로서 안전감이 없다는 건 이해해. 외할아버지에게 잘 보여서 가문에서 일정한 위치를 갖고 싶은 것도 알겠지만 이기적으로 남의 고통을 밟고 행복한 꿈을 꾸려고 하지 마.”예수진의 목소리는 점점 커졌다.말 한마디 할 때마다 고함을 치는 것 같았다.별장 내의 하인들은 예수진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방에서 나올 엄두를 내지 않았다.계지원이 미처 해명하기 전에 서재에서 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지원아, 들여보내라!”예수진은 그의 손을 뿌리치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싸늘하게 한마디 던졌다.“그 손으로 날 건드리지 마.”말을 마친 그녀는 서재로 들어간 뒤에 문을 세게 닫아버렸다.서재에서 예수진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외할아버지, 우리 오빠한테 어떻게 했어요?”“내 친손자한테 뭘 어떻게 하겠냐.”육청호가 코웃음을 쳤다.애송

    최신 업데이트 : 2023-11-21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305화

    예수진이 바른말을 할수록 육청호의 얼굴은 점점 더 일그러졌다.예수진이 또 무엇을 말하려고 할 때였다.“너도 네 오빠 같은 대우를 받고 싶지 않으면 그 입을 닥치고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육청호의 안색이 어두워졌다.그의 표정이 심각해지면 공포스러운 일이 발생했다.“이 일은 그만. 네 오빠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말아라.”예수진이 다시 입을 벌리려고 할 때 집사가 나서서 달랬다.“아가씨. 그만 하세요.”예수진의 눈시울이 붉어졌다.외할아버지가 허락하지 않는 일은 어떻게 해도 설득할 수 없다.그녀가 화를 내며 돌아서 나갔다.소이연의 일만큼은 아무리 대단한 거물이 와도 끝까지 참견하려고 마음먹었다.예수진은 방문을 벌컥 열었다.어느새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계지원은 아직도 그 자리에 서서 그녀가 상기된 얼굴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지켜봤다.생각하지 않아도 잘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예수진은 억지로 눈물을 삼키려고 애썼다.계지원의 앞에서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이 사건에는 엄청난 인맥이 숨어 있어. 할아버지가 사정을 봐주지 않는 게 아니야.”계지원은 그녀의 마음을 달래 주고 싶었다.“계지원, 가식은 집어치워!”예수진이 싸늘하게 노려봤다.“그냥 외할아버지 개노릇이나 잘해!”그렇게 한마디를 던지고 성큼성큼 떠났다.계지원은 마른침을 삼키고 한참 뒤에야 서재의 문을 두드렸다.솔직히 예수진이 육청호를 찾아가지 않았다면 그가 직접 들어가서 육현경 대신 담판을 지으려고 했다.육현경과 완전히 연락이 끊겨서 어쩔 수 없이 장본인을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육청호가 계지원을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왜 너도 소이연 때문에 찾아왔냐?”“네.”“넌 수진과 다르다. 수진이는 나이가 어리고 철이 없어서 자기 기분에 따라 충동적으로 행동한다지만 너는 눈치가 있을 거 아니냐.”“저는 단지 이 일에 대한 관점을 말하려고 왔어요. 아버지가 원하시면 받아들이고 싫으면 절대 다시 말하지 않을게요.”계지원의

    최신 업데이트 : 2023-11-21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306화

    ”민이가 누구의 아이인지 아버지는 알고 있어요.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우리나라에서 규정한 법에 따르면 3대 이내에 전과가 있는 사람의 자녀는 정치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어요. 물론 지금 추세를 보면 민이가 정치계에 종사할 가능성은 없지만 만일 우리 가문이 정치 쪽으로 발전한다면 그땐 어떡하실 거예요? 심씨 가문에 왜 정치를 하는 사람이 있는지 아버지는 잘 아실 거예요. 지금 소이연이 민이의 친모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그때 가서 들통나면요? 정치계의 사람들이 얼마나 교활한데요. 일단 누구의 먹잇감을 건드리면 능력 있는 자들이 전력으로 조사해서 민이의 앞길을 막을 거예요.”“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계지원이 잠깐 머뭇거리다 계속 말을 이었다.“현경이가 심아윤과 결혼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그때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아버지와 약속했겠지만 저는 왠지 현경이 대놓고 외면하지 않는 건 아버지의 고충을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아버지는 왜 그 녀석을 이해해 주지 못해요? 현경이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저버리지 마세요.”서재에 침묵이 흘렀다.한참을 기다려도 대답이 없자 계지원은 공손하게 말했다.“이젠 방해하지 않을게요. 먼저 나가보겠어요.”“지원아.”육청호가 갑자기 그를 불러 세웠다.“네.”“네 능력은 부족하지 않다.”육청호가 인정해 주었다.“너를 육씨에 들이지 않은 것은 너의 신분이 예민해서다. 난 육씨의 다른 사람과 내 자신에게 설명할 길이 없어.”“전 원망한 적이 없어요. 아버지가 저를 데려오지 않았더라면 진작에 길거리에서 굶어 죽었어요. 하물며 육씨 가문의 모든 것을 감당하는 현경이도 실력이 대단해요. 육씨 그룹을 녀석에게 맡긴 건 현명한 처사였어요.”육청호가 그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이미 모든 일을 결정했으니 굳이 가식적으로 숨길 필요가 없었다.그때 전화 소리가 울렸다.집사가 번호를 확인하고 전화를 받았다.그런데 집사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휴대폰을 내려놓고 육청호에게 보고했다.“큰

    최신 업데이트 : 2023-11-21

최신 챕터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411화

    지금 송문수는 짧은 시간 내에 세계 최첨단 기술의 총 책임자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였다.이 소식이 전해지면 송씨 그룹의 매출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주식도 많이 오를 것이다.파산 직전에 있었던 송씨 그룹이 갑자기 몇 단계 업그레이드될 줄은 누가 알겠는가?이 모든 것은 송문수 덕분이었다.송승우는 믿기지 않아서 확실하게 조사했었다.송씨 그룹의 자금이 부족할 때 송문수가 개인 명의로 육현경을 찾아 돈을 빌려서 부족한 자금을 메웠다.지금 크레지의 기술 투자도 송문수가 하지수를 데리고 외국에 가서 받아온 것이고 회사에서 누구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송승우는 말로 할 수 없는 착잡한 생각이 들었다.회사를 지킬 수 있어서 송승우도 매우 기뻤다. 어쨌든 아버지는 회사의 일 때문에 중환자실에 들어갔으니 아버지가 무사하기를 바랐다.그러나 회사를 지킨 사람이 송문수라는 사실이...어렸을 때부터 송문수가 자신에게 뒤떨어진 사실에 익숙했는데 갑자기 잘나가니까 왠지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송승우는 이를 악물고 자신의 속마음을 숨겼다....송문수는 크레지와 계약을 체결한 후 기술에 대한 검토와 연개발을 진행하기 시작했다.물론 이것은 전문가가 해야 할 일들이다. 송문수는 모든 연구개발 플랫폼을 제공하였고 지원 작업도 완료했다. 이제부터 앉아서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지금 급선무는 신에너지 자동차를 생산한 후의 판매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모두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마지막에 뜻대로 될 수 있는지 모르기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송문수에게 있어서 신에너지 자동차가 다시 출시되고 예상 매출액을 실현하며 자금이 되돌아온다면 송씨 그룹의 모든 위기가 해결된 것이다. 그는 이사회 회의실에 앉아서 이사들과 판매 방안을 논의하였다.회의실 현장의 분위기가 매우 뜨거웠다.지금 회사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어서 이사들도 의욕이 불타올랐다.송승우가 제 눈으로 확인하지 않았다면 송문수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이사들이 송문수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송문수의 지시를 순순히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410화

    “늦었으니까 일찍 쉬자. 회사가 힘든 고비를 빨리 넘겼으면 좋겠어.”하지수는 송문수를 보면서 말했다.“그래.”송문수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그럼 내 방으로 갈게.”“알겠어.”“잘 자.”“잘 자.” 하지수는 일어나서 가기 전에 뭐가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그녀는 갑자기 허리를 굽혀 송문수의 머리를 안고 그의 이마에 뽀뽀하였다.송문수의 심장이 멈춘 것 같았다. 곧바로 폭풍우가 휘몰아친 것처럼 심장의 박동을 제어할 수 없었다.그는 손가락이 꼼지락거리면서 하지수를 끌어안으려고 하였다.그러나 하지수는 이미 그의 곁을 떠나서 손가락은 그녀의 옷을 스쳐 지났다.그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떨렸고 그는 1초간 멈칫하다가 포기하였다.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을까 봐 두려웠다.그리고 지금 시간이 너무 늦었고 하지수의 피곤함을 느낄 수 있었다.이 기간이 지나고 며칠 지나서...그와 하지수는 아직 많은 시간이 있으니까 조급할 필요가 없었다.송문수는 하지수가 그의 방을 나가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의 심장은 여전히 제어되지 않고 벌렁벌렁 뛰고 있었다.그는 미래를 기대하기 시작했다.예전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들이 곧 현실로 다가올 것 같았다.송문수는 하늘이 드디어 그를 돌보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하늘이 그와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며칠 후.크레지는 그의 팀을 거느리고 송씨 그룹에 왔다. 송문수를 비롯한 임원들은 최고의 대우로 맞이하였다.송문수는 송씨 그룹에서 여러 번 수정한 가장 완벽한 제안서를 크레지에게 보여주었고 크레지는 매우 만족스러워했다.그러고는 크레지를 데리고 신에너지 자동차를 참관하였고 그들이 연구개발한 기술을 소개했다.그날 크레지는 바로 송씨 그룹과 합작해서 기술 투자를 해주기로 결정했다.다시 말하면, 세계 최정상 신에너지 자동차 연구개발 부서의 최고 등급의 총책임자가 곧 송씨 그룹의 신에너지 자동차의 연구개발에 참여한다는 것이다.이러면 송씨 그룹의 신에너지 자동차는 대중의 인정을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409화

    사실 송문수도 내성적인 사람은 아니었다. 하지만 하지수의 앞에서 늘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송문수의 말에 하지수는 한숨을 내쉬었다.“왜 모두 날 못 믿는 거지?”송승우가 그녀를 믿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송문수도 그녀를 믿지 않았다. 자신의 말이 이렇게 신뢰성이 없단 말인가?“그냥 송승우는 나보다 훨씬 나은데 당신이 날 선택하는 것이 이해가 안 돼서 그래.”송문수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지만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다. 그는 너무 긴장해서 숨이 막힐 정도였다.“승우 오빠가 문수 씨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하지 않아.”하지수는 망설이지 않고 말하였다.“응?”하지수의 말에 송문수는 눈썹을 치켜세웠고 자기의 귀를 의심하였다.송승우는 자기보다 능력이 뛰어나고 더 똑똑한 것은 모두에게 알려진 사실이었다.반대로 자신은 그냥 못난 놈이었다.그는 어렸을 때부터 무능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승우 오빠가 문수 씨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하지 않아. 점점 그런 생각이 들어.”하지수는 다시 한번 말하였다.“근데 너 어렸을 때부터 형만 좋아했잖아? 몇 년 동안 좋아했지?”“지금 생각하면 그건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해서 그런 것 같아.”하지수는 송문수에게 약을 발라주면서 말하였다.“어렸을 때 승우 오빠가 성숙하고 듬직하고 성격도 좋다고 생각했어. 당신처럼 걸핏하면 나를 괴롭히지는 않았으니까. 그리고 난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또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다 보니 안전감을 줄 수 있는 듬직한 사람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아.”하지수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그때 승우 오빠는 나를 지켜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 하지만 난 정말 승우 오빠와의 감정을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없었어. 승우 오빠에 대한 의지를 사랑으로 착각했던 것 같아. 지금 생각하면 아니야.”하지수는 연고를 내려놓고 송문수를 바라보면서 말했다.“지금은 승우 오빠가 날 결혼식장에 버려두고 간 것을 조금도 원망하지 않아. 그리고 승우 오빠와 다시 잘되고 싶은 생각이 없고 심지어 나와 더 멀리 떨어졌으면 좋겠어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408화

    “승우 오빠, 우리 사이에 정말 끝났다고 몇 번 말해야 돼요? 우린 더 이상 가능성이 없어요.”사실 하지수는 화가 좀 났다. 도대체 어떻게 말해야 송승우가 자신의 진실한 속마음을 믿을까? 왜 이렇게 집착하지?송승우는 매서운 눈초리로 하지수를 노려보면서 이를 갈았다.“후회하지 마, 하지수!”“쾅!”송승우는 차에서 내릴 때 차 문을 세게 닫아서 차가 흔들렸다.그가 얼마나 화났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기사마저 소스라쳐 놀라서 감히 숨도 쉬지 못했고 떠나야 할지 제자리에 있어야 할지 몰랐다.“가세요.”오히려 하지수는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송문수는 고개를 돌려 하지수를 바라보았다. 그는 속으로 조금 기뻤지만 감히 기뻐할 수는 없었다. 그는 하지수에 대해 늘 환득환실하였다.기사는 다시 브레이크를 밟고 그들을 데려다주었다.차 안은 여전히 조용하였다. 송문수는 하지수가 먼저 말을 걸지 않으면 죽어도 입을 열지 않겠다고 생각하였다.어느새 주차장에 이르렀다. 두 사람은 앞뒤로 차에서 내렸다.지금 두 사람은 모두 피곤하였다. 저녁 내내 난리 쳐서 벌써 새벽 3시 넘었고 이제 4시간 정도만 잘 수 있었다.“문수 씨, 먼저 씻어. 욕실에서 나오면 내가 방에서 약 발라 줄게. 당신 얼굴에 멍이 좀 들었고 손도 좀 부었잖아.”하지수는 피곤하지만 억지로 정신을 가다듬고 말했다. 송문수는 입술을 오므리다가 대답하였다.“알았어.”하지수는 우선 방에 들어가서 샤워했고 그제야 정신이 조금 들었다.그녀는 거실에서 약상자를 찾은 후 송문수의 방문을 두드렸다.송문수는 잠옷을 입고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는 담배를 들고 있었는데 불을 붙이지 않았다.왠지 모르게 갑자기 담배를 피고 싶지 않았고 하지수가 담배 연기를 맡으면 기침을 할까 봐 걱정되기도 하였다.하지수는 그의 옆에 앉아서 요오드포름과 상처치료용 연고를 꺼냈다.“문수 씨, 머리를 조금만 수그려줘. 바를 수가 없잖아.”하지수가 다정하게 말하자 송문수도 순순히 따라서 하였다.그가 이렇게 말을 잘 듣는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407화

    “문수 씨.”하지수는 송문수의 이름을 불렀다. 그녀는 지금 송문수가 화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송승우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어쨌든 한 가족이 아닌가.그녀는 가정의 불화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그래도 승우 오빠를 병원에 보내야 하잖아.”하지수는 큰 소리로 송문수에게 말하자 송문수는 발걸음을 멈추었다.사실 송승우는 별일 없었다. 송문수는 격투기를 배운 적이 있기에 사람의 어느 부위가 다치면 안 되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송승우를 이성을 잃을 정도로 때렸어도 급소를 때리지 않았다.하지수는 송문수의 대답을 듣지 못하자 다급히 핸드폰을 꺼내서 긴급구조 요청을 하였다.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하지수는 송승우에게 다가가지 않았다.그녀는 멀지 않은 곳에 서서 바닥에 쓰러진 송승우를 바라보았다.송승우의 분노가 극도에 이르렀지만 송문수와 싸울 힘이 없었다.사실 하지수도 요새 송승우와 송문수가 자주 싸우는 이유를 몰랐다. 오늘은 벌써 두 번째였다.어렸을 때 두 형제의 관계가 그다지 친밀하지 않았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지금 어른이 되었는데 아직 유치하게 싸우다니!이윽고 구급차가 도착했고 구조대원들은 들것으로 송승우를 구급차에 태웠다.하지수도 따라서 올라탔지만 송문수는 타지 않았다.하지수는 잠시 망설이다가 내려와서 송문수를 잡아당겨서 같이 구급차에 올라탔다.구급차 안은 매우 조용하였다.아무도 말하지 않았고 차 안의 분위기에 아직 분노의 불꽃이 튕기는 것 같았다.병원에 도착한 후 송승우는 응급실로 옮겼다.하지수와 송문수는 로비에서 기다렸다. 송문수는 차가운 분위기를 풍기면서 한쪽에 서 있었다.사실 하지수는 송문수의 얼굴에도 상처가 있는 것을 보았다. “문수 씨도 얼굴과 몸에 난 상처를 검사하지 않을래?”“필요 없어. 외상이라 금방 나을 거야”송문수가 이렇게 말하자 하지수도 강요하지 않았다.잠시 후, 송승우는 응급실에서 나왔고 의사는 이렇게 말했다.“모두 외상이라 별문제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지금 입원 수속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406화

    “놓지 못해?”송문수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면서 송승우를 바라보았다.서로 마주 본 두 사람의 눈에는 분노로 가득 차 있었고 일촉즉발의 분위기였다.“이거 놔요.”하지수도 송승우의 손을 힘껏 뿌리쳤다. 그러자 송승우의 눈빛에 분노로 이글이글 타올랐다.그는 더욱 세게 하지수를 잡아당겼다.하지수는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아파요!”송문수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놓으라고 했다!”그는 송승우의 팔을 끌어당기는 손에 힘을 꽉 주었다. 이에 송승우는 통증을 느꼈으나 승부욕 때문에 쉽게 놓을 수가 없었다.송문수가 힘을 줄수록 그도 더욱 힘을 줘서 하지수를 잡아당겼다.하지수는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송승우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이걸 놔. 나와 지수의 일에 끼어들지 마.”“끼어들지 말라고?”송문수는 냉소를 지으면서 말했다.“형이 잊은 것 같은데 지수는 내 와이프야. 우린 부부이지만 형과 지수는 아무 사이도 아니잖아? 지금 형이 내 와이프를 데려가려고 하는데 나보고 끼어들지 말라고? 너무 뻔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너!”송문수의 쏘아붙인 말에 송승우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예전에 송승우는 하지수가 자신을 좋아했기 때문에 송문수를 안중에 넣지도 않았고 그들의 결혼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한 적도 없었다.그러나 지금 송문수에게 이런 모욕을 당하다니!“지수가 좋아한 사람은 나야!”송승우는 수치심에 더 약이 올라서 노기어린 목소리로 외쳤다.하지수는 너무 아파서 반박할 힘도 없었고 송문수의 말이 들려왔다.“지수가 누구를 좋아하든 지금은 내 여자야. 누구도 데려갈 수 없고 누구도 지수를 괴롭힐 수 없다고! 셋까지 셀 테니 지수를 놓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송승우는 끄덕하지도 않고 송문수를 노려보았다.“하나.”“둘.”송문수는 ‘셋’을 세는 대신 주먹을 들고 송승우의 얼굴을 세게 강타했다.송문수의 한 방을 맞은 송승우는 코피를 흘렸고 아픔으로 이내 하지수를 놓아주었다.그러나 송승우는 소심한 사람이었다. 그는 늘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405화

    ‘내가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건가?’“승우 씨, 사과 따위 이제 필요 없어요. 지금 제가 바라는 건 아무 탈 없이 우리 사이의 관계를 끝내는 거예요. 승우 씨는 문수 씨 형이잖아요. 게다가 저도 어릴 때부터 송씨 가문에서 자란 사람이고요. 그러니까 우리 그냥 친척 같은 관계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하지수는 인내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말했다.송승우는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며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지수는 더 이상 그와 말을 섞고 싶지 않았다. 망상에 빠진 사람은 무슨 말을 하든 헤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으니 그걸로 됐다고 생각했다.하지수는 뒤를 돌아 송문수 쪽으로 다가가려 했다. 늦은 시간이었고 그녀도 여전히 많이 피곤했다. 송문수랑 같이 집으로 가서 자고 싶었다.크레지가 아직 오지 않은 이상, 기술 투자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은 이상 방심할 수는 없었다. 그들은 짬짬이 시간을 내서 잠을 잘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막 돌아서려는 순간, 그녀의 손은 또다시 송승우에 의해 붙잡혔다.하지수가 아무리 팔을 흔들어도 벗어날 수 없었다.송문수는 차가운 눈빛으로 송승우의 행동을 지켜보며 주먹을 꽉 움켜잡았다.그가 앞으로 다가가 하지수를 데려오려던 순간, 송승우가 갑자기 말했다.“지수 씨, 방금 당신의 행동은 모든 걸 말해줬어요!”“무슨 행동이요?”하지수는 이해할 수 없었다.“방금 제가 불렀을 때, 제 쪽으로 다가왔잖아요. 그게 지수 씨 마음속에 있는 진심이에요. 더 이상 숨기지 말고 저한테로 오세요. 하지수 씨, 제가 잘 해줄게요. 지수 씨를 혼자 두는 일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제가 맹세할게요...”“아니요.”하지수는 단칼에 거절해 버렸다.하지수를 바라보는 송승우의 눈빛은 분노로 가득 찼다.“승우 씨가 불었을 때 따라간 건 무의식적으로 간 거예요. 잠에서 덜 깬 상태라서 누가 불렀어도 갔을 거예요. 승우 씨인 줄도 몰랐어요. 하지만 인정할 건 인정할게요. 낯선 목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404화

    송문수는 하지수가 일어나서 송승우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다.송승우는 입가에 미소를 띠며 생각했다.‘그래, 지수 씨도 아직 날 신경 쓰고 있다니까. 숨기려 해도 어떻게 숨기겠어? 이런 상태에서야 비로소 진심이 드러나는 거지.’송문수는 멀어져 가는 하지수를 잡으려 손을 뻗었지만 그녀의 옷자락에 손이 닿았을 때 살짝 멈칫했다. 하지수를 강제로 붙잡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사실 그는 항상 하지수의 선택을 존중해 왔다. 지금까지 변함없이 말이다.하지수는 송승우 앞으로 걸어갔고 송승우가 먼저 손을 뻗더니 그녀를 끌어당기려 했다.그러나 그가 손을 뻗자 하지수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승우 씨?”그녀는 그제야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깨달았다.조금 전까지 어지럽고 혼란스러웠던 상황이 이제와사 분명해졌다.그녀는 자신이 언제 잠에 들었는지도 몰랐다. 그저 너무 피곤해서 머리가 흐릿할 뿐이었다.“너무 늦었어요. 제가 데려다줄게요.”송승우가 그녀를 끌고 나가려고 하자 하지수는 급히 그의 손을 쳐내며 말했다.그러자 송승우는 눈살을 찌푸렸다.“아까는 잠에서 덜 깨서 그랬어요. 전 문수 씨랑 같이 갈 거예요.”“뭐라고요?”송승우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언제까지 연기할 거예요?”“네?”하지수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송승우가 왜 갑자기 화를 내는지 알 수 없었다.“저를 놀리는 게 재밌으세요?”송승우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저... 저는 그런 게 아니라...”하지수는 당황해하며 말을 더듬었다.그러자 송승우가 입을 열었다.“알겠어요. 제가 잘못한 걸로 하죠.”그가 갑작스레 사과를 하자 하지수는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그녀는 송승우가 왜 갑자기 사과를 한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왜 사과를 하는 거야?’“미안했어요. 어쩔 수 없이 떠난 거라고는 하지만 우리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했잖아요. 결혼식장에 지수 씨 혼자 남겨두고 간 건 제 잘못이에요. 미안해요.”하지수는 그제야 무슨 말인지 이해했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403화

    하지수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심장은 여전히 빨리 뛰고 있었다.그녀는 전혀 말을 듣지 않는 심장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만약 누군가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이 어색한 상황이 얼마나 계속될지 알 수 없었다.‘문수 씨도 부끄러워하는 건가?’하지수는 입술을 꽉 깨물며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 애썼다. 갑자기 웃음이 터져 나올까 봐 걱정이었다.하지수는 소파에 앉아 몰래 송문수를 쳐다보았다.그는 그저 고위직 직원의 얘기를 듣고만 있을 뿐, 전혀 불편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깊게 숨을 쉬었다.‘단지 어색해서 그런 건가?’송문수는 언제나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이었으니 말이다.‘해명하려 하지 않는 것도 결국 체면을 세우려고 그러는 건가?’하지수는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다잡았다....크레지를 맞이하기 위해 모든 관련 부서가 계속해서 야근을 하고 있었다.송문수와 하지수 역시 마찬가지였다.그들은 끊임없이 회의를 열고 논의하며 최대한의 성의를 보이기 위해 애썼다.새벽 2시가 되었지만 송문수는 아직 퇴근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방금까지도 각 부서와 회의를 하면서 협력 계획과 판매 계획을 다시 수정하고 보완했다.회의가 끝난 후에도 송문수는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는 계속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송문수는 그제야 그의 확인이 필요한 문서들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무슨 서류든 제대로 보지 않고 사인을 해버렸었다. 하지만 이젠 점점 더 신중해졌고 모든 서류를 꼼꼼히 확인하고 나서야 사인을 했다.그 덕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고 오늘 하루 동안의 모든 서류를 처리하고 나서야 송문수는 퇴근을 하려고 하지수를 쳐다봤다. 그러자 그녀는 이미 소파에 기대어 잠들어 있는 것이었다.하지수는 잠이 많은 사람은 아니었다. 송문수의 기억 속에 하지수는 늘 자신보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었고 절대 늦잠을 자지 않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소파에 기대어 잠들어 있었다.‘많이 피곤한 걸까?’자세히 생각해 보니 그들은 지난 일주일 동안 계속해서 야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