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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1화

이시각 기씨 가문 저택은 온통 결혼식 분위기로 가득 차 있었고 붉은 장식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수십 리에 걸쳐 커다란 붉은 등불이 걸려 있었고 기씨 가문 저택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레드 카펫이 깔려 있었다.

기씨 가문과 친분이 있는 가문들, 지역에서 명망 있는 가문들이 모두 이곳에 모였다.

기화영의 아버지이자 기씨 가문의 수장은 몇몇 조카들을 이끌고 저택의 정문에서 에드워드 가문의 맞이할 준비를 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가주님! 도착했습니다! 새 사위가 커다란 말을 타고 오고 있습니다!”

한 하인이 헐레벌떡 달려오며 외쳤다.

“왔구나! 드디어 왔군! 준비해라, 모두 준비하라! 폭죽도 준비해라! 새 사위가 도착하면 폭죽를 터뜨려라!”

기화영의 아버지는 흥분된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에드워드 레니가 커다란 말을 타고 고대 염국의 결혼식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여덟 명이 들어 올리는 붉은 가마를 앞세운 행렬은 시끌벅적하게 도착하고 있었다.

하지만 외국인인 그가 염국의 신랑 의상인 붉은 예복을 입고 있는 모습은 어딘가 매우 어색해 보였다.

“기씨 가문의 사위가 왜 저런 모습이지? 이게 무슨 꼴이야?”

사람들 중에는 외국인을 처음 본 사람들이 작은 목소리로 수군거렸다.

그들의 눈에 이처럼 이상하게 생긴 외국인은 도저히 사람이 아니라 귀신처럼 보였다.

“입 다물어! 너 죽고 싶냐? 저 사람은 기씨 가문의 사위야. 죽고 싶으면 혼자 죽어! 우리까지 끌어들이지 마!”

“맞아! 너 정말 세상물정을 모르는구나. 네 말을 들어보니 너 평생 집 밖에 나가본 적이 없구나.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몰라? 저건 귀신이 아니라 서방 사람이야! 그래도 세상 사람들은 그들을 양귀자라고 부르긴 하지.”

“조용히 해라, 괜히 문제 만들지 말고.”

사람들이 작은 목소리로 수군거리는 동안 기씨 가문의 가주가 크게 외쳤다.

“사위! 어서 오너라! 화영이가 기다리다 지치겠다!”

“장인어른께 인사드립니다!”

에드워드 레니는 말에서 내려 공손한 척하며 절을 했다.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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