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판 / 마왕귀환 / 제1169화

공유

제1169화

작가: 골든트리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2-11 19:00:00
“당신들?”

이도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노인과 여자를 번갈아 보며 말했다.

두 사람은 다름 아닌 이도현이 조성지의 선인암에서 조혜영을 구할 때 마주친 두 무리 중의 한 무리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바로 현연왕과 그의 손녀였다.

그때 선인암 고분에서 마주쳤을 때, 현연왕은 자신의 손녀가 하도 나와서 구경하고 싶다고 조르는 바람에 저도 모르게 그곳에 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이곳까지 왔으니 이도현은 그들이 자신을 노리고 이곳으로 온 것이라고 의심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이신의! 또 보게 됐구려, 오랜만일세! 이신의가 이런 곳에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네! 만약 두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다면 천하의 무사들이 간담이 서늘해지게 했던 마왕 이도현이 편벽한 작은 마을에서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됐으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하겠나!”

현연왕은 한의원으로 들어서며 작은 의자 하나를 끌어와 앉아 이도현을 보며 말했다.

“당신들은 나를 노리고 온 건가?”

이도현의 눈빛은 차갑기 그지없었고 말투에는 불친절이 잔뜩 드러났다.

“그렇다고 할 수 있지! 나는 폐하로부터 공작제국의 3대 고수를 살해한 이도현 자네가 이곳에 있으니 반드시 데려오라는 명을 받았네!”

“공작제국! 허허! 또 공작제국이구나!”

이도현의 목소리는 더할 나위 없이 차가웠고 서릿발 같은 눈빛으로 한연진을 바라보았다.

“자네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자네가 죽인 구황자 송천일은 폐하가 제일 아끼던 황자 중의 한 명이었단 말일세! 그뿐만 아니라 그의 모친도 폐하께서 제일 아끼던 첩, 서귀비란 말일세! 자네가 한 나라의 황자를 죽였는데 순순히 따라가지 않는다면 그 결과를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나?”

“나를 찾아온 이유가 고무계로 데려가려고 이러는 것인가? 아니면 나를 죽이라는 명을 받들어서?”

이도현은 쓸데없는 말을 더 듣고 싶지 않았다.

황자니 귀비니 따위를 이도현은 알고 싶지 않았다. 이도현이 알고 싶은 건 오직 이 노인네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였다.

“하하하! 정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마왕귀환   제1170화

    “할아버지, 정말 저 사람의 말을 믿는 거예요? 저 녀석은 분명 도망갈 틈을 찾고 있는 거라고요!”“가자꾸나. 얘야! 넌 모른다! 이도현과 같은 고수들이 어찌 말에 신용이 없을 수 있겠느냐?! 가자! 우리 나온 지도 오래됐고 너도 놀 만큼 놀았으니 이젠 돌아가야지!”현연진은 손녀의 머리통을 쓰다듬으며 달랬다.그리고는 화가 나서 씩씩대며 뾰로통한 손녀를 데리고 한의원을 떠났다.노문호를 비롯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 말도 없었다. 이도현과 현연진의 대화를 그들은 알아들을 수 없었다.공작제국이니 마왕이니 도통 알아들을 수 없었다. 게다가 무사는 또 무엇이고 고무계는 또 무엇인지 들어도 들은 것 같지 않았다. 마치 자신들과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 같았다.“선생! 전 정말 떠나야겠어요! 더는 지체하다간 정말 여러분께 크나큰 민폐를 끼칠 것 같아요! 그동안 저를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우리 인연이 되면 다시 만나요!”말을 마친 이도현은 내당을 한번 보고는 곧장 한의원을 나서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이도현이 막 골목 끝에 다다른 순간, 갑자기 뒤에서 형수의 울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애 아빠!”이도현은 멈칫하고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주현진은 뛰어왔는지 숨을 헐떡이며 멀리 서서 이도현을 바라보고 있었다.“형수! 돌아가요! 저 진짜 가야 해요!”“애 아빠! 시간 되면 저... 저랑 저희 아이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보러 와요! 우린 가족이잖아요! 항상 그리워하고 있을게요!”“그래요! 가족들 보러 돌아올게요, 형수! 돌아가요, 다들 건강 잘 챙겨요! 전 갈게요...”말을 마친 이도현은 더는 그곳에 머무를 수 없어 신법을 써서 형수의 시야에서 사라졌다.숨을 헐떡거리면서도 기어코 저런 말을 한 형수이기에 그녀와 한두 마디 더 주고받다간 형수가 어떤 과분한 행동을 하고 과분한 말을 할지 예측할 수 없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도현의 명성에도 먹칠할 수 있었다.한참 가서 마을에서 충분히 멀어졌을 때야 이도현은 멈춰서 숨을 고를

    최신 업데이트 : 2024-12-12
  • 마왕귀환   제1171화

    이도현은 둘째 선배에게 전화하려다가 세번째 선배 인무쌍에게 전화를 걸었다. 둘째 선배는 워낙 사람이 신비스럽고 장악한 정보가 많아 고무계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 같았다.그러나 뻘쭘하게도 그에게 둘째 선배의 연락처가 없었다. 그는 하는 수 없이 세번째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다.“나쁜 놈아, 또 사고 쳤어?”인무쌍은 전화를 받자마자 말했다.“아니에요. 세번째 선배.”이도현은 어이가 없어 대답했다. 선배들의 눈에 그는 사고만 치는 사고뭉치였다.“그럼 왜 심경을 다스리지 않고 선배에게 전화한 건데? 선배가 보고 싶어?”“그럼요. 보고 싶어요. 그리고 선배에게 여쭙고 싶은 것도 있어요.”이도현은 바른대로 말했다.“쳇. 그럴 줄 알았어. 네가 아무 이유 없이 날 보고 싶어 할 리가 없지. 말해봐. 무슨 일로 전화한 건데?”인무쌍은 웃으며 호통쳤다.“세번째 선배, 고무계는 어떤 곳에 있나요? 어떻게 해야 고무계로 갈 수 있죠?”“고무계? 너 고무계에 가려고?”인무쌍의 말투는 바로 엄숙해졌다.“네. 그곳에 가서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어요. 사람 몇 명을 죽여야 해요.”이도현은 숨기지 않고 평온하게 말했다.“안돼. 절대 안 돼. 너 아직 고무계에 발을 들여선 안 돼. 너무 위험해!”인무쌍이 다급하게 말했다.“별일 없을 거예요, 선배. 저 꼭 가야 해요. 지금 처리하지 않으면 일이 더 꼬일 거예요. 그러니까 꼭 가야겠어요.”“후배, 충동하면 안 돼. 고무계는 네가 생각한 만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야. 네가 심경을 좀 더 다스린 후에 선배랑 같이 가자.”인무쌍은 걱정이 앞섰다.“선배, 걱정하지 마세요. 저 혼자 가도 돼요. 사실 저도 찾으러 갈 생각이 없었는데 제가 찾으러 가지 않으니까 그쪽에서 계속 찾아오지 뭐에요. 심지어 저와 인연이 있는 일반인에게 손을 썼어요. 그러니까 제가 꼭 가야 해요.”“선배, 고무계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들어가는지만 알려주세요. 다른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제가 조심할게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이

    최신 업데이트 : 2024-12-12
  • 마왕귀환   제1172화

    용조산은 염국의 서쪽 끝에 있는 거대한 산맥이었다. 고금동서, 용조산은 늘 신비로운 느낌을 물씬 풍겼다.전하는데 의하면 온 천하의 용맥이 모두 용조산에서 내려온 것이라고 한다. 당시 용조산에서 총 7마리의 용이 내려왔는데 그중 5마리가 동방 대륙에 남았고 2마리가 서방 대륙으로 갔다고 한다.그 후로 천하에 왕이 생기고 통일된 왕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5마리의 용은 제각기 천하 오행의 금목화수토를 상징했고 왕조가 교체될 때마다 변경되었다.새로운 왕조가 일어설 때마다 상응한 신용이 나타나곤 했다. 예를 들어 지금의 염국은 화용의 용맥이고 염국 이전의 왕조는 목용의 용맥이었다. 상생 상극하는 오행이 있기에 왕조가 끊임없이 교체될 수 있고 인류가 지금까지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이외에도 용조산에 관한 전설이 많았다. 염국의 모든 신화와 전설은 거의 다 용조산과 연관이 있었다.아무쪼록 용조산은 아주 신비롭고 오묘한 곳이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용조산은 여전히 신비롭기 그지없고, 개발되지 않은 곳이 많다.게다가 수많은 대군이 용조산을 지키고 있다. 일반인은 대군이 무엇을 지키는지 모르지만 함부로 용조산에 드나들 수 없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용조산은 신비로운 곳이다. 수천 년 동안 수백 가지 전설이 끊이지 않고 전해질 만큼 신비로운 곳이다. 서왕모의 땅이니, 외계인의 기지이니, 죽음의 계곡이니, 지옥의 입구니 등등 많은 얘기가 있었다.수많은 전설이 비롯된 이곳을 누군가가 파헤치고 신비로운 가면을 벗기길 기다리고 있었다.그러나 일반인 또는 실력이 부족한 사람은 모른다. 이 신비한 용조산의 옥경 꼭대기에 바로 고무계의 입구가 있다는 것을.용조산의 전설에 신선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고무계의 사람과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무도를 수련한 고무계의 사람은 단거리 비행을 할 수 있으니까 일반인의 눈에는 신선과 다름이 없지 않은가?이도현을 놓고 보아도 일부 사람의 눈에는 신선이지 않은가?오만가지 생각을 하던 중 비행기는 어느덧 용조산에 도착했다. 신영성

    최신 업데이트 : 2024-12-13
  • 마왕귀환   제1173화

    용조산은 아주 컸고 옥경산도 만만치 않았다. 이도현은 신기를 펼쳐 한곳 한곳 감지했다. 그는 결계가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 구석구석 놓치지 않고 감지했다.그는 결계의 정체를 도저히 알 수 없었다. 스크린 화면일 수도 있고 매체일 수도 있으며 작은 돌멩이와 먼지일 수도 있다.그렇기에 이도현은 구석구석 샅샅이 뒤졌다. 한번 놓치면 다시 찾아야 할까 봐 이도현은 아주 꼼꼼하게 감지했다.사실 이도현은 이 결계를 찾는 것이 형수에게 침을 놓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생각했다. 몇 시간 동안 헤맸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긴 시간 동안 신기를 펼친 이도현은 체력이 바닥날 것만 같았다. 그는 하는 수 없이 잠깐 쉬면서 담약을 먹고 체력을 회복했다.체력은 인츰 회복되었지만 신기를 사용한 것 때문에 정신적 소모가 아주 컸다. 게다가 정신력을 회복하려면 휴식을 취하는 방법밖에 없을 뿐 담약을 먹어서는 소용이 없었다.이도현은 데뷔이래 처음으로 이렇게 큰 정신력을 소모하고 기진맥진한 상태가 된 것 같았다.예전에 수많은 성급 강자와 다퉈봤어도 이렇게 힘들어 본 적이 없었다. 방금 몇 시간 동안 고무계의 결계를 찾으면서 그는 이례적인 피곤함을 느꼈다.이도현은 부득불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하면서 명상과 각성을 진행했다. 이것은 정신력 회복에 있어서 제일 좋은 방법이었다. 비록 그는 지금 무척 자고 싶지만 자는 것보다 효과가 좋은 방법을 택했다.이도현은 정신을 가다듬고 주천을 다스리며 각성에 집중했다. 그는 자신의 몸을 천지에 맡기고 사유가 자유자재로 노닐도록 내버려 두었다.산에 들어가면 늘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이도현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부터 눈 깜짝 할 사이에 어느덧 몇 시간이 흘렀다.이도현이 눈을 다시 떴을 때 하늘은 벌써 저물었고 저녁노을이 그의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주위의 환경은 그로 하여금 다른 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끝없이 펼쳐진 산맥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것은 오직 바위와 황사뿐이고 끝이 보이지 않았다. 주변에는 도시의 시끌벅적한 소리가 없었

    최신 업데이트 : 2024-12-13
  • 마왕귀환   제1174화

    ‘고무계가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는데 이 상태로 들어갔다가 목숨을 잃을 거야.’그는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눈 깜빡할 사이에 또 몇 시간이 지나갔다. 다시 눈을 떴을 때 이미 야밤이었고 달이 중천에 떠 있었다. 이도현은 밤하늘을 올려다보고는 결계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결계가 있는 산은 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한 점도 수상한 점도 없었다. 있는 거라고는 돌멩이와 흙뿐이고 다른 산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그러나 신기를 펼쳐 감지하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신기로 감지하면 이 산은 평범한 산이 아니라 칠색 빛깔의 장막이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절벽이 있어 장막을 뛰어내리면 만장의 심연에 빠지게 된다.장막은 칠색 수막처럼 신기하지 그지없었다.사실 이도현도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놀랐다. 이렇게 신기한 사물은 처음인지라 그는 충격을 단단히 받았다.이 장막은 절대 고신 기술 제품이 아니라 진법 또는 마법과 같은 신기한 사물에 더욱 가까웠다.이도현은 문뜩 판타지 무협 소설에서 이런 장막을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일반적으로 무언가를 봉인하거나 숨길 때 사용되는 것이었다.결계 밖에 있을 때는 전혀 눈치챌 수 없지만, 결계가 풀리는 순간 새로운 세상이 눈 앞에 펼쳐지게 된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그리고 이 말도 안 되는 일이 지금 그의 눈앞에서 벌어졌다.그는 자신을 되물었다.‘과학을 믿는 게 맞는 걸까? 세상 만물이 원자로 이루어졌다는 유물론을 믿어야 할까? 설마 과학의 끝이 정말 신학은 아니겠지? 말년에 신학을 연구하러 간 위대한 과학자들이 모두 치매에 걸린 건 아니겠지?’이도현은 머릿속이 무척 혼란스러웠다. 눈앞의 결계 때문에 그는 이 세상이 낯설게 느껴졌다.한참을 생각해도 머릿속이 정리되지 않자 그는 아예 생각을 멈추었다. 어차피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시간만 낭비하고 머리만 아플 뿐이었다.그는 늘 이런 마음가짐이었다. 정리가 안 되는 문제는 스스로 답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자. 언젠가 꼭 일어날 일은 시간

    최신 업데이트 : 2024-12-14
  • 마왕귀환   제1175화

    눈 앞에 펼쳐진 세상도 여전히 캄캄한 밤이었지만 황사가 흩날리는 절벽이 아니었다.새들이 지저귀고 꽃이 피고, 초목이 우거지고 공기가 말끔한 새로운 세상이었다.이도현은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이곳의 공기는 전혀 바깥 공기처럼 더럽지 않고 잡티 없이 말끔했다. 소설에서 흔히 말하는 영기가 가득한 느낌이었다.비록 이도현은 영기가 곧 산소 함유량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는 전혀 생각을 바꿀 마음이 없었다.“역시 다르긴 다르네! 바깥에 비하면 이곳이 확실히 더 무사의 천국 같긴 하네. 고요한 자연에 몸을 담그니까 마음이 확 가라앉네. 아주 좋은 곳이야.”이도현은 주변의 환경을 살피며 감탄을 자아냈다.이곳은 태허산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현대 과학기술의 흔적이 없고 대부분이 자연 본래의 모습이었다.생활의 편리함이 많이 줄어든 반면에 고신 기술의 피해도 적었다.“여기가 바로 고무계로구나. 역시나 범상치 않은 곳이군. 어쩐지 고전 무술 왕족의 사람이 모두 고무계로 오고 싶어 하더라니. 고무계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서 체면을 버리면서까지 이리저리 사람을 해친다 했어. 그런데 수련하기 딱 좋은 곳을 누가 싫어하겠어?”이도현은 혼잣말하며 앞으로 걸어갔다. 고무계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그는 마치 시골 사람이 처음으로 대도시에 와본 것처럼 신문물을 구경하느라 눈이 열 개라도 모자랐다.그는 모든 것이 다 너무 신기해 이리 보고 저리 보며 바로 앞의 나무도 놓치지 않고 만져보곤 했다.그리고 그는 몇 걸음 걸을 때마다 발밑에 수십 년 되는 약초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이런 약초들은 바깥세상에서 거의 멸종한, 숲속 깊이 들어가지 않으면 찾기 힘든 약초들이었다.그러나 이곳은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기에 이런 약재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과학기술의 개발을 거치지 않는다면 자연의 산물은 늘 무궁무진한 것이다.과학기술은 인류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준 동시에 환경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 인류는 언젠가 자신이 만든

    최신 업데이트 : 2024-12-14
  • 마왕귀환   제1176화

    손에 묻은 흙은 떨쳐낸 후 이도현은 은밀한 곳을 찾아 다리를 틀고 앉았다.지금이 다섯번째 선학신침을 정련하기 딱 좋은 타이밍이다.그가 조성지에서 조성문의 문주 김등을 죽였을 때 조성문의 4대 장로는 가문이 전멸할까 봐 염황을 찾아가 그에게 조성지에서 소중히 보존해오던 선학신침을 선사하여 관계를 완화하려고 했다.선학신침을 받았을 때 이도현은 정련에 앞서 먼저 스승의 전화를 받았다. 스승은 그에게 심경에 문제가 생겼으니 당분간은 내공을 높이지 말고 심경을 다스리지 말라고 했다.이도현은 이 선학신침을 음양탑에 쭉 넣어두고 정련하지 않았기에 내공이 크게 제고되지는 않았다.그러나 그는 이제 이 선학신침을 정련해야만 한다. 고무계에 살인하러 온 이상, 한 개 제국을 상대해야 하는 이 타이밍에 내공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아니면 승산이 없을지도 모른다.다리를 틀고 앉아 음양탑에서 선학신침을 꺼낸 후 그는 손가락을 찔러 피를 양침에 떨구었다.양침은 피를 흡수하자 붉은빛을 내뿜더니 그의 손에서 사라지고 체내로 들어갔다.그 후 이도현은 이전에 양침을 정련할 때의 과정을 다시 한번 겪었다. 모든 것이 잠잠해진 후에야 이도현의 신기는 드디어 선학신침의 내부 세계로 들어갔다.음양탑 5층 대문이 열려 있었고 이도현은 거침없이 걸어 들어갔다.내부 배치는 그대로였다. 낡은 책상 위에 상자 세 개가 놓여 있었다.이도현은 다가가서 바로 그중의 하나를 열었다.상자 안에는 또 오행검술이라고 적힌 비책 한 권이 있었고 왼쪽 아래에 최고급 무술 기술이라는 작은 글이 적혀 있었다.“또 한 권의 최고급 무술 기술이네. 심지어 검법이야. 나한테 딱 어울리는 책이군.”이도현은 드디어 검법 한 개를 더 얻어서 눈이 번쩍 뜨였다. 그는 이 검법이 몹시 마음에 들었다.그는 음양검이 손에 익숙해져서 여전히 검 쓰는 것을 좋아했다. 몸으로 싸우는 것도 좋지만 검이 더 실용적이고 분풀이하기 좋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쓰는 것보다 검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멋지고 모양새가 나기

    최신 업데이트 : 2024-12-15
  • 마왕귀환   제1177화

    “태양로!”이도현은 향로를 들고 관찰했다. 하지만 향로를 손에 쥔 순간, 그의 머릿속에 갑자기 많은 정보가 뜬금없이 나타났다.“태양로는 하늘과 땅의 정화로 빚어낸 것이다. 이는 영화를 빨아들일 수 있어 담약 제조 속도를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담약 제조율을 높일 수도 있다.”“헐! 굉장히 좋은 물건이잖아! 담약 제조 속도를 높일 수 있다니. 게다가 담약 제조 성공률까지 높일 수 있다니. 너무 사기 아이템이잖아.”이도현은 향로의 기능을 듣고 우쭐대며 잘난 체 했다.“근데 영화를 빨아들일 수 있다는 게 무슨 뜻이지? 영화는 또 뭔데? 설마 이곳이 정말 수선 세계라는 말인가? 거짓말하지 마!”이도현은 이 세상에 정말로 수선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영화가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아 투덜댔다. 그는 이 향로가 허풍을 떠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건 마치 스스로 별명을 짓고 자기 체면을 차리는 것과 같았기에 드문 일이 아니었다.평범한 의사라 할지라도 스스로 명의라는 별명을 붙여주면 그럴듯해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사람도 그런데 물건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그래서 이도현은 영화라는 것을 전혀 믿지 않았다. 그저 허튼소리로만 여겼다.하지만 이 화로는 정말 좋은 물건인 것이 분명했다. 태양로는 정말 훌륭한 물건이었다.보물을 전부 챙긴 후 이도현은 그제야 오행검법의 비책을 꺼내서 검법을 수련하기 시작했다.오행검법은 그의 이름처럼 금목수화토 5개의 검술로 이루어졌다. 검술을 쓰면 불꽃이 번쩍번쩍하거나 금속이 경적을 울리기도 하고 아니면 파도가 일렁이며 물이 튀어나오거나 황토가 두툼하게 쌓이기도 하며 아니면 나무가 푸르르게 자라나기도 했다.어찌 됐든 검술을 한번 사용할 때마다 금목수화토에 대응하는 기술이 나타나곤 했다. 정말 신기하고도 강대한 검술이었다.오행검법을 철저하게 터득하기까지 꼬박 3시간이 걸렸다. 마지막 검술까지 수련하자 심지어 오행을 결합할 수도 있었다.검을 한번 휘두르면 강대한 검법이 천지를 회멸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도현은 검술

    최신 업데이트 : 2024-12-15

최신 챕터

  • 마왕귀환   제1186화

    “세상에, 이렇게 대담할 수가!”“감히 저딴 망언을 뱉다니! 어떻게 감히 죽이겠다는...”“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 저렇게나 방자하다니, 살 만큼 살았단 말인가?”“이도현이라는 사람은 대체 얼마나 대단하단 말이지? 세속계의 평범한 사람이 어찌 저렇게 주제를 모르고 나댄단 말인가!”“아니야! 만약 그 사람이 평범한 세속계의 사람이라면 어떻게 동문의 수비 장수를 죽일 수 있겠는가! 그 사람이 어떻게 그런 실력을 갖추고 있을 수 있지?”“말도 안 되는 소리! 절대 불가능해!”“폐하! 소신이 생각건대 이 일은 어딘가 수상쩍습니다만. 동문의 수비 장수는 공작제국의 8대 장교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그렇게 쉽게 살해당할 일은 절대 불가능합니다!”“맞습니다! 이자가 헛소리하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어쩌면 숨은 목적이 있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여봐라, 이자를 당장 끌어내 목을 쳐라!”한 대신이 외쳤다.공작상제의 얼굴은 더할 나위 없이 일그러졌고 눈빛은 분노로 이글거렸다. 그의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은 아래에 있던 사람들이 겁에 질려 벌벌 떨게 했다.“그 입 다물 거라! 짐이 아직 죽지 않았는데 감히 너희들이 뭐라고 언성을 높이느냐!”아래의 문무백관은 공작상제의 한마디에 사시나무 떨듯 몸을 떨며 감히 더 말을 얹을 엄두를 못 내었다.공작상제는 다시 대전 중앙에서 겁에 질려 죽기 직전인 그 병사에게로 눈길을 돌려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성문에서 일어난 일을 한 글자도 빠짐없이 다 말해 보아라!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냐?”“폐하... 다름이 아니오라 제가 말한 그대로입니다. 이도현 그 사람이...”병사는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다시 한번 사건의 경과를 서술했다.사실 사건의 경과라고 해봤자 3분 남짓한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기에 딱히 말할 것도 없었다. 병사가 검문하자 이도현이 병사들을 죽였고 수비 장수가 나서서 일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이도현의 주먹 한 방에 날아간 뒤 그의 손에 의해 머리통이 박살 났다.그러고 나서 병사는 바로 소식을

  • 마왕귀환   제1185화

    이도현은 성문 안으로 들어섰다. 그가 성큼성큼 걸어서 도착한 곳은 바로 도성 한가운데 있는 가장 높고 큰 궁전이었다.그곳은 다름 아닌 공작제국의 황궁이었다.그 시각, 황성의 동문을 지키던 수비 장수는 머리 없는 시체가 되어 땅에서 뒹굴었다.성문 밖에서 관전하던 사람들은 믿기 힘든 눈앞의 광경에 넋이 나갔다. 그들은 눈이 휘둥그레서 새빨간 피로 물든 성문과 아직 미세한 움직임이 남아 있는 머리 없는 시체를 번갈아 가며 보았다. 그들은 언제 흘렸는지 모를 식은땀에 등이 흠뻑 젖었다. 사람들은 소름 돋는 광경에 형언할 수 없는 공포를 느꼈다.사람들은 감히 공작제국의 도성에서 간 크게 살인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죽인 사람이 무려 성문을 지키던 수비 장수라는 사실에 전쟁이 일어나진 않을까 걱정하였다.믿기 힘든 광경에 이도현을 안내했던 여인의 그 아름다운 눈동자는 당장이라도 빠져나올 것 같았다.그녀의 몸은 덜덜 떨리다 못해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어 보였다.여인은 이도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충격에 휩싸여 중얼거렸다.“저 남자의 말이 다 사실이었어... 저 남자는... 정말... 정말 황제를 죽이러 온 거였어. 이게...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저 남자는 혼자인데...”...이곳에서 일어난 일은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커다란 혼란을 일으켰다.그 시각, 황궁으로 통하는 대로에 길든 사나운 맹수가 나타났다. 얼핏 말로 추정되는 그 짐승은 등에 창백하게 질린 얼굴을 한 병사를 앉히고 국도를 질주했다. 병사는 미친 듯이 짐승을 후려치며 다급하게 소리 질렀다.“비켜! 긴급 군사 상황이니 다 비키란 말이야! 어서들 피해! 피하라고...”아무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병사는 단숨에 황궁의 대문 앞에 도착해서 몸을 돌려 말에서 내려온 뒤 궁 안으로 재빨리 달려들어 갔다.“긴급 군사 상황! 긴급 군사 상황! 다 비켜...”병사는 소리를 지르며 빠르게 달려갔다. 그는 가장 빠른 속도로 공작제국의 금란전에 도착해 마침내 긴급 군사 상황을 알렸다.“폐하! 긴

  • 마왕귀환   제1184화

    “이도현, 공작상제에게 목숨을 바치러 온 멍청한 놈! 제멋대로 이곳에 발을 들인 것도 모자라 말하는 꼬락서니마저 건방지다니. 죽어도 싸다!”수비 장수의 분노로 뒤덮인 얼굴은 더할 나위 없이 흉측해졌다. 그는 핏발이 잔뜩 서 빨갛게 된 눈동자로 이도현을 노려보며 맹수를 방불케 하는 기세로 포효하면서 이도현의 가슴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다른 한 손에 쥐어진 환도에도 살기를 가득 실어 이도현의 머리를 조준했다.“어디 개보다도 못한 실력으로 내 앞에서 나대는 거야! 꺼져!”이도현은 윽박지르며 수비 장수의 어깨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음양신공에 힘이 가해져 주먹 한 방에 뼈가 부서지면서 난 뿌득 소리는 머리카락이 쭈뼛 설 만큼 소름 돋았다.수비 장수의 어깨는 이도현의 한방에 산산조각이 났고 아예 팔 전체가 떨어져 나갔다.이도현의 그 한방으로 말할 것 같으면 원래의 강력한 힘에 음양신공까지 더해진 것이었다. 그러니 아무리 성급 정상에 도달한 실력자라고 해도 그토록 폭발적인 공격을 막아낼 수는 없었다.수비 장수는 이도현의 주먹을 맞고 날아가 성벽에 부딪힌 뒤 맥없이 땅에 떨어졌다. 처참하게 땅에 널브러진 수비 장수는 쉴 새 없이 입에서 피를 토해냈다.손에 쥐고 있던 환도도 바닥을 나뒹굴었다. 수비 장수는 악을 쓰고 일어나보려고 했지만 몸에 조금의 힘도 남아 있지 않았음을 깨달았다.수비 장수는 계속해서 발버둥 쳐 보았지만 하면 할수록 몸은 점점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마치 뼈가 부러진 개처럼 그저 바닥에서 꿈지럭댈 수밖에 없었다. 수비 장수는 그 사실이 내키지 않았고 믿고 싶지도 않았다.그는 자그마치 공작제국의 8대 장교 중의 한 명이었다. 그는 공작제국 안에서도 내공이 제일 강한 사람 중 한 명이었는데 고작 주먹 한 방에 이 지경이 됐다는 게 자기 절로도 믿기지 않았다.정말 단 한방이었다. 그 한방에 성급 정상에 오른 실력자가 이처럼 처참하게 당한 것이다.차마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수비 장수는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겨우 땅에서 일어나 성벽에

  • 마왕귀환   제1183화

    이도현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높은 벽에 공작제국을 상징하는 깃발이 잔뜩 꽂힌 거대한 성이었다. 성벽 위에는 범접할 수 없는 기운의 병사들이 은빛으로 번쩍이는 무기를 들고 서 있었다. 눈앞의 광경은 말 그대로 위압감이 엄청났다.“공작제국에 도착했습니다. 본인의 실력에 그렇게 자신만만하더니, 어디 한번 죽이러 들어가 보십시오!”여인은 일부러 더 뻔뻔하게 말했다.“못 할 것이야 없지! 너의 임무는 다했으니 이젠 가도 돼. 그리고 다시는 날 기습하려고 들지 마. 다음이 없었으면 하지만 만약 오늘 같은 일이 또 생긴다면 그때는 봐주는 일이 없을 거야!”말을 끝낸 이도현은 여인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곧장 성문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여인은 이도현의 뒷모습을 보며 또 한 번 경악했다. 이도현이 진짜 들어갈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정... 정말 가려고 그럽니까?”이도현은 대답 없이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지금 가면 죽은 목숨이란 말입니다! 성문을 지키는 수비 장수는 성급 정상에 오른 실력자들인데, 그 사람한테는 그쪽이 정말 한주먹 거리도 안 된단 말입니다!”“거기 멈추십시오! 제가 그쪽을 데리고 들어갈 방법을 생각해 보겠습니다...”여인은 양심의 가책을 느낀 모양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이도현이 제 발로 죽음의 굴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손 놓고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이도현을 불러세웠다.하지만 이도현은 여전히 여인의 말을 듣지 않았고 어느새 성문 앞에 도착했다.“멈춰! 넌 누구냐, 통행증은 가지고 있나?”이도현이 막 성문 앞에 도착했을 때 병사들에 의해 제지당했다.“없다!”이도현은 둘러대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없다고? 그럼 공작성엔 무슨 일이지? 볼 일이 있나, 아니면 사람을 찾으러 왔나?”병사가 검문했다.“사람을 죽이러 왔다!”“뭐라고? 이 녀석아, 방금 뭐라고 했지?”병사는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고 눈을 부릅뜨고 이도현을 노려보며 물었다.“사람을 죽이러 왔다고!”성의 꼭대기에 있는 수비 장수를 본 이

  • 마왕귀환   제1182화

    이도현에게 있어서 지금 이 여인의 속도는 마치 발가벗고 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하등 쓸모없는 도발에 불과했다.이도현은 표묘 보법을 구사하며 1초 만에 여인을 따라잡았다. 그리고는 우스갯소리를 하였다.“하하하! 서두를 필요도 없는데 이렇게 빨리 달려서 뭐해?”여인은 이도현의 농담에 깜짝 놀라서는 귀신이라도 본 얼굴을 하고는 말했다.“따... 따라왔어? 말도 안 돼!”여인은 충격에 휩싸였다.“말이 안 될 이유가 없지! 난 신경 쓰지 말고 계속 앞으로 가. 난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으니까!”이도현은 여전히 빈정대며 말했다.“너...”여인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는 필사적으로 내력을 발동하여 자신의 속도를 최대로 끌어올렸다.하지만 여인의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이도현은 항상 여유롭게 그녀를 뒤따라올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녀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기까지 했다.얼마간 시간이 흐르자 여인은 결국 포기했다. 그리고는 속으로 욕을 읊조렸다.‘짐승 같은 놈!’그리고는 속도를 늦추었다. 여인은 이 짐승 같은 남자와 속도로 겨룬다는 것은 본인 무덤을 파는 짓이라는 것을 알아챈 것이다.그래서 결국에는 속도를 늦추고 정상인의 속도로 애써 화를 삭이며 앞장섰다.“왜 멈춘 거야? 아까 속도 좋았잖아. 계속해!”이도현은 태연하게 여인의 뒤를 따르며 땀범벅이 된 채 숨을 헐떡이는 여인을 계속해서 웃으며 자극했다.“네가 신경 쓸 바 아니야! 흥...”여인은 톡 쏘아붙이고는 더는 이도현에게 대꾸하지 않았다.이도현도 딱히 여인을 달래줄 생각은 없었던 지라 조용히 그녀의 뒤를 따라 공작제국으로 향했다.고무계의 변방에 있는 공작제국은 국토 면적이 넓고 국가의 종합 실력도 뛰어났다. 공작제국의 뒤에는 공작사가 있었는데 그곳에는 내공이 대단한 스님들이 꽤 모여있었다.그 스님들은 모두 출가한 공작제국의 역대 제왕들이었다. 그들 중 일부는 공작제국 황실의 종친이었는데 그들은 모두 송씨였다.그런 이유에서 공작사는 공작제국의 국사로서 공작제국 황실의 조상이나 다름없었다.

  • 마왕귀환   제1181화

    여인은 바닥에서 알약을 주웠다. 그 알약은 다름 아닌 골든 담약이었고 여인은 알약의 겉에 새겨진 족히 네 개는 돼 보이는 무늬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여인은 골든 담약이 고급 담약이라는 것을 말로만 들었을 뿐 실제로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아무리 큰 제국이라고 해도 이런 고급 담약은 고작 몇 알 가지고 있는 게 전부였다.공작제국처럼 큰 제국도 골든 담약은 얼마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렇게 귀한 것을 이도현은 그토록 쉽게 여인에게 넘겨버린 것이다.여인은 아주 잠깐 끝없는 충격에 휩싸였다가 또다시 이도현의 정체에 대해 의심이 들었다.여인은 현연왕이 황궁에서 했던 말이 떠올랐고 어쩌면 그 모든 게 사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당시 그녀는 현연왕의 말을 듣고 코웃음을 쳤었다. 고작 한 사람을 상대하기 위해 온 제국을 동원해야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골든 담약을 아무렇지 않게 꺼낼 수 있는 사람이 결코 쉬운 상대일 리 없다는 느낌과 함께 어쩌면 그의 배후에는 어마어마한 세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제야 여인은 현연왕의 말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게 된 것이다.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여인은 담약에 문제가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잠깐 망설이던 여인은 바로 담약을 입에 넣어버렸다. 이도현이 감히 담약에 어떤 수를 썼을 거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도현이 여인을 죽일 계획이었다면 굳이 이 귀하디귀한 담약을 낭비하지 않고도 손가락 몇 번 움직이면 될 일이었다.여인의 몸에 들어간 담약은 효과가 아주 빨랐다. 엄청난 약효는 빠르게 여인의 오장육부 상처를 아물게 했다. 몇 분도 채 되지 않아 여인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멀쩡하게 다시 일어섰다.여인은 복잡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물었다.“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긴말은 필요 없으니 앞장서서 나를 공작제국으로 안내해!”이도현은 여인을 상

  • 마왕귀환   제1180화

    이도현은 버럭 화를 냈다.‘이곳에 처음 오는 건데 생판 모르는 여자가 왜 나한테 뜬금없이 총을 들이미는 거지? 나와 무슨 원한이 있다고? 그리고 총을 겨누어도 내가 겨누지. 이렇게 당하는 게 아니라.’화가 난 이도현은 손에 든 고기를 냅다 버리고 손을 뻗어 여자의 긴 총을 잡으려고 했다.여자는 이도현이 건방지게 나오는 것을 보고 간드러지게 말했다.“오만하기는. 죽으려고.”하지만 곧이어 이도현은 그녀의 긴 총을 꾹 잡았고 여자는 아무리 애를 써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너...”여자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급히 힘을 써서 자신의 총을 빼내려고 했지만, 여전히 움직이지 못했다.“넌 뭐 하는 사람이야? 왜 나를 습격한 건데?”이도현이 냉랭하게 물었다.“죽고 나서 다 알게 될 거다. 목숨이나 내놔!”여자는 싸늘하게 대답하고는 다른 한 손으로 암기를 몇 개 꺼내 이도현에게 날렸다.“죽으려고!”이도현은 한 발짝 나서서 손을 휙 휘두르자 검기가 암기를 떨어뜨렸다. 그리고 이어서 주먹을 한 방 날려 여자의 가슴을 내리쳤다.여자는 오장육부가 부서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끊임없이 피를 토했다. 특히 가슴이 얼얼하게 아팠다.이도현의 주먹을 한 방 먹었으니 안 아플 리가 없었다.‘연약한 여자의 가슴에 주먹을 날리다니, 이러고도 남자야?’이도현의 주먹에 여자는 몸이 뒤로 휙 날아갔고 바닥에 세게 떨어져 피를 엄청 토했다.여자는 세속계에서 온 놈이 이토록 강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도 내공이 꽤 높았지만, 이도현의 앞에서는 정말 한 수조차 감당하기 힘들었다. 이도현의 주먹 한 방에 그녀는 폐인이 될 뻔했다.“너... 너...”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눈을 부릅뜨고 이도현을 쳐다보았다.이도현은 차가운 얼굴로 여자의 앞으로 걸어와 그녀를 내려다보며 물었다.“너 뭐 하는 사람이야? 왜 나를 습격한 거야? 나랑 원수를 졌어?”여자는 처참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내가 너랑 원수를 짓진 않았지만 너를 죽이고 싶어 하는 자가 있다.”“누군

  • 마왕귀환   제1179화

    이도현은 이번에 완전히 무감각해졌다. 전에 웅나라의 북극곰 용사팀을 해치운 그 수왕에게서 내담 또는 결석과 비슷한 것을 봤다고 하면 이도현은 놀라고 또 의심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사실이라는 것을 친히 느꼈다.수왕이 갖고 있던 것을 내담, 또는 담결석이라고 할 수 있다면 조금 전에 이상하게 생긴 맹수가 보여준 공격 기술은 빛을 내는 것이었다. 마치 무사가 쓰는 기술과 같아 보였다.‘이게 정말 담결석이 있는 동물이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이건 절대 요괴일 거야. 아니면 마수든지!’“이제는 과학을 믿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헐...”이도현은 세계관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이 세상은 그의 인식을 철저히 빗나갔다.‘아이고! 다르면 달랐지.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그깟 거를 상관해야겠냐? 정말 어이가 없어. 완전 바보 멍청이야!’이도현은 속으로 자신을 한바탕 욕했다.사실 이도현은 지금의 내공 경지에 이르고 이토록 강해지면서 이미 일부 일들에 대해 충분히 터득했다.그는 더 이상 단순하고 멍청하기만 하던 대학생이 아니다. 이 세상은 신문에서 보던, 태평하고 백성이 평안하게 지내는 그런 것만이 아니었다.매체를 통해 볼 수 있는 것들은 타인이 그렇게 보라고 해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보이지 않는 것이야말로 세상의 진정한 모습이었다.특히 괴이한 현상들과 이상한 사건이 터졌을 때, 수많은 전문가가 나서서 매체의 내용을 헛소문이라고 반박할 때면 그것이 진짜라는 것을 눈치채야 한다.만약 진짜 헛소문이면 그 정도로 급하게 여론을 장악할 필요가 없었다.이도현은 고개를 휙휙 젓고는 조금 전에 죽인 맹수의 가죽을 바로 벗기고 불을 지핀 후 다리 한쪽을 뜯어서 바비큐를 하려고 했다.이 아침에 아직 밥도 먹지 못했다. 어젯밤에 한참 동안 결계를 찾아 헤매고 또 약재를 몇 시간 캤더니 배가 안 고프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식자재를 앞에 두고 바비큐를 안 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처음 보는 종의 고기가 어떤 식감인지 이도현은 정말 맛을 한번 보고 싶었다.이도현은

  • 마왕귀환   제1178화

    현연왕은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했지만, 겉으로는 여전히 황공하게 말했다.“폐하. 소인이 무능한 탓입니다. 그때 당시 주변에 일반 백성이 너무 많아서 정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도현도 명성이 있는 사람이라 한번 약속한 일은 꼭 지킬 겁니다. 게다가 그놈은 정말 심상치 않습니다. 폐하께서 단단히 준비를 해두시기 바랍니다.”“준비? 하하하. 현연왕 지금 무슨 농담을 하나? 일국의 황제인 내가 세속계에서 온 놈을 무서워할까 봐? 준비까지 하라고? 뭘 준비하라는 거야?”공작상제는 현연왕의 말에 기가 차서 웃음이 나왔다.‘황제인 나더러 준비하라니? 내가 이도현에게 살해를 당할까 봐 걱정된다는 소리인가? 아니면 이도현에게 멸국될 거라는 소리인가? 정말 우습지도 않다!’공작상제는 일대 제왕으로서 발을 구르기만 해도 고무계가 흔들릴 정도였고 그가 화를 내면 시체가 둥둥 떠다닐 정도였다. 그의 앞에서 감히 주름 잡을 사람이 없었다.‘하지만 지금 세속계에서 온 놈 때문에 나더러 준비하라고 하다니? 준비할 게 뭐가 있어? 설마 백만 대군을 거닐고 적을 맞이하라는 건가? 정말 주제도 모른다니까.’“폐하! 그 녀석은 정말로 심상치 않습니다. 비록 세속계의 사람이지만 내공과 도행은 이미 신급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성급 강자도 그의 상대가 안 됩니다. 그러니 신중하게 대응하시기를 바랍니다!”“그놈이 세속계에서 귀령문의 장로들을 죽이고 귀령문의 차기 문주 후보자의 머리를 자르는 것을 제가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어찌 됐든 조심해서 나쁠 게 없습니다.”현연진이 다시 한번 귀띔했다.그는 두 눈으로 직접 이도현의 비범한 실력을 본 적이 있고 이도현의 사적에 대해서도 전해 들은 바가 있다. 이도현은 모든 세속계 사람이 위험하다고 평가하는 인물이었다.그러니 이도현은 절대 간단한 상대가 아니다. 세속계에서 그토록 강한 몇 개 국가도 이도현의 이름을 듣기만 하면 입을 다물었다. 이런 인물은 충분히 중시해야 했다.“허허허. 현연왕의 말을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